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수 - 미켈란젤로 -
570 x 280 cm / 프레스코 / 1508년-1509년 9월 작
로마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소장
Michelangelo di Lodovico Buonarroti Simoni.. 이처럼 긴 이름을 가진 미켈란젤로.
그는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
빛과 어둠의 분리, 해와 달의 창조, 물의 분리(바다와 육지의 분리),
아담의 창조, 이브의 창조, 원죄와 에덴에서의 추방,
노아의 제사, 대홍수, 술에 취한 노아..
이렇게 천지창조를 3가지의 주제로 나누어, 모두 9개의 그림을 그렸다.
하나님의 천지창조 순서와 달리, 그의 “천지창조” 작품 중 가장 먼저 그려진.. “대홍수”
창세기 7장과 8장의 이야기이다
그림 오른쪽.. 이제 곧 홍수의 희생자가 될 사람들이,
몰아치는 비바람 속에서 두려워 떨며 잠시 폭우를 피해 머물러 있는 천막 하나..
가운데.. 살아남은 몇몇 사람들이 사발 모양의 배에 올라, 방주를 향해 가고..
저 멀리 방주 바깥쪽에도.. 방주에 올라선 사람들이 보인다.
그림 왼쪽 산에는.. 살아남기 위해 좀 더 높은 곳으로 오르는 사람들의 피난 행렬..
계속되는 폭우 속에,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이 선 자리마저 물 속에 잠기게 될터인데..
잠시 뒤에 다가올 일을 모르고.. 두려움 속에서도, “이젠 살았구나”하고 한숨 돌리며 안도하는 사람들의 모습..
살아남고 싶은 사람들의 때늦은 몸부림과 울부짖음이 들려온다.
성경이야기에는 이 대홍수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노아와 그 가족뿐이라고..
그러나 미켈란젤로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을 살리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담아
대홍수 속에서.. 뒤늦게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노력, 그 어리석음을 안타까이 그리고 있다.
심판이 있음을 알려 주어도, 귀기울이지 않던 사람들..
노아의 때만이 아니라.. 오늘도 있다.
그들을.. 자신이 죽어가는 줄 모르는, 그 불쌍한 영혼들을.. 어찌하나?
나는..
하나님의 심판을 알리는 메시지 들으며.. 얼마나 민감하게, 노아처럼 순종하는가?
주여, 주께로 더 가까이 나아가고자하는 내 걸음.. 늘 지켜주소서.
주께서 다시 오실 날, 주님 앞에 서는 그 날.. 후회하는 어리석음 없도록..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대로 갚아 주리라..
자기 두루마리를 빠는 자들은 복이 있으니 이는 그들이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하여 성에 들어갈 권세를 받으려
함이로다. (요한계시록 22: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