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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서양음악 도입부터 대중음악의 연주의 역사적인 내용 위주로 정리해본데 이어
이번에는 악기의 종류에 관하여 설명할까 합니다. 우리 주위에서 자주 접하던 악기들은
사실상 몇가지 안 되기때문에 우리가 모르는 악기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악기를 나누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소리를 내는 발음체(악기의 소재)로 구분하여
관악기(管樂器)
현악기(絃樂器)
타악기(打樂器) 등의 3분법이고,
또 하나는 연주를 어떻게 해서 소리를 내느냐로 구분하여
체명악기(體鳴樂器)
막명악기(膜鳴樂器)
현명악기(絃鳴樂器)
기명악기(氣鳴樂器)
전명악기(電鳴樂器) 등으로 나누는 5분법이다.
예를 들자면 바이올린과 기타,가야금을 다같은 현악기로 분류하는것이 3분법이고,
트럼펫이나 풀륫등은 공기속의 기를 끊었다 이었다하는 방법으로 소리를 내기때문에
기명악기로 분류한다는것이 5분법이다.
악기의 종류를 분류하는 방법은 위의 2가지 이외에도 많이 있으나 세계 여러나라의 민속악기를 포함,
너무나 많은 악기를 한가지의 방법으로는 도저히 분류할수가 없어 아직도 명쾌한 방법은 없다 하겠다.
5분법은 나눌수록 골치 아프니까 생략하고 우리가 흔히 아는 3분법으로 하는것이 마음 편할것이다.
관악기,현악기,타악기중에서 관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중에서 목관악기부터....
악기를 나눌때 000족(族Family)이라고 많이 쓰게 되는데 같은 형태의 악기와 소리를 내는
방법등이 같은 악기를 모아 가족의 의미로 족이라고 쓴다.
예를 들어 트럼펫족이라고 하면 피콜로 트럼펫,트럼펫.베스 트럼펫등이 한 가족이다.
목관악기(Wood wind Instruments)
나무를 재료로 관을 만들어 소리를 내는 악기를 말하는데 금속공업이 발달하면서 금속관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졌다. 색소폰의 경우는 처음부터 금속으로 만들어 졌으나 소리를 내는
방법과 연주하는 방법, 또 소리등이 목관쪽이므로 목관으로 분류된다.
플륫족,
오보족,
클라리넷족,
바순족,
색소폰족 등으로 나누는데
우선 여러분이 가장 잘 아는 색소폰족부터 다루기로 하자.
많은 악기를 다 자세히 다루자면 여러분이 흥미를 못 느끼는 부분이 틀림없이 있을것 같애서
재미있게 볼수있는 부분은 길게 설명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간단히 넘어가고자 한다.
색소폰(Saxophone)
벨기에의 악기제조가 아돌프 색스(Adolphe Sax 1814~1894)가 1841년부터 제작하여
1845년에 특허를 받았음. 이 색스라는 악기제조가는 이 악기뿐이 아니고 여러가지 형태의
금관악기를 많이 만들어서 그 당시의 군악대등은 이 기막히게 좋은 악기를 접해서 악대 편성을
다시 조정하기도 했다한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색소른족이 바로 이런 악기군이다.
색소폰은 금관과 목관의 중간 소리를 내며, 다른악기와 융화가 잘 안 되어 순수음악(클래식음악)을
위주로 하는 오케스트라에서는 별로 쓰이지는 않지만 그 악기가 발명된 후 여러 작곡가들에 의해
선을 보였고 현대 음악 작곡가들은 색소폰을 즐겨 쓰기도 한다.
그렇지만 서양에서는 색소폰중주단이 클래식음악을 알맞게 편곡하여 연주하는 예가 많이 있다.
소프라노,앨토,테너,바리톤으로 주로 구성한다.
국내에서도 간혹 연주하긴 하는데 아직 활발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순수음악의 색소폰 주법은 대중음악과 많이 다르기때문에 음색의
느낌,비브라토등이 전혀 다른 악기를 대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반면 대중음악에서는 그 악기가 갖고 있는 풍부한 음량과 폭넓은 표현력이 대중들에게
잘 어필되고 클라리넷보다 소리내기가 용이한 까닭에 많은 음악인들이 즐겨 연주하게 되었고
우수한 재즈 연주자가 가장 많은 악기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1940년경 시작된 재즈 빅밴드의 성공으로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악기가 되었다.
빅밴드에서는 색소폰 5을 쓰는데 그 구성은 앨토 2, 테너 2, 바리톤 1로 구성된다.
색소폰의 종류
1.소프라니노(Sopranino-Eb)
가장높은 음을 내고 1자형의 직관 소프라노와 비슷하고 작게 생겼음. 지금도 있긴 있으나
별로 쓰이지 않음.
2.소프라노(Soprano-Bb)
금속제 클라리넷과 비슷하게 1자형의 직관으로 생긴것과 앨토처럼 S자형의 곡관으로
생긴것이 있으나 S 자형은 1 자형에 비해 소리가 시원하지가 않아 1자형보다 덜 쓰인다.
국내에서는 오래전부터 재즈맨들이 간혹 사용했으나 별로 인기를 얻지 못하다가
미국의 케니 G가 독주곡집을 힛트시킴으로서 세계적인 인기 악기로 급부상된 악기이기도 하다.
(본인은 1960년대 후반에 미국의 재즈맨 故King Curtis의 소프라노 색소폰소리에 매료되어서
그의 음악에 흠뻑 빠진적이 있었다. 커티스는 주로 테너색스를 했지만....)
색소폰중주단의 경우 이 악기는 주로 멜로디를 담당한다.
팝분야의 곡으로는 80년대 후반의 "Going home" "Song bird" (Kenny G)
3.앨토(Alto-Eb)
우리가 가장 편하게 들을수 있는 예쁜소리,간드러지는 선율처리, 때로는 슬픈사랑을 표현하는데
가장 어울리는 악기이다. 재즈빅밴드에서는 멜로디를 담당한다.
팝분야의 유명한곡으로는 1960년대의 "가방을든 여인"
재즈분야의 곡으로는 "Take Five"
듀엣에서는 "Sail along silv'ry moon" "Wheel"(빌리 본 악단)
4.테너(Tenor-Bb)
남자의 목소리와 가장 가까운 악기이고 한국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악기이다.
저음,중음,고음이 모두 매력적인 이 악기는 박력있고 터프한 톤과 사랑을 호소하는듯
격정적인 분위기의 표현, 강렬한 비트의 로큰롤 음악에 너무나 어울리는 관계로 많은 사람이
열광하며 좋아하는 악기이다.
팝분야의 곡으로는 "Dany boy"(Sil Austin) "Tuff"(Ace Canon)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타라의 테마"(Sam Tailor) "Tequila"(벤쳐스 악단)등이 유명하다.
5. 바리톤(Bariton-Eb)
묵직한 저음. 색소폰중주의 최저음을 맡고, 재즈빅밴드에서도 최저음을 담당한다.
이 악기는 멜로디 위주가 아니라 대중과 가까워지기 힘든 악기인데도 미국의 재즈맨 제리 멀리건은
그 벽을 넘어 1958년에는 영화 "나는 살고싶다"(스잔 헤이워드 주연)에 출연하는등 다른 악기의
스타를 능가하는 큰 인기를 누렸다.
6.베이스(Bass-Bb)
바리톤 색스보다 더 낮은 음을 담당하는데 이 악기는 다른 종류의 악기들과 합주하기보다는
색소폰끼리 연주할때 특수 효과를 위해서 간혹 쓰게 된다.
국내에는 故이봉조씨가 1970년대에 처음으로 선을 보였고 지금은 잠실의 롯데월드의
실내스케이트장 위층의 공연장 근처에서 쇼를 쉴때 간간이 색소폰5중주단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코믹한 연주를 재미있게 보여 주는데 거기에 베이스 색스가 있다.
7.콘트라 베이스(Contra Bass-Eb)
색소폰중에 가장 낮은 음을 담당하는것까지는 좋으나 너무 크고 연주하기가 힘들어서
거의 안 쓰는 상태다.
위에서 본바와 같이 사람의 목소리를 4부로 나누듯이 대부분의 악기군도 비슷하게 나눈다.
그중에서도 색소폰이 가장 가깝게 나뉘어졌다 하겠다.
*** C 멜로디색소폰이라는 악기가 국내에도 옛날에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시피하고 음역이
앨토와 테너의 중간이다 보니까 별로 맡겨질 역할이 없었던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