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사장에게 제언한다.
우리는 매우 황당한 시대에 살고 있다. 말로는 통일을 이야기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 시대정신은 통일정신이다. 그러나 민족의 숙원인 통일은 빈말에 그치고 통일을 전면에 내세우는 사람도 신문도 당도 없다.
금년은 총선과 대선의 선거를 통해 이 땅을 변화 아니 혁명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런데 통일을 내세우는 당이 없다.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실천하겠다는 당도 없다.
우리는 지금 우리의 소원 - 통일을 권장하면서 통일을 고무하지 않는 탓이다.
우리는 반드시 통일을 이루어내어야 한다. 북한 동포들도 틀림없이 우리 겨레요 내형제 자매들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통일을 해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국민들은 북한은 지구촌에서 상대해서는 안 될 우리의 원수라고 교육을 받아왔다. 북한 사람들은 독침을 가지고 다니며 전쟁을 좋아하는 나쁜 사람들이고, 머리에 뿔이 달린 도깨비 모양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가르치고 배웠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지간에 우애있게 지내라면서 ‘북한은 나쁜놈들, 우리의 원수’라고 반공연맹에서 만든 [반공교육 365일]은 통일보다 반공으로 일관하고 있다. “쳐부수자 북괴군 때려잡자 김부자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약약 부관참시 김일성 능지처참 김정일정은 북괴군의 가슴에 총알을 박자.” 이런 교육을 이 나라의 미래의 주인공인 젊은이들에게 해도 누구 한 사람도 말이 없다.
교육학에서는 말한다. ‘교육이 국가를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교육이 없는 국가는 붕괴된다’고.
24년 전에 한겨레신문이 이 시대 이 땅의 분단을 접고 통일에 올인 한다고 선언하면서 혜성같이 나타났다.
그런데 어떤가? 언제부터인가 한겨레신문의 상징인 로고 - 백두산천지가 없어지더니 주식이 신문의 전면을 장식하고 친미반북의 여타 보수신문과의 같은 분단에 안주하는 논리를 게재하면서 다른 여타의 신문들과 같은 신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우리 주주들의 의사와는 아무 관련이 없이 말이다. 그래도 우리 주주들은 기다렸다. 우리 한겨레신문은 통일에 기여하는 신문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하면서.
한겨레신문 사장에게 제언한다.
한겨레신문은 창간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나라 신문 사상 처음으로 한글전용, 가로쓰기를 실천하여 모든 신문의 신문판을 바꾸었던 그 혁명정신과 뚜렷한 창간 의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 국민주주들은 그런 창간정신을 높이 사서 호주머니를 털어서 주식 사주었고, 오늘날의 한겨레를 키워내는 밑거름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주주들의 통일의 한을 넘어 우리나라에 만연한 통일은 안 된다거나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통일은 곧 된다’고 말하는 통일계도의 한겨레신문으로 돌아가야 한다.
어떤 말을 만번 말하게 되면 그 말은 진언이 되어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인디언 속담이 있다. 인문사회는 불확실성의 세계이다. 그 조직원들이 말하는대로 현실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분단에서의 모순을 딛고 치유하는 통찰력과 통일의 확고한 신념을 갖는 있는 리더를 선택하여 그 조직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교육을 하게 되면 통일은 그대로 이루어진다. 그렇게 해야 우리는 분단 반세기를 통일보다 안보-반공을 교육을 하면서 일그러진 지금 대한민국의 국민들을 치유하여 동족을 향한 총칼을 녹여 농기구로 만들어야 한다.
지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펼쳤던 통일정책을 펼수 있도록 한겨레신문은 확고한 신념과 지혜로 통일신문으로 돌아가기를 제언한다.
두 번째 국민여러분에게 제언한다.
부부가 싸울 때 어느 한쪽의 이야기만을 듣게 되면 다른 한쪽은 나쁜 사람으로 치부되기가 십상이다.
그러나 두 쪽을 다 보고 듣게 되면 애초에 가졌던 상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제3의 정반합으로 새로운 판단이 자리를 잡게 된다.
따라서 분단시대의 국민 여러분들은 남쪽의 신문과 북쪽의 신문을 함께 보아야 한다.
따라서 소위 친미반북의 조중동만을 보면 색맹이 되어 무조건 북한이 나쁘다며 다른 쪽을 틀리다(wrong)고 말하게 된다. 따라서 민족자주의 정신이 강한 흔히 저들이 친북반미라고 매도하는 경향과 한겨레신문을 함께 보게되면 그 상대가 다르게(different) 나타난다. 그래서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에서 말한다. 두 쪽을 다 볼 수 있어야 평화의 세계가 열린다고. 공자의 화이부동(和而不同)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역지사지하면서 조화가 이루어진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한겨레는 더욱 확실한 민족자주와 통일지향의 정신을 뚜렷이 하는 민족 정론지라는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 이 나라의 반통일의 질곡을 치유하는 한겨레신문이 되어주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그리하여 국가보안법등으로 위축되어있는 통일 일꾼들에게 용기와 자부심을 주는 신문이 되어주기를 우리 한겨레신문 사장에게 제언한다.
평화통일신문 발행인/ 한겨레신문주주대표단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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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계 jogoogtongi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