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의 각도와 쉐프트의 길이

[박노영]

	라이각도와 쉐프트의 길이

"퍼팅은 가장 안정되고 편안한 자세에서 이루어져야 "에서 언급한 퍼팅의 자세에 일단 자신을 갖게 되고, 자신에게 편안한 퍼터 헤드의 위치가 결정되면 퍼터 헤드의 라이(Lie)각도를 조사하여야 한다. 쉐프트의 길이에 신경을 쓰지 않고 경사가 없는 그린을 찾은 후 쉐프트 또는 그립의 원하는 부분을 편하게 잡고 어드레스한 상태에서 퍼터 헤드가 수평(수면과 평행)을 이루고 있는가를 살펴 본다.

앞장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사용하는 퍼터의 라이각이 어드레스 당시 퍼터의 실제적인 라이각과 일치하여야 가장 정확한 퍼팅이 되도록 설계되어 있어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앞쪽(Toe) 또는 뒤쪽(heel)이 들릴 경우 공이 구르는 방향은 홀의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비켜나게 된다.

Toe high/heel high 경우 공이 구르는 방향

이러한 현상을 자주 경험하는 골퍼는 프로샵에 들려 참고로 자신의 라이각을 측정해 볼 필요가 있으나 측정기에 나타나는 각도를 믿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일반 프로샵에서 사용되는 거이 모든 라이각 측정기(그림 참조)는 미 Golf Smith 사의 제품으로 샤프트가 힐(heel) 부분에 연결되어 있어, 본인이 사용하는 퍼터와 샤프트의 형태 또는 연결부분의 위치가 다를 경우, 2~3도 이상의 오차가 생긴다. 예를들어 Golf Smith사의 측정기로 잰 자신의 라이각이 70도 이지만 사용하는 퍼터가 face balanced 형 퍼터일 경우, 70도로 fitting을 하면 toe(앞부분이) 2도이상 들리게된다.

Golf Smith 사의 lie 측정용 퍼터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RHIM Golf 사에서 제조된 모든 퍼터는 65~79도의 라이각을 자신의 체형에 본인 스스로 맞출 수 있게 설계 제작 되었다. 이런 퍼터 구입이 불가능 할 경우 아래 그림과 같이 물리적으로 퍼터 하셀(Hosel) 부분에 힘을 가해 라이각을 변형 시킬 수도 있으나 간혹 하셀 부분의 재질에 따라 균열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일단 자신의 체형에 맞는 라이각을 가진 퍼터를 구입한 후 쉐프트의 길이가 너무 길거나 짧지 않는가를 확인하여야 한다. 그립을 잡고 퍼팅 자세를 취하였을 경우 손바닥 끝 부분에서 1cm 이상 그립의 뒷부분이 나오면 쉐프트의 길이가 너무 길어 옷이나 몸에 닿게 될 경우 집중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이럴 경우 일반 프로샵에 부탁하여 길이를 조정하는 것이 좋다. 현재 국내에 시판되는 거의 모든 퍼터는 33″, 34″, 35″이나 신장이 작은 골퍼의 경우 33″보다 짧은 퍼터가 편하게 느껴질 수가 있다.

토우가 들린상태와 교정된 상태의 퍼터

* 골프조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