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친구가 주는 땅콩 종자를 작은 밭에 몇이랑을 심었었다.
그런데 해외등반이니 뭐니 하면서 관리를 못하였고, 가뭄과 태풍 등 일기 불순하여 제대로 자리지를 못하고 말았으니...
속상하였다.
내가 노력은 적게 기우린 것은 생각하지 아니하고...하여간 밀림속에 감나무 심은 것 같다고나 할까? 수확을 포기하려다 그래도 생각이 나서 늦가을에 가서 파 보았더니 당연히 종자보다는 수확이 몇갑절 더하였다.
내가 직접 키워서 그런지 맛은 유달랐다.
다시 봄이 기다려진다.
올해도 다시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땅콩 재배법
1. 종자 준비
종자용 땅콩은 수확 한 후 잘 건조시켜 까지 않고 캔 그대로(협실체)로 저장하여 두었다가 이듬해 봄철 파종하기 전에 탈각을 하여 파종하는 것이 깐상태(종실상태)로 저장된 것 보다 발아율(發芽率)이 높다.
땅콩은 파종 후 쥐, 새, 개미 등이 가해(加害)하는 일이 있으므로 콜타르, 석유등의 기피제를 묻히고 재를 버무려 파종하면 효과적인데 너무 과도하게 묻히면 발아를 저해(沮害)할 우려가 있다.
종자소독은 알콩 1kg당 캡탄수화제(오소사이드) 3∼5g 비율로 분의 소독 베노람(벤레이트 티, 큰나락) 수화제 300배액 4시간정도 침지한다.
현실적으로 텃밭용도로 적은양을 파종 시에는 종자소독을 하지 않아도 무난하고 시장에서 모종을 사서 심어도 되고 다른 방법으로 피땅콩(종자용 땅콩)을 사서 심어도 무난하다
2. 파종 시기
땅콩 파종적기는 무피복 재배일 때 남부지방이 4월 하순에서 5월 상순, 중부지방이 5월 상순이며 비닐피복 재배일 경우 이보다 10∼15일 빨리 파종한다. 남부지방의 맥간작(麥間作)의 경우에는 맥류 수확 전 20∼25일경인 5월 상·중순경이 알맞다.
파종 시기는 비닐 피복 시에는 4월 중순이며, 파종은 직접 씨를 뿌리는 방법도 있으나 텃밭용도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포트를 이용하여 모종을 만들어 심으면 새나 짐승의 피해도 방지하고 경제적으로 모종을 만들 수 있다.
3. 시비
땅콩은 비료성분 중 질소의 흡수량이 가장 많고 다음이 칼리이며 석회도 많이 흡수되고 고토(苦土)와 인산의 흡수량도 적지 않다.
그러나 질소는 뿌리혹박테리아에 의하여 상당량이 공급되며 토양중의 무기태질소가 과다하면 근류(根瘤) 착생(着生)이 저해되지만 초기의 영양생장을 왕성하게 하려면 어느 정도의 질소를 주어야 한다.
인산은 결협(結莢) 및 결실을 조장하고 성숙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으며 칼리와 석회도 결협을 좋게 하는데 두 비료 요소가 균형 있게 시비되어야 한다.
시비기준(kg/10a)은 무피복(無被覆) 재배시 질소3, 인산7, 칼리10의 성분이며, 비닐피복재배 는 질소3, 인산14, 칼리10kg의 비율로 한다.
퇴비는 10a당(302.5평) 1,000-1,500kg이나 보통은 밭에 뿌리는 복합비료와 퇴비포, 석회비료를 적절히 뿌리면 무난하다. 또한 다수확을 위해서는 석회질 비료를 꼭 시비하도록 한다.
4. 재식 밀도
적합한 재식거리는 무피복으로 재배할 때는 직립(直立)형은 50∼60cm 이랑너비에 포기사이를 20cm정도로 하고 포복(匍匐)형은 60∼75cm의 이랑너비에 포기사이를 25∼30cm 정도로 하며 포기당 2∼3립 정도를 점파한다. 따라서, 10a당 소요 종자량은 소립(小粒)종의 경우 6∼8kg, 중립종은 8∼11kg, 대립종은 11∼13kg 정도이다.
무피복 재배의 경우 일본에서는 24cm×24cm, 미국에서 15cm×15cm, 20cm×20cm, 또는 30cm×30cm 정도의 밀식(密植)에서 증수하였다는 보고도 있어, 이랑너비는 재배관리에 지장이 없을 정도 되도록 좁히고 포기사이도 줄여 어느 정도 밀식재배를 하는 것이 수량 증수 면에서 유리하다고 하겠다.
5. 비닐피복 방법 및 파종작업
밭갈이 전에 전체 소요량의 퇴비 및 비료를 전량(全量) 기비로 준다. 1차 밭갈이가 끝난 다음에는 필요한 석회를 전면(全面) 시용하고 경운기 및 트랙터로 정지(整地)작업을 하는데 이때 굼벵이류나 선충(蟬蟲)을 방제하기 위해 토양 살충제도 동시에 살포한다.
지작업이 끝나면 제초제를 살포하는데 기상조건이 좋을 때 약액이 지면에 고르게 묻도록 주의하여 살포한다. 제초제 살포가 끝나면 이랑의 방향을 결정하고 이랑의 방향이 결정된
다음에는 1m 간격으로 규격비닐을 피복하여 나가는데 70cm를 피복하면 헛고랑은 30cm가 남아 배수로가 된다. 이때 땅속에 묻히는 비닐의 깊이는 10∼15cm가 되며 피복작업시 살포된 제초제의 처리층이 파괴되지 않도록 헛골을 밟고 다니면서 피복작업을 한다. 땅콩 파종 깊이는 보통 4∼5cm 깊이로 심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6. 엽면시비
땅콩재배 중 땅콩이 꽃을 피우고 꼬투리가 달리는 시기에 인산(p)비료를 엽면시비하면 개화와 꼬투리가 달리는 것을 촉진하여 15% 정도 증산시킬 수 있다.
특히, 산성토양이거나 토양 속에 인산의 함량이 낮아 땅콩이 충분한 인산성분을 흡수하지 못해 땅콩의 생장발육에 영향을 미치는 토양에서는 인산을 엽면 시비하여 부족한 인산을 보충해야 한다. 흐린 날이나 맑은 날 오후에 뿌려야만 증발량이 비교적 적어 엽면이 흡수하는데 유리하다. 보통 7~10일에 한 번씩 연속해서 2~3차례 뿌리는데, 0.2%로 희석시켜 사용한다.
7. 비닐제거
노란 땅콩 꽃이 피기 시작하면 비닐을 제거해 준다. 땅콩 전용 유공비닐은 관계없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 비닐이 있으면 자방병(씨방주기)이 비닐을 뚫지 못해 땅속에 땅콩을 달 수 없다. 땅콩은 노란 꽃이 진후 어미 탯줄 역할을 하는 지방병이 땅속 4-5cm에 자리 잡고 땅콩이 달리기 시작한다.
따라서 가급적 비닐을 제거해 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 비닐제거 시 석회비료 등을 추비 하면서 북 주기를 하면 알이 더욱 튼실해 진다. 석회질 비료가 부족하면 빈 꼬투리만 달린다. 굼벵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 시기에 토양살충제도 살포하면 좋다
8. 수확
땅콩의 수확은 통상 파종 후 150일이 경과하여 수확한다. 수확 적기판단은 땅콩의 잎이 노래지고 땅콩을 몇 뿌리 캐보아 땅콩의 60-80%가 그물무늬가 뚜렷해 졌을 때가 수확의 적기이다. 종자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9월 하순에서 10월 초순경에 수확한다.
수확은 줄기에 꼬투리가 달린 채로 거꾸로 두어 5-7일 정도 완전히 말린 후 수분이 10% 이하가 된 후 꼬투리를 따야 수분이 적절하게 관리되어 썩지 않고 잘 보관할 수 있다
땅콩은 텃밭재배 시 충분한 석회질 비료, 검은색 비닐피복, 꽃이 필 때 비닐을 걷어주고 북주기, 굼벵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 파종 시나 북주기시 토양살충제를 적절히 사용하면 무난하게 농사지을 수 있는 텃밭 작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