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7.토요일
희양산의 정상은 정확히 말하면
경북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산1-1번지다.
그러나 희양산을 오르려면 괴산으로
가야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다.
희양산의 남쪽 자락에 봉암사 라는 절이
있고 이절은 조계종의 특별 수도원으로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4월초파일만 개방 한다고 함)
게다가 원북리 면적의 반이상이 절소유
사찰림인 동시에 유전자원 보호림이다.
그래서 누구든 희양산을 오르려면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은티마을)에서
오르는 방법뿐이 없다.
네비게이션에 은티마을 주차장을 찍고
집에서 1시간반만에 도착한 마을 입구
진입 도로 확장 공사가 한창이다.
최근 이곳에 한흥실업 이라는 석회석
제조 회사가 광산을 개발하고 있어서
진입로를 확장하는듯....
마을로 올라가는 도로변에는 현수막이
걸려있는데 먼지/소음 으로 불편하다고...
문경군청에 항의하는 내용이다.
잠시후 은티마을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헐!...유료다...소형3천원 대형5천원
보아하니 간판만 유료라고 세워 놓은듯...
등산객을 싣고온 관광버스 한대도 없고
주차된 승용차 몇대는 주민들의 차인듯...
주차장을 지나서 마을 안으로 좀더
올라가본다.적당한 주차공간이 나오면
주차 해야쥐!....생각하면서...그러나
장승과 보호수를 지나고...
과수원을 지나서 계속 올라가는데
주차 할만한 공간은 보이질 않는다.
주변을 살피면서 계속 올라 가다가
주차장에서 약1.5km 정도 올라갔을때
시멘트 포장도로가 끝나고 작은 공터가
나타난다. 오른쪽의 간이 건물은 상수도
정수장 이고, 등산 안내도가 세워져있다.
여기서 희양산 정상을 갔다가 돌아오는
원점회귀 방법은 2가지 코스가 있다.
1코스는 지름티재→정상→성터(3시간)
2코스는 호리골재→구왕봉→지름티재
→정상→성터(4시간30분)
그런데 지도를 자세히 보니 주치봉을
오를게 아니라면 구왕봉을 오르기 위해
굳이 2코스를 택할 필요는 없을거같다.
지름티재에서 구왕봉을 갔다 오는게
더 나을듯 하다.....1코스선택!
임도를 따라서 잠시 올라가니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정표는 없다.
시그널이 많이 걸려있는 오른쪽 길로
올라간다.
나중에 알았는데 희양산은 전체적으로
이정표가 부실하다.이정표만 보고
다니는 사람들은 낭패 보기 쉽겠다.
초반부의 등로는 비교적 쉬운길이다.
경사도 약하고....정리도 잘돼있고...
희양산은 바위산이고,돌이 많은 산이라
길에도 돌들이 많지만 걷기 힘든 정도는
아니다.
지름티재에 도착했다.
오른쪽으로 구왕봉 0.5km
왼쪽으로 희양산 정상 1.5km
남쪽 정면은 목책으로 출입금지
굳이 목책을 세우지 않아도 될거같은데...
경사가 심하여 내려갈 엄두도 안나는데...
안내문만 세워놔도 될거같은데...
비싼 돈 들여서 목책을???...
오른쪽 구왕봉 방향으로 간다.
목책도 게속 이어진다...ㅋ
밧줄 없으면 올라갈수 없을만큼 가파른
절벽...거의 수직에 가깝다.
지름티재에서 구왕봉까지 500m 중에서
약 250m(절반)정도가 이러한 절벽이다.
팔에 힘이 빠져서 더이상 못오를것
같다는 생각이들 즈음 구왕봉에 도착!..
다행이다.
뒤에 보이는게 희양산 정상 모습인데
주변의 나무들 때문에 조망은 별로다.
다시 지름티재 쪽으로 내려오다가
만나는 전망좋은 장소에서 바라본
희양산의 모습은 온통 바위로 되어있다.
지름티재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도
대부분 바위절벽이다.
밧줄타기 좋아하는 사람들 에게는
안성맞춤의 코스인듯....
릿지겸용화를 신고 오길 정말 잘했다.
절벽구간을 다 올라가면 평평한
암릉구간이 정상석 있는곳 까지
약400m쯤 이어진다.
방금전에 올랐던 구왕봉이 건너편에
건너다 보이고 멀리 칠보산과 왼쪽으로
대야산이 보인다.
등산객이 하나도 없었는데 다행히도
대학생 아들과 같이온 부부를 만나서
인증샷을 부탁했다..그들도 찍어주고
정상을 밟았으니 이제 점심을 먹고
하산을 하는데 눈이 내리기시작한다.
일기 예보에 오후늦게 약간의 비가
올것 이라고 했는데....눈이다.
그러나 오는듯 마는듯 하던 눈은
금새 멎어버린다. 그냥 흐린 날씨다.
성터에 도착했다.
얼핏 보기에 돌담수준의 성곽 인데
이런 구조물이 적을 막아내는데
효과가 있었을까?..의구심이 든다.
그때는 안그랬는데 모두 허물어지고
남아 있는게 얼마 안돼서 절케 보이나?
오른쪽은 봉암사 목책으로 막혀있다.
이제 여기서 왼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시루봉 까지 거쳐 내려가면 좋겠는데
그럴경우 주차해 놓은 장소까지 다시
올라 오려면 4km정도 마을길을
더 걸어야 하므로....포기
내려가는 길이 경사가 심하긴 하지만
올라올때와 같은 바위절벽은 아니다.
이길은 멋진 바위들이 엄청 많다.
거대한 주상절리대도 있고....
빽빽한 참나무숲과 평탄한 조릿대길...
한참을 내려가다보니 저만치에
임도가 보인다. 거의 다 내려온듯하다.
올라갈때 이정표가 없어서 잠시
망서리며 지도를 확인했던 삼거리...
산림청지정 100대명산중 53번째
희양산 산행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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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모의 명산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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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희양산
이충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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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0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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