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우리 이거 하나는 인정하고 시작합시다. 오리진스 클렌징 오일을 소개할 때도 했던 얘기예요. 클렌징 오일의 진리는 슈에무라다, 라고 말씀드렸던 거 기억하시죠? 오늘도 같은 맥락에서..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의 진리는 랑콤이다, 라고 말씀드리고 시작할래요. 랑콤은 사실 마스카라의 대명사잖아요? 저 대학생 때 다른 화장품은 싼 거 써도, 마스카라만큼은 랑콤을 고집했던 기억이 나요. 그 이후로 헬레나 루빈스타인을 발견하고는 그쪽으로 맘을 주기도 했지만, 어쨌든 마스카라만큼은 랑콤이 최고다 싶었어요. 당시 대학생인 제게 가격이 꽤나 부담스러웠는데도 말이죠. 마스카라를 잘 만드는 랑콤은, 그래서 마스카라를 지워주는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도 기똥차게 잘 만듭니다. 아이구 당연히 그래야 맞죠. 결자해지의 원리를 여기에도 적용시키고 싶네요. 마스카라 발라서 예쁘게 하고 다니라고 만들어놨음, 그런 속눈썹 메이크업 제품이 남김 없이 깨끗이 사라지게 하는 것도 당신들 몫이라고요. 뭐 랑콤이 그건 잘하고 있죠. 랑콤의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 ‘비파씰!’ 얼마나 오랫동안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계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주절주절 설명도 필요 없어요 진짜 기가 막히게 좋으니까요.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도 뚝딱 잘 지워지고, 눈에 자극도 거의 없고, 이 세상 최고의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니까요.
여기서 살짝 곁가지 얘기를 하나 하고 갈게요. 예전엔 분명 랑콤이 마스카라계의 퀸이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한대요~ ^-^; 요즘엔 그보다 일본 브랜드 마스카라들이 훨씬 더 잘 나오거든요. 특히 속눈썹이 자체 컬링이 안 되어 있어서 팬더처럼 자꾸 눈 아래 마스카라가 번지는 동양인의 눈 구조에는, 일본 마스카라들이 확실히 더 잘 맞아요. 컬링 효과도 뛰어나고, 번짐이 가능한 없는 워터프루프 기능도 확실하고요. 그에 비해 랑콤의 강점은 무섭도록 풍성해지고 길어지는 것? 훗~ 근데 아무리 바른 직후 인조 속눈썹을 붙인 것마냥 예쁘면 뭐하냐구요. 이내 번지면 ‘개판오분전’ 눈이 되어버리는 걸요. 여하튼! 저도 워낙 번짐이 심한 눈 구조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인지 몇 년 전부터 랑콤 마스카라는 누가 줘도 잘 안 쓰게 되더라구요. 항상 제 손은 일본 마스카라로 고고씽! 게다가 일본 여성의 메이크업 취향이 워낙 길고~ 컬링이 잘 되는 마스카라를 찾는 데다가, 절대 잘 안 번지는 걸 원츄하다보니까요. 그런 니즈를 맞추려는 화장품 회사들의 각별한 노력이, 오늘 날처럼 일본 마스카라가 킹왕짱인 시대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죠. 여튼 뭐 그렇다구요. 그럼 다시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 얘기로 돌아갈까요? 훗~
제가 오늘 추천하려는 메이블린 뉴욕이요. 그거 아시죠? 랑콤과 급은 달라도 랑콤과 같은 소속사(?)를 가진 브랜드라는 거요. 둘 다 로레알 그룹 꺼잖아요. 뭐 따지고 보면 전세계 no.1 화장품 회사가 로레알이라 생각보다 더 많은 브랜드들이 의외로 로레알 그룹에 포진되어 있는 걸 알 수 있어요. 생각나는대로 끄적여 보자면.. 랑콤, 비오템, 슈에무라, 조르지오 아르마니, 키엘, 헬레나 루빈스타인, 로레알 파리, 메이블린 뉴욕, 비쉬, 라 로슈 포제, 케라스타즈, 레드켄, 로레알 프로페셔널, 랄프 로렌, 가르니에, 이브생로랑 등등 헥헥^-^; 그리고 몇 년 전에는 자연주의를 지향하고 페어 트레이드에 관심을 기울이며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착한 브랜드 바디샵까지도 인수해서 그 규모가 완전 더 커졌지 뭐예요.
어쨌든, 그런 로레알 그룹에서도 가장 대중적이면서 제일 저렴한 메이크업 브랜드가 바로 메이블린이에요! 우리나라에서나 초저가가 아니죠. 미국 같은 데 가면 메이블린 완전 초저가라며~ 그리고 그 반대의 지점, 로레알 그룹에서도 가장 럭셔리한 메이크업 라인을 선보이는 브랜드로 랑콤이 있죠. 그 둘의 가치 차이는 엄청 나죠. 가격 차이도 어마어마하구요. 오늘 얘기하고 있는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를 비교해볼게요. 랑콤 비파씰은 125ml에 34,000원! 정~말 좋지만, 정~말 기가 막힌 천상의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지만, 가격이 주는 압박감.. 무겁지 않나요? 아우~ 저한텐 무지 부담스러운 가격대! 이에 반해 메이블린 뉴욕의 메이크업 리무버 아이 & 립은 210ml(70ml X 3개)에 인터넷 최저가 5,200원밖에 안 해요. 배송비 포함된 최저 판매가는 6,500원까지도 가능하답니다. 동일 기준에서 수치 비교를 해드릴게요. 랑콤은 1ml당 272원, 메이블린은 1ml당 25원쯤입니다. 랑콤이 정확히 10배 이상 비싸죠. 그럼 정말 이 제품이 쓸만하냐는 걸 따질 땐, 그 용량이나 가격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거구요.
근 10년 넘도록 그 자리를 남에게 내 줄 생각을 안 하는,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계의 제왕 비파씰을 능가할 만한 제품은 아직도 없다고 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인기 있다는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도 몇 개 도전해봤지만 그다지 뭐~ 역시 랑콤이 짱이에욧! 2층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사용 전 쉐이킹해 쓰는 가장 전형적인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의 형태를 대중화시킨 것도 랑콤이구요. 그치만 항상 모든 화장품을 다 최고로 좋은 걸로 쓸 순 없잖아요. 여자라면 많이들 꿈꾸는, 그래서 결혼할 때나 운 좋으면 큰 맘 먹고 하나 장만하는 샤넬 2.55 백이 좋은 걸 다들 알지만서도, 누구나 지를 수 없는 것처럼 화장품도 무조건 다 최고 좋은 것만 고집할 순 없잖아요. 내 지갑 사정도 생각해야 하는 거고..
그래서 좋은 걸 알면서도 비파씰은 어쩌다 여유 있을 때나 쓰게 되더라구요. 자꾸 재구매하는 건 결국 저렴한 쪽으로 손이 가게 되어 있어요. 시중에서 가장 저렴한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가 바로 메이블린 뉴욕이구요. 랑콤과 같은 화장품 회사에서 나오는 거라, 나름대로 얘도 대충 막 만들어진 건 아니고 그래도 기본 양심은 있어서 적당히 그 기능을 수행한다니까요.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 은근 헤프지 않나요? 1통 비우는 거 매일 쓰다보면 1달이면 뚝딱! 이라니까요. 게다가 스모키 메이크업을 했을 땐 화장솜 여러 장에 충분히 묻혀서 닦고 또 닦고 해야 하니까 얼마나 훅훅 줄어드는데요. 바로 그럴 때 메이블린 뉴욕을 기억해주세요! 강조했다시피 비파씰처럼 단 한번의 스침(?)으로도 아이 메이크업이 완벽하게 잘 지워지진 않지만,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정도, 스모키 메이크업 정도는 제법 지워낼 능력이 되니까요. 게다가 자극이 없으면서 용량이 많고 가격은 저렴해서 다 쓰고 나면, 역시 또 메이블린! 이렇게 된다니까요. 훗~
게다가 얘가 되게 좋은 것 중 하나가 210ml짜리 한 통이 아니라, 70ml짜리 3통으로 구성되어 있단 거에요. 모든 화장품은 개봉을 하는 순간 오염의 위험에 노출되거든요. 우유 같은 것도 마찬가지죠. 우유 빨리 빨리 해치우지 않는 집에선 비싸더라도 500ml 단위 이하로 포장된 우유를 여러 개 사놓고 마실 때마다 뜯는 게 좋구요, 1,000ml 2.3L 이런 우유는 개봉하고 입구를 닫더라도 오래 보관하면 신선도가 빨리 떨어지니까 많은 식구가 함께 사는 집에서 마시기 좋죠. 그런 점에서 메이블린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는 3통이 한 패키지로 구성되어 위생상으로도 만족스럽네요. 맞다!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빈 통 하나가 딸려 오거든요. 왜 네일케어 숍에 가면 네일 테라피스트분들이 동그란 통에 든 플라스틱 병 입구에 솜이나 면봉을 놓고 슝슝 눌러서 네일 리무버를 적시잖아요? 옆으로 액이 튈 염려도 없고 손가락에 적시지 않아도 되니 좋죠. 바로 그 통을 줘요.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를 거기 담아 쓰라는 의도인데요. 딱히 그 통에 넣지 않고 그대로 써도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 빈 통은 집에 있는 네일 리무버를 옮겨 담아 쓰고 있답니다. ㅋ
메이블린 리무버가 진짜 잘 지워지냐고, 진짜 좋냐고 물으신다면 전 사실 할 말이 사라져 벽을 쳐다볼 수밖에 없어요. 진~짜 좋은 건 아니거든요. 그치만, 얘 용량과 가격을 생각해보시라구요. 이런 가격에 이런 믿을 만한 브랜드에서 나오는 괜찮은! 자극 없는!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를 찾기란 무지 힘들거든요. 군소리 마시고.. 돈 낭비하기 싫으신 분들은 한번 써보기나 하셔요. 아셨죠? 그리고 그냥 저렴 버전 중에서는 이니스프리 애들이 참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 중에서도 애플 쥬이시 립앤아이 리무버(100ml, 6,500원)가 특히 괜찮은데요, 잘 지워지고 향도 그린애플스러운 상큼함이 느껴지구요. 이니스프리 애플 쥬이시 클렌징 라인 전제품이 다들 꽤 괜찮더라구요. 싸다고 하는 요 녀석도 메이블린과 붙으면 깨갱~ 메이블린이 워낙 싸잖아요. 용량 차이만 해도 어마어마하구요.
그럼 오늘 기준 메이블린이 제일 싼 곳 2군데 링크 걸어드릴게요. 배송비 유료인 쇼핑몰이 제일 저렴하니 친구나 회사 동료를 모아서 한 사람이 대표로 주문하고 배송비 뿜빠이하는 것도 괜찮지 싶어요! 저는 이만~
[배송비 별도 최저가] G마켓 5,200원 바로가기 GO
[배송비 포함 최저가] 11번가 6,640(SKT 회원은 6,530원) 바로가기 GO
-2011. 01. 13. THU. 화장품쟁이 닥터윤주
저도 아이리무버 추천 원했는데, 타이밍이 정말 딱이에요. 감사요~
와~ 타이밍이 좋았네요!
좋은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저 딸리카 썻었는데 화장을 안하다 보니 오래 방치해놨었어요. 며칠전 화장하고 오랜만에 썻는데 젤이 아닌 물처럼 흘러서 당황했는데 변질된 건가요? 아까워라..ㅠㅠ 담엔 이 제품 꼭 사봐야겠어요.^^
전 지난 겨울 할인때 미샤에서 장만을 해놔서..크으~ 아쉽네요..
메이컵을 하게 되면 꼭 한번 써볼게염~ ㅋㅋ 게으른 전.... ㅠㅠ
이니스프리 리무버 계속 쓰고 있었는데요~ 저번에 사러 갔더니.. 그거 단종되고 새로 리뉴얼되서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사과향첨과된걸루.. 근데 완전 별로예요 ㅜㅜ 제대로 닦이지도 않고.. 리뉴얼된거면 더 좋아져야하는건데.. 완전 실망.. 이제 이니스프리 리무버 못쓰겠어요 ㅠ
외국가면 메이블린은 그냥 마트에서 팔잖아요. 그래서 그냥 저렴한 메이커인줄 알았는데 랑콤과 같은 회사일줄이야 ㅠ ㅠ
지금까지는 저렴하게 로레알 계속 이용했는데, 메이블린도 한번 도전해 봐야겠네요.. 랑콤 비파실이 향은 좀 더 좋은데 로레알도 정말 가격대비 괜찮은 제품 같아요~~
어머머ㅓㅁ!!!! 이런대용량을 봤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그래도 다 써가는데 얼른 갈아타봐야겠어요
안그래도 저도 적정 수준의 아이 리무버 찾고 있었는데~ 함 써봐야겠어요!!
지금은 미샤꺼 쓰는데, 이거 다 쓰면 이거 한번 써봐야겠어요! 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이니스프리 애플쥬이시 다쓰면 구입해봐야 겠어요.. 저렴이 중에 은근 좋은 거 많은 듯^^
와우 ~ 비파씰만 써왔었는데.... 가격 부담이 ㅠㅠ;; 좋은 정보 완전 감사감사 ^^
다써가는비파씰이 아깝기만해서 앞으로 얼마를 굶어야할까 걱정했는데 고맙습니다.ㅎㅎ
추천해주셔서 메이블린 아주 잘 쓰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