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피나무에 관하여.....
●제피나무와 산초(난도) 구별
1. 제피나무 : 가시가 마주 보고 나고 열매는 잎 사이에도 달리고 끝부분에도 달린다.
2. 산초(난도)나무 : 가시가 어긋나게 달리고, 열매는 줄기 끝에만 달리며 위로 향한다.
●제피나무 기름 기관지, 천식에 최고
잘 익은 열매의 모양이 앙증맞고 풍기는 향 또한 독특하며 민간에선 예로부터 기관지와 천식에 최고로 치는 산야초가 바로 산초나무.
세상에는 이동하지 못하면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강한 독을 가졌고, 화려하지 못하면 곤충들을 쉽게 불러들일 수 없으므로
종족 번식을 위해 강한 향을 가지는 것은 자연의 이치. 산초나무 꽃 또한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나 그 특이한 향만큼은 강한 것을 보면
더불어 살아가는 것들의 조화로움에 그간 욕심으로 가득 찼던 내 마음이 한없이 부끄러워지니 진짜 스승은 곧 자연이 아닌가 한다.
산초나무는 우리나라 산속 어디든지 잘 자라는 운향과에 속하는 낙엽송 나무로 다 자라면 키가 3∼4m나 되고 붉은빛이 도는
갈색의 잔가지에 가시가 서로 어긋나게 나 있으며 잎은 어긋나고 13∼21개의 작은 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며
그 작은 잎은 1∼5㎝의 넓은 바소꼴이며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8∼9월에 흰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를 이루며 열매는 삭과로 둥글며 길이가 4㎜정도로 작고
녹색을 띤 갈색이며 다 익으면 3개로 갈라져 검은색의 씨앗이 나온다.
이 씨앗을 얻기 위해서는 꼬투리가 벌어지기 직전에 채취하여 햇빛에 말렸다가 다음날 새벽이슬을 맞은 후 막대기로 톡톡 두드려야
씨앗만을 꼬투리에서 쉽게 분리할 수 있다.
이른 봄 어린 새순만을 채취하여 된장국에 넣어 먹고 전도 부쳐 먹으며 김치를 담궈 먹을 수도 있다.
삼겹살을 좋아하고 산초나무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프라이팬에 산초나무 잎을 깔고 그 위에 고기를 올려놓은 후 맛있게 잘 구어내면
잎의 향기가 고기에 푹 베어 고기 맛이 기가 막히다.
늦여름 약간 덜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된장에 박아 두었다가 산초장아찌를 만들어 먹으면 몸에도 좋은 웰빙음식이 되고
잘 익은 까맣고 반질반질한 열매를 채취하여 기름을 짜 두었다가 각종 전을 부치거나 다름 음식에 조금씩 가미하면 한층 풍미가 있어 좋다.
특히 예로부터 민간에선 이 기름을 프라이팬에 흥건하게 붓고 돼지의 허파나 두부를 큼직하게 쓸어 지져어 먹으면
노인들의 각종 기관지 계통 질환에 최고라 하여 많이 활용해 왔다.
한방에서는 이 열매의 껍질을 천초(川椒)라 하여 주로 건위, 정장, 구충, 해독, 살충작용으로 활용하기도 하며 약술을 좋아한다면
꽃, 열매, 잔가지, 새순, 껍질을 소주에 주침하여 숙성시키면 식욕증진, 소화촉진, 불면, 위장질환, 해열, 건위, 저혈압 등에 좋으며
생선이나 육식 중독에는 열매술, 위장이 약한 사람은 잔가지술이나 뿌리술이 더욱 도움이 된다.
[ 충청일보 2009년 10월 16일]
● 산초의 효능
산초기름을 장기간 복용하면 심한 기침에 특효가 있고, 구충작용과
살균작용이 탁월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의보감)
천식과 기침
천식이 멎지 않는 데는 산초열매를 매우 보드랍게 가루내어 쓰는데
한번에 4-8g씩 생강을 달인 물에 타서 먹으면 멎는다. 멎은 뒤에 담(痰)으로
천식이 생겼을 때에는 담을 치료해야 하고, 화(火)로 천식이 생겼을 때에는
화를 치료해야 한다. 허약한 데는 쓰지 말아야 한다.
치통치료
산초열매, 말벌집(노봉방): 각각 같은 양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소금
한 숟가락을 넣고 물에 달여 하루 5-6번 입가심한다. 이 약은 진통작용과 소염작용을 한다.
구급치료
벌레에게 물렸을 때는 산초의 잎이나 열매를 소금으로 비벼서 물린 곳에 붙인다.
잇몸염증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소금이나 산초를 식초에 달여 마신다.
● 산초나무와 제피나무
초피나무(학명 - zanthoxylum piperitum)
초피는 제피(경상도), 젠피(전라도), 조피(이북), 지피, 남추, 진초등으로 불린다.
초피나무는 해발 1000m 아래 남쪽지방에 주로 많이 분포하고 중부내륙지방에서는 볼 수 없으나 해안을 따라서는 중부지방까지 올라온다.
향신료로 쓰이는 것이 초피나무이고 초피는 봄에 꽃이 피는데 잔 잎이 9-11개로 1~3cm크기의 잎가에 파상거치가 있고
잎 중앙부에 연한 황록색의 무늬가 있고 엽액 밑으로 굽은 가시가 대생 하고 있으며 잎이나 열매의 향기가 좋다.
초피나무는 톡 쏘는 매운 맛과 상쾌하고 시원한 맛 때문에 향신료로 이용하며 추어탕, 민물고기 요리에는 비린내 제거를 위해 초피가루가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초피는 음식의 맛을 나게하고 채소의 풋냄새와 민물고기.생선의 비린내.육류의 누린내 등 기타 잡냄새를 없애고 입맛을 개운하게 하여
소화작용을 돕고 각종 질병 을 예방치료하는 약효가 있어 한방과 민간약으로 많이 사용했다.
또한 식품첨가물로 사용하면 위와 같은 효과외에 산패방지 효과가 우수하여 김치에 넣으면 빨리 시지 않아 신선한 맛을 오래 즐길 수 있다.
초피는 잎이나 열매 줄기를 깨물어서 조금 있다 쏘는 맛이 있는 것은 초피이다.
초피(제피;남쪽지방에 분포하고 중부내륙에서는 보기 힘듬)
가지는 마주나기 때문에쉽게 구별할 수 있으며 꽃은 봄에 피우기 때문에
더욱 산초와는 구별된다.
초피나무는 가지에 달리는 가시가 마주나고 잎가장자리의 톱니수가 3~5개 정도로 산초보다 적고 꽃잎이 없으며
또한 열매가 붉은빛이 도는 갈색으로 익는점에서 산초나무와 다르다.
산초나무(학명 - Zanthoxylum schinifolium)
- 운향과(芸香科 Rut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분지나무, 분디나무라고도 함)
산초나무는 운향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높이가 3-4m에 달하고 줄기와 가지에 탁엽이 변해서 된 가시가 불규칙하게 나 있고
잎은 13~21개 정도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겹잎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잎에서 특유의 향기가 나고 잎가장자리에는 톱니형태의 돌기가 10개쯤 있다.
산초는 초피(제피) 나무와 생김새가 비슷하여 구분하가 매우 힘들다.
산초는 잎이나 열매 줄기를 깨물어서 조금 있다 쏘는 맛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산초 열매의 껍질을 천초라고도 한다.
향신료로는 덜 익은 파란 열매를 따서 쓰기도 하지만 약용은 열매가 익어 갈라질 무렵에 채취한다.
건위 정장. 구충 해독작용이 있으므로 소화불량,식체,위하수,위확장,구토,이질,설사, 기침, 회충구제 등에 쓰인다.
또한 매운 맛을 내는 성분 산시올(sanshol) 성분에는 국소 마취 작용이 있어 살충 효과까지 겸하며 생선 독에 중독 되었을 때는 해독제로 이용된다.
산초나무는 암수 한나무로서 어떤 나무에서도 열매가 달릴 수 있다.
꽃은 6월부터 9월초까지 연녹색으로 산방형으로 개체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고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며 꽃잎은 5장,
암술머리는 3갈래로 나누어져 핀다.
열매는 초록빛이 도는 갈색이나 익으면 벌어져 검은색 씨들이 밖으로 나오며 성숙은 9월중순부터 10월하순 까지 이루어 진다
산초나무가 열매를 만들 수 있는 횟수가 10년이라고 알려져 있고 10년이상이 되면 나무가 경제성이 없어지고 열매도 맺지 않음은 물론
더 이상의 년수가 되면 고사 한다고 알려져 있다.
산초유를 장기간 복용하면 해수(심한 기침)에 특효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구충작용과 살균작용이 탁월함은 물론
잎의 독특한 향기와 가을에 까맣게 익는 열매를 보기 위해 정원이나 공원에 심기도 한다.
이 나무는 반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고 추위에도 잘 견디나 뿌리는 깊게 내리지 않는다.
봄에 새 잎을 국에 넣어 먹기도 하며, 씨를 빻아서 민물고기국의 향미료로도 쓴다
추가내용
초피나무는 곳에 따라 조피나무, 지피나무, 쥐피나무, 죄피나무라고도 한다.
초피는 기름을 짜는 것이 아니고 양념으로 쓴다.
고추같이 맵고 탁 쏘는 맛이 나기 때문이다. 이 초피나무가 내 고향에는 없었다.
내가 초피나무를 본 것은 영덕 지방의 산에서다. 처음 그 나무를 보았을 때는 난디(분디)나무인 줄 알았다.
나무의 크기며 뻗어난 가지며 잎과 열매까지 조금도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초피나무가 어째서 다 같은 경북의 북부지방인데 청송에는 없고 영덕에는 있는가?
사람들 얘기를 들으니 초피나무는 바다가 가까운 산에만 있다고 한다.
바닷바람을 맞아야 이 나무가 산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평안도나 함경도 바닷가 산에도 초피나무가 있어야 할 터인데, 북녘에서는 없는 줄 안다.
산초(분디)나무와 초피나무가 아주 비슷해서 알아보기 어렵다고 했는데, 쉽게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
잎이 나 있을 때는 그 잎을 따서 입에 넣어보면 된다.
분디는 분디만 가지고 있는 독특한 냄새가 날 뿐이지만, 초피는 맵고 톡 쏘는 맛이 난다.
그리고 열매가 맺었을 때는 그 열매를 맛보아도 그렇다.
만약 겨울이나 이른봄이 되어 잎도 열매도 없을 때는 가지에 돋아나 있는 작은 가시를 살펴볼 일이다.
분디나무는 가시가 하나씩 어긋나 있지만, 초피나무는 두 개씩 마주 나 있다.
가을이 되어 미꾸라지가 살이 오르면 여러 가지 채소를 넣어 푹 끓인 후 양념을 넣어 별미로 먹는 추어탕(鰍魚湯)은 우리 민족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이때 어떤 이는 산초가루를 달라하고 또 다른 이는 제피(초피)가루를 달라고 한다.
똑같은 향신료를 두고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대체로 고향이 남쪽인 사람들은 ‘제피’라고 하며 서울쪽의 중부지역 사람들은 ‘산초’라고 부른다.
제피나무(초피)는 남쪽에는 있지만 중부이북 쪽에는 별도로 심은 것이 아니면 없기 때문이다.
대구 경북의 지역도 경산과 청도 지역에는 많지만 팔공산 위쪽으로는 산초나무만 많기에 구분이 어려운건 마찬가지이다.
우리 지역에서도 산행을 하다 보면 제피다, 산초다 하고 서로가 잘 안다고 다투는 모습들을 보면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딱 맞다.
나무의 생김새가 비슷하여 많은 사람들이 잘못 구분하고 헷갈리는 나무가 초피와 산초이다.
식물학적으로는 엄격히 구분된 서로 다른 종이지만 일반인들이 부르는 데는 거의 구분이 없다. 초피를 잘 안다면 분명 고향이 남쪽이며 시골에서 자란 사람이다.
필자도 어린 시절을 경산과 청도의 경계인 시골에서 자랐기에 아주 어렸을 때부터 초피와 산초의 구별은 어른들로부터 분명히 배웠다.
초피(제피)는 봄날에 꽃이 피며 어린 잎을 따서 맛있게 먹은 산나물이며 여름방학 때 초피(제피)의 열매를 따며 산을 돌아다니다 보면
산초나무는 이제서야 꽃을 피우냐고 할 정도로 꽃 피는 시기가 봄과 여름의 차이를 가진다.
또 다른 면은 냄새와 가시가 달린 것을 보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초피는 잎 냄새가 좋아서 가까이 하고 싶지만 산초는 조금 역하여 멀리 하고 싶으며 먹을 수도 없다.
초피나무의 가시는 마주 나며 잔가지쪽에 많은데 산초나무는 제멋대로 가시가 나며 나무의 전체에 난다.
동네 어른들이 제피나무(초피)의 뿌리와 껍질을 이용하여 물이 얕은 웅덩이에다 두들겨 풀면 물고기들이 기절하여 떠오르는데 쓰인 것은 초피나무였다.
청도의 집에는 담장 주변에 여러 그루의 초피나무가 심어져 있고 마을에도 많은 집들이 초피나무를 심어 기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조상들의 지혜로움 중에는 집안의 울밑이나 장독대 근처에 봉숭아를 심어서 뱀들이 집에 접근을 못하게 한 일이나
귀중한 책에는 좀 같은 해충의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은행나무의 잎을 책갈피 속에 넣어두는 일들은 흔했다.
누님 집에는 특히 우물 주위와 재래화장실 주위에 크게 자란 초피나무들이 지금도 있다.
해충이 접근하지 못하게 심어진 것이다.
특히 모기는 초피나무의 냄새를 싫어하여 주위에 얼씬거리지도 않는다고 하니 나무를 이용한 모기와 해충의 퇴치 방법이 참 지혜롭다고 여겨졌다.
산초나무는 ‘난디’라고 했으며 가을에 익으면 과피(果皮)가 벌어지며 검고 반짝인다.
초피보다는 산초의 수확의 양이 많고 열매의 껍질을 약용으로 쓰며 초피는 갈아서 주로 향신료로 쓴다.
산초열매는 껍질을 버리고 알맹이를 쓰는데 정유의 함량이 높아 예로부터 종자에서 기름을 짜서 위장병이나 기관지 천식에 사용해 왔을 뿐 아니라
식용으로는 주로 전을 부치는데 쓰였다.
가끔씩은 물레나 씨아 같은 것에 윤활유로도 발랐고 기관지 천식에 산초의 기름은 지금도 귀하게 쓰이기에 가을이 되면 흔하던 산초의 열매도
이제는 초피와 함께 남획되고 있는 상태이다.
더구나 나무에 몹쓸 일은 나무를 베어서 열매를 거두는 멸종의 일을 저지르는데, 자생에 큰 지장을 주는 어리석은 일은 말아야 한다.
사람이나 많은 동물들은 식물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편이다.
이러한 면에서 본다면 두 나무는 목재나 식용으로의 기여는 아니더라도 향신료와 약용으로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나무이다.
초피나무는 주로 향신료로 쓰는데 톡 쏘는 매운 맛이지만 상쾌하고 시원함이 독특하며 살충의 효과까지 있다.
잎을 돋보기로 보면 가장자리 톱니와 톱니 사이에 작은 돌출된 선점이 보이는데 초피나무의 향기는 바로 이곳에서 나온다고 한다.
산초나무의 가시 산초나무의 열매와 잎 초피나무의 잎과 열매
추어탕 말고도 여러 생선의 요리에 넣으면 비린내를 없애주고 독성을 완화해주는 해독의 역할을 하기에 생선 횟집에서 잎을 즐겨낸다.
기록에 의하면 지금의 고추가 사용되기 이전에 쓰였던 우리 고유의 양념이었다.
대개의 가시가 많은 나무들은 주술적인 면을 가지며 잡귀를 물리치는 나무로 여겼는데 온몸에 가시를 달고 있는 산초나무는
냄새까지도 있으니 귀신이 무서워한다고 믿었을 것 같다.
수년 전에 중국에서 발병하여 지구상의 전염병으로 번지며 온 세계가 두려워했던 ‘사스(sars-급성호흡기증후군)’질병의
치료물질을 우리나라의 초피나무에서 찾았으며 미국에서는 몹쓸 ‘에이즈’ 질병의 퇴치에 역시 초피를 실험의 대상으로 연구를 한다니
앞으로 질병 치료나 항생식품으로 많이 이용되어질 것으로 여겨진다.
보도에 의하면 서구쪽에서는 커피에 초피의 가루를 타서 먹는다고 전한다.
이에 비하면 추어탕이나 김치, 나물, 횟감에 대대로 초피를 이용한 조상들의 앞선 지혜가 놀랍다 하겠다.
초피와 산초를 더욱 구분하기 어렵게 하는 데는 이웃나라 일본에서다.
초피를 너무 좋아하는 그들이 초피를 산초로 부르기에 아주 혼란스럽고 우리나라는 초피가 해안가와 남부지역에만 자생하는 관계로
평소 잘 접하지 못하며 나무의 생김새가 비슷함 때문이다.
지리산쪽의 초피는 세계 최고의 품질로 인정을 받으며 초피의 중요성을 알아 재배를 확대하여 가는 편이다.
윤달이 있어서 늦은 벌초를 하러 고향의 산을 오르니 초피의 빨간 열매가 손짓을 하고
산초의 열매가 벌어진 껍질 틈새로 검게 반짝이며 반긴다.
역시 자연은 있는 그대로가 최상이라 여겨진다.
**모기 물리치는 초피나무(from coffeeblues blog)
시골 마을에서는 모기를 쫓느라고 멍석을 깔고 누워 쑥 연기를 피우는 것이 아니라
마당 옆에 있는
초피나무 아래 자리를 깔고 누워 있기만 하면 되었다.
모기를 없애려고 살충제를 마구 뿌리는 것이 아니라 마당을 빙 둘러 초피나무를 심었다.
초피나무는 보기에도 아름답고 열매는 양념으로 훌륭하며 잎이나 덜 익은 열매로 장아찌를 담가 먹으며 열매를 따서 팔면
높은 수입을 얻을 수도 있으니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나무라 할 만하다.
초피나무와 닮은 것으로 산초나무가 있는데 일본인들이 초피나무를 산초나무로 부르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산초가 국제 통용어가 되어버렸다.
미국의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돌아다녀 보면 미국 사람들이 커피에 초피 가루를 넣어 마시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초피를 원료로 하여 새로운 향신료를 개발하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남미의 여러 나라에서도 초피를 즐겨 먹고 있다.
일본에서는 천만 평이 넘는 땅에 초피나무를 재배하여 초피 가루를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하여 큰 소득을 얻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초피 열매를 수입해서 가공한 후 다시 역수출하고 있기까지 하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은 초피를 재배하기에 세계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초피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한결같이 한국 지리산 부근에서 나는 초피가 향기가 제일 강하고 품질이 가장 좋은 것으로 꼽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에서는 논밭둑이나 길 주변에 자라는 초피나무를 귀찮다고 베어 내는 형편이다.
초피나무의 열매는 추어탕을 먹거나 회를 먹을 때 향신료로도 인기가 있다.
시골에서는 초피나무 껍질을 벗겨 생선을 잡는 데에도 쓴다.
초피나무 껍질을 벗겨 돌로 짓찧어 개울물에 풀면 물고기들이 배를 하얗게 뒤집고 물 위에 떠오른다.
초피나무의 매운 성분과 향기는 사람한테는 거의 독성이 없지만 모기, 파리 같은 곤충이나 생선, 돼지, 오리 같은 동물에게는
독성이 몹시 센 편이다.
초피나무에는 매우 강력한 항균 물질이 들어 있는데 학자들은 에이즈 균을 죽일 수 있는 물질로 보고 있다.
가시가 줄기를 사이에 두고 마주나 있으면 초피나무, 어긋나 달려있으면 산초나무입니다.
초피나무의 경우에는 열매껍질을 가루로 만들어 향신료로 이용하고, 산초나무는 주로 씨앗을 채취해 기름을 내어 사용합니다
악양 밭이나 산길을 걷다보면 제피, 젠피 등으로 불리는 초피나무와 천초, 분지나무 등으로도 불리는 산초나무를 심심찮게 만나게 됩니다.
처음엔 두 나무를 구분하는 일이 쉽지 않더군요.
이젠 잎을 보고도 구분이 가능합니다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가지에 난 가시를 보고 판단하는 겁니다.
가시가 줄기를 사이에 두고 마주나 있으면 초피나무, 어긋나 달려있으면 산초나무입니다.
더러는 가시가 없는 나무도 있는데 민산초라고 산초나무의 일종입니다.
운향과의 나무답게 산초나 초피나무 둘 다 잎과 열매에서 특이한 향이 납니다.
그러나 향의 정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산초나무는 잎에 코를 가져가거나 잎을 비벼봐야 향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반면, 초피나무는 향이 더 진하여 나무 곁에만 가도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초피가루를 넣어 만든 김치 맛에는 익숙하진 않아도 그 향기만은 좋아해서 오다가다 초피나무를 만나면 일부러 손끝으로 잎을 비벼 코에 대고
그 향을 음미하곤 합니다.
초피나무 잎. 톱니 아래 선점(腺點)과 마주난 가시가 보인다
아카시아 잎처럼 생긴 깃꼴겹잎 형태의 잎에서도 두 나무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초피나무 작은 잎은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톱니가 드문드문 달리고 가운데에 황록색의 무늬가 있어 투박하면서도 야성적으로 보이는 반면
상대적으로 잎이 길고 자잘한 톱니를 가진 산초나무 잎은 세련된 느낌입니다.
톱니 아래쪽에 각기 선점(腺點)과 투명한 유점(油點)이 있어 이곳에서 독특한 향이 나옵니다.
산초나무는 우리나라 전국 각처에 분포하는 반면 초피나무는 추위에 약해 주로 중부이남 지역에 분포합니다.
산초나무 잎. 어긋나 달린 가시와 자잘한 톱니가 특징이다
꽃은 암꽃과 수꽃으로 나뉘어 피는데 꽃이 달리는 형태와 시기에 있어 두 나무는 차이를 보입니다.
초피나무는 봄철 잎겨드랑이에 원추형태로 황록색 꽃이 무리지어 달립니다. 이와 달리 산초나무는 여름철에 꽃이 피며,
주로 줄기 끝에 산방형태로 달립니다.
때문에 열매가 달리고 익는 시기도 초피나무가 앞서 이곳 악양의 경우 9월에는 대부분 수확을 마무리 하는데 비해
산초나무는 10월 하순까지 이어집니다.
초피나무는 열매껍질이 붉은 색을 띠고 산초나무는 초록빛이 도는 갈색입니다.
둘 다 완숙하면 껍질이 벌어져 반들반들한 검은색 종자가 바깥으로 드러납니다.
초피나무의 경우에는 열매껍질을 가루로 만들어 향신료로 이용하고, 산초나무는 주로 씨앗을 채취해 기름을 내어 사용합니다.
가시가 줄기를 사이에 두고 마주나 있으면 초피나무, 어긋나 달려있으면 산초나무입니다.
더러는 가시가 없는 나무도 있는데 민산초라고 산초나무의 일종입니다.
초피나무 열매. 붉은색이고 주로 껍질을 향신료로 이용한다
초피는 톡 쏘는 매운 맛과 상쾌하고 시원한 맛 때문에 음식 맛을 돋우거나 추어탕이나 민물고기 요리 등의 비린내를 없애는데 주로 이용합니다.
김치에 넣으면 오랫동안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초피는 성질이 뜨거워 속을 따뜻하게 하고 기를 내리며 양기를 돕고 소화를 잘되게 하는 등의 약리작용이 있으며,
이 외에 해충 방제효과와 항균작용이 있어 에이즈 등의 치료제로도 연구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은 대량으로 초피를 재배해 수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지리산 부근에서 나는 초피가 향기나 품질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산초나무 열매. 갈색이고 주로 검은 종자를 기름내어 쓴다
산초열매는 덜 여문 열매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주로 잘 익은 씨앗을 채취해 기름을 짜서 전을 부치거나 위장병
혹은 기관지 천식 등의 치료에 사용합니다.
산초 달인 물은 치질, 두통, 치통, 부종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남쪽지방에선 산초기름이 거의 만병통치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용도로 활용되다 보니 상당히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찰에서는 10월에 약간 덜 여문 열매를 채취하여 해마다 산초간장을 만들어 밑반찬으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모기를 쫓는 산초나무를 아십니까?
그래서 농촌에서는 집 주변에 산초나무를 심었습니다.
옛날 모기향이 나오기 전에 조상들은 모기를 쫓기 위해서 산초잎을 구멍난 종이 봉지에 넣어 천정에 매달아 두었습니다.
산초잎에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많아서 아린 맛을 냅니다.
그래서 일부 지방에선 김치를 담글 때 산초잎을 넣어 독특한 향을 내기도 합니다.
산초 열매로 식용유를 만들고 조미료로도 사용합니다.
*명아주와 쇠비름, 바위치를 찧어서 붙이는데 특히 모기 물린데 좋다.
*모기 등에 물렸을 때에는 도꼬마리의 줄기와 잎을 짜낸 즙을 바르면 효과가 있다.
*모기나 개미 등의 벌레에 물렸을 때는 녹찻잎을 진하게 우려 물린 곳에 발라준다.
해독작용과 진정작용으로 붓지도 않고 독성이 쉽게 풀린다.
* 야외에 놀러 갔을 때, 찻잎 찌꺼기를 버리지 말고 말려두었다가 모깃불처럼 태우면 모기는 물론 성가시게 하는
각종 벌레들까지 얼씬하지 않는다.
*매실식초를 물에 타서 목욕한다.
알칼리 성분이 가려움증을 제거해준다. 여름철 모기에 물려 가려울 때도 효과적이다.
가렵다가 괜찮아진다. 그러나 물린 부위가 가려워서 긁으면 손톱에 있던 균 때문에 염증이 생기기 쉬우므로
아이의 손톱은 짧게 깎아주고 절대 긁지 못하도록 한다.
우선 물린 부위를 물과 비누로 깨끗하게 씻는다.
냉찜질을 해주면 가려움증을 덜어줄 수 있으며, 시판하는 가려움증을 가라앉혀 주는 연고를 바르는 것도 좋다.
● 산초기름
산초기름을 장기간 복용하면 심한 기침에 특효가 있고, 구충작용과 살균작용이 탁월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의보감) 산초기름의 성분(수분 10.5%, 조단백 9%, 조지방 37.8%, 조섬유 14.5%, 조회분 8%, 기타 20.3%) 중에 지방함량이 약 38%로서
그 중 리놀산(Linoleic, 26%)과 리놀렌산(Linolenic, 29.2%), 오레인산(Oleic, 35%)등 대부분이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분(8%)의 함량은 참깨(5.3%), 호두(2.3%), 은행(1.2%)보다 많이 함유하고 있다.
또한 상온에서 항상 액체상태로 존재하므로 상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특히 산초기름은 지용성 비타민인 A, D, E, K 등의 운반체 역할을 하는 데다가 불포화지방산인 리놀산과 리놀렌산이 45% 이상 함유되어 있어
복용 후 체내에서 필수지방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수 지방산은 알레르기 체질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유익한 성분이 이다.
● 제피 기름 드시는 방법
성인기준 1일 2~3회, 1회에 티스푼으로 3개 정도 드시면 되고 어린아이의 경우 성인 몸무게에 반비례하여 양을 줄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