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 위키피디아 영문판 (번역) 크메르의 세계
당렉산맥
Dângrêk Mountains

북쪽의 당렉산맥에서 남쪽인 캄보디아 평원을 향해 바라다본 전경. 여명의 모습이다.
[촬영] 위키피디아 영문판의 Xufanc 회원. 2009년 8월. |
"당렉산맥"(Dângrêk Mountains)은 크메르어로는 "쭈어 프놈 덩렉"(Chuor Phnom Dângrêk)이라 불리고, 태국어로는 "티우 카우 파놈 동락"(ทิวเขาพนมดงรัก, Thiu Khao Phanom Dongrak)이라 불리며, 라오어(라오스어)로는 "사이포우 담렉"(Sayphou Damlek)이라 불린다. 크메르어로 "쭈어 프놈"은 "산맥"을 의미하고, "덩렉"은 "목도"(Carrying-Pole: 벌목한 나무를 나를 때 사용하는 지지대)라는 의미이다. 이 산맥은 태국과 캄보디아의 자연적 경계를 이루고 있다.

캄보디아 북부 지방의 태국(상단 좌측), 라오스(상단 우측) 국경 근처의 산악지대가 표시된 지도. 이 사진은 미국 상무성 산하 <국가 지구물리학 데이타센터>의 지형도에서 "크메르의 세계"가 부분 발췌한 것이다. 아래쪽에 떤레 삽 호수가 보이고, 캄보디아 평원은 보다 진한 초록색으로 되어 있다.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을 이루는 "당렉산맥"의 남사면인 캄보디아 영토는 대부분 급격한 절벽으로 형성되어 국경선을 제하고 나면, 지도상에서 별다른 산악 표시(노란색)를 볼 수 없다. 반면 태국 영토인 북사면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태국의 코랏고원(상단의 연두색 지역)으로 이어진다. 좌측 상단 태국 영토 안에 보이는 보다 큰 산악지대는 "동파야옌 산맥"으로 그 끝자락과 "당렉산맥"의 서쪽 끝자락이 서로 접해져 있다. "당렉산맥"은 우측에 수직으로 뻗어내려오는 메콩강에서 시작하여 "동파야옌산맥" 전에서 끝난다. 당렉산맥의 가장 높은 지형은 캄보디아-태국-라오스 국경선이 서로만나는 "총복" 지역이다. |
1. 개 요
당렉산맥은 산들의 평균 높이가 해발 500 m 정도로, 상대적으로 고도가 낮은 산악지형에 속한다. 가장 높은 봉우리들로는 "팔란 순"(Phalan Sun: 670 m), "파놈 아이 낙"(Phanom Ai Nak: 638 m), 그리고 태국과 라오스, 캄보디아 등 3국의 국경이 만나는 이 산맥의 동쪽 끝인 "총복"(Chong Bok) 지역에 753 m 높이의 지형이 있다.(주1) 이 산맥은 동서를 축으로 뻗어 있는데, 그 남사면에는 "코랏고원"(Khorat Plateau)이 펼쳐쳐 있다. 산맥의 길이는 320 Km 정도로 동쪽의 메콩 강(Mekong River)에서 시작하여 태국의 "동파야옌 산맥"(Dong Phaya Yen Mountains) 남맥인 "산캄벵"(Sankambeng) 고지대까지 이어진다.
당렉산맥의 북사면은 대체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지만, 캄보디아 북부 평원에 접한 남사면은 거의가 가파른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대체로 태국과 캄보디아의 경계는 물줄기의 흐름에 다라 확정되지만 예외들도 존재한다. 이 산맥을 가로질러 태국과 캄보디아를 왕래하려면 "오스맛"(O Smach)을 통과하는 루트를 이용하게 된다.
2. 지 리
이 산맥은 주로 돌판과 침니 정도로 분쇄된 사암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동 찬 야이"(Dong Chan Yai: 293 m)왕 "동 찬 노이"(Dong Chan Noi: 290 m) 같은 지형은 드물게도 현무암 봉우리들인데, 태국의 우본 라차타니(Ubon Ratchathani) 도에 위치해 있다.
3. 생 태
당렉산맥 지역은 대부분 건조한 상록수림으로 덮여 있는데, 이 안에 딥테로카르프(dipterocarp) 숲 및 낙엽성 딥테로카르프 숲이 일부 섞여 있다. 주요 수목으로는 버어마 빠다욱(Burma Padauk: Pterocarpus macrocarpus), 적라왕(Red meranti: Shorea siamensis), 핑카도(Pyinkado: Xylia xylocarpa var. kerrii)가 주류를 차지한다. 이 지역에서는 태국과 캄보디아 양측으로부터 불법 벌목이 이뤄져 헐벗은 붉은 산들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건기에는 산불도 많이 발생한다.(주2)
당렉산맥에는 야생동물이 그리 많지는 않다. 멧돼지, 애기사슴(Muntjac: barking deer), 토끼, 다람쥐, 긴팔원숭이(gibbon), 사향고양이(civet) 등이 이 지역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동물들이다. 하지만 인간의 잠식으로 인해 서식지들이 그리 많지 않다.
4. 역 사
당렉산맥 지역은 고대 크메르제국의 영토였다. 크메르제국은 이 산맥을 가로질러 북쪽으로 그 세력을 확장했고, 1220년 자야와르만 7세(Jayavarman VII)의 치세에 이르면 오늘날 태국 이싼(Isaan) 지방 거의 전체를 장악하기에 이른다.(주3) 산맥지역에 남아있는 당시의 유적으로는 "파모 이다엥"(Pha Mo I-Daeng) 절벽에 새겨진 부조와 "사 뜨라오"(Sa Trao) 저수지가 있다. 또한 "물길의 신령"으로 여긴 "피톤남"(Phi Ton Nam) 정령을 모신 사당들이 당렉산맥의 국경을 따라 여러 군데 세워졌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고 규모도 큰 고고학적 유적은 "쁘라삿 쁘레아위히어"(Prasat Preah Vihear, 쁘레아 비히어) 사원군이다. 쉬와 신을 모신 이 사원은 수랴와르만 2세(1002-1049)의 치세 때 건립됐는데, 높은 절벽의 정상인 절경에 세워져 있다.(주4)

(사진) 태국의 마우 이다엥(Maw I-daeng)에서 바라다 본 당렉산맥 부근의 전경. ☞ 확대사진 바로가기
현재 일부 지역에서는 전시에 매설됐던 지뢰(landmine)가 제거되긴 했지만, 당렉산맥 지역 및 여타 캄보디아-태국 국경을 따라가면서, 전시에 징집된 작업원들이 매설했던 방대한 양의 지뢰들이 남아있다. 이러한 지뢰지대를 "K5 벨트"라고 부른다. 이 지뢰들은 당시 태국 국경 쪽에 머물던 폴 포트(Pol Pot)의 크메르루즈(Khmer Rouge) 반군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는 20세기에 캄보디아를 휩쓸고 지나간 폭력적 갈등의 역사적 유산 중 일부이다.
1975년 비운의 "크메르공화국"(Khmer Republic)은 "쁘레아위히어 사원"에서 마지막 항전을 했다. "크메르국군"(FANK)은 4월 17일 프놈펜이 "크메르루즈"에게 함락당한 후에도, 이곳에서 몇 주 동안이나 항전을 지속했다.(주5) 크메르루즈는 사원이 위치한 언덕 정상을 5월 22일에야 점령할 수 있었다.
1975-1979년 사이에는 크메르루즈의 폭정으로 인해 많은 캄보디아 난민들이 이 산맥을 넘어 탈출을 시도했다. 유엔(UN)의 역사에 기록된 가장 최악의 사례를 보면, 당시 태국군이 4만명이나 되는 난민들을 종종 지뢰가 가장 엄중하게 매설된 지역을 통해, 돌아가지 않으려는 이들 난민들을 캄보디아로 강제 송환하곤 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식량부족과 총격으로 산 속에서 사망했다. 이와 더불어 산 속에는 이들 난민을 노리는 산적들도 존재했다. 당시의 당렉산맥 지역 안에는 많은 사체들이 매장도 되지 못한 채 버려져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다.(주6)(주7) 1984년 발표된 영화 <킬링필드>(The Killing Fields)에서는, 주인공 쁘란(Pran: 헤잉 응워[Haing S. Ngor] 분)이 태국의 난민촌으로 가는 동안 당렉산맥의 가파른 절벽이 그 마지막 여정으로 나온다. 이 영화는 가파른 캄보디아쪽 경사면과 완만한 태국쪽 경사면을 잘 대비하여 보여주고 있다.
1989년 캄보디아를 철수했던 베트남 군대가 철수하자, "크메르루즈" 반군은 "캄푸치아 인민공화국"(PRK)에서 "캄보디아국"(State of Cambodia: SC)으로 국호를 개정한 "프놈펜정권"의 "캄보디아인민군"(CPAF)에 대항하기 위해 당렉산맥 지역의 예전 군사기지들을 복원했다. 그리하여 산악 끝자락에 있는 작은 읍내인 안롱 웨잉(Anlong Veng)이 잠시 동안 크메르루즈의 수도로 사용됐다. 1990년대에도 크메르루즈는 여전히 안롱 웨잉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그들의 정권 "민주 캄푸치아"(Democratic Kampuchea)가 몰락한 이후 최초의 "킬링필드"가 재현되었다. 안롱 웨잉 읍내에서 6 km 정도 외곽에 있는 숲은 현재 지뢰가 매설되어 발굴이 불가능한 상태인데, 1993-1997년 사이에 크메르루즈는 "부정을 저질렀다는" 명목으로 약 3,000명의 사람들을 살해했다고 한다. 이러한 만행은 당시 이 지역 지휘관이던 따 목(Ta Mok)의 명령으로 이뤄졌다.(주8)
1959년 태국의 군대가 "쁘레아위히어 사원"을 점령했다. 하지만 캄보디아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이 문제를 제소하여, 1962년에 캄보디아 영토라는 판결을 얻어냈다. 최근 태국의 민족주의 정파는 태국 국내의 권력다툼을 위해 이 사원을 둘러싼 영유권 문제를 이슈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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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0′15″N 103°55′00″E / 14.3375°N 103.916667°E / 14.3375; 103.916667Coordinates:
14°20′15″N 103°55′00″E / 14.3375°N 103.916667°E / 14.3375; 103.916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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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캄보디아서남부의 ,,태국과 국경을 접한 도시,,꺼꽁.. 에서 프놈펜방면으로 오면 지금은 포장을 완료한 멋진도로가 있는데,, 이곳산맥을 자동차로 넘어보면,,캄보디아도 저지대의 홍수많이 있는 나라가 아니라는것을 알수잇습니다, 엄청난 산이 많쿠요,정말 호랑이가 나오는 그런곳이라 합니다,,
맞습니다. 그곳은 코끼리산맥(쭈어 프놈 담라이)과 까다몸산맥이 연결되는 가장 정글이 우거진 곳입니다.
지난 4년전부터 태국의 죄수들을 동원하여 꺼꽁에서 4번도로까지 약 135킬로의 도로를 건설했구요!
리차드가 현장을 여러차례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도선으로 건너야했던 4개의 강은 모두 훌륭한 콘크리트 다리가 놓여져
편안히 태국쪽(핫렉-뜨랏-라용-파타야...)으로의 여행이 가능해졌습니다. 덕분에 시하눅빌-꺼꽁을 연결하던 스피드보트가 망해가고 있구요!
리차드권 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댓글을 다실 때, 꼬르 님 댓글에 답글로서 다시면, 저(글쓴이)와 꼬르 님(최초 댓글단 이)이 동시에 자기글에 대한 댓글 확인이 가능토록 되어 있습니다.. 참조하시면 보다 편리하실듯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