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토와 심식의 정의와 차이점 및 피해 기작에 대해 살펴본다.
1. 복토와 성토에 대한 기작
수목 주변에 흙을 덮는 행위를 복토 또는 성토라고 한다. 의미상 미약한 차이점은 있지만 수목에 피해를 주는 기작은 같다. 복토는 수목 뿌리의 기능(호흡, 흡수, 지지) 저하를 가져온다. 심식은 수목을 식재할 때 기존 분보다 깊이 심는 것을 말하며, 복토와 마찬가지로 수목의 뿌리 기능을 저하시킨다.
(1) 복토를 하는 가장 많은 원인은 인위적인 시행을 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가) 택지 조성과 같은 대단위 토지를 조성할 때
(나) 건물을 건축할 경우에 주변과 레벨이 맞아야 할 때
(다) 토양이 유실된 경우에 보완을 위해서
(라) 뿌리의 지지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잘못된 경험
(2) 심식은 식재를 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가) 식재를 할 때 바람 등의 외부 피해에 대처하기 위해 실시하지만, 효과에 비해 뿌리 기능 약화로 인한 피해가 더 많음.
2. 피해 기작
복토, 심식은 뿌리의 기능 중 호흡 기능을 가장 많이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1) 피해 기작
(가) 수목의 뿌리는 지표면에서 30cm 이내에 80~90%의 세근이 생육한다. 그러나 복토나 심식을 하게 되면 세근이 깊이 묻히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어 뿌리 호흡을 하지 못하게 되므로 생육이 저조하거나 고사하게 된다.
(나) 세근의 생육이 저조하거나 고사하게 되면 수분을 흡수하는 기능도 저하되거나 상실하게 되므로, 수목 내 수분 부족으로 인해 쇠약 또는 고사가 진행된다.
(다) 세근만이 아니라 기존의 뿌리도 영향을 받아 지지 기능을 하는 다른 뿌리도 쇠약 또는 고사를 해 지지 기능이 저하된다.
3. 피해 진단
복토와 심식은 뿌리와 줄기가 만나는 부분(지제부)의 위치로 확인할 수 있다.
(1) 복토된 수목 확인하기
(가) 육안으로 확인하기
수목의 지상부에서 지하부로 내려 갈수록 줄기의 두께는 두꺼워지는 것이 일반적인 나무의 모습이다. 따라서 특별한 몇 수종을 제외하고는 줄기의 두께가 지하부로 갈수록 두꺼워지는지를 살펴보면 복토를 진단할 수 있다.
[그림 1-1] 정상적인 나무 [그림 1-2] 복토된 나무
(나) 토층 확인하기
복토를 하거나 성토를 한 지역은 토양 조사에서 토성 또는 토색의 차이가 나타난다. 그리고 시간이 오래 경과하면 줄기의 부피 생장이 제한되어 함몰되거나 고사하는 피해가 나타난다.
[그림 1-3] 복토 토양 [그림 1-4] 복토 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