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맥그레거 마샬의 "태국의 진실의 순간"
한국언론사에 길이 남을 6.24 치욕 : 태국 왕실에 관한 보도
(글) 크메르의 세계
2011년 6월 24일, 한국의 언론들은 이례적으로 태국 왕실의 비밀에 관한 보도들을 일제히 쏟아냈다. 한결같이 태국 왕세자의 에이즈설과 국왕의 파킨슨병 등의 내용을 폭로한 이 보도들은 한국의 각종 언론들을 통해 확대 재생산됐다. 그 중 수집가능한 목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한국 언론들의 보도 상황
- "푸미폰 파킨슨병, 왕세자는 에이즈 소문"(중앙일보 2011-6-24, 00:35)
- "태국, 국왕 파킨슨병·왕자 에이즈 감염설"(매일경제 2011-6-24, 05:46)
- "태국왕은 '파킨슨병' 왕자는 '에이즈'...위키리크스 폭로"(아시아투데이 2011-6-24, 10:37)
- "위키리크스 "태국 국왕·왕세자 건강 이상""(YTN 2011-6-24, 11:14)
- "태국 국왕은 파킨슨병, 왕자는 에이즈 감염설"(mbn 2011-6-24, 12:34)
- "태국 왕가 대 끊길 판"(서울신문 2011-6-24)
- "위키리크스, 태국 국왕과 왕자에게 무슨 일이?"(소비자연합타임즈 2011-6-24, 13:59)
- "위키리크스(WikiLeaks) 태국왕자는 HIV감염자일수도 있다고 폭로"(제주인뉴스 2011-6-24, 15:09)
- "태국 국왕父子 건강 이상설"(국민일보 2011-6-24, 18:17) |
한국 언론들은 이러한 보도의 근거를 모두 영국의 <더 타임스>(The Times)라고 밝혔지만, 그나마도 '엠비엔'(mbn)의 보도는 <더 타임스>조차 인용하지 않은 채, <위키리크스>(WikiLeaks) 폭로문서를 직접 인용한듯이 작성됐다. 하지만 <위키리크스>는 자신들이 보유한 정보들 전체를 직접 공개하지는 않는다. 일정 정도 분석이 끝난 상태에서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정보 소스를 국제적인 주요 언론사나 언론인들에게 접근시켜 간접적으로 공개하는 경우도 많다.
어찌되었든 위에서 살펴본 한국 언론들이 인용한 <더 타임스>의 경우, 6월23일자로 케네스 덴비(Kenneth Denby) 기자의 보고로서 태국 왕실에 대해 총 3건의 기사를 게재했고,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더 타임스>의 온라인 판은 유료로만 공개되므로, 대부분의 독자들이 직접 접근할 수는 없을 것이지만, 일단 온라인상에서 구독료를 결재할 경우 다음과 같은 링크들을 통해 접근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 언론들이 인용한 <더 타임스>의 기사를 포함하여 6월23일자로 태국 왕실에 관해 보도된 영어권의 모든 보도들은 단순히 새롭게 폭로된 태국 왕실 관련 정보들만 공개한 것이 아니었다. 이 보도들은 이 민감한 정보들을 폭로하기 위해 '로이터 통신'이라는 안정된 직장을 포기한 한 언론인의 활동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가 바로 앤드류 맥그레거 마샬(Andrew MacGregor Marshall)이다.
다시 말해 6월23일자로 발표된 영어권 주요 언론들의 보도는, <위키리크스> 입수정보들 중 태국 관련 정보만 집중적으로 분석한 영국의 언론인 앤드류 마샬이 자신의 분석내용을 바로 이 날 부로 공개한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고, 그 주요한 쟁점들을 소개한 것이었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 한국 언론들의 보도 중, '앤드류 맥그레거 마샬'의 이름을 언급한 기사는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저명 언론인과 학자 등 태국에 관한 주요한 전문가들은 앤드류 마샬의 작업을 이제껏 태국 관련 저널리즘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용감하고 자기 희생적이며, 엄청난 가치를 지니는 업적으로 인정하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 앤드류 마샬의 활동을 소개하고 평가한 글
- "태국의 저주와 내전의 위험성"(원제: The danger of a Thai civil war, 2011-7-7) : 호주 언론인 그램 도벨(Graeme Dobell)이 앤드류 마샬의 작업을 소개한 심층 컬럼. 그의 컬럼은 호주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로위 연구소'(Lowy Institute)가 발행하는 블로그, "The Interpreter"(해석자)에 실렸다.
- "Bombshell Report on Thailand May Open Debate on Monarchy"(태국에 대한 폭탄성 보고가 군주제에 대한 논의를 개방할 것, 2011-6-27) : 미국 워싱턴의 "외교관계협의회"(Council of Foreign Relations: CFR) 소속 동남아시아 전문가인 조슈아 쿨란트칙(Joshua Kurlantzick)이 CFR 블로그에 기고한 글. |
앤드류 마샬은 3천건에 달하는 <위키리크스>의 태국 관련 문서들을 분석한 후, 자신이 속해 있던 '로이터 통신'을 통해 보도하고자 했지만, 이 국제적인 언론사조차 태국의 가공할만한 압력을 두려워하여 사전에 그 보도를 거부하고 말았다. 마샬은 결국 몇주 전에 17년간 몸담았던 '로이터 통신'을 사직하고,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이 정보들을 6월23일 아침에 공개했다. 이후 호주국립대학(ANU)의 동남아 관련 온라인 학술저널인 <뉴 만달라>(New Mandala) 등 태국과 관련된 주요한 온라인 사이트들이 이 정보를 재발행하기 시작했고, 이날 중으로 국제적인 주요 언론사들도 기사를 싣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날 한국의 언론들도 일제히 보도했던 것이다.
아마도 2011년 6월 24일은 한국 언론사의 치욕적 역사의 날로 기록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그들은 태국 왕실과 관련된 선정적 내용만 보도하고(그나마도 대부분은 앞서 나온 한국의 다른 언론사 기사를 베꼈을 것으로 추정됨), 어느 누구도 자신들의 위대한 "동업자"인 "앤드류 맥그레거 마샬"의 이름을 소개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어떤 경우에도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할 것이다.
- (1) 만일 그들이 영어권 보도를 읽고도 일부러 누락시키지 않았다면
- (2) 영어를 제대로 해독할 줄 몰랐거나
- (3) 영어권 정보는 아예 읽어보지도 않은 채, 먼저 나온 한국 기사를 그대로 베꼈음
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자신들의 "동업자"조차 존중할 줄 모르는 한국 언론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사건으로서, 한국 언론의 단순한 "무능"을 넘어서서 "치욕"적인 반성을 요구하는 것이다.
동남아시아를 연구하는 학술공동체 "크메르의 세계"는 한국 언론의 이러한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앤드류 맥그레거 마샬의 작업을 이해해볼 수 있는 글을 번역하여 공개함으로써, 마샬 씨에게 한국어 사용 공동체가 보내는 진심어린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크세]
(보도) The Independent 2011-6-23 (번역) 크메르의 세계
[컬럼] 앤드류 맥그레거 마샬
나는 왜 사직을 하고 비밀을 폭로키로 했는가
Andrew MacGregor Marshall
Why I decided to jeopardise my career and publish secrets
지난 한달 동안, 나는 아마도 광범위한 비판을 불러일으킬 한 이야기 때문에 무급으로 하루 16시간씩 일했다. 나는 이미 이 이야기 때문에 지난 17년 동안 애정을 갖고 일했던 '로이터 통신'(Reuters)이란 직장을 잃어야만 했다.
일단 이 작업이 공개되고 나면, 나는 여러 해 동안 내가 가장 좋아했던 한 국가로 다시금 돌아가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소소하긴 하지만 나는 매우 현실적인 국제적 소송에도 직면하게 될 것이다. 또한 내가 친구라고 생각했던 몇몇 사람들은 당황할 것이며, 아마도 나는 그들과 두번 다시는 대화를 나눌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어찌하여 그런가?"란 질문이 나오게 될 것이다.
대답은 이렇다. 21세기라는 시점에서 대단히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이것이 바로 명백하게 현대적이고 열려져 있는 한 국가에 대해 진실을 말하고자 할 때 치뤄야 할 대가이다. 그리고 그 나라가 바로 태국이다.
태국은 민주주의 국가임을 천명하고 있고, 7월3일에 총선을 치른다. 태국은 입헌 군주제(constitutional monarchy)를 천명하고 있고, 올해 83세의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국왕은 정치적 역할을 갖지 않은 채 도덕적 방향만 제시한다고 주장한다.
태국 국민들이 자신들의 국왕에 대한 애정을 갖고 존경한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태국 현대사에서의 비극은 군 장성들과 법관들이 민주주의에 훼방을 놓으면서도 왕실의 이름 하에 행동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태국은 권위주의와 탄압으로 후퇴해 미끌어져 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경직된 징후 하나는 단지 그것이 불법이라고 말하는 것 뿐이다.
태국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가혹한 법률인 <왕실모독처벌법>(lèse majesté law)을 갖고 있다. 이 법률은 푸미폰 국왕이나 시리낏(Sirikit) 왕후, 그리고 그들의 아들인 마하 와치라롱꼰(Maha Vajiralongkorn) 왕세자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비판할 경우, 최소 3년에서 15년까지의 징역형에 처하게 되어 있다. 이 법률의 적용은 급속히 증가했는데, 특히 '2006년 쿠테타' 이후 더더욱 그러하다. 존경받는 학자들과 언론인들도 징역형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짜이 응파꼰(Giles Ji Ungpakorn) 교수도 왕실에 관한 비판적 내용을 출판한 직후 피신하여, 현재는 런던에 머물고 있다.
나는 지난 2000년에 '로이터 통신' 부지국장으로서 태국에 도착했다. 나는 이내 태국 문화가 가진 찬란한 아름다움과 태국 국민들이 가진 '삶의 즐거움'(joie de vivre)에 매료됐다. 이 나라가 억압적 구조를 지닌 나라라고는 결코 생각할 수 없었다. 하지만 사실은 보이는 것과는 달랐다. 조화로운 '미소의 나라'(Land of Smiles)라는 공식적인 표현은 동화같은 이야기였을 뿐이다. 태국은 '비밀의 나라'(country of secrets)이다.
많은 태국인들은 왕세자를 별로 존경하지 않으며, 그가 끔찍한 왕이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시리낏 왕후는 푸미폰 국왕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그녀가 초강경 극우파 '옐로셔츠'(PAD) 운동에 동조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PAD는 지난 2008년 방콕 국제공항을 점거하여 [친-탁신계] 정부를 전복시켰던 집단이다. '태국 군부'는 민주주의를 훼방놓는 자신들의 악의적 역할이 비판적 검증을 받지 않도록 법률을 이용하여 끊임없이 바람막이를 치고 있다.
태국의 국내 언론들은 이에 관해 어떠한 보도도 하지 못하며, 심지어는 국제 언론들조차 명백한 자기 검열에 의존하고 있다. 언론인들은 태국에 관한 기사를 다룰 때 모호한 말에 의존한다. 태국의 가장 저명한 언론인 중 한 사람인 파윗 로짜나푹(Pravit Rojanaphruk: '네이션'[The Nation] 소속)은 이번 달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최근들어 다가올 총선과 이후의 일에 대해 논의하면서, 국민들과 정치인, 그리고 언론은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 '특별한 힘'(special power), '저항불가한 힘'(irresistible force) 같은 용어들을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다." |
나는 3달 전에 확실한 미국의 외교전문들을 모아놓은 데이타베이스인 [위키리크스의] "케이블게이트"(Cablegate)에 대한 접근권을 얻게 되었다. 이 문서들은 미군 병사였던 브래들리 매닝(Bradley Manning) 일병이 이라크에서 다운로드 받았던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태국에 관한 외교전문들을 3,000건 이상이었다. 태국에 관한 여타 보도들과 달리, 이 문서는 군주제에 관해 이야기할 때도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나는 이 문서들을 독해하면서 2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문서들이 태국에 관한 우리들의 이해에 혁명적 변화를 줄 것이란 점과, '로이터 통신' 기자의 신분으로는 이 문서들에 관해 글을 쓸 수 없다는 것이었다.
'로이터 통신'은 1,000명 이상의 태국인 직원들을 두고 있다. 그들에 대한 위험은 매우 중대한 것이다. 나는 지난 17년간 '로이터 통신'에서 근무하면서 많은 분쟁들을 보도했다. 이라크가 내전에 빠진 이후 바그다드 지국장으로서 2년간을 보냈고, 몇몇 직장 동료들은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다. 나는 '로이터'에서 일하는 데 항상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내 기사를 결코 보도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나는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태국에 관한 진실을 포기하거나 무시하는 일은 수용할 수 없었다. 태국 국민들은 모든 것을 알아야 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두려움 없이 자신들의 미래에 관해 토론할 수 있어야만 한다. 매우 유감스럽게도 나는 6월이 시작되면서 '로이터 통신'을 사직했고, 누구든 읽어보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 내 기사를 발표하기로 마음먹었다.
오늘 나는 그 일을 마쳤다. 그리고 이제부터 나는 태국의 범죄자이다. 내가 그 훌륭한 나라를 다시금 방문할 수 없다는 것은 절망적인 슬픔을 안겨다 준다. 하지만 진실을 말할 수 없었다면 더욱 슬픈 일이 됐을 것이다. 더 나은 선택을 하는 것은 언론인인 나의 의무이자 한 인간으로서의 의무이다. 그것이 바로 내가 이 기사를 출판하게 된 이유이다.
태국의 진실의 순간
Thailand’s Moment of Truth
글 : Andrew M.Marshall
태국에 관한 나의 기사는 모두 4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 제1부 : ☞PDF 파일, ☞Scribd 판, ☞원천 문서 '타이케이블' 데이타베이스.
- 제2부 : ☞PDF 파일 , ☞Scribd 판, ☞원천 문서 '타이케이블' 데이타베이스.
제3부와 제4부는 곧 공개될 것이다.
나의 '페이스북'(Facebook) 페이지는 여기를 클릭하라.
'인디펜던트' 지에 실린 [위에서 번역된] 기사를 '빠차타이'(Prachatai)에서 태국어로 번역했다. 태국어 번역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라.
내가 '라디오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 Radio)와 가진 인터뷰를 들어보려면, 여기를 클릭하라.
조슈아 쿨란트칙(Joshua Kurlantzick)이 '외교관계협의회'(CFR)에 기고한 논평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라.
빠윗 로짜나푹이 6월15일자로 <네이션>(The Nation)에 쓴 컬럼은 여기를 클릭하라.
<아틀란틱>(Atlantic)의 기사를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라.
<타이 E 뉴스>(Thai E-news)의 기사를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라.
내 기사에 대해 <보이스 TV>(VoiceTV)에서 진행된 약간의 토론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라.
전설적인 <네이션 반대>(Not The Nation)에 실린 뛰어난 풍자적 기사는 여기를 클릭하라.
감사드린다.
앤드류 맥그레거 마샬의 자기소개
About Me
나는 아시아에 근거지를 두고 아시아 정치와 인권, 정치위기, 언론윤리 등에 대해 기고하는 프리랜서 언론인이다.
나는 1998~2000년 사이에 자카르타 특파원, 2000~2002년 사이에 방콕 부지국장, 2003~2005년 사이에 바그다드 지국장, 2006~2008년 사이에 중동담당 편집장을 지낸 것을 포함하여, '로이터 통신'에서 17년간 근무했다. 나는 2008년에 정치위기 부문 선임특파원으로서 싱가포르로 발령받았고, 2010년 말에는 아시아 이머징 및 프론티어 부문의 부편집인이 되었다.
나는 남미만 제외한 모든 대륙의 30여개 국가들에서 보도를 했다. 나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레바논, 팔레스타인, 동티모르에서 분쟁 소식을 전했고,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버어마에서 정치적 소요들을 보도했다.
내가 인터뷰했던 세계적인 지도자들 중에, 아웅산 수끼(Aung San Suu Kyi) 여사, 샤나나 구즈망(Xanana Gusmao) 동티모르 총리, 달라이라마(Dalai Lama) 스님과의 대화가 가장 즐거웠다. 나는 경영자 및 금융산업 분석가들을 위해 주로 정치위기에 관한 설명을 하기도 했고, 아시아의 향후 정치 및 사회적 경향을 예측하기도 했다.
나는 아시아 및 유럽의 몇몇 대학들에서 강의하기도 했고, 군인들이 분쟁지역에서 언론인들과 공존하는 방법을 연수시키기 위해 런던에서는 미국 국방성 장교들, 그리고 사라예보에서는 '평화유지작전 훈련센터'에서 강연을 하기도 했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2011년 6월 1일부로 '로이터 통신'을 사직했다. 그것은 태국에 관해 중요하고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 이야기를 출판하기 위해서였다. '권력을 지닌 인사들'에 관한 진실을 말하는 것을 범죄로 여기는 태국의 가혹한 <왕실모독처벌법> 및 <정보 및 컴퓨터 범죄 법률> 때문에, 만일 그 기사를 게재할 경우 '로이터 통신'은 태국 내에 있는 직원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었다.
여러분들은 나의 이-메일 "zenjournalist@gmail.com"을 통해 나에게 연락할 수 있다.
우리가 이라크에서 했던 작업을 담은 로이터 멀티미디어의 설명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 관련기사 번역물 바로가기 : "태국의 저주와 내전의 위험성"(The Interpreter 2011-7-7)
- 호주 언론인 그램 도벨이 쓴 이 컬럼은 앤드류 마샬의 기사에서 핵심적인 내용들을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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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좋은 글이네요 ... 안됐습니다 ... 무자비하게 인용도 없이 따라하는 언론은 정말 각성해야 겠네요 ...
크세의 겸둥이 보아즈 올림
존경할만한 기자네요. 도청이나 하는 KBS 기자들하고는 격이 틀리네요. 국내 언론인들이 좀 본받기를.....
기자 정신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기자네요. 존경스럽습니다.
아직 저런 기자가 있었네여
크세의 공식 유령이 흔적을 남깁니다 ^^
마샬 기자가 대단하네요..
비밀만 폭로한게 아니라
유령님까지 수면 위로 모셨네요 ^ ^
대단한 글 번역하셨네요.
그나저나 사람의 목숨이란 게 알 수가 없는 것인데...
무슨 선거나 정권교체 예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푸미폰 국왕의 사망 이후에 벌어질 상황에 대해 아무리 떠들어봐도..
그 날이 바로 내일이 될지..
산소호흡기 매달고 5~10년을 더 지나야 할지 알 수가 없으니..
태국 정치야말로 정말 예측 자체가 불가능한 거라서 깝깝한거죠...
국왕 사후에 보다 확고한 민주화가 되든..
최악의 경우 내전으로 가든간에 말이죠..
이게 워낙에 정치일정 자체가 "마히돈 대학 부속 시리랏 병원" 응급실 의사들 손에 달려 있으니..
이보다 깝깝한 정치일정이 현대의 지구상에 있었는가 싶을 정도네요...
푸미폰은 죽어도 죽지 않을 듯 해요.
미이라를 짊어지고라도 군부는 포기 안할 듯.
실은 그게...
제가 젤로 염려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려고 일지감치 병원에 모셔다 놓은 게 아닌가
의심이 갈 때도 많이 있거든요..
태국 일반인들도 쉬쉬하면서,
여러가지 말들을 하는데..
아직 분명한 것은 없습니다.
심지어는 말이죠..
혹시 푸미폰 닮은 노인 하나 뽑으러 돌아다니는 사람은 없을까도 의심해야 하니...
이거 태국 공부하다보면, 가끔 정신이 왓다리 갓다리 합니다.. ^ ^
태국의 정치체제를 <입헌군주제를 가장한 준-절대왕정 시스템>이라고 본다면...
이거야말로 푸미폰 국왕 개인만의 특별한 상황에서 이룩한 체제인데...
실은 이게 난봉꾼인 와치라롱꼰 왕세자가 계승하지 않고..
뭐 좀 나은 왕족이 계승한다고 해도...
절대로 재현이 불가능한 시스템이니..
깝깝한 거인데다...
정치일정 자체가 한 개인의 수명과 결부되어 있어서
완전히 안개 속이라고밖에는 말할 수 없는거겠죠,.,
그런데 로이터 방콕 지부에 1000여명이 근무한다는 것은 진짜일까요?
너무 거대한데요. 100명 아닐까요??
저도 의아해서 원문을 몇번이나 확인했습니다..
원문은 <Reuters employs more than 1,000 Thai staff.>입니다..
따라서 태국 내에 천명인지,
전세계적으로 천명인지 불분명한데...
일단 전세계에 걸쳐 그렇다고 해석해야겠죠..
그리고 사실일 경우에도
여기에는 기자 뿐만 아니라,
사무직과 운전기사, 수위 등등 다 합친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