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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호미숙-자전거랑 디카랑[호미호미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호미숙 호미호미
호미숙 겨울여행[빙하가 흐르는 강화도, 동막해수욕장의 황홀한 석양] 조인스 파워블로거 호미숙-자전거랑 사진여행
날짜:2010. 1. 23 토요일 날씨: 춥다가 풀린 주말 여행지:강화도. 동막해수욕장
날씨는 풀린 듯 한데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려했지만 업무차 약속이 있어 어쩔수 없이 업무를 핑계삼아 강화도로 장소를 이동했습니다
토요일 오후 강화도의 아름다운 석양을 기대하며 달려가는 길 구길 따라 철조망이 쳐진 강 둑방길 넘어엔 와우~~ 한강에서 보지 못했던 색다른 장관이 펼쳐지네요. 여기가 한국의 한 곳이라고 믿기지 않을정도의 얼음 조각들이 두둥실~ 남극이야~~~ 북극이야~~!! 가는 내내 호기심에 신비로움에 마흔여덟살 소녀, 난리도 아닙니다 ㅋㅋ
운전자께 부탁드려 차에서 내려서 사진기에 담고 또 담고 감탄사 연발입니다. 정말 환타스틱~~!!
강화도를 도착해서도 여전히 빙하의 황홀경에 취하고 또 취하고 석양을 찾아 질주하다 언듯 스친 빈 들녘.. 어! 저건 뭐지? 아하~~ 새떼였습니다. 또 부탁해서 차 방향을 틀어 들판을 가로지릅니다 추수를 마친 들녘 한가운데 도로를 두고 좌우로 수 백 마리의 세때가 일제히 긴장한 자세로 우리 쪽을 응시합니다 조심조심 차에서 내려가서 셔터 누르는 것보다 오픈카의 장점을 살려 차 안에서 셔터를 눌러 비상하는 새들을 맘껏 담았네요
서쪽하늘로 얼굴을 숨기는 햇님을 따라 부지런히 또 달립니다 바다의 수평선과 어우러진 석양을 찾아 가는 길 저 만큼 태양이 서쪽 바다로 뉘엿뉘엿 급히 서둘러 가봤는데 풍경이 마음에 들지 않아, 마침 공사장의 아저씨께 여쭙고 동막 해수욕장을 향해 속도를 냅니다
아름다운 강화도 초행길에 바다노을을 담지 못하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 마음부터 달려갑니다. 산허리 돌아가면 나오겠지 .. 어 또 하나 돌고 또 돌고 ㅠ.ㅠ. 조급한 마음마저 졸이기까지 합니다 다행히 마지막 산모퉁이 돌아서니 바로 동막해수욕장이었습니다
눈에 든 것은 저 멀리 낮은 산들과 바다..그리고 빨갛게 물들이는 저녁 노을.. 추위도 잊고 모래사장을 지나 얼어붙은 얼음바다로 성큼성큼 삼각대 세우고 찰나의 순간에 아름다운 풍경을 잘라냅니다
죽전에서도 가족이 나들이 오시고 많은 분들이 강화도 동막해수욕장의 환상의 노을에 빠져 넋을 잃네요 거의 한 시간을 넘게 바닷가에 서서 붉은 노을에 물들고 마음마저 홍빛으로 젖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해넘이가 마치자 시린 발을 동동 구르며 서둘러 차에 올랐습니다.
강화도의 삼식이를 아시나요? 처음들어본 삼세기(방언)와 우럭 회를 먹고 매운탕까지 끓여 추위를 달래고 멀리 천호동으로 안전하게 귀가 했습니다
멀지않은 빙하의 극지방, 아름다운 황혼에 빠졌던 하루였습니다 다음엔 아들과 함께 강화도 자전거 여행 계획을 잡아 봐야겠습니다 아마도 천호동에서 거리는 왕복 거의 200km 정도로 알고 있네요
자전거와 함께 하는 여행의 추억도 이렇게 편리하게 자동차로 이동한 여행의 추억도, 추억이 있는 한 내 안의 나는 그 장소에 영원히 서있을겁니다
이 겨울이 가기 전에, 이 눈이 녹기 전에 강화도를 다녀오시길 강력 추천 드립니다
자전거도 자동차도 늘 안전운행을 기원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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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가는 길 철조망 넘어 얼음조각들이 빠른 유속에 떠내려갑니다
천호동 쪽에서 보지 못했던 풍경입니다. 그저 가슴벅찬 풍경이었지요
얼어붙은 강 한 쪽에 올려 놓은 닻과 그물이 긴 휴식을 취하네요
빈들녘엔 이렇게 소먹이용 볏짚말이가 박하사탕마냥 놓여있고
밑둥만 남긴 논에는 얼음이 얼어붙고
와우!! 수백마리 새떼들의 비상을 목격합니다
낯선 방문자의 놀라움에 화들짝 날아오릅니다
한가한 겨울의 농촌풍경입니다
색다른 볏짚말이네요.. 캔디가 따로 없네요 ㅎㅎ
강화도 가는 길에는 이렇게 썰매장이 중간 중간 설치되어 있어 겨울을 즐기고 있네요
가던길 멈출 수 밖에 없는 이 아름다움.. 역광이었지만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제가 보고 느낀 아름다움을 다 전해드리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바닷가를 들어서는데 갯펄이 얼어붙어 새로운 겨울바다 풍경이었습니다
방치한 것인지 정박 되어진 것인지 모르지만 빈배들의 쓸쓸함이 오히려 겨울풍경에 미를 더합니다 동막해수욕장에 도착, 아빠와 모래사장을 뛰어노는 아가, 황혼무렵이라 또 다르 느낌입니다
보이시죠? 여기는 빙하시대.. 극지방에서 맹추위를 맞서는 듯
겨울의 석양을 보러 온 사람들은 우리만 있는게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추억을 각인시키고 있네요 어여쁜 젊은 연인들도...
짓궂은 친구들의 장난기에 신발이 바다에 빠져도 신나고 즐겁기만 합니다
황금의 서녁하늘에는 금물을 번지기 시작합니다
연인들의 추억 만들기.. 찰칵~
쏟아 부어진 금물은 얼음에 반사 되어 금괴를 만드네요
죽전에서 오셨다는 은서네 가족분들 반가웠습니다
엄마 선글라스 끼고 한 폼 잡는 은서.. 꼬마 첩보원이 따로 없네요 ㅎㅎ
노랗다 못해 점점 붉게 물들고 있는 빙하의 석양.. 아름답습니다
세마리의 새의 날갯짓에 붉음이 짙어갑니다 숨어 있던 구름까지 나타나 아름다운 석양에 무늬를 수놓네요
진홍빛을 띠며 이별을 고하는 태양은 저 쪽 넘어 세계에서는 새로 뜨는 해가 되겠지요
저물어 가는 바닷가 해덩이에 오늘도 하루를 마감합니다
해가 진 바닷가에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나 둘 사람들이 떠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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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호미숙-자전거랑 디카랑[호미호미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호미숙 호미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