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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그(Langue)와 파롤(Parole)은 구조주의 언어학의 시초인 소쉬르가 처음 사용한 낱말들로, 변하지 않고 본질적이며 사회적인 언어 체계를 랑그라고 하였고 혼질적이고 비본질적인 언어 체계를 파롤이라고 불렀다. 랑그와 파롤은 서로 상반되지만 서로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며, 기표와 기의의 관계를 지녔다는 특징을 지녔다.
언어는 다른 이와의 의사소통이기 때문에 서로 공통된 규칙이 존재한다. 여기서 우리가 '개별적' 으로 대화하는 것을 파롤, 공통된 문법이나 낱말들에 존재하는 서로간의 규칙으로 고정적인 것을 랑그라고 한다. 가령 사람들은 공통적인 '살다' 라는 낱말을 인식할 수 있는데 이를 랑그라고 볼 수 있고, 실제 대화할 때 상황에 따라 '살다' 는 조금씩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데, 이를 파롤이라고 볼 수 있다. 같은 말이라도 상황이나 억양에 따라 받아들이는 뜻이 달라지는 것도 이 파롤 때문이다.
랑그와 파롤의 관계는 기표와 기의로 설명할 수 있는데, 낱말들의 음성을 나타내는 기표와 낱말들의 개별적인 뜻을 나타내는 기의의 결합으로 개개의 낱말들이 자의적인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다. 여기서 자의적이라는 것은 기표와 기의의 결합은 필연적인 것이 아닌 것을 나타낸 것이다. 예를 들어 책상이라는 낱말에서 기표인 /책쌍/ 과 기의인 '그 뜻' 은 필연적으로 결합하여 '책상' 이라는 낱말이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한국어 내부에서는 /책쌍/은 오직 하나의 기의와 결합하여 쓰이는데, 소쉬르는 이것을 자의적 필연성이라고 한다.
랑그와 파롤을 처음 사용한 소쉬르는 언어학의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은 '랑그' 뿐이라고 보았는데, 이는 파롤은 상황에 따라 쓰이는 느낌, 또는 뉘앙스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정적이고 본질적인 랑그만을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