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귀환 우주비행사가 한 명도 타지 않은 빈 러시아 우주선 캡슐이 28일 안전하게 지구로 돌아왔다.
[AP/뉴시스] 러시아 우주당국 로스코스모스 배포 사진으로 28일 우주비행사를 한 명도 태우지 않고 빈 채로 카자흐스탄 초원에 낙하 귀환한 소유즈 캡슐을 전문가들이 수거하고 있다© 뉴시스 국제우주정거장(ISS) 행 비행사들이 탄 캡슐은 ISS와 도킹후 금방 내려오지 않고 모두 ISS와 합체되어 궤도비행하다 비행사들이 내려올 때 다시 사용된다. 그러나 이 캡슐은 냉각수가 새는 틈이 발견돼 유인 우주선으로 사용할 수 없어 그냥 빈 채로 내려온 것이다.
이 소유즈 MS-22 캡슐은 지난해 12월 누출이 발견되었다. 러시아 우주 당국은 작은 운석 유성체가 우주선의 외부 라디에이터를 스쳐가며 빵구낼 때 틈새가 난 것으로 판단했다. 문제는 이 캡슐을 타고 ISS에 올라갔던 비행사들을 싣고 내려올 새 캡슐이 즉각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러시아 당국은 비행사들에게 구명정이 될 새 캡슐을 부랴부랴 만들어 지난달 빈 채로 ISS에 올려보냈다. AP 통신에 따르면 빵구난 캡슐은 이날 줄쳐진 낙하산을 타고 카자흐스탄 초원에 예정대로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8시)45분 착륙했다.
러시아 및 미국 우주 당국은 지난해 9월 소유즈 MS-22로 ISS에 올라갔던 미 나사 비행사 1명과 러시아 비행사 2명을 예정대로 3월에 빵구가 난 MS-22에 태워 귀환시킬 수 없다고 판단했다. 냉각수가 없으면 선실 온도가 급싱승해서 컴퓨터와 장비들을 손상시키고 심지어 우주복에도 불구하고 비행사들을 과도한 열에 노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에 새 소유즈 캡슐이 만들어져 ISS에 보내졌지만 이것을 타고 금방 내려오면 후속 비행사들을 태울 소유즈 캡슐이 아직 지상에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라 장기 교체일정이 어긋나게 되었다. 해서 MS-22 비행사 3명은 타고 내려올 새 캡슐이 ISS에 합체되어 있음에도 9월까지 6개월 간 더 체류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현재 ISS에는 지난달 미국 스페이스엑스의 크루-6 캡슐을 타고 올라간 나사 비행사 2명, 러시아 비행사 1명 및 아랍에미리트연합 비행사 1명 등 4명이 더 있어 총 7명이 생활한다. 한편 12월의 유인우주선 냉각수 누출 발견 2개월 후인 2월에 역시 ISS에 합체되어 있던 러시아 우주 화물선 프로그레스 MS-21에서도 냉각수 누출이 발견되었다. 러시아 제작 과정에서 잘못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러시아의 로스코스모스 당국은 자세히 살핀 결과 제작 흠점이 아니라 모두 유성체 충돌에서 나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