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잼버리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158개국의 청소년 4만 3,325명이 참가하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새만금에서 열렸는데요.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 4년마다 개최하는 야영대회죠.
수많은 청소년이 모이는 점에서 올림픽, 월드컵과 나란히 할 정도인데요. 1991년 강원 고성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잼버리를 두 번 이상 개최한 나라는 미국·영국·일본 등 5개국 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대단한 성과죠.
하지만 준비가 덜 된 모습에 국제 망신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한 겁니다. 행사 이틀간 600명이 넘는 환자가 나왔죠.
새만금 특성상 간척지라서 허허벌판인데요. 사실상 더위를 피할 곳이 마땅치 않았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결국, 낮 시간대 행사가 일부 취소되거나 축소되기도 했는데요. 여기에 더러운 화장실과 부족한 식량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각국에서 직접 나서고 있는데요. 단일 국가 중 가장 많은 4,500명의 스카우트 대원을 파견한 영국은 영사관 직원을 새만금에 배치했습니다.
잼버리 조직위는 정비를 위해서 미국 스카우트 대원의 도착을 늦춰달라고 요청했는데요. 그래서 미국 스카우트 대원 750명은 미군 기지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