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백두대간 경북 상주시 늘재-629봉~밤티재~문장대(1,054m)-천왕봉(1,058m)~피앗재~형제봉(828m)~못재~충북 보은군 화남면 비재 종주산행]10년 8월 19-21일
* 산행구간 : 경북 상주시 늘재-629봉~밤티재~문장대(1,054m)-천왕봉(1,058m)~피앗재~형제봉(828m)~못재~충북 보은군 화남면 비재
* 일 시 : 2010년 8월 19(목)~21(토) 2박3일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경북 상주시 화북행 오전 7시 10분 출발(동서울터미널)
* 날 씨 : 맑음(최고 30도 최저 23도)
* 동반자 : 단독산행
* 산행거리 : 25.3km
* 산행지 도착시각 : 19일(목) 오후 1시 - 경북 상주시 늘재 도착후 산행 출발
오후 5시 40분 ~ 문장대 부근 계곡 도착후 비박
20일(금) 오전 7시 40분 ~ 문장대(1,054m)정상 도착
오전 10시 30분 ~ 천왕봉(1,058m)정상 도착
오후 5시 - 피앗재 도착후 만수계곡 비박
21일(토) 오전 7시 30분 - 형제봉(828m)정상 도착
오전 12시 30분 - 충북 보은군 비재 도착후 보은 거쳐 서울행
* 산행시간 : 약 19시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경북 상주시 늘재에 다시 도착합니다.
전일에는 이곳에서 송백산우회원들과 백두대간 청화산, 조항산과 고모령을 올랐지만 오늘은 홀로 백두대간 속리산과 형제봉, 비재로 향합니다.
요사이 날씨는 계속 비가 와 무척이나 걱정을 하였지만 다행히도 오랜만에 활짝 갠 청명한 날씨입니다.
서울의 낮기온이 32도가 넘어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덥지만 산중은 그늘에 들어서면 선선한 바람이 붑니다.
또한 계곡비박 야간에는 한기를 느끼기도 하지요.
그러나 한낮에는 이곳도 뜨거우니 가능한 무리하지않고 쉬어가고자 합니다.
매년 여름 1박2일, 2박3일 산행은 덥지만 이또한 여름산행의 묘미이지요.
한편 이 멋진 산에 올라 우리 산을 무척이나 사랑한 고려말 때 스님인 보우 태고화상(1300~1382년)의 좋은 옛시가 떠올라 올립니다.
山中自樂歌(산중자락가) 산 속에서의 즐거움
無人共我山中樂(무인공아산중락) 나와 산 속의 즐거움 누가 함께 하랴
吾獨憐吾疎轉拙(오독련오소전졸) 내나 나의 졸렬함을 어여삐 여기지
寧同水石長自樂(영동수석장자락) 차라리 수석과 같이 즐겨도
不興世人知此樂(불흥세인지차락) 세인과는 이 즐거움 함께 못하네
君不見(군불견) 그대 보지 못했나
太古老僧歌一曲(태고노승가일곡) 태고암 늙은 중의 노래 한 곡조는
曲中還有無窮樂(곡중환유무궁락) 곡조 속에 오히려 무궁한 낙이 있네
自樂自歌何所爲(자락자가하소위) 왜 제 노래 제가 즐김 무슨 짓이냐고
樂天知命無爲樂(낙천지명무위락) 천명의 즐김이 바로 무위의 즐거움이기에
自樂不知時序遷(자락부지시서천) 홀로 즐겨 계절 변화도 모르나
但看岩花開又落(단간암화개우락) 바위 꽃 피고 지는 것은 본다네.
산이라는 모습 자체가 홀로라고 하는 외로움입니다. 그러나 외로움이 아닌 즐거움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수도자가 터득한 지혜입니다. 세상 사람들과 함께 즐거우려면 山中樂(산중락)이 될 수 없습니다. 順天(순천)이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즐기는 것입니다. 하늘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있는 자연 그대로가 天(천)입니다. 命(명) 역시 天命(천명)으로 자연의 順理(순리)를 말하는 것이니, 무엇이 순리인가?
마지막 결구인 “但看岩花開又落(단간암화개우락) 바위 꽃 피고 지는 것은 본다네.”라고 합니다. 꽃이 피고 지는 것이 바로 계절의 변화입니다. 또한 그것이 모든 法(법)의 본체인 것입니다. 내가 즐기려 해서 즐거운 것이 아니라 그저 즐거운 것입니다. 즉 自樂(자락)입니다. 고려 말엽 普愚 太古和尙(보우 태고화상, 1300~1382)이 지은 시입니다.
전날에 오른 백두대간 청화산과 조항산의 모습입니다.
구름 낀 속리산이 보이네요.
밤티재입니다.
비박시는 물이 필요하니 하산하여 다음날 새벽 5시경에 기상하여 아침식사후 오전6시반-7시경에 출발하지요.
이른 아침 출발은 여름엔 시원해서 좋지만 산중 아침 경치가 더욱 좋습니다.
문장대에서 충북알프스인 멋진 관음봉, 묘봉과 상학봉을 봅니다.
* 충북알프스란?
충북 보은군 장안면, 마로면, 속리산면에 걸쳐, 충북에서 가장 아름답고 경관이 빼어난 구병산과 속리산을 잇는 43.9km를 충북 알프스로 정하고, 1999년 5월 17일 특허청에 ‘충북알프스’로 출원 등록 하였습니다. 이곳에는 신라 진흥왕때 의신조사가 창건한 법주사와 많은 국보,보물등은 물론 빼어난 산수 경관과 원시림 그대로 잘 보존된 구병산이 있습니다. 영남알프스가 억새로 상징된다면 충북알프스는 암봉과 기암괴석으로 대변됩니다. 구병산의 9개 암봉, 형제봉, 천왕봉, 비로봉, 신선대, 문장대, 관음봉, 묘봉, 상학봉 등 주요 봉우리가 암봉으로 이루어져 경관을 더합니다.
충북알프스 지도를 올립니다.
드디어 천왕봉이 보입니다.
가야할 형제봉과 봉황산입니다.
지나온 속리산 천왕봉과 문장대가 보이네요.
피앗재에 도착합니다.
이곳과 이어지는 충북알프스 구병산이 보입니다.
갈령삼거리입니다.
높은 백두대간에서 드물게 보는 연못인데요 못재입니다.
충북알프스코스인 구병산 능선이 보이네요. 다음 회룡재까지는 구병산에서 2박3일 산행을 시작할까합니다.
형제봉 동쪽 경북 문경시 도장산입니다.
내려온 형제봉의 모습이지요.
앞산 넘어 비재가 있고 뒤에는 비재에서 오르는 봉황산이 보입니다.
힘찬 버섯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네요. 산을 내려온 우리들의 기상이 보입니다!!!
비재이지요.
<다음에 가야할 비재에서 봉황산, 화령, 회룡재를 기약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