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7장55-60절 성도의 죽음 영화입니다 260531 원주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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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데반의 순교와 구원의 확신에 대한 질문
성령 충만한 스데반은 죽음의 위기 앞에서도 하늘을 우러러 하나님의 영광과 성부 우편에 서신 예수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는 자신을 돌로 치는 자들을 향해 분노하는 대신, 자신의 영혼을 주께 부탁하고 그들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간구하며 평안히 잠들었습니다. 이 위대한 순교의 현장은 오늘날 우리에게 "지금 죽어도 천국에 갈 수 있는가?"라는 구원의 확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이성적인 동의나 단순한 영접 기도를 구원의 확신으로 오해하곤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구원받은 자 안에 내적 증거가 있다고 말씀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난 인격적인 경험 없이 이성적인 깨달음이나 영접 기도라는 형식에만 의존하는 확신은 삶의 작은 파도에도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성령의 은혜로 방언이나 귀신이 떠나가는 신비로운 체험을 할 수도 있지만, 본문은 진정한 구원의 확정을 위해서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며, 반드시 '십자가를 체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2. 십자가 체험의 다각적 경로
십자가를 체험한다는 것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아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내 삶의 실제가 되는 것입니다. 본문은 십자가를 깊이 체험하는 세 가지 실제적인 경로를 제시합니다.
첫째는 '회개'를 통해서입니다.
진정한 회개는 단순히 잘못을 뉘우치는 말의 고백을 넘어섭니다. 우리가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회개를 시작할 때, 돕는 배필이신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우리의 기도를 회개의 영으로 이끌어가십니다. 이것은 형식적인 기도문이나 타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 내 죄에 대한 깊은 자각과 함께 성령의 강력한 주도로 이루어지는 완전한 항복입니다. 이 회개는 반드시 우리를 십자가 앞으로 인도합니다.
둘째는 '용서'를 통해서입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 있을 때, 하나님 앞에서 억울함과 절망을 쏟아내며 허물어질 때 주님은 용서할 수 있는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이때 성령께서 확 임하셔서 우리를 십자가로 인도하시며, 회개할 때 부어지는 불과 같은 은혜와 달리 생수와 같은 위로와 평강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이 십자가의 용서를 체험한 자는 갈급한 영혼들에게 생수의 샘이 터져 나오는 은혜의 통로가 됩니다.
셋째는 '결핍'의 고백을 통해서입니다.
물질적인 부족, 사랑받지 못한 상처, 상실감 등 인생의 여러 결핍을 십자가 앞에 솔직하게 고백할 때, 주님은 우리의 완전한 아버지가 되어 주십니다. 육신의 아버지는 불완전하지만, 영혼의 아버지는 우리의 텅 빈 마음을 한없이 채우시며 십자가의 은혜로 공급하십니다. 이러한 결핍의 고백을 통해 우리는 역설적으로 십자가의 충만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3. 십자가에서의 거룩한 교환과 중생
십자가 앞에 선다는 것은 마틴 루터의 말처럼 '거룩한 신적인 교환'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죄 된 '나'는 십자가에서 예수와 함께 죽고, 내 안에 예수가 살아나시는 중생(거듭남)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이것은 인류 역사상 가장 수지맞는 장사입니다. 나의 저주, 수치, 가시 면류관, 질병, 죄, 사망 권세는 모두 예수님께 넘어가고, 예수님이 받으셔야 할 축복, 의의 옷, 영광의 면류관, 생명과 풍성의 역사는 나에게 전가됩니다. 사탄에게 붙잡혔던 내가 주님의 깨끗함을 덧입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진정한 회개와 십자가의 교환이 있는 곳에는 놀라운 치유와 사탄의 권세가 꺾이며 하나님의 복이 쏟아지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4. 성도의 죽음과 영화
십자가를 체험하고 확실한 중생의 은혜를 입은 성도는 삶의 마지막 순간인 죽음 앞에서 세상과는 다른 복을 누리게 됩니다. 죽음은 공포가 아니라 영광스러운 부르심이며, 스데반처럼 성령 충만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성부 우편에 계신 예수를 바라보게 되는 '성도의 영화'가 덧입혀지는 순간입니다. 이 영화는 죽음의 공포를 이기는 평강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성도가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의식 불명 상태로 임종을 맞이하며 구원의 확신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회개할 기회를 잃어버리는 현실은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과거 목회자들은 임종 직전에 성도들의 구원을 체크하고 복음을 다시 전하며 회개할 죄를 점검했습니다. 카톨릭의 종부성사 역시 형식적인 면이 있지만 임종자에게 일어나는 치열한 영적 전쟁을 대비하여 성도들이 함께 찬송하며 구원을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홀로 성경을 읽으며 외로이 신앙을 지키는 성도들을 돌아보아야 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신앙생활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사역이 얼마나 귀한지 깨달아야 합니다.
결론
모든 성도가 단순한 이성적 동의를 넘어 십자가를 깊이 체험하는 중생의 은혜를 확고히 하기를 촉구합니다. 성령의 끄시는 회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자를 향한 용서, 인생의 결핍을 통해 십자가 앞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구원의 확신을 얻게 됩니다. 이러한 확신을 가진 성도는 죽음조차도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는 성도의 영화라는 영광스러운 축복으로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성도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임종의 은혜를 누리며 하나님 앞에 당당히 세워지는 역사가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