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풍자입니다~ ㅎㅎ
요즘도 백패킹들 많이 하고 계시지요?
저도 앞으로는 백패킹쪽의 비중을 늘려보려는데 쉽지만은 않네요~ ㅎ
언젠가 산에서 뵈면 반갑게 인사 하기로 하겠습니다.
그럼 이번 시간에는 최근 유행으로 번지고 있는 BPL이란건 어떤것인지 알아볼까요? ^^
최근 백패킹계에 불어닥친 변화
"그런게 무거운걸 매고?"
최근 백패킹이 유행이다보니 이런저런 제품도 많이 출시가 되고
각자의 개성에 맞는 장비를 셋팅하는 이른바 패킹족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장비를 짊어지고 산을 오려리니 시간이 더디 걸리고 멀리를 못간다는 단점이 생기지요~
물론 일단 올라만 가면 편리하기는 이루 말할수 없긴 합니다만..ㅎㅎ
그래서 시작된 미국발 새로운 패턴인 BPL.
앞으로는 대세가 될까요? 아니면 그저 그런것도 있더라는게 될까요?
예전엔...
원래 산을 좀 탔었다 라는 분들은 "석유빠나"를 필수로 알고 계신적이 있을겁니다.
산을 좋아하시던 아버님 덕분에 저희집에도 몇개가 있었는데
산에 가지 않으시는 주말에는 버너를 청소하곤 하셨지요~(뭐가 그리 많은지... ㅎㅎ)
덕분에 외산품이 흔치 못한 시절임에도 유럽산 제품들 구경도 했었습니다.
그땐 저런 무거운 장비도 그렇지만 고성능의 침낭,의류등이 흔치 않았는데도 다들 잘 지내셨지요~ ^^
지금 생각하면??
"그 무거운것을 들고 산을?" 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당시에는 무척 요긴하고 멋들어진 제품이었을겁니다~
그러다 올림픽을 앞둔 어느날 "가카의 지시"에 의해 산에서 불을 피우는것이 금지되고
식사를 해결할 방법이 마땅치 못하던 산을 이용한 아웃도어문화는 서서히 사라져 갔습니다.
그러다 오토캠핑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캠핑문화가 도입이 되자 강으로 들로 인파가 넘쳐나게 되는데
번잡한 행락같은 모습을 피하고자 하는 분들을 중심으로(물론 원 바탕은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지만요~) 인적이 뜸한
장소로 장소를 옮기게 되었고 그것이 유행이 되어 이제는 캠핑을 하시는 분들 중에도 산으로도 다니는분이 괘나 많더군요.
그때와 좀 달라진것
석유빠나 하나만 있으면 몇사람이 의기투합을 하던것이 개인장비를 지참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코펠 뚜껑에 고기를 구워 여럿이 나눠먹던 모습에서 개인 버너에 소형 직화그릴로...
해드랜턴 하나로도 충분하던 것이 가스랜턴과 건전지랜턴을 추가로 가지고 가며 개인 테이블까지 챙깁니다.
그만큼 장비가 발전했으니 그렇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는 예전보다 소득수준이 올랐으니 이것저것 계획없이
사들이기만 하는게 아닌지도 꼭 한번쯤은 생각 해 봐야할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쌀을 이용해 밥을 지으려면 더 많은 물과 연료가 필요하게 되며 찌게나 국 같은 요리 역시 같은 맥락이고
꼭 필요하지 않아도 개별적으로 가지고 다니는 장비나 상대적으로 무거운 장비도 마찬가지 입니다.
BPL(Backpacking Light)
그럼 먹을것만 덜어내면 BPL 일까요?
그렇다기 보다는 "보다 가벼운 패킹으로 더 멀리 더 깊이"를 이야기 하는것이지요~
|
|
-
장거리 트레일의 레전드, Emma Rowena Gatewood, 미국, 1888~1973
스니커즈를 신은채 샤워커튼과 담요, 레인코트를 본인이 만든 주머니에 넣어 어깨에 걸치고
1955년 67세의 나이로 3차례나 3500km의 아팔라치안 트레일을 여성으로 최초로 종주했다네요~
위 3종목은 모두다 아직까지 깨지지 않는 기록 이랍니다. |
좀 덜어내고 편안한 패킹으로 더 깊은 자연을 즐기자는게 모토입니다.
무거운 텐트 보다는 타프에서 잠을자고, 러그등의 용도로도 사용하는 담요로 침낭의 무게를 줄이며
물을 부어 밥을 짓고, 국을 끓이는 번거로움 보다는 간단한 식사등의 편리함으로 시간도 벌수 있겠지요?
남는 에너지와 시간은 결국 더 멀리, 더 깊이 자연을 마주할수 있는 해결책이 되며
무릅이 아프고 어깨가 쑤시며 근육통까지 동반하는 산행 말고 더 즐거우며, 더 건강한 백패킹은 BPL이 정답이 아닐까요?
한국에서의 BPL
BPL은 원래 미국에서 시작한 백패킹의 한 문화인데 미국의 실정에 맞는 장거리 트레일을 위해 고안된 것이지요.
위 사진에 나온 게이트우드 할머니가 정한것 처럼 9kg은 아니라도 조금이라도 줄이려 노력들을 합니다.
원인은 다양할텐데 어떤분은 무릅이 좋지못해, 다른이는 어깨가 아파서, 또 누구는 유행이려니~ 하는분도 계시더군요.
그런데 의문이 생깁니다.
워낙 땅이 넓어 존뮤어 트레일처럼 장거리코스가 많은 미국이야 그렇다 치고
당일에도 다녀오는 산들을(물론 종주코스등은 제외) 굳이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고수해야만 하는걸까요?
게다가 담요만 있어도 불을 피워 체온 보전이 가능한 미국과는 달리 한국은 산에서 불을 피우는 자체가 불법이니 말입니다.
텐트 없이 타프 아래에서 이슬이나 비만 피하며 잠을 잔다는것도 동계시즌 산행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과연 얼마나 가능할까요?
개인적으로는...
넣을건 넣으면서 같이가는 분들과 상의해 짐을 줄여보면 어떨까요?
텐트도 각자 가지고 가는것도 좋겠지만 커다란 쉘터를 공용으로 준비하면 식사준비에 사용하는 열 만으로도 온도를 높여
쾌적한 환경을 만들수도 있고 취침시에도 체적이 크기는 하겠지만 여러명의 체온으로 어느 정도는 도움을 받을수 있을듯 합니다.
이렇게 6명이 사용가능한 쉘터도 있고 3~4인 정도의 사이즈도 있습니다~
엑스페드社의 오리온이라는 텐트를 총 4명이 텐트 하나를 이너를 설치하지 않고 쉘터로 이용했는데 적당히 괜찮았습니다~ ㅎ
대신 잠을 자려면 2인용 텐트이니 별도의 2인용 텐트 하나를 더 사용해야겠지요?
이렇게 여럿이 무게를 줄이는것도 BPL중 한 방법이겠습니다.
두번째 먹거리에 관한 문제가 있겠는데 산행으로 지친 몸에는 지방이 원기회복에 최고라고들 하시고
실제로도 지방은 높은 열량으로 몸에 에너지를 부여합니다.
그래서인지 삼겹살 많이들 드시지요??
요즘은 직화도 많이 드시는것 같던데 개인적으로는 팬에 기름을 두르고 구운 단백질 요리는 어떨까요?
정육점등에서 고기살때 함께 구입이 가능한 파채와 그 소스만 있으면 무척 훌륭한 에너지 보충방법이 될수도 있겠고
남은 기름은 밥을 볶으면 볶음에 필요한 기름을 별도로 지참하지 않아 편리하며 햇반같은 1회용 밥을 데우느라 사용하는
엄청난 양의 이소가스 사용도 줄일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BPL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가지 볶아서 기름진 밥이 싫으신분은 햇반보다 가정에서 취사하신 밥을 1인분정도씩 덜어 비닐로 포장하시면
물에 데울때 절반 이하의 가스 양으로 조리가 가능해 이것도 가스를 패킹하는 무게와 양을 줄여줍니다.
여러분들도 나에게 알맞은 BPL로 더 즐거운 백패킹 하시기 바랍니다~ ^^
첫댓글 굿^^
언제 백팩 모드로 한번 뭉치실까요
콜입니다^^
음...
남자들만 가야 할텐데...
당근이죠^^
조만간 날 잡을까요
좋아요
너구리님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