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제선사와의 백문백답 (11-20)
問 : 불교를 믿는 입장과는 다르게
기독교에선 자기들이 제 일이라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答 : 제일인 까닭과 이유를 제시해야 하는데
분명한 것이 없어서 제시하지 못한다.
어느 외도(外道)든 간에 수승한 것은 수승한 것인데
제시할 것이 없어 못한다.
問 : 기독교인이〈십일조〉를 바쳐 얻는 복력은 어떠합니까?
答 : 기독교의 칭찬할 점은 십일조를 받쳐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는 것인데 그만큼 복을 받게 된다.
하느님을 믿거나 예수님을 믿어서가 아니라
누구든 많은 중생들에게 이익 된 일을 하니
복이 자기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불법을 믿거나 어느 것을 믿거나 인과법칙에 의한 대가이다.
인간성은 하락하는데 그에 비해서 복력은 증가할 수 있는
현상이 될 수 있다.
問 : 금강경에 사상(四相)을 버리라 하는데
세속에 살면서 그럴 수가 있습니까?
答 : 정진해서 정(定) 속에서 살면 능히 응용해서
똑바로 지혜를 가지고 앞서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問 : 견성해야 만이 사상(四相)을 여의는 것 아닙니까?
答 :그렇지! 견성해야 사상을 여의지. 정진한 지혜의 힘으로
막 끌고 나갈 수 있는데 왜 못살아, 더 잘 살지, 멋지게 살지!
問 : 아상(我相)의 뜻은 무엇입니까?
答 : 번뇌에 끄달려 사는 것을 아상이라 한다.
問 : 인상(人相)은 무엇입니까?
答 : 인상도 마찬가지다. 아상은 전오식(前五識)이 되고
인상은 6식(6識)이고 중생상은 칠식(七識)이고 수자상(壽者相)은 팔식(八識)이다.
問 : 정진할 때 망상을 분석하여 보면 과거 흘러간 망상이
많이 나는 것을 어떻게 하면 단속할 수 있겠습니까?
答 : 화두타파 전에는 간간히 화두의정 사이에 끼어
들어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問 : 대신심(大信心)이란 무엇입니까?
答 : 한번 좌선을 할 때 수미산처럼 움직일 줄 모르고
오직 불조(佛祖)의 정진력을 본받아 정진하는 것이 대신심이다.
그러나 진정한 大信心은 견성을 해야 대신심이라 할 수 있다.
問 : 대분심(大憤心)이란?
答 : 부모 죽인 원수처럼 분한 마음을 가지고,
영겁의 생사에 윤회하여 왔는데 바른 법, 바른 선지식을 만나고도
허송세월한 것을 분하게 마음먹고 불퇴전의 마음으로 정진하는 것이다.
問 : 대의정(大疑情)이란?
答 : 어두운 땅에 한 조각 밝은 빛을 향하는 것과 같이,
항아리 가운데 달아나는 자라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과 같이
망상이 일어나도 그대로 내버려두고 화두만 바르게 참구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