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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중년의 나이에 들어선 이들이라면 아무래도 3대 노인성 질환에 대해 더욱 민감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질환에 속하는 파킨슨병은 자칫 파킨슨증후군과 증상이 비슷해 오해할 수 있으나, 차이가 있어 이를 정확하게 판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킨슨병과 파킨슨증후군은 어떻게 다른가요?
몸이 떨리며 근육이 굳는 파킨슨병은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만 파킨슨증후군은 상대적으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킨슨병은 몸 동작에 관여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의 부족으로 발생합니다. 뇌종양, 수두, 뇌혈관질환, 외상 등으로 흑색질이 손상되거나 기능이 저하되면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분비량이 줄어듭니다. 실제로 도파민의 분비량이 정상보다 20% 정도 줄어들면 파킨슨병 초기 증상과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점진적이고 서서히 진행되는 퇴행성 뇌 질환으로 초기에 스스로 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편입니다. 이는 몸이 떨리고, 근육이 굳으며, 동작이 느려지고, 걸음걸이의 이상이 오는데 근력의 저하로 인한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또한 환자의 75% 이상에게서 움직일 때보다 가만히 있을 때 떨림이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떨림으로 시작해서 균형감각 저하, 보행장애, 근육 강직, 식사장애가 나타나며, 말기에 이르러서는 휠체어 생활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파킨슨증후군은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여러 질병을 합친 일종의 질환군으로, 좀 더 넓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세 불안정, 강직, 안정 시 떨림, 서동증, 구부정한 자세, 직립 반사의 소실이라는 6대 증상이 있으면 파킨슨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파킨슨증후군을 보이는 대표적인 질환이자 그 중 하나에 속해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증상은 공통적으로 행동이 느리고, 경직을 보이며, 떨림이 있고, 표정의 변화가 적어진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그 외의 차이점으로는 파킨슨병은 비대칭적이고, 흑색질의 이상으로 나타나며, 레보도파 등 파킨슨 치료제의 반응이 좋습니다.
또한 진행이 느린 편에 속합니다. 그러나 파킨슨증후군은 대칭적으로 나타나고, 흑색질의 이상과 자율신경계 이상 모두 영향을 주며, 항파킨슨제제의 반응이 떨어집니다. 이렇듯 두 질환에서 흔히 나타나는 손 떨림의 원인도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파킨슨병은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더 심각한 경과를 보인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적절한 파킨슨 치료가 동반되지 않으면 15년 내에 생존 환자의 40%는 치매로, 43%는 심한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증상이 더욱 악화되며, 2차로 파킨슨병 치매가 동반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전체 환자의 40%가 치매로 전이되는 만큼 파킨슨병 진행을 방지하고 위험을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파킨슨병 치료법을 고려하기 전에 검사를 통해 정확히 파킨슨병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검사에 있어서는 신경인지검사가 널리 시행되고 있으며, 이는 여러 가지 영역의 신경 인지 기능을 객관적이고 세밀하게 평가하여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줄 뿐만 아니라 이상이 있을 경우 그 원인을 감별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파킨슨병은 단순히 뇌의 문제로만 나타나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인 문제 또한 함께 살피는 치료 방법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이와 함께 평소 생활 관리를 신경 쓰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유산소 운동과 몸에 휴식을 줄 수 있는 명상, 이완 운동, 긍정적인 생각 등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파킨슨에 좋은 음식인 닭 가슴살, 콩, 치즈, 연어 등 오메가 3와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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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유사한 병명이나 다르군요.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