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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omme, c’est l’anguille. Alors à quoi bon le Père éternel ? Monsieur l’évêque, l’hypothèse Jéhovah me fatigue. Elle n’est bonne qu’à produire des gens maigres qui songent creux. À bas ce grand Tout qui me tracasse ! Vive Zéro qui me laisse tranquille ! De vous à moi, et pour vider mon sac, et pour me confesser à mon pasteur comme il convient, je vous avoue que j’ai du bon sens. Je ne suis pas fou de votre Jésus qui prêche à tout bout de champ le renoncement et le sacrifice. Conseil d’avare à des gueux. Renoncement ! pourquoi ? Sacrifice ! à quoi ? Je ne vois pas qu’un loup s’immole au bonheur d’un autre loup.
인간이란 결국 그 장어(선충)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영원하신 성부 하느님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입니까? 주교님, 여호와라는 가설은 나를 피곤하게 만듭니다. 그 가설은 허황된 생각을 품는 깡마른 인간들이나 만들어내는 데에나 쓸모가 있을 뿐입니다. 나를 성가시게 구는 저 거대한 '전체(유일신/우주적 섭리)' 따위는 꺼져버리라지요! 나를 편안하게 내버려 두는 '영(0, 허무)' 만세입니다! 우리끼리 이야기이자, 내 속을 다 털어놓고 내 목자께 합당하게 고해성사를 올리기 위해 말씀드리자면, 나는 내가 상식을 갖춘 사람임을 자인합니다. 나는 시도 때도 없이 체념과 자기희생만을 설교해 대는 당신들의 예수에게 열광하지 않습니다. 거지들에게 건네는 구두쇠의 조언일 따름이지요. 체념이라고요! 대체 왜 그래야 합니까? 희생이라고요! 무엇을 위해서요? 나는 늑대 한 마리가 다른 늑대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제물로 바치는 꼴을 본 적이 없습니다."
L’homme, c’est l’anguille. Alors à quoi bon le Père éternel ?
L'homme, c'est l'anguille: 앞선 자연발생설의 장어(선충)와 인간을 동일시하는 극단적인 물질주의적 환원론이다. 인간의 영혼과 존엄성을 물질적 미생물 수준으로 격하시킴으로써 초월적 존재(le Père éternel)의 필요성을 원천 부정한다.
...l’hypothèse Jéhovah me fatigue. Elle n’est bonne qu’à produire des gens maigres qui songent creux.
l’hypothèse Jéhovah: 신의 존재를 진리가 아닌 일개 '가설(hypothèse)'로 격하시킨 표현이다. 라플라스(Laplace)가 나폴레옹에게 *"폐하, 제게는 그 가설(신)이 필요 없었습니다"*라고 답했던 당대 과학적 무신론의 언설을 연상시킨다.
ne être bon qu’à + 동사원형: "오직 ~하는 데에만 쓸모가 있다"라는 한정 구문이다.
gens maigres 대 songent creux: 금욕과 고행으로 몸이 마른 사제·수도자들과, 실리 없는 헛된 관념(songer creux: 실속 없이 헛된 공상을 하다)에 빠진 신앙인들을 세속적 포식자의 시선에서 조롱한다.
À bas ce grand Tout qui me tracasse ! Vive Zéro qui me laisse tranquille !
À bas ~ ! (타도하라 / 꺼져라) 대 Vive ~ ! (만세):
ce grand Tout (위대한 전체): 우주적 질서, 신, 절대 도덕, 양심을 상징한다. 끊임없이 도덕적 의무를 부과하여 자신을 괴롭히고 성가시게 만드는(qui me tracasse) 초월적 부담이다.
Zéro (영 / 무 / 허무): 사후세계도 심판도 없는 절대적 무(Néant)를 상징한다. 죽으면 모든 것이 0으로 소멸하기에 현세에서 아무런 죄책감 없이 쾌락과 권력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편리한 안식처(qui me laisse tranquille)이다.
...pour vider mon sac, et pour me confesser à mon pasteur comme il convient...
vider son sac: "속마음을 다 털어놓다", "비밀 없이 다 쏟아내다"라는 생생한 관용구이다.
me confesser à mon pasteur: 주교를 상대로 사제 앞에서의 고해성사 형식을 빌려 자신의 불신앙과 쾌락주의를 뻔뻔하게 고백하는 반어적 연출이다.
...qui prêche à tout bout de champ le renoncement et le sacrifice. Conseil d’avare à des gueux.
à tout bout de champ: "시도 때도 없이", "걸핏하면"이라는 구어적 표현이다.
Conseil d’avare à des gueux (거지들에게 건네는 구두쇠의 조언): 기독교의 '체념(renoncement)'과 '희생(sacrifice)' 교리를 지배 계급의 기만적 통치술로 규정하는 마르크스주의적·유물론적 비판의 선구적 묘사이다. 가난한 자들(거지들)에게 빵을 나누어주지 않으려는 구두쇠가 "욕망을 버리고 가난을 감수하라"고 훈계하는 파렴치한 속임수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Je ne vois pas qu’un loup s’immole au bonheur d’un autre loup.
s’immoler: "자신을 희생하다", "제물로 바치다"라는 뜻이다.
홉스식 사회진화론의 표출: 홉스의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다(Homo homini lupus)"*라는 명제를 직접적으로 환기한다. 자연계의 늑대가 동료를 위해 희생하지 않듯, 인간 사회 역시 철저한 약육강식과 이기심의 투쟁 공간일 뿐이며, 이타주의나 자기희생은 자연의 섭리에 위배되는 어리석은 위선이라는 포식자적 세계관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songer creux: 헛된 생각을 하다, 터무니없는 공상에 빠지다
tracasser: 괴롭히다, 안절부절못하게 하다, 성가시게 굴다
vider son sac: 속을 다 털어놓다, 마음속 응어리를 쏟아내다
à tout bout de champ: 시도 때도 없이, 걸핏하면
renoncement: 체념, 단념, 금욕
gueux: 거지, 하층민, 빈민
s’immoler: (제단에) 자신을 바치다, 희생하다
Restons donc dans la nature. Nous sommes au sommet ; ayons la philosophie supérieure. Que sert d’être en haut, si l’on ne voit pas plus loin que le bout du nez des autres ? Vivons gaîment. La vie, c’est tout. Que l’homme ait un autre avenir, ailleurs, là-haut, là-bas, quelque part, je n’en crois pas un traître mot. Ah ! l’on me recommande le sacrifice et le renoncement, je dois prendre garde à tout ce que je fais, il faut que je me casse la tête sur le bien et le mal, sur le juste et l’injuste, sur le fas et le nefas. Pourquoi ? parce que j’aurai à rendre compte de mes actions. Quand ? après ma mort. Quel bon rêve ! Après ma mort, bien fin qui me pincera.
그러니 우리는 자연 속에 머뭅시다. 우리는 꼭대기에 있으니, 우월한 철학을 지닙시다. 남들의 코끝보다 더 멀리 내다보지 못한다면 높은 곳에 있는 것이 무슨 소용이란 말입니까? 즐겁게 삽시다. 인생, 그것이 전부입니다. 인간에게 다른 미래가, 저 너머에, 저 높은 곳에, 저 아래에, 혹은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것은 단 한마디도 믿지 않습니다. 아! 사람들은 내게 희생과 체념을 권하고, 나는 내가 행하는 모든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선과 악, 정의와 부정, 종교적으로 허용된 것과 금지된 것을 두고 골머리를 썩여야 한단 말이지요. 왜 그래야 합니까? 내 행위들에 대해 결산(회계)을 해야 할 테니까요. 언제 말입니까? 내 사후에 말입니다. 참으로 기막힌 꿈이로군요! 내가 죽은 뒤라면, 나를 붙잡을 자는 여간 약삭빠르지 않고서는 안 될 것입니다.
Nous sommes au sommet ; ayons la philosophie supérieure.
사회적 권력의 최상층부(au sommet)에 도달한 지배 계급의 권력관을 드러낸다. 권력을 쥐었으니 대중의 도덕률에 얽매이지 않는 엘리트만의 '우월한 철학(philosophie supérieure)'을 지녀야 한다는 니체적·약육강식적 우월 의식의 천박한 변용이다.
Que sert d’être en haut, si l’on ne voit pas plus loin que le bout du nez des autres ?
Que sert de + 동사원형: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라는 반어적 의문 구문이다.
le bout du nez des autres (남들의 코끝): 눈앞의 사소한 도덕률이나 종교적 금기에 갇혀 있는 우매한 민중의 좁은 시야를 비유한다. 높은 지위에 오른 자라면 대중의 도덕을 뛰어넘어 오직 자신의 실리와 쾌락을 꿰뚫어 보아야 한다는 오만을 드러낸다.
...je n’en crois pas un traître mot.
ne pas croire un traître mot: "단 한마디도 믿지 않다", "전적으로 불신하다"라는 관용구이다. 내세(autre avenir), 천국(là-haut), 영혼의 불멸에 대한 절대적 거부를 단정적으로 표현한다.
...il faut que je me casse la tête sur le bien et le mal... sur le fas et le nefas.
se casser la tête: "골머리를 썩이다", "머리를 쥐어짜다"라는 구어적 표현이다.
le fas et le nefas (라틴어: 허용된 것과 금지된 것): 고대 로마 종교법 용어로, 신의 법령에 부합하여 허용된 성스러운 행위(fas)와 신성모독으로 금지된 불경한 행위(nefas)를 가리킨다. 상원의원은 인류가 쌓아온 도덕과 종교적 규범 전체를 쓸데없이 골치 아픈 족쇄로 치부한다.
...parce que j’aurai à rendre compte de mes actions. Quand ? après ma mort.
avoir à + 동사원형: "~해야만 하다"라는 의무의 표현이다.
rendre compte de ~: "~에 대해 설명하다", "회계 보고/결산을 하다"라는 법률·상업적 용어이다. 기독교의 최후의 심판(사후 신 앞에서의 결산)을 비즈니스적 셈법으로 격하시켜 조롱하는 문맥이다.
Après ma mort, bien fin qui me pincera.
pincer: 본래 '꼬집다'이나, 속어로는 "붙잡다", "체포하다", "덜미를 잡다"라는 뜻이다.
bien fin qui ~: "~하는 자는 아주 영리하고 약삭빨라야 할 것이다(즉, 아무도 그럴 수 없을 것이다)"라는 프랑스어 관용적 표현이다.
소멸에 대한 확신: 육체가 죽어 흙으로 돌아가면 자아 자체가 완전히 소멸하여 '0(Zéro)'이 되는데, 존재하지도 않는 유령을 저승에서 누가 어떻게 체포하여 벌하겠느냐는 물질주의적 무신론의 뻔뻔한 조소를 드러낸다.
gaîment (gaiement): 유쾌하게, 즐겁게
traître mot: (부정문에서) 단 한마디의 말
se casser la tête: 골머리를 썩이다, 고심하다
fas / nefas: (라틴어) 종교적으로 허용된 것 / 금지된 것 (선과 악)
rendre compte de: ~을 결산하다, 설명하다, 책임을 지다
fin: 약삭빠른, 영리한, 예민한 (형용사)
pincer: (속어) 체포하다, 덜미를 잡다, 꼬집다
Faites donc saisir une poignée de cendre par une main d’ombre. Disons le vrai, nous qui sommes des initiés et qui avons levé la jupe d’Isis : il n’y a ni bien, ni mal ; il y a de la végétation. Cherchons le réel. Creusons tout à fait. Allons au fond, que diable ! Il faut flairer la vérité, fouiller sous terre, et la saisir. Alors elle vous donne des joies exquises. Alors vous devenez fort, et vous riez. Je suis carré par la base, moi. Monsieur l’évêque, l’immortalité de l’homme est un écoute-s’il-pleut. Oh ! la charmante promesse ! Fiez-vous-y. Le bon billet qu’a Adam ! On est âme, on sera ange, on aura des ailes bleues aux omoplates.
그러니 그림자의 손으로 재 한 줌을 움켜쥐게 해 보십시오. 비의(秘意)를 전수받아 이시스의 치맛자락을 들추어 본 우리끼리 진실을 말해 봅시다. 선도 없고, 악도 없습니다. 오직 초목의 생장(식물적 생명 작용)이 있을 뿐입니다. 실재를 찾읍시다. 완전히 깊이 파고듭시다. 바닥까지 가봅시다, 제길! 진리를 냄새 맡고, 땅 밑을 파헤쳐 그것을 움켜쥐어야 합니다. 그러면 진리는 당신에게 절묘한 기쁨들을 선사합니다. 그러면 당신은 강해지고, 웃게 됩니다. 나로 말하자면, 나는 밑바닥이 아주 견고한 사람입니다. 주교님, 인간의 불멸이란 허풍선이의 헛소리(비가 오나 귀 기울이기)일 따름입니다. 오! 참으로 매혹적인 약속이로군요! 한번 믿어 보시지요. 아담이 쥐고 있는 참 좋은 약속어음이로군요! 지금은 영혼이고, 장차 천사가 될 것이며, 어깨뼈에는 파란 날개가 돋아날 것이라지요.
Faites donc saisir une poignée de cendre par une main d’ombre.
사역 구문 faire + 동사원형: "그림자의 손(main d’ombre)"이라는 유령적·가상적 주체에게 "재 한 줌(poignée de cendre)"이라는 소멸한 육체의 잔해를 붙잡아 보라는 불가능한 명령이다. 사후 세계의 심판관이나 영혼의 실체성이 허상에 불과함을 감각적 대비를 통해 조롱한다.
...nous qui sommes des initiés et qui avons levé la jupe d’Isis...
initié: 고대 비의(Mystère) 종교의 입문자, 비밀의 전수자.
lever la jupe d'Isis (이시스의 치맛자락을 들추다):
본래 고대 헬레니즘 및 계몽주의 문맥에서 '자연의 베일을 벗기다(lever le voile d'Isis)'라는 철학적 관용구를 저급하고 외설적인 어조인 '치맛자락을 들추다(jupe)'로 변형한 신랄한 세속적 표현이다.
자연의 비밀을 독점했다고 자부하는 엘리트적 지적 오만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il n’y a ni bien, ni mal ; il y a de la végétation.
극단적 생물학적 환원론: 형이상학적 가치 체계인 선(bien)과 악(mal)을 전면 폐기하고, 우주와 인간을 단순한 물리적 생체 반응인 '초목의 번식/생장 작용(végétation)'으로 치환한다. 인간의 도덕적 결단을 고작 식물이 싹을 틔우고 썩어 거름이 되는 물질 대사 수준으로 격하시키는 언명이다.
Je suis carré par la base, moi.
carré par la base: "밑바탕이 견고한", "흔들리지 않는 확고부동한"을 뜻하는 관용구이다. 자신은 허황된 종교적 망상에 휘둘리지 않고 물질적 현실에 단단히 발을 딛고 있는 현실주의자라는 자기 과시이다.
...l’immortalité de l’homme est un écoute-s’il-pleut.
écoute-s’il-pleut: 직역하면 "비가 오는지 귀 기울여 듣는 사람"으로, 본래 물이 부족할 때 비가 와야만 겨우 돌아가는 비효율적인 풍차나 물레방아를 가리키던 말이다. 문맥상 "허황된 헛소리", "기약 없는 헛된 기대", "공수표"를 뜻하는 비유적 명사로 쓰였다.
Le bon billet qu’a Adam !
Le bon billet qu'a La Châtre 속담의 변용: 17세기 니농 드 랑클로(Ninon de Lenclos)가 연인 라샤트르(La Châtre)에게 써준 정절 서약서를 두고 "지키지도 못할 헛된 약속어음"이라 조롱했던 고전 속담을 변형한 것이다.
인류의 시조 아담(Adam) 이래 종교가 인간에게 약속해 온 구원과 영생의 서약이 실은 부도 수표에 불과하다는 냉소적 조롱이다.
On est âme, on sera ange, on aura des ailes bleues aux omoplates.
omoplate (어깨뼈, 견갑골): 해부학적 전문 용어인 견갑골을 종교적 상징인 천사의 '파란 날개(ailes bleues)'와 나란히 배치하여, 기독교의 천사관과 부활 교리를 조잡하고 우스꽝스러운 동화적 공상으로 희화화한다.
poignée: 한 줌, 한 움큼
initié: 입문자, 비의(秘意)를 전수받은 사람
végétation: 초목, 식물의 생장, 식물 상태
flairer: 냄새를 맡다, 직감하다
carré par la base: 기초가 튼튼한, 빈틈없는
écoute-s’il-pleut: 기약 없는 헛소리, 풍설, 허풍
billet: 약속어음, 증서, 표
omoplate: 견갑골, 어깨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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