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회사 28
(평양 대부흥 2)
1907년 1월 2일부터 1월 15일까지
장대현 교회에서 '평안남도 남성 동계 사경회'가 열렸다.
장소가 협소해 남성과 여성을 나누어
여성들은 평양북교회, 산정현교회, 남문밖교회,
서문밖 지역의 사랑채에 모여
선교사님들의 아내들이
인도하여 집회가 열렸다.
사경회는 13일간 새벽기도회,
오전 성경공부, 오후 노방전도, 기도회,
저녁집회로 구성되었다.
그러나 진행 10일째가 되도록 성령충만이나
전도의 성과, 회개운동 등 사경회가 추구하는
목적이 이루어지지 않자
1월 14일 선교사들은 절박함에
정오기도회를 열고 열심히 기도했다.
1월 14일 저녁, 기도회가 열렸다.
이길함 목사의 인도하에 성도들은
통성기도를 이어갔고 15일 새벽 2시까지
600명이 남아 철야기도를 했다.
이날 길선주 장로는 1906년 세상을 떠난
친구가 임종하기 전에 자신의 재산을
정리해 달라고 맡긴 100달러의 거금을
횡령한 죄를 600명이 넘는 회중 앞에서 고백하며
회개의 포문을 열자,
뒤이어 청일전쟁 당시 자신의 아이를 죽인 여성,
불치병에 걸려 아파하는 아내에게
매일 술만 마시며 저주를 퍼부은 남성,
선교사의 돈을 14전이나 훔친 여성,
첩을 두명이나 두고 가정을 외면했던 남성 등이
자신의 죄를 고백하였다.
당시 회개를 목격한 여선교사는
"마치 감옥의 지붕을 여는것과 같았다.
살인, 강간 든 상상할수 없는 엄청난 죄가
고백되었다" 라고 말했다.
그 밖에도 남에게 손해 또는 손상을 입힌
사람은 집을 찾아다니며 사과했고
타인의 재물을 절도한 사람은 직접 갚기도 했다.
이 일로 평양시내가 발칵 뒤집혔고
목사들은 각 지역의 교회에 내려가
이 열기를 전했다.
그 중 이길함 목사님은 평안북도 선천군으로,
윌리엄 스왈론(소안론) 목사님은
전라남도 광주군으로,
길선주 목사님은 평안북도 의주부와
한성부로 내려가 삽시간에
이 열기가 확산되었다.
이 일로 조선 기독교에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고
신앙생활에 있어 성경연구와
기도, 전도, 봉사, 봉헌의 생활이 강조되었다.
사경회가 열리는 곳마다
회개가 이루어지며 4월까지 계속되었다.
1908년에는 청나라에까지 확산되어
청나라에서 온 신학자 호만성, 장석정이
1907년 입국하여 체류하면서
부흥운동의 현장을 직접 보고 돌아가 전하자
청나라에서도 평양에서 일어난 강력한
회개와 영적각성 운동이 일어났다.
당시 양성평등이라는 개념조차 없었는데
여성의 지위향상, 신분타파, 의식개혁,
세계관의 변혁, 민족의식, 미신타파,
조선인에 대한 선교사들의 시각변화 등
부흥운동은 사회전반에 놀라운 영향을 미쳤고
그 결과 평양은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리웠다.
또란 1907년 이기풍 선교사가
전라남도 제주목사로 파송되어
최초의 한국인 선교사가 되었으며
1913년 조선 예수교 장로회 소속 선교사 3명은
북양정부 산둥성에 파송되어
최초의 해외선교사가 되었다.
이렇듯 1907년 평양 대 부흥회는
한국 기독교사에 전무후무한 일로 기록되는데
평양 대부흥의 특징을 찾아보면
첫째. 성경공부하는 사경회에서 일어났다.
둘째. 성령의 임재와 함께 철저한 회개가 뒤따랐다.
셋째. 처음에는 선교사가 주도했으나
후에는 조선인이 주도했다.
넷째. 이 부흥의 결과로 한국교회에 뜻 깊은
도덕적 갱신이 이루어졌다.
2회에 걸쳐 평양 대부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지금의 현실 역시 1907년 어려웠던 때처럼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경제는 어려워지고 정치는 혼란스러우며
2년여의 코로나로 많은 교인들이
교회를 떠났습니다.
2년여가 지난 지금 코로나는 잠잠해져
사회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
여행도 가고 모임도 다시 갖지만
교회를 떠난 교인들은 돌아오지 않고
교회는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벨사살이 술을 마실 때 명하여
그의 부친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하여 온
금, 은 그릇을 가져오라 명하였으니
이는 왕과 귀족들, 왕후들과 빈궁들이
다 그것으로 마시려 함이었더라"(단 5:2, 3)
페르시아 제국의 벨사살왕은
천명을 초대해 잔치를 벌였습니다.
잔치의 흥이 오르자 벨사살왕은 느부갓네살왕이
남유다를 멸망시킬때 탈취해 온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나님께 제사 드릴 때
사용하는 그릇들을 가져오라해서
그것들을 술잔으로 사용합니다.
그러자 무서운 일이 일어납니다.
갑자기 사람의 손이 왕궁벽에 나타나
글씨를 쓰기 시작합니다.
'메네 메네데겔 우바르신' 이 말의 뜻은
'메네'는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 함이요.
데겔은 왕이 저울에 달려서 부족함이
뵈었다 함이요' 하나님은 벨사살왕을 달아 보고
부족함을 아시고 그의 나라를 끝내시고
그날밤 벨사살왕은 죽임을 당합니다.
평양 대부흥 운동은 말씀과 기도를 통한
철저한 회개운동이었습니다.
이 어려운 시대를 헤쳐나갈 방법은
하나님밖에 없음을 이 글을 전하며 다시 깨닫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교회를, 우리민족을 달아보시기 전에
주앞에 나를 바로 세우고, 교회를,
우리민족을 위해 평양 대부흥때처럼 회개하며
주앞에 나아갈 때
주의 성령이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