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19가지 플롯> = 풀빛 출판사 발행 =
1. 추구 == 무엇을 찾아서 떠나는 것
로드 무비 (돈키호테, 분노의 포도)
-- 마땅한 동기를 부여하여 떠나게 하라
2. 모험 == 등장인물을 흥미로운 상황에 처하게 하라, 세부적인 묘사가 설득력을 얻는다
(해저 2만리, 로빈슨 크루소)
3. 추적 == 쫓기는 사람과 쫓아가는 사람
( 쟝발장, 심야의 도주, 백경, 내일을 향해 쏴라 )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하라
* 긴장이 없으면 구조가 완벽하지 못한 것이다. 대립하는 세력으로 긴장을 조성하라. 대립하는 세력을 더 키워서 긴장을 고조시켜라. 등장인물의 성격은 줄거리가 진행되면서 변해야 한다. 클라이맥스에서는 주인공이 중심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흑백논리와 같은 이분법은 곤란하다.
가장 좋은 이야기는 좋은 편과 나쁜 편을 대립시켜서는 나오지 않는다. 좋은 편과 좋은 편이 맞붙어야 좋은 이야기가 된다. 문제에 대한 분명한 답이 없어야 대립이 커진다.
두 가지 주장은 모두 독자의 마음에 강요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작가는 무엇이 옳은지 독자에게 가르치는데 관심을 기울이면 안 된다. 심연의 구조를 발전시키기 위해 작가는 화해할 수 없는 입장을 만들어야 하고, 서로 상반되는 주장은 똑같이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고 독자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상반된 양쪽의 주장이 모두 공정하고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4. 구출 == 주인공이 악역으로부터 희생자를 구출한다 (공주의 신부, 구출자, 황금 아이)
5. 탈출 == 첫 대목부터 주인공은 갇혀 있어야 하며 번번이 탈출에 실패하다가 마지막에 간신히 성공한다
(빠삐용, 뉴욕의 탈출,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6. 복수 == 끔찍한 범죄를 당한 뒤에 주인공이 복수를 하게 만들어라.
도둑은 주인공과 대등하게 맞서며 번번이 복수를 무산시킨다. 그러다가 주인공은 복수에 성공하거나 실패한다. ( 햄릿, 스팅 )
7. 수수께끼 ==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방식
( 사라진 편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숨이 막힌 도베르만; 어느 날 한 아주머니가 장을 보고 돌아와 보니 집에서 기르는 도베르만이 목에 뭔가가 걸려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주머니는 개를 가축 병원에 맡기고 돌아왔다. 그런데 아주머니가 집으로 돌아오자 전화벨이 울렸다. 방금 다녀온 가축병원의 수의사였다. 그는 아주머니에게 소리쳤다.
“당장 집밖으로 나가세요!”
“무슨 일이에요?”
아주머니는 깜짝 놀라서 물었다.
“내 말대로만 하시오. 당장 옆집에 가 계세요. 내가 곧 갈게요.”
수의사는 아주머니의 말에는 대답을 않고 그렇게 말했다.
아주머니는 무슨 일인지 놀랍고 궁금했지만 의사가 하라는 대로 이웃집으로 갔다.
그런데 아주머니가 집에서 나가자마자 경찰차 2대가 달려와 집 앞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섰다. 경찰들은 권총을 뽑아들고 차에서 내리더니 집으로 달려들어갔다. 아주머니는 어리둥절했지만 밖으로 나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 있을 때 수의사가 도착했다. 그는 개의 목구멍에 사람 손가락 두 개가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개가 도둑을 물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었다.
잠시후, 경찰은 피를 흘리는 손을 움켜쥐고 공포에 질린 채 옷장에 숨어 있던 도둑을 잡아냈다.
( 앞뒤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고 잘 짜여졌다. )
8. 라이벌 == 대등한 힘을 가진 두 등장인물이 치열한 다툼을 벌인다
( 벤허, 노인과 바다, 파리대왕 )
* 두 영국 남자 이야기; 두 명의 영국 남자가 인도의 외딴 곳에 있는 차 재배지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클리브와 제퍼리였다.
클리브는 우체부가 올 때마다 한아름씩 편지를 받는데, 제퍼리는 한 통의 편지도 받지 못했다. 어느 날 제퍼리는 클리브에게 편지 한 통을 당시에는 상당한 액수인 5파운드에 사겠다고 제안하였다.
“좋아.”
클리브는 편지를 제퍼리 책상 앞에 늘어놓았다.
“자, 마음대로 골라 봐.”
제퍼리는 우편물을 살펴보다가 작은 편지 한 통을 골랐다.
그날 저녁, 클리브는 지나가는 말로 제퍼리가 고른 편지의 내용을 물었다.
“상관할 것 없어.”
제퍼리는 대답하였다.
“그럼 누구한테서 온 건지나 말해줘.”
제퍼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궁금해진 클리브는 졸랐으나 제퍼리는 가르쳐주지 않았다. 두 사람은 언성을 높여 말싸움을 하기에 이르렀다.
보름 후에 클리브는 두 배의 가격으로 편지를 되사겠다고 제안하였다. 그러나 제퍼리는 ‘절대로 안 돼.’라고 했다.
이 이야기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 클리브는 편지를 훔치기 위해 제퍼리의 방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클리브는 편지를 훔치다가 제퍼리에게 들키고 만다. 두 사람은 싸우게 되고, 클리브는 실수로 제퍼리를 죽인다. 클리브는 제퍼리의 죽음을 몰고 온 편지를 읽게 된다.
편지는 런던에 있는 제퍼리의 여자 친구에게서 온 것이었다. 그녀는 곧 인도를 방문한다며 클리브에게 제퍼리를 놀래줄 환영잔치를 준비해 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이었다. 나중에 제퍼리의 여자 친구는 인도에 도착해서 아주 놀랄만한 사건을 접하게 되지만 그녀가 기대했던 잔치와는 거리가 멀다. 클리브는 친구의 죽음에 대하여 무슨 말을 늘어놓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 앞뒤의 원인과 결과가 이렇게 딱 들어 맞아야 독자가 작품의 줄거리에 만족하게 된다. )
9. 희생자 ==고난을 당한 뒤에 극복하게 하라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신데렐라 )
10. 유혹 == 거부하기 힘든 유혹을 당한 뒤에 참회를 하여 용서를 받는다.
( 마리아의 아이, 파우스트)
11. 변신 == 저주를 받아 모습이 변신하며 사랑의 힘을 통해 다시 인간으로 되돌아온다
(늑대인간, 드라큘라, 미녀와 야수)
12. 변모 == 주인공이 여러 가지 경험을 거치면서 심리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인디언 캠프, 나는 바보야, 마지막 상영 영화)
13. 성숙 == 아직 철이 없는 주인공이 여러 가지 사건을 거치면서 점차 성숙해 나간다
( 살인자들, 비행, 위대한 희망, 헉클베리핀)
14. 사랑 == 어떤 장애를 넘어 사랑을 하는데 사랑에 성공하거나 실패할 수도 있다.
(폭풍의 언덕, 제인에어, 고양이 )
15. 금지된 사랑 == 사회적인 관습에 어긋난 사랑을 하여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 로미오와 줄리엣, 노트르담의 곱추, 주홍글씨 )
16. 희생 == 주인공이 어떤 사람이나 중요한 목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이야기
(하이눈, 카사블랑카, 두 도시 이야기 )
17. 발견 == 주인공이 온갖 사건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고 깨닫는다
( 여인의 초상, 유령 )
작가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등장인물에게 강요하거나 설교하지 않아야 한다. 등장인물과 그가 처한 상황이 스스로 말하게 한다. 즉, 작가는 상황을 세밀하게 그려서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독자가 일어난 사건을 통해 스스로 판단하게 만든다.
18. 지독한 행위 == 등장인물이 성격적 결함 때문에 몰락한다.
(오셀로, 지옥의 묵시록 )
19. 상승과 몰락 == 주인공의 출세와 몰락을 다룬다.
( 코끼리 인간, 어두운 승리, 이반 일리치의 죽음, 시민 케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