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수산시장을 바꾼 상인 지도자 장웅선
2000년 가을 서울 동대문시장 부녀회에서 아름다운 항구도시 여수를 구경 온 차에 싱싱한 회를 먹고 싶어 수산시장을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1960년에 건립된 낡은 시장은 생선 냄새에다 바닥은 신발이 넘칠 정도로 질퍽질퍽 물이 괴어있다. 이곳을 보여주면 회를 먹기는커녕 시장 이미지만 더 나빠진다고 생각한 상인 대표는 이 분들을 인근의 돌산 갓김치 공장, 여천군 율촌면 꼬막 밭으로 안내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 본 상인 장웅선은 본인이 나서서 이를 고쳐보리라 결심을 했다.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우리나라에서 200명의 상인들이 한 명당 34백만 원의 돈을 출자하여 자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세우는 역사를 만들었다. 바로 2010년 7월에 새로 문을 연 여수수산물특화시장이다. 2003년부터 정부는 오래 된 재래시장을 고쳐 주는 지원사업을 하고 있었지만, 수산시장 상인들은 자신들이 스스로 돈을 거두고 은행에 융자를 받아 85억 원을 마련하여 새 건물 시장을 지은 것이다.
2002년 장웅선 씨는 수산시장 이사장에 선출되어 시설을 고치는 환경개선에 적극 뛰어 들었다. 그는 월남전 특수부대를 다녀 온 사명감이 투철한 사람이다. 더 어려운 점은 재원이 부족한 것보다도 일부 상인들의 비협조와 모함이었다. 무려 8년에 걸쳐 반대, 고소, 고발을 거쳐야 했다. 모두 무혐의로 끝이 나고 끝내는 시장을 완성하였다. 그 고통으로 인해 병원신세를 지고 사재를 털어 써야 했다.
장웅선 대표가 만든 수산물특화시장은 뛰어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장군도 앞 바다 200미터에서 깨끗한 해수를 공급 받아 이를 다시 자외선 살균기로 소독하여 수족관마다 맑은 물을 쓴다. 100% 원산지 표지, 100% 신용카드 결제, 110명이 동시에 상인교육을 받은 기록, 여성 상인들로 구성된 합창단, 친절한 시장...지도자 한 사람의 헌신과 열정이 시장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는 2011년 헤럴드경제신문 선정“올해의 존경 받는 경제인 대상”, 서울신문이 수여한 "VISION 2011 사회공헌대상“, 동아일보에서 수여한 ”VISION KOREA 2011 경제인부분 상“을 받았다. 어떠한 상보다도 보람 있고 뜻 깊은 상을 받아야 할 분이 받은 것이다. 그간에 받은 시련과 상처가 다소라도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
여수수산물특화시장 장웅선 대표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첫댓글 장회장님! 정말 고생 많이 하셨네요.
너무나 멋진 분과 동문형제로 만나서 영광입니다.....
우리 국장님이 아니셨으면 이렇게 훌륭하신 모습을
만분의 일도 모를 뻔 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국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