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 생각 27. -청풍 연가-

[노윤태[광의리]]

청풍 생각 27.

-청풍 연가

박달재 가요제에서 입상한 청풍 출신 가수가 부른 노래 ‘청풍연가’

백바지에 반짝이 의상을 입은 가수는

수몰민 아픔을 애절하게 뽕짝 풍으로 불러서 정식 가수가 됐다.

동문체육대회가 열리거나 각종 행사가 있을 때

무대 위에 단골로 등장하는 ‘청풍연가’는

가을 운동장 폐회식에서 떼창으로 울려 퍼진다.

백바지 가수의 목소리가 수몰 지역 인근에서 노을에 젖고 있다

–“지난 밤 꿈속에서 찾아간 고향~

-북진 나루터 뱃사공 어디로 갔소

–눈물로 불러 본다, 청풍 연가를~“

물속에 잠긴 고향을 애절하게 부르면서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다가

저녁연기 오르는 마을로 갈 수가 없어

뿔뿔이 흩어지는 가을 운동회 막을 내리는

수몰 인근 풍경이다.

*박달가요제에서 입상한 청풍 출신 가수 조재권이 부른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