노인들은 척추질환에 특히 많이 노출돼 있다. 요즘 가을이 한창이라 북녘의 단풍이 남녘까지 물들고 있다. 특히 가을 산행을 하면서 조심해야 할 것이 많지만 그중에서 노인들의 척추질환이다.
척추질환은 아무래도 젊은 연령층보다는 노년의 연령층에서 더 쉽게 발생하게 되는데 특히나 주의를 많이 해야 한다
첫 번째로 척추뼈의 변화로는 나이가 들면서 점차 골세포의 기능감소와 뼈의 소실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러한 뼈의 소실은 대개 30세 이후부터 시작해 일생동안 계속되며, 특히 여성에서는 폐경기 초기에 뼈 소실이 일어날 수 있다. 노년기에 접어들면 점차 심해지는데, 뼈의 소실은 주로 허리뼈처럼 체중의 부담을 많이 받는 부위에서 심해진다. 이런 척추 뼈에서의 골밀도의 감소는 척추체의 압박골절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원인이기도 하고 만성 통증뿐만 아니라 척추변형이나 불안정성을 일으킬 수 있다.
두 번째로 추간판이나 관절 등의 퇴행성변화를 들 수 있다. 우리 몸의 척추체와 척추체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은 일반적으로 디스크라고 불리는데 이 또한 30세 이전에는 퇴행성 변화가 거의 없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차 유연한 조직이 딱딱해 지게 되는 과정을 밟는다. 부드럽고 탄력성이 강했던 디스크가 결국 딱딱하게 굳은 조직으로 변하게 되며 이러한 변화는 만성요통 및 척추에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노인성 척추질환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많고 흔하게 일어나는 ‘골다공증성 압박골절’, 척추신경관이 좁아지는 ‘척추관 협착증’, 척추불안정증에 의해 일어나는 ‘척추전방전위증’, 척추변형에 의한 ‘척추 후만 변형증’, 척추뼈 사이 관절 이상에 의한 ‘척추후관절증후군’이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질환이 있을 수 있다.
노인성 척추질환 중 노인 분들에게 가장 많은 것이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이다. 골다공증은 골밀도가 감소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노화가 진행되면서 우리 척추뼈에 일어나는 중요한 변화이다. 이는 뼈를 구성하는 영양분인 칼슘과 비타민D, 마그네슘 등이 감소하면서 뼈의 강도가 약해지게 되고 따라서 골절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척추 뼈나 고관절, 손목 등에서 쉽게 골절이 일어나는 것이다.
정상 뼈에서는 골조직이 촘촘하게 있는 반면 골다공증이 있는 뼈에서는 뼈사이의 조직이 엉성해져서 강도가 약해져 있다. 이러한 골다공증은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에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심해진다.
남성의 경우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전체적인 뼈의 강도가 약해지게 되므로 젊은 사람보다는 노인분들에게서 압박골절이 당연히 잘 생기게 되는 것이다.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은 골절이 발생하면 누웠다가 설 때나 앉았다가 설 때 등 자세를 바꿀 때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되며, 등을 손으로 누르면 심한 압통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상태를 방치하게 되면 결국은 등이 앞으로 굽는 노인성 후만증으로 진행을 하여 새우등모양이 되거나 꼬부랑 할머니처럼 척추가 변형되게 되기도 한다.
압박골절의 치료는 간단히 척추성형술로 하지만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척추 성형술은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30분 이내의 간단한 시술이며 시술직후 통증이 감소하여 보행이 원활하게 되고 척추뼈의 높이를 유지해줌으로써 등이 굽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골다공증의 예방에는 균형 있는 식사습관, 적당한 운동, 금연, 절주 등이 필요하며 칼슘이 많이 포함돼 있는 유제품이나 요구르트를 많이 섭취하시고 비타민D의 공급을 원활히 해주면 도움이 된다.
광주일보- 김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