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여러분!
시방 캄보디아는 쇳물을 녹이는 용광로의 띠끈따끈한 열기속에 빠져 있습니다.
연일 기온이 38~42도를 오르내리는 시엠립을 탈출하기로 맘먹은 것은 대구에서 갑자기 찾아온
두 후배 덕분이었습니다. 좀 불안한 점은 96년식 캄리가 장거리 여행을 제대로 지원해 줄른지.....!
우쨋던 리터당 4,450리엘(약 1.1달러)하는 가솔린을 만땅 채우고 갑자기 출발합니다.
복잡한 프놈펜에선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야 겠기에 지름길로 가려고 우동쪽 도선을 이용하려 했으나,
가는 날이 장날!! 휴~~ 지난달까지도 한창 건설중이던 톤레삽강 세번째 다리가 완공되어 개통식을 한다네요..
예정시간은 오후 5시(아시겠죠? 얼마나 더우면 국가적 행사도 늦은 시각에...) 시작이고
두어시간 행사하면 어느 세월에 강을 건널 수 있을까!! 다시 20여분을 돌아나와 일본다리를 건너 5시간만에
프놈펜에 입성. 늘 이용하던 VIP서울가든. 반짝이 박사장은 몬둘끼리농장에, 현정모친이 반겨줍니다.
곱창전골에 쐐주까지 한잔하니 피로가 쫘~~아악 풀립니다. 바로 발맛사지 한번 받어주고...
쿠숀에 여장을 풀었는데, 동생 LKH가 살살 꼬십니다. 나가카지노 구경 함 가자고....!
못 이기는척 따라 나섰다가 용돈 거금 100$ 날리고 쌩 도망치듯 나와서 Cat's 바에서 맥주한잔...
담날 아침! 위통이 심하다는 동생델고 트래픽잼이 무시무시한 캄사모 정성훈회원님 약방가서 약사고,
이런저런 얘기하다 조제한 약을 두고 와서 다시 그 무서븐 교통지옥을 돌아 나오니...
조 앞에 경찰이 부릅니다. ㅋㅋㅋ 엄살전문 동생이 데굴데굴 아프다고 구르고...
안전벨트 미착용이니 돈 좀 달라. 쫄츠남이지 않느냐... 시방 사람이 죽어 가는디 우째 안전벨트메겠노??
쓸데없이 시비걸지 말라고 크마에 말로 몇마디 했더니, 옆자리 죽는 시늉하는 동생보더니
빨랑 가라고...ㅎㅎㅎㅎ 내가 돈 줄 사람으로 보이니??
아직은 명절 직전이라 별로 막히지 않는 4번국도를 시원하게 달리다 스레엄벌삼거리에서 우회전
이00사장의 애플망고농장을 방문합니다. 올해는 윤달이 끼어 아직 제대로 못자란 애플망고입니다.
다시 되돌아 나와 시하눅빌 입구 앙코르맥주공장 맞은편의 국제필터공장 방문.
씩씩한 박사장, 권이사를 만나려 했으나...오리무중(알고 봤더니 공장 비워두고 낚시갔음!ㅋㅋㅋ)
벌써 로컬들로 예약이 만땅! 휴 방이 없네요.
어쩔 수없이 무시무시한 홀리데이팔래스카지노호텔에 투숙. 카지노 안하면 되지!!
하와이 비치의 해변식당으로 갑니다. 시하눅빌의 명소! 박사장의 인사받고 갈치찌개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합니다. 공기가 다르고, 더위는 어디로 갔는지....시원하기만 하더군요!
2박3일 동안 시원한 해변에서 낚시하기, 회먹기, 훌라게임, 쐐주먹기.....천국에서 잠시 지내다 왔습니다.
다음 코스는 복코산!
영화 알포인트의 촬영지 일뿐 아니라 세계적인 영화감독들이 무수히 촬영을 한 유명한 산정이지요.
물론 지난 2007년 6월 25일 캄보디아 PMT항공 국내선 프로펠라기(AN24)가 추락하여
한국관광객 13명을 포함 22명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안타까운 곳이기도 합니다.
1,100미터 고지에 만들어진 프랑스 식민시절의 별장지대로서 카지노, 성당, 레인저하우스...별장...
무수히 많은 건물들의 잔해가 폐허로 남아있는 곳인데, 쏘카그룹에서 대단위 리조트단지 공사를
하고 있는데요, 무지 굵은 철근으로 엄청 큰 규모의 건물 기초공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진은 황원사 절 바로 아래의 바위에서 찍은 멀리 카지노폐허건물, 깍아지른 산능선, 들판과 바다..
그리고 몰려오는 검은 구름의 모습인데, 수시로 기후변화가 심한 곳입니다.
무지 추워서.... 너무 시원해서 카지노폐허건물 앞에서 가게집하는 아주머니와 쐐주한잔 했슴다!
컵라면, 김치, 대구서 공수해온 금복주 참소주! 쌩쌩 불어오는 안개바람과 잘 어울리더군요..
예전에는 이곳 방문을 위해 반드시 캄폿시내에 숙소를 정하고 새벽부터 3시간 여를 찝차로 올라오고
점심묵고는 바로 내려가야 했는데, 쏘카에서 건설 중인 도로 덕분에 넉넉히 댕겨 왔습니다.
산을 내려와 고생한 애마 캄리를 깨끗이 씻겨주고, 유명한 너무너무 유명해서 너무 비싼 캄차이계곡의
둘리안을 먹으로 갑니다. 캄폿시내를 들어가지전 건너야 하는 다리 직전에서 우회전, 총 6킬로 길이의
캄차이 계곡은 론놀집권으로 시하눅을 다시 복위코자 민족연합전선을 결성한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크메르루지의 시발점이 된곳으로 생각됩니다.
아래 사진은 폐허카지노 뒷편의 절벽으로 올라오는 검은 구름이며, 이미 많은 관광객이 시원함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아찔한 절벽으로 타 올라오는 무서운 검은 구름...그 속도가 얼마나 빠르든지....
금방 앞에 있던 카지노건물이 사라져 버립니다.
복코산을 고루 돌아보고, 하산하여 둘리안 사먹고..다시 껩(까엡)으로...
조용한 휴양도시 껩은 정말 노후에 편안히 쉬며 집필이라도 한다면 더 좋을 곳입니다.
이곳에 이미 지난해에 자리를 잡은 분이 계십니다. 로똥바 & 나이트클럽!
시청지나 껩 최고의 요지인 주차장 언덕위의 로똥은 기막히게 경치 좋고, 시원하고
너무 멋진 장소입니다. 꼭 한번 방문해서 늘 심심한 강사장님 부부와 놀아주세요!
오히려 바다낚시와 싱싱한 해물, 나이트클럽의 랑봉으로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오십대 중반의 강사장님 연락처는 092-12-0001...
마지막으로 더위 탈출은 야간골프가 있지요!
아래 사진은 라오스 수도 비엔짠 인근의 씨게임골프장입니다.
우리기업 부영에서 공사를 했고, 지난해말 아세안 10개국의 올림픽 씨게임 중
골프시합을 하기위해 만든 곳으로 시설, 요금 모두 만족할 것입니다.
단 김치찌개는 드시지 마세요! 김치에 뜨거운 물을 부어 만들어 주더군요.
컵라면처럼....ㅋㅋㅋㅋ 폼 잡으신 분은 라오교민 이00 목재수출업을 합니다.
무더위를 이겨냅시다.
올해는 유난히 더 더울 것 같습니다.
홧팅!
(이 글은 캄사모카페에도 동시에 올립니다!)
첫댓글 캄차이계곡은 복코산에서 내려와 캄폿시내 들어가기전 다리에서 좌회전입니다.
정말 생생한 정보 감사합니다.. 정말 요즘 말레이반도도 더위가 만만치 않습니다~ ^^ 리차드권 님 글을 읽고 도 감상하다 보니, 김치 먹고 싶어지네요 ^ ^ 복코산의 시원한 바람이 느껴집니다.. ^^
캄보디아 날씨만 생각해서 등에서 땀이 흐르는 것 같습니다.^^* 아내의 말이 "복코" 한우에는 없는 소의 목덜미 위에 혹처럼 솟은 것이라고 하는데, 맞습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