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은 남녀 구분 없이 추구해 오는 인간의 본능 중 하나이다. 잘생긴 남자를 미남이라고 하고, 여자는 미녀로 칭한다. 반대로 못생긴 남자와 여자는 추남과 추녀로 통한다. 여기서 말하는 잘 생겼다는 말의 의미는 아마도 아름다움 일 것이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아름답다는 의미를 국어 사전에서는 ‘보이는 대상이나 음향, 목소리 따위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눈과 귀에 즐거움과 만족을 줄 만하다’로 표기하고 있다. 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냐?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 라는 가요에서 들었듯이 우리는 예로부터 내적 아름다움에 많은 비중을 두어왔다.
흔히들 심성이 곱다, 마음이 아름답다라고 표현하는 부분은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부분으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볼 수 없는 사람의 특징 중 하나가 이 부분일 것이다.
대한(大寒) 추위에 얼어붙은 우리의 마음을 녹여주는 소식, 아름다운가게 울산 신정점 개점이다. 아름다운가게는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서 자신이 쓰던 물건 중 현재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모아 판매하고, 그 수익을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나누어 쓰자는 아껴쓰고 나누어 쓰고, 바꾸어 쓰다, 다시 쓰자는 아나바다 운동과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아름다운가게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기부행위는 단방향 이라면 아름다운가게의 운영방식은 양방향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아름다운가게는 쓰지 않는 헌 물건, 사용하지 않는 새것이라도 내게는 필요 없는 물건을 필요한 이웃을 위해 내 놓고, 이렇게 모여진 물건들을 모으고 손질해서 필요한 사람에게 싼 값으로 되팔아 다시 사용하는 재활용 시스템의 일종이다.
특히 아름다운가게는 일종의 비즈니스로 이윤을 남겨야 하며, 이익을 남기는 목적이 철저히 자선과 공익에 있다는 것이다. 어제 개점한 아름다운가게는 영국의 옥스팜과 유사한 형태로 만들어져 한국의 옥스팜이 되고자 하는 이상을 가지고 있다.
아름다운가게가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가게 운영주체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눌 물품의 기증에 있다. 설립취지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물건 중 내가 쓰지 않는 물건이 있다면 청결히 손질해 기증을 할 마음을 가져야 한다.
중요한 것은 아름다운가게에서 물건을 사 주는 구매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그래야 이익을 남겨 자선과 공익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가운 소식은 언제부터인가 사용하던 물건을 자기 취향에 맞게 수선해서 재사용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재테크와 관련된 강의를 자주 다니는 필자로서는 종종 우리는 필요한 것과 없어서는 안될 것에 대한 구분이 모호해 지고 있다고 지적하곤 한다. 없어서는 안될 물건이라면 새것과 헌 것을 따질 필요 없이 구해서 쓰면 되는데도 불구하고 꼭 새것만을 주장하는 사람은 가난해 질 기본을 갖춘 사람이라는 것을 다들 몸으로 익혀 알고있는 모양이다.
아름다운가게에서 물건을 사는 것은 단순한 구매 활동이 아니라 일종의 기부행위로 사랑을 나누는 마음임을 인식해야 한다. 언론 매체에서 아름다운가게 울산 신정점 개점에 대한 안내가 많다. 하지만 아름다운가게에 물품을 기증하는 방향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데 아쉬움이 많다. 110만여명의 울산시민이 아름다운가게에서 물품 1점 씩 만 구매해 준다면 이곳 울산은 정말 사람이 살아 갈 만한 도시로, 나눔 천사의 도시로 변모 되리라 기대해 본다.
첫댓글 울산 아름다운 가게 개점을 진심으로 축하합나다. 울산 시민 모두가 아름다워지겠죠? 멋진 글 잘 보고 갑니다.
저 또한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위치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일부러라도 찾아가봐야 겠어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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