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구는 지난 2월26일 제3대 꽃동네 회장 오웅진 신부의 회장직 영구 사임 의사를 수락했다고 3일 공식 발표했다.
교구 사제평의회 산하 소위원회 격인 교구 꽃동네 대책위원회(위원장 신순근 신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꽃동네로 말미암아 사회적 물의가 빚어진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꽃동네 창설자 오웅진 신부가 지난 2월2일 회장직 영구 사임 의사를 밝혀왔으며 이에 따라 교구는 오 신부가 꽃동네 운영 일선에서 완전히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하고 2월26일자로 오 신부의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 신부는 꽃동네회 운영 전반에서 완전히 물러나 예수의 꽃동네 형제회·자매회 창설자로서 수도회 창립정신 구현을 위한 활동에만 전념하게 되며, 이런 활동은 교구도 보장키로 했다.
꽃동네 후임 회장 선임은 그러나 꽃동네회 운영위원회와 교구 꽃동네 대책위원회, 교구 사제평의회 등 필요한 회의와 과정, 절차를 거쳐 이뤄질 예정이서 상당 기간 미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구 꽃동네 대책위는 또 “교구는 (앞으로) 꽃동네 운영을 적극 지도해 갈 것이며 꽃동네 수도자들과 더불어 꽃동네가 거듭나도록 계속 함께 할 것”이라며 “그동안 꽃동네 가족을 사랑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꽃동네 회원 여러분, 특히 봉사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교구는 지난 1월21일 검찰의 오웅진 신부와 꽃동네회 수사 언론 보도와 관련, 1월24일 교구 사제평의회의 제안과 1월30일 교구 사제평의회 논의를 거쳐 교구 꽃동네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신순근(청주 복대동본당 주임) 신부를 임명, 꽃동네 관련 대책을 논의해 왔다.
이와 관련, 교구 사무처장 이현로 신부는 3일 “꽃동네에 대한 검찰측 수사 결과 발표는 기다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앞으로 꽃동네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라고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을 잊지 말아줄 것”을 교회 신자와 국민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