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추진단에서 활동을 하면서 절망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교육감 하나가 교육청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을 했습니다. 교장공모제의 경우, 교육청 관료들이 교육감에 맞서기도 하고, 저항을 하기도 했습니다.
고도의 정보력을 바탕으로 협상에서 그들은 우위를 점했습니다. 자문기구에 불과한 학교혁신추진단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도, 어느 순간 교육감 결재를 맡아서 이상한 방향으로 일이 추진되곤 했지요. 교장과 교육청 관료들의 결탁앞에 무너진 전략이 하나둘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예가 공모제 심사단을 도교육청이 아닌 시군교육청에서 맡게된 것입니다. 아무튼, 손놓고 당한 경우가 몇건씩 발생하면서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혁신학교의 경우, 20개를 예상했으나 학교장의 반발로 결국 5개가 되었습니다. 그 5개 역시 사실상 관료들이 통제하고 있어서, 옥동자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심사위원 공정성에 관해서 논의하고 있습니다. 실패를 인정합니다. 서길원 선생님 등 협상의 달인들과 함께 변화를 추동하려고 했지만, 저 역시 제 역량의 한계와 부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네요.하지만, 더이상 밀릴수는 없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보려고 합니다. 이 싸움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운 당했지만, 다시 가드 올리고, 일어서야겠지요.
아시겠지만 이번에 경기도교육위원회에서는 무상급식과 평준화, 혁신학교 관련 예산 편성을 거부해버렸습니다. 사실상 김상곤 교육감으로서는 동력이 상실된 상태이지요.
덕양중만 해도 혁신학교 지정을 통해서 예산을 지원받아서 행정 인력을 지원받고, 그 힘으로 교육과정과 수업 혁신을 생각했는데, 당장 차질이 예상됩니다.
교육위원들이 다음 선거를 대비해서 한나라당에 줄섰거나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눈치를 봤다고 밖에 해석이 안됩니다.
교육위원회가 대의 보다는 정파적 이해 관계로 농촌이나 초등학생들에게 무상으로 밥을 주자는 소박한 취지의 공약을 날렸습니다. 농촌 도시의 슬럼화된 학교에 리더십 교체와 행재정 지원으로 새바람을 일으켜보자는 혁신학교 공약 역시 날렸습니다.
분노가 치밉니다. 위원들 절대 다수가 한나라당 계열 내지는 보수 성향의 위원들이다보니 이런 상황에 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교육위가 예산을 날릴 것 같다는 이야기를 진작에 들었지만, 이런 식으로까지 할 줄이야...
깨미동선생님들!!!
경기도 교육위원회에 항의합시다. http://www.ggbe.go.kr/
또는 경기도교육청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세요 http://www.goe.go.kr/
이재삼, 최창의 의원이 경기도교육위원회에 강력한 문제제기를 했지만, 결국 소수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의원들은 참 비겁하거나 나쁜 행태를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원들은 다음 선거에서 쓴 맛을 보여주어야겠지요. 예산안 삭감을 밀어붙인 교육위원은 강관희(수원, 화성, 오산, 평택, 안성), 최운용(부천, 광명, 시흥), 한상국(부천, 광명, 시흥), 유옥희(안양, 군포, 안산, 과천, 의왕), 전영수(성남, 용인, 광주, 하남, 이천, 여주), 정헌모(고양, 김포, 파주), 조돈창(의정부, 남양주, 구리, 양평, 가평, 포천, 연천, 동두천, 양주) 위원입니다.
민과 국민들이 나서야 할때입니다. 그 중심에 깨미동 선생님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기도하면서 흐름을 만들어 봅시다!!
첫댓글 저도 어제 홈페이지 가서 글 하나 남겼습니다. 더불어 개그콘서트에 가서도 정부와 권력의 앞잡이가 되지말고 잘못된 권력과 힘을 풍자하는 진정한 희극인이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글도 남겼습니다.
참 답답한 일입니다. 그냥 안티수준인 교육위원들이 이제껏 교육을 이끌어 왔으니...
정작 이러한 사실조차 선생님들이 많이 몰라 아쉽습니다. 정말 아이들의 교육을 생각하시는 분들께서 많이 도와주실 듯해요~! 거론화 시키는 방법들이 없을까요?
사람들이 '계란으로 바위치기'란 말들을 많이 하는데, 저는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말을 믿습니다. 우리는 모두 한 방울의 낙숫물일지도 모르지만, 또다른 우리같은 낙숫물이 바위에 구멍을 내 주겠지요. 어쩌면 내가 바로 구멍을 내는 그 낙숫물일 수도 있구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안타까운 마음만 듭니다. ㅠㅠ 하지만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