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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아스또르가의 작지만 강건한 비야모로스 데 만시야라고 불리는 작은 마을이 세워졌습니다.
이후 로마가 이곳을 점령하면서 회색담과 벽돌로 만들어진 이 마을은
스페인에서 로마 시대의 유적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비야모로스 데 만시야 근처에는 아스또르가의 로마 시대 이전 도시 중 가장 번성했던 란시아 성의 유적이 있습니다.
란시아가 로마에게 점령당하고 나서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로마가 전쟁 중일 때는 항상 열려 있는 유노 신전의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그 후 유노 신전이 닫힌 적은 거의 없었고 이로써 팍스 아우구스타가 시작되었습니다.
팍스 아우구스타는 ‘아우구스투스의 평화’라는 말로 로마의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지도층의 소유욕을 제안하고 피지배 계층의 생필품을 둘러싼 다툼을 막고자
여러가지 법과 조치를 시행하면서 시작된 평화의 시기를 말합니다.
아우구스타는 로마제국을 더 이상 확장시키지 않고 안정시키는데 주력하며 평화의 시기를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시기는 고대 로마의 황금기를 이루었던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 에스떼반 성당 (Iglesia de San Esteban)
산 에스떼반 성당에는 16세기의 다양한 성상과 패널화, 후안 데 후니가 장식한 아름다운 내진을 볼 수 있습니다.
뿌엔떼 데 비야렌떼는 뽀르마 강변에 위치한 마을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친절하며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합니다.
신선한 강바람과 강변에 있는 버드나무 숲의 그늘에 누워 잠시 순례의 고단함을 잊어보세요.
또한 뿌엔떼 데 비야렌떼에는 오래된 병원이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위중한 환자들을 레온으로 실어 나르는 노새가 있었습니다.
이 노새야말로 까미노 데 산띠아고의 첫 번째 앰뷸런스였을 것입니다.
비야렌떼 다리 (Puente de Villarente)
까미노 데 산띠아고에서 만나는 다리 중에서 가장 훌륭한 토목 공사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독특하게 휘어진 모양과 다리길이가 눈에 띕니다.
무려 20개의 아치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러 번의 보수와 개축으로 각각의 모양이 다릅니다.
Rio porma
순례자 병원 (Hospital de Villarente)
16세기에 만들어진 순례자용 병원으로 다리 옆에 있는 마을 초입의 건물입니다.
대문의 아치에 있는 홍예석과 돌출한 처마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새벽 출발 뒤돌아보니 아침 해가 떠오름.
성당 제일 높은 곳은 여지없이 새 둥지.
다시 문명의 세계로 들어옴
레온은 로마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도시로 인근 금광에서 캐낸 금이 모이는 곳
예전 레온은 로마군대의 주둔지였고 제7군단의 기지였음.
레온이라는 이름은 군단 즉 레기온(legion)에서 옴.
레지오 마리애의 레지오는 이 레기온에서 따온 것으로 마리아(성모님) 군단을 뜻함.
그 후 아스투리아스와 레온의 옛 왕국의 수도가 됨
레온은 서고트족과 무어 마지막으로 그리스도교 군대에게 점령, 재 점령 당하기를 반복.
현 인구는 14만 명
레온은,
1세기경 로마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도시로 인근의 금광에서 캐낸 금이 모이는 곳이었으며
이후 스페인 영토의 초기 주교령이 되었습니다.
또한 레온 왕국의 수도이자 종교회의가 열렸으며 산띠아고로 가는 길의 주된 이정표가 된 도시이기도 했습니다.
12세기 알폰소 7세의 의회가 열렸던 때가 레온의 전성기였으며,
그 이후 알폰소 9세가 소집한 유럽 의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역사적 사건이 넘쳐나는 레온은 풍성한 문화와 예술 유산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현재 레온은 이베리아 반도 북서부의 경제발전 중심지이며, 풍성한 재료로 스페인 최고의 식도락을 전해주는 도시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까미노를 걷는 순례자들은 레온의 풍요로운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중세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구시가지의 중심지인 우메도 지구(Barrio Humedo)의 거리와 광장을 느긋하게 거닐다 보면
이곳에서 생산되는 포도주와 전통 음식의 꽃인 따빠스(Tapas)를 즐길 수 있는 바와 선술집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레온에서는 일 년 내내 전통 축제와 행사가 끊임없이 열립니다.
레알 바실리카 데 산 이시도로 (Real Basilica de San Isidoro)
10세기와 11세기에 만들어진 바실리카와 박물관, 왕가의 무덤이 모인 곳입니다.
이곳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바실리 카에는 모사라베와 고딕 양식의 요소가 보입니다.
200개가 넘는 주두는 아름다운 장식으로 이뤄져 있고, 고딕 양식 패널화도 보존되어 있습니다.
왕궁이던 곳은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곳에는 세례자 요한의 턱뼈를 비롯 한 여러 성인의 유해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도냐 우라까의 성배(Caliz de dona Urraca)와 같은 보물들과 대리석 궤,
고서, 행진용 십자가 등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진귀한 유물들이 남아있습니다.
이곳에서 최고의 가치는 왕가의 무덤입니다.
수많은 왕족 중 왕과 왕비의 무덤이 많고 10세기의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기 때문에
‘로마네스크의 시스티나 성당’(Capilla Sixtina del Romanico)이라고 불립니다.
자비의 문
산티아고까지 가는 순례자들이 아프거나 다쳐서 산티아고까지 못갈 때
산티아고 순례와 똑 같은 은총을 받을 수 있는 문.
문위의 두 동물의 전설:
어느 젊은 부부 순례자가 자비의 문을 넘어가면 은총을 받는다는 말을 의심하고 그 문을 지나가자
두 동물이 얼굴을 돌려 우뢰소리와 같은 소리로 꾸짖고는 그대로 굳어져 버려 비뚤어졌다고 함.
지하 판테온(왕가의 무덤)
일명 로마네스크의 시스틴성당이며 시스틴성당 보다 400년 앞섰다고 자랑
레온 대성당 (Catedral de las León)
13~6세기에 걸쳐 지어진 레온 대성당은 심플한 아름다움으로 프랑스식 고딕 양식의 걸작이라고 불립니다.
늘씬한 탑과 우아한 이중 아치는 고딕 시대 거장의 대담함을 보여주고,
중앙 파사드에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석조 조각과 유사한 화려한 조각이 있습니다.
레온 대성당의 장관 중 하나는 성당 벽의 황홀한 스테인드글라스가 만들어내는 장면입니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차지하는 넓이는 무려 1700평방미터에 달하며,
석양이 질 무렵 화려하게 빛나는 스테인드글라스의 장관은 유럽 예술의 최고점을 보여줍니다.
회랑의 조각상과 부조는 중세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며 대리석 궤에는 산 이시도로의 유해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남쪽 문에 새겨져 있는 특이한 형태의 십이궁도는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 읽어야 합니다.
또한 바에사 전투의 군단기(Pendon de la Batalla de Baeza)는 대성당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구경거리입니다.
대성당 현관의 산띠아고 상이 있는 기둥 위에 손을 올려놓는 순례자들 사이의 전통은
오랜 시간에 걸쳐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순례자들이 대성당 안에서 밤을 지새우는 풍습을 지키곤 합니다.
산띠시모 소성당(Capilla del Santisimo)에는 고딕 양식의 패널화가 있으며 대성당 내부에는
아름다운 성가대석과 까스띠야와 레온에서 가장 좋은 성상들이 소장된 대성당 박물관이 있습니다.
레온 대성당과 다도의 성모
레온 대성당 안에는 다도의 성모(Virgen del Dado)라고 부르는 성모상이 있습니다.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이 아름다운 성모상은 원래 대성당 북쪽의 파사드에 있었는데,
성모상을 옮긴 이유에 얽힌 교훈적인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플랑드르 군대의 병사 한 명이 대성당 북쪽의 파사드에서 유대인들과 주사위 노름을 했습니다.
병사는 노름을하면 할수록 점점 돈을 잃게 되었고,
화가 난 병사가 주사위를 집어 던졌는데 불행하게도 이 주사위가 성모상의 아기예수 머리에 명중했습니다.
그러자 아기 예수상의 머리에서 새빨간 피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병사는 너무나 놀라 예수님께 참회하고 남은 인생을 기도와 희생으로 살았다고 합니다.
이후 사람들은 이런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성모상을 대성당 안으로 옮겼습니다.
모조품(상), 경당에 있는 진품(하)
까사 데 보띠네스 (Casa de Botines)
세계최고의 건축가중 한 명인 안토니오 가우디가 만든 건축물입니다.
중세의 향기가 살아있는 모더니즘 건축물로으로 1969년에 스페인의 역사 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첨두아치로 된 창문과 검은 돌 판으로 이루어진 지붕은 고딕 양식의 분위기를 풍깁니다.
산 마르꼬스 (San Marcos)
16세기 가난한 이들을 돌보기 위해 만들어진 순례자를 위한 병원이었으나
현재는 호화로운 고급 호텔(파라도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플라테레스코 양식의 걸작인 파사드가 있습니다.
르네상스 양식 건축물이 단지를 이루는 주위는 산 마르꼬스 단지로 불리는데
이 단지에는 성당과 교육 센터, 신학교, 감옥이 있었다고 합니다.
성당에는 첨두아치로 된 아름다운 회랑이 있으며,
올리바레스 백작의 명령으로 스페인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염세주의 문학가
프란시스꼬 데 께베도가 갇혀있던 감옥을 볼 수 있습니다.
건물의 앞에는 호세 마리아 아퀴나(José Maria Aquña)가 조각한 순례자상이 있는데
메세따를 힘들게 걸어온 순례자가 신발을 벋어놓고 십자가에 기대어 하늘을 올려다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오늘 드디어 레온 도착하여 어느 성당에 들어가니 미사 중.
영성체 함.
매일 은총의 나날
오늘 묵는 알베르게는 베네딕토 수도회 수녀님들이 세심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수녀원 예배당에서 7시 미사, 9시 순례자 축복기도가 열림.
오늘 도착 후 오른쪽 발등과 발목이 시큰거리고 아파 걷기 불편
시내 관광 대충하고 숙소에 와 테잎으로 조치했으나 여전히 발을 디디면 아픔.
내일 일이 걱정.
자고 나서도 아프면 버스라도 타고 갈까 생각
7시 미사 때 양형영성채 한 후 신부님 안수 받음
이곳 알베르게는 갈멜수도회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인기가 있어 접수하는 곳에 장사진을 이룸
저녁 통증도 가라 앉힐 겸 마트에서 과일과 맥주 2캔 구입
식당에서 한국에서 가져온 육포를 꺼내 캔맥주를 마시려고 따는 순간 아뿔사 이건 맥주가 아니고 코카콜라
마트 냉장고에 콜라와 맥주가 같이 있었는데 6팩에서 2개 남은 것을 선택.
마호우(mahou)맥주와 코카콜라가 구별이 안될 정도로 비슷함.
황당하여 약 50미터 떨어진 마트에 다시 가서 마호우 맥주 구입
주인에게 마호우 맥주 산다는 것이 콜라를 샀다고 하자 그저 웃을 뿐
맥주를 사가지고 주방에서 먹으려는데 독일여자 2명이 들어옴.
레드와인 1병과 과일 그리고 샐러드 종류를 가지고
내가 한국에서 가져온 육포를 권하자 고개를 절레절레.
맛있다고 해도 웃으며 사양
그러면서 와인을 권해 내가 맥주를 보이며 난 맥주가 와인보다 좋다고 하자 수긍
말하고 나니 미안한 마음이 들어 사실 난 맥주회사에 근무하다 퇴직했다고 하자 그제야 웃은 띤 얼굴로 이해한 듯
이후 맥주 이야기
독일이 맥주 본고향이지만 맥주에 대해선 나도 일가견
독일맥주와 한국맥주의 차이점
독일은 맥주회사가 수 천개인 반면 한국은 2~3개지만 규모가 큼.
독일 레젠브로이 하이네켄 버드와이저도 생산한다는 것
독일 옥터버 페스트 이야기등 나누는데 순례자 축복기도 있다고 봉사자가 알려 중단
9시부터 40분간 15명의 수녀님과 순례자 축복예절을 한 후 순례자 기도문 함께 봉독. 끝나고 말씀사탕 같은것 뽑음(사진)
잠자리에서 발을 움직이니 통증이 사라진 듯.
아침에 정상으로 돌아오길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었는데 옆 사람 코를 너무 골아 잠을 못 이룸.
그분 (70대)은 서양인 특유의 냄새도 나고 침대 배정 시 가운데 침대가 자기 것인데 내 침대를 먼저 가로챔(벽쪽)
봉사자 일본인 할배가 수 차례 당신 침대는 가운데인 옆 침대라고 수 차례 애기해도 무시한 분임
조금 지나자 다른 침대에서도 코를 골기 시작,
9명 자는 방이 천둥 치듯 돌림노래도 아니고 스트레오 같이 울린데다 옆 할어버지는 잠꼬대까지
룸메이트를 잘 만나는 것도 복인데
혼자 큰소리로 떠들다 으악 지명도 지르고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어
방명록 쓰는 휴게실에 나와 방명록에 글을 쓰고 내용을 보니 많은 순례자들이 이곳에서 중단하거나
컨디션 조절, 치료 등을 위해 2~3일 묵고 가는 경우 많음.
나도 예외는 아닌 듯
지금 12시 40분 오늘은 쓸 것이 많은 날임
데스크 탑이면 양손으로 타이핑하겠지만 스마트폰은 엄지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치고
그것도 다른 글자를 눌러 수정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림
출발 5일 이내 한 번 어려움이 닥치고, 반환 점을 막 지난 레온이 2번째 위기
레온에서 포기하며 아쉬움을 달래고 다시 도전하겠다는 글도 많고
대도시인 이곳이 의료시설이 좋고 수도원에서 1박 이상 허용하는 알베르게라
이곳에 며칠 머물며 치료도 하고 휴식한 후 출발하는 사람도 많음
순례의 끝 그리고 일상의 여정을 향해_산티아고 가는 길
♬ 배경음악: Paul Mauriat - Isadora ♬
첫댓글 힘들게 걸어온 순례자가 신발을 벋어놓고 십자가에 기대어 하늘을 올려다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저 역시 그랬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