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게하르트 수도원과 가르니 계곡의 주상절리를 보고 조지아로 가는 일정이다.
지난번에도 언급하였지만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과의 사이가 나쁘지 않았더라면 조지아에서 왔다가 다시 조지아로 가야 하
는 동선(動線)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아라라트 산은 어디에서나 보인다....게하르트 수도원은 예레반 동쪽 36km 에 있고...오른쪽에 세반 호수가 보인다.
예레반의 숙소에서 게하르트 수도원은 동쪽으로 36km로 떨어져 있고 시간은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구글 지도에 나온다.
8시에 숙소에서 출발을 하여 수도원으로 가는 길에 어제처럼 아라라트산을 보면서 간다.
아르메니아도 알프스 히말라야 조산대에 속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평균해발이 1,700m가 넘는 고원지대의 나라로 세반호 남쪽은
건조한 스텝지역이 많다.
게하르트 수도원을 가는 길도 농작물을 기를 수 있는 들판은 보이지 않고 고원과 산들만 보인다.
숙소에서 8시 20분에 출발을 하고...2일 동안 신세를 진 호텔이다.
예레반 시내를 지나가고...
아라라트 산이 보인다.
아라라트산과 언덕
이런 마을도 지나고...
앞에 보이는 산은 게하르트 수도원 뒤쪽에 있는 산으로 해발이 3천이 넘는 산인데 지도에는 이름이 없다.
아라라트 산
과일나무를 심은 곳들도 보이고...
고원의 중턱을 지나간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경치가 그림같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기에서 이런 내용들을 왜 올리지 않는지...
산에 나무를 심은 것 같이 보이는 것은 화산이 폭발할 때 쌓였던 화산재들이 층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골짜기에 마을이 보이고...
한시간 반 정도 걸려서 가르니라는 동네에서 내려서 승용차나 지프차를 타고 게하르트 수도원으로 가는데 그곳까지 버스가 들어
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20분 동안 비포장 도로를 먼지를 날리며 달려가니 게하르트 수도원이 나온다.
가르니라는 마을에서 버스를 내리고...
승용차를 갈아타러 간다.
줄을 서 있는 승용차들이 우리를 태우고 갈 차들이다.
게하르트 수도원으로 출발을 하고....
게하르트 수도원 근처의 산들
우리 말고도 사람들이 많이 와 있다....우리 말고도 한국사람들도 보이고..
아르메니아 코타이크 주에 위치한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 수도원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전승에 따르면 아르메니아를 세
계 최초의 기독교 국가로 개종시켰던 계몽자 그리고르가 4세기에 세운 수도원인데, 처음 지어진 수도원은 9세기에 아랍 군대에 의
해 파괴되었고, 현재 남아 있는 건축물은 12~13세기 무렵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르메니아어로 '게하르트'는 '창'이라는 뜻인데,
전설에 따르면 유다 타대오(12제자중 한 명)가 이곳으로 롱기누스의 창을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성창(聖槍)(성스러운
창? 아마도 성스러운 창이라고 불리우는 것은 그 창 자체보다는 그 창에 묻은 예수의 피 때문일 것)이라고 전해지는 유물은 에치미
아진에 보관되어 있다.(나무위키)
최초의 게하르트 수도원은 바위를 파서 만든 수도원으로 지금 우리가 보는 수도원은 나중에 새로 지어진 건물로 주변을 보면 교회
의 자리에 바위를 깎아낸 것이 보인다.
게하르트 수도원...왼쪽에서 들어온다....나무위키의 사진
이곳도 ‘하츠카르(Khachkar)’가 수도원 입구 외벽을 따라 세워져 있다.
게하르트 수도원 마당으로 들어가고...
건물 배치도... 1. 카토히케 교회(Katoghikeh church). 2. ‘카토히케 교회’의 가비트(Gavit). 3. 아바잔 동굴교회(Avazan cave
church) 4. 프로시안 묘지교회(Proshian chapel-sepulcher) 5. 성모교회(St. Astvatsatsin‘Proshian’ church), 6. 상부 가비트. 파팍과
루주칸의 묘역(Papak & Ruzukan Gavit-sepulcher). 7. 루사보리치 동굴교회(Lusavorich cave church). 8. 구내시설(Service
premises). 9. 주교관(Residence). 10. 사제관(Parsonage). 11. 식당(Refectory). 12. 성모 동굴교회(St. Astvatsatsin cave church)
‘카토히케 가비트(Katoghike church Gavit)’ 입구. 문안의 전실(Gavit)은 본당 말고도 북쪽(왼쪽)으로 아바잔교회, 프로시안 예배묘
당, 성모교회와 연결된다고.
가비트(Gavit, 전실)’란 서양 교회의 나르텍스(Narthex)와 비슷한 개념으로, 교회 정면 입구와 본당 사이에 꾸며 놓은 공간을 말한
다. 즉 주교좌 교회인 ‘카토히케’로 들어가기 전 만나는 공간으로 신자들의 기도공간이자 성직자의 설교공간으로 사용된다.
문 하나를 더 지나면 본당인 ‘카토히케 교회(Katoghike church)’로 투르크로부터 아르메니아의 대부분을 되찾은 타마르 여왕의 장
군인 자카레(Zakare)와 이반(Ivane) 형제의 후원으로 1215년 세워졌다. 고전 아르메니아 양식의 십자가 형태 건물로, 건물 중앙에
거대한 기둥 4개가 중심을 이루고, 그 위에 톨로베이트(Tholobate: 돔이 세워진 건물의 직립 부분)와 돔을 얹었다. 돔형 천정에 구
멍이 있어 빛이 은은하게 들어오지만 전체적으로 어두운 편이다.
어두운데 빛이라고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빛 뿐이라서...신비로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천장을 뚫어 예르디크(Yerdik)라고 부르는 구멍을 만들었다. 이 구멍이 환기와 더불어 내부를 밝히는 역할까지 한다.
이 벽들은 바위를 깎아서 만든 벽들로 바위를 파서 만든 아바잔 동굴교회로 가는 문이다.
성 게오르그가 발견하고 수도원을 짓기로 결심했다는 그 전설의 샘??. 암벽에서 물이 졸졸 흘러나오는데, 이 물이 웅덩이에 모였
다가 예배당 바닥을 수로삼아 밖으로 흘러나간다고.... 바닥에 동전들이 많이 쌓여있다.
프로시안 예배 묘당(Proshian chapel-sepulcher) 수도원 복구에 막대한 후원을 했던 프로시안 왕자를 위한 동굴 예배당 겸 그의
묘가 안치된 곳이다. 그래선지 예배당 안에 프로시안을 상징하는 동물을 조각해 놓았는데 가문의 문장이라고 한다.. 맨 위쪽은 뿔
을 가진 숫양(ram)이 고리를 입에 물고 두 마리 사자를 조종하고 있다. 고리와 줄 아래 두 마리 사자 사이에는 독수리가 반쯤 날개
를 펴고 하늘로 날아오르려고 한다. 독수리는 두 발톱으로 어린 양(lamb)을 잡고 있다. 상단의 숫양은 죽은 자들을 관장하는 하늘
나라의 저승사자로, 낮과 밤이라는 두 마리 사자를 조종하면서 세월을 관장한단다. 주님의 어린 양인 인간은 이 세월의 흐름을 거
역 못하고 죽는데, 이승과 저승을 연결해주는 독수리의 도움을 받아 하늘나라로 올라간다고 한다.
교회 밖으로 나와서 주변을 둘러 보는데 산에 십자가들이 군데 군데 보인다...저런 곳에 있는 동굴에서 기도를 한 곳이라고 한다.
수도원 밖으로 담 밖으로 나가는 문을 나가기 전에
산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구멍이 있는 곳은 다 기도처였다고...
화산폭발로 형성된 응회암층이 보인다....이곳이 화산지대이기 때문에 주변은 골짜기마다 주상절리를 볼 수 있다.
수도원 건너편 자세히 보면 십자가를 많이 볼 수가 있다.
바위에 새겨진 하츠카르도 보이고...
수도원 뒤쪽....
보수 중이다.
보이는 곳곳마다 수도승들의 자취가 남아 있다고.....
용암이 흘러내린 자국도 보인다...수차례 화산활동이 있었던 흔적이 보인다.
우리가 차를 타고 들어왔던 길이다.
우리가 타고 왔던 차...헐 뒤 범퍼가 없다.
운전 기사들
주변에 꽃양귀비가 보이는데...저절로 자란 것이라고 하니 누군가가 씨를 뿌렸다고 우긴다... 후환이 두려워서 입을 다물었다.
교회와 교회주변을 30여 분 정도 둘러보고 가르니 협곡의 주상절리를 보기 위하여 출발을 한다.
성지순례를 하는 관광객과 일반적인 경치를 보는 관광객은 이런 수도원 같은 건물을 볼 때 보는 자세가 다를 수밖에 없는데, 일반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교회의 용어도 모르는 입장에서 세세한 내용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 정도만 보고 나오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글로 여행기를 남기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지나가서는 안 될 것으로 나중에라도 건물에 대한 설명 정도는 해 두어야 하기
때문에 주변 분위기와 더불어 자세한 사진들도 찍어 두고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