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보름달이 뜰 때에는 언제나 밤이 밝을 것만 같고, 꽃이 화려하게 필 때에는 언제나 봄일 것만 같지만 좋은 시절은 잠시 잠깐이고 오히려 어려운 시절이 더 많더라는 것입니다.
톱가수로 이름을 날릴 때에는 자기만이 영원한 국민가수가 될 것 같고, 운동시합에서 금메달을 따게 되면 자기만이 영원한 챔피언이 될 것 같지만 흐르는 물은 한 곳에만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에 늘 스쳐간 인연에 아쉬워하게 되지요.
돈을 잘 벌 때에는 일생 만 석궁 부자로 살면서 자식들에게 많은 유산을 줄 것 같고, 건강할 때에는 자기만은 100세를 넘길 것 이라고 장담하지만 글쎄요, 그런 사람은 구경도 못해 봤고 어느 날 상여 소리에 허무함을 느낀 적도 있었습니다.
좋은 직장에서 많은 급여를 받는 사람도 60세가 되면 쓸쓸히 가정으로 돌아와야 되고, 재벌의 총수도 흐르는 세월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이승을 떠날 준비를 해야 하는 게 인생 아니던가요. 떠나기 싫은 이승- 그래서 진시황제는 불로초를 사랑했나 봅니다.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보면 30대는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 가 버리고, 40세가 훨씬 넘게 되면 정력이 영하에 수은주 떨어지듯 뚝 떨어지면서 눈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지요. 어찌어찌해서 집 한 채 마련해 놓게 되면 50세가 넘게 되는데 그때는 직장에서 쫓김을 받게 되는 게 우리들의 삶이라고 봐야 하겠습니다.
운이 좋은 사람은 60세가 넘도록 일자리를 같게 되지만 결국은 일을 더하느냐, 덜 하느냐의 차이일 뿐이고 이 세상에서 영원이 살 수 없다는 건 마찬가지 아닐는지요. 그래서 그런지 복음송 어느 구절에는 이렇게 기록 돼 있더군요. “이 세상은 나그네 길, 나는 다만 나그네”
<<자식은 부모의 십자가>>
이 세상 모든 부모님들은 자식을 위해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학군을 중요시 하고 학업 열이 높은 나라도 드물다고 봐야지요. 그래서 그런지 자녀들이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자녀위주로 거주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자녀 위주로 거주지를 결정하다 보니 결국은 서울이 포화상태가 될 수밖에 없는 일이고 그 중에서도 강남이 노른자위로 변한 게 아닌가요. 수도권에 직장이 많아지게 되자 수도권도 만원사례의 간판을 붙이게 되었다고 봅니다. 길 따라 천안까지 내려가다 보니 천안에는 대학이 12개가 생겼고,
우리나라의 국민정서가 이렇고 가족구성이 이럴진대 어쩌겠습니까. 그러나 50세가 넘고 자녀들이 대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면 자녀의 십자가를 떼어내고 자신의 갈 길을 정해야 한다고 보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부모는 자식을 위해 살아 줄 수 있을지언정 자식은 부모를 위해 살아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식들에게도 자기 자식들이 있게 되므로 또 자기 자식들을 위해 십자가를 짊어지게 되기 때문인 것입니다.
옛날에는 부모가 늙으면 당연히 자녀들이 부모를 모시고 농사를 지으며 살았으나 지금은 그런 시대도 아니고, 또 부모 스스로가 자녀들의 부양을 받으려 하지도 않거든요. 그래서 부모들은 미리 자신의 갈 길을 정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봅니다.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아파도 웃어야 하고 금방 쓰러질지라도 괜찮다는 말씀으로 일관하시는 부모님들의 속마음은 자녀가 늙어 봐야 어버이의 깊은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 것이기에 그저 늙어지면 서럽고 더욱 외로움을 느끼게 되나 봅니다.
나이 50세가 넘으면 서서히 갈 길을 정해 놓기를 바랍니다. 그게 자녀들의 장래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 될 테니까요. 오늘 칼럼은 내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할 곳이 어디가 될 것인지 잘 판단하시라는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 편안히 몸을 맡길 공기 좋고 교통 좋은 곳은 어디에 있을까요?
<<제 2의 고향은 값이 싸고, 공기 좋고, 교통이 좋은 곳>>
40대에 귀향을 해서 농사일을 하는 건 좋지만 나이 들어 농촌주택 어쩌고 하면서 농사 운운하는 일은 썩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경험상 농사도 힘이 있을 때 하는 일이 아닐는지요. 호미질 하기도 힘든 나이에 농사일을 하겠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편히 쉬겠다고 농촌 외진 곳으로 가신 분들은 6개월도 못되어 다시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현장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멀리 떨어져 있게 되면 자녀들이 보고 싶어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날마다 울기도 하고,
제 2의 고향을 정하게 될 때에는 자녀들이 사는 곳과 약 1시간 거리에 터전을 마련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들이 서울에 살고 딸이 대전에 산다면 천안쯤이 좋다는 얘기가 되겠군요. 딸이 일산에 살고 아들이 평택에 산다면 용인이나 수원쯤이 안성맞춤일 겁니다.
그리고 국철이나 전철이나 직통 대중교통수단이 있는 곳이라야 하겠지요. 나이가 많을수록 직접 차를 움직이는 일은 경제적으로도 좋지 않고 위험하기도 하니까요. 요즘은 전철선이 거미줄처럼 연결 돼 있어서 위치를 정하는 일이 쉬어 졌다고 봅니다.
청정지역이 좋다는 점은 재론의 여지가 없겠지요. 그 대신 병원, 백화점, 할인점, 공원, 문화회관 등이 꼭 있어야 합니다. 걸어서 10분 거리 쯤에 이러한 환경이 어우러져 있는 곳은 제2의 고향이 될 구비조건을 갖추었다고 보겠네요.
제2의 고향을 정하면서 투자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지요. 위와 같은 조건을 갖춘 곳이라면 세월 따라 노래 따라 시세도 올라가게 될 것이고, 나중엔 의외의 여유자금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제2의 고향을 준비할 때는 지금입니다>>
지금은 필자 자신이 제2고향을 준비할 때이기 때문에 몇 년 동안 여러모로 많은 연구를 해 왔고, 수도권에서 군산까지 어느 집 대문이 노란색인지 파란색인지 구별할 정도로 다녀봤습니다.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기 때문에 빨리 서두를수록 좋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놀란 조개는 입을 벌리지 않더군요. 요즘이 바로 그런 시기입니다. 지난 2년 동안 부동산 시세 하락으로 재산이 반 토막 돼 버려 빚만 남게 되었고 금융위기로 인해 놀란 조개처럼 국민들은 지갑을 열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동산의 값은 싸졌고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기약 없이 임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 토막 난 기존주택이나 임자 없는 미분양 아파트를 골라잡을 수 있는 기회는 바로 지금이라고 보는데 이런 기회가 얼마나 더 이어질는지는 두고 봐야 알겠습니다. 이미 수도권은 대형만 남겨놓고 다 빠져나갔으니까,
필자는 단독이나 타운하우스 보다 아파트를 권하고 싶습니다. 단독이나 타운하우스는 관리비가 많이 들어 매년 몫 돈을 지출해야 되더군요. 아파트도 크고 좋은 것을 준비하시라는 말씀을 덧붙여 권유 드립니다. 크고 똘똘해야 노후 담보대출이라도 많이 받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자녀들에게 물려주더라도 영양가 있고 야무진 놈을 넘겨주자는 의미도 있겠지요. 혹자들은 나이 들어 작은 집에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 늙어서 너무 작은 집에 살게 되면 궁상스럽게 보이지 않던가요. 크고 넓은 집이 좋습니다. 집안 청소는 운동 삼아 하면 되고,
명절 때 자녀들과 손자. 손녀들이 몰려오게 되면 잠 잘 곳이 없어 여관으로 가는 일이 없도록 크고 좋은 집을 마련하심이 옳다고 봅니다. 어느 곳에 점을 찍느냐는 여러분들께서 스스로 판단하실 일이고 노후 대책 마련에 필자의 협조가 필요하시다면 개인별 무료 상담으로 돌리겠습니다.
제2의 고향을 준비하는 시기는 지금이 적기라는 말씀으로 오늘 글을 맺어야 하겠네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를 수도 있습니다. 어서 계획을 세우십시오. 그리고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수원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학. 생활법률학) 윤정웅 내 집마련 연구소. 내 생애 좋은 집 갖기 동호회 011-262-4796. 031-213-4796 가을학기 부동산학과 학생 모집 중 yoon3668@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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