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d Durst-vocal
Sam Rivers-bass
John Otto-drum
Wes Borland-guitar
DJ Lethal-Turntable
메틀, 펑크, 힙합의 퓨전인 랩코어라고 불리우는 장르에서 강장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림프 비즈킷(Limp Bizkit)은 1994년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결성되었다.프레드 더스트(Fred Durst 보컬), 샘 리버스(Sam Rivers 베이스), 샘과 사촌지간인 존 오토(john Otto 드럼), 웨스 볼랜드(Wes Borland 기타), 하우수 오브 페인(House of Pain)출신의 DJ 리썰(DJ Lethal 턴테이블, 믹싱)로 멤버가 구성돼 있다.
이 유니크한 밴드는 하드코어 그룹 korn이 1995년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공연이 가졌을 때 콘의 베이스주자 필디(Fieldy)가 더스트에게 문신수술을 받으면서 친분을 가지게 되었다. 림프 비즈킷의 데모 테입이 콘에 의해서 프로듀서인 로스 로빈슨(Ross Robinson)에게 건네지면서 본격적으로 팝계에 데뷔한다. 이들은 하드코어 랩그룹 하우스 오브 페인(House Of Pain)과 핌프 록그룹 데프톤즈의 투어링에 동참하면서 자신들을 알려나가기 시작한다.
데뷔앨범 [Three Dollars Bill Y'All]은 플립/인터스코프 레코드(Flip/Interscope Records)를 통해 1997년 발표되어 주목받았으며 98년 중반에 이르면서 언더그라운드 랩코어 그룹중 가장 성공한 밴드 중 하나로 여겨지게 된다. 앨범을 듣는 순간 RATM을 떠올리는 것은 팬들의 잘못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 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큰 오산이다. 흐느끼듯 울부짖는 프레드 더스트의 목소리는 다른 랩메틀 계열의 보컬리스트들과 비교해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흐느낌이 소근거림에서는 좀 약한 듯한 면도 없지 않지만 강렬한 울부짖음은 밴드의 하드코어한 성향과 상당히 잘 부합된다.
더불어 그의 목소리는 강한 성적 욕구불만 같은 느낌까지 있다. 이 정도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매력적으로 끌릴만한 요소는 충분히 있다. 'Pollution'은 하드코어 음악을 'Noise Pollution(소음공해)'라고 단정짓는 사람들에 대한 강한 공격이다. 연주가 모두 끝난 뒤에 미친 듯이 질러대는 프레드의 욕설은 속이 다 후련하다.
'Counterfeit'은 그때 그때의 상황에 맞춰서 태도를 바꾸는 표리부동한 사람들에 대한 곡이고 재즈적인 연주가 삽입된 'Stuck'은 자신의 욕구에 따라서 행동하는 탐욕적인 사람들을 대한 곡이다. 이들의 가사는 그다지 거르지 않고 머리 속에서 생각나는 대로 바로 뽑아지기 때문에 상당히 직설적이다. 참고로 'Faith'는 조지 마이클의 유명한 히트곡을 이들이 하드코어 스타일로 리메이크한 곡이다.
2집 [Significant Other]에서는 보다 힙합적인 요소를 강화시켰는데 군데군데 눈에 띄는 트립한 분위기나 사이키델릭함, 효과적인 그런지 노이즈의 사용 등 레파토리도 더욱 풍부해졌다.
'Intro'와 'Outro'에서의 기괴한 음향은 프라이머스의 멤버인 레스 클래이풀(Les Claypool)의 솜씨이고 스톤 템플파일럿츠의 스콧 웨일런드와 콘의 조나단 데이비스가 참여한 'Nobody Like You'는 얼터너티브록의 진가를 보여주는 앨범의 백미이다. 모던 록 차트 1위를 차지했던 첫 싱글 'Nookie'에 이어 두 번째 싱글 'Re-Arranged'도 4위에서 올랐었다. 베이스라인이 특히 멋진 'Re-Arranged'는 앨범 가운데 비교적 서정적인 감성과 유려한 멜로디 라인을 갖춘 곡이다.
이 앨범에서는 왠만한 트리뷰트 앨범 못지 않게 잘 나가는 동료 아티스트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1집에서 조지 마이클의 'Faith'를 자기네들 방식으로 커버했던 림프 비즈킷은 이번에는 프린스의 '1999'와 러버보이의 히트곡 'Turn Me Loose'를 커버했다. 'Turn Me Loose'의 레코딩에는 오리지널 곡에서도 코러스를 맡았던 래퍼 에미넘(Eminem)을 직접 초대하여 녹음하였다.
그리고 프라이머스(Primus)의 리더인 레스 클레이풀은 앨범에서 'Intro'와 'Outro'에 참여하였고, 래퍼인 메써드 맨(Method Man)은 'Shut The Fuck Up'에 참여했다. 시스템 오브 다운(System of Down)의 싱어인 세리 탄키안은 'Dirty & Panicking'에서 그의 스크리밍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우탕 클랜, 트레인의 아론 루이스 등이 더 있다.
그러나 위의 아티스트들보다도 더욱 눈에 띄는 특별한 사람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프레드의 엄마인 아니타 더스트이다. 그녀는 이 앨범에서 기타 연주를 잠깐 했다고 한다.
이 앨범은 화이트 좀비, 판테라, 울트라스팬크, 콜드 등의 프로듀서였던 테리 데이트에 의해 프로듀스되었고, 프레드는 앨범 작업 동안 웨일랜드로부터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펄 잼, 스톤 템플 파일럿의 앨범에도 참여했던 브렌든 오브라이언이 믹싱을 맡았다.
프레드는 새 앨범을 준비하는 기간에도 토미 리(Tommy Lee)의 프로젝트에 키드 록과 함께 'Naked'라는 곡으로 참여하기도 하였는데, 이들은 지난 99년 3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The Best Hard Rock/ Metal New Artist'로 뽑히기도 하였다.
3집 앨범은 초일류들의 노하우가 총 망라된 준비된 범작이다. 전작에 이어 프레드 더스트가 앨범 아트 디렉팅을 맡았으며 커버 아트는 기타리스트 웨스 볼랜드의 솜씨이다. 프로듀서에는 판테라 등의 하드한 음악을 대표하는 테리 데이트(Terry Date), 얼터너티브 사운드의 귀재 조쉬 아브라함(Josh Abraham)과 림프 비즈킷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최고의 엔지니어로 손꼽히는 앤디 월러스(Andy Wallace)와 브렌든 오브라이언(Brendan O'Brien)이 믹싱을 담당했다.
앨범 발표 한참 전에 선보여 각종 월드 차트 20위권 진입에 성공했던 영화 미션 임파서블2에 수
록곡 'Take A Look Around'와 'My Generaion', 'Rollin'' 등 몇몇 곡을 제외하고는 보다 크로스오버 색깔이 짙어진 것이 특징. 그런지나 전형적인 얼터너티브 사운드를 추구하는 트랙도 있고, 전작에 수록됐던 디제이 프리미어의 'N 2 Gether Now'보다 힙합적인 접근이 강한 곡들도 있다. 이것은 카피에 카피를 거듭하는 여타 핌프 사운드 팀들이나 '이러한 구성이 핌프 록이다'라는 식의 고정화되는 시점에 있어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크다.
'Getcha Groove On'은 디제이 리썰이 프로듀서를 맡은 트랙으로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한 Xzbit이 피처링 하였다. 현재 레드핫 칠리 페퍼스와 투어 중인 스톤 템플파일럿츠의 보컬리스트 스콧 웨일랜드(Scott Weiland)가 보컬로 참여한 'Hold On'은 텐션감 넘치는 기타 연주와 몽환적인 분위기가 묘한 중독성을 갖게 한다. 마치 앨리스 인 체인스의 'Rooster'와 흡사한 느낌.
러프 라이더스를 대표하는 프로듀서 스위즈 빗츠(Swizz Beatz)로 인해 재구성된 'Rollin' (Urban Assault Vehicle)'에는 러프 라이더스를 대표하는 DMX와 메소드 맨 & 레드맨 컴비가 피처링 하고 있다. 'Intro' 보이스에는 마키 마크로 알려진 마크 월버그와 써드 아이 블라인드의 스테판 젠킨스, 영화배우 벤 스틸러의 목소리가 변조되어 있다. 이밖에도 'Melody'와 'Livin' It Up'에는 전설의 힙합 컴비 에릭비&마킴의 'My Melody'와 이글스의 'Life In The Fast Lane'이 샘플링 되어 있으며, 몇몇 아티스트들의 패러디나 풍자를 찾아보는 것도 나름대로 재밌다.
스타일의 다각화는 물론 기성 핌프 사운드와 다른 각도의 접근이 시도된 이번 3집에 따르는 평가는 굉장히 편차가 클 것이다. '예전의 림프 비즈킷이 아니다'와 '음악적인 고민을 많이 한 앨범이다'라는 두 가지 경우일텐데,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측면이 훨씬 크지 않나 보여진다. 대중 음악이라는 성질의 것이 항상 변화하며 조금씩 발전해오지 않았던가.
*Rage Against The Machine
Zack de la Rocha-vocal
Tom Morello-guitar
Tim Bob-bass
Brad Wilk-drum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은 91년 미국 로스엔젤레스(Los Angeles)에서 결성된 4인조 랩메틀(Rap-metal) 밴드이다.
록 업(Lock Up)의 멤버였던 기타리스트 톰 모렐로(Tom Morello),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의 멤버였던 보컬리스트 잭 데 라 로차(Zack de la Rocha), 티미 C(Timmy C)로 알려진 베이시스트 팀 밥(Tim Bob), 드러머 브래드 윌크(Brad Wilk)로 이루어진 이들은, 힘을 기초로 한 창의력이 돋보이는 데모 테이프와 인상적인 공연을 통해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단순한 오락거리이기를 거부하는 이들은 메틀 기타와 힙합 리듬이 결합된 매우 공격적인 사운드를 기본으로 하여 주관심사인 도심 저소득층의 상실감과 인종주의, 검열주의, 정치선전, 아메리칸 인디언의 실상 등 여러 이슈를 분노에 찬 정치적인 내용의 랩 스타일로 전달했다.
이들은 니카라구아 반란군이 제작한 문서에서 발췌한 CIA의 화염병 제작 소개 만화가 그려진 티셔츠를 세관에서 압수, 폐기처분 당하는 사건으로 프랑스 정부와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펄 잼(Peral Jam), 바디 카운트(Body Count), 툴(Tool), 수어사이덜 텐던시스(Suicidal Tendencies)와의 공연은 계속되었으며 이들에 대한 관심은 고조되어만 갔다.
데뷔앨범 [Rage Against the Machine](92)은 'Killing in the Name', 'Bombtrack', 'Bullet in the Head'를 수록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발매한 데뷔 카세트 테이프를 기본으로 한 이 앨범은 베트남 전쟁시 이에 항의하며 분신자살을 하는 불교 승려의 사진을 자켓에 사용함으로써 그룹의 관심사를 피력하면서 급속도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싱글 'Killing in the Name'은 히트를 기록했으나, 라디오 방송에서 나오는 편집 버전에 대해 보컬인 데 라 로차(de la Rocha)는 정작 이 곡이 담고 있는 의도는 다 빠져나갔음에 커다란 실망을 표시했다. 매진을 기록한 영국 투어 이후 이들은 롤라팔루자(Lollapalooza) 페스티발에 참가하여 힘에 넘치는 공연을 보여주었다.
4년간의 밴드활동 공백을 깨고 이들은 해체설에 아랑곳없이 새로운 앨범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음악적 접근 방식이 전작과 차이가 없는 두 번째 정규 앨범 [Evil Empire](96)는 싱글 'Bulls on Parade'의 히트와 함께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정치색이 매우 짙은 'Vietnow'와 'Down Rodeo'에서는 극도의 분노와 힘을 보여주며 데뷔 앨범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두었다.이 앨범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국의 파시스트적인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그들의 분노와 경멸은 사그라지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93년 이후 그다지 공연을 갖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모렐로(Morello)는 헤비메틀의 새로운 구성을 만들어 내며 광범위한 사운드를 인상 깊게 들려주었다.
통합 미국과 문화적 제국주의, 정부의 억압에 항거하는 좌익의 외침을 펑크(Punk), 힙합(Hip-hop), 쓰래쉬(Thrash)를 혼합한 과장되고 논쟁적인 음악으로 표현하여 특권을 박탈당한 소외된 팬들로부터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이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가치관을 여러 공연이나 매체를 통해 피력하고 있으며 90년대에 가장 솔직하고 설득력 있는 선언을 음악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역시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다운 타이틀을 달고 11월 발표된 3집 [The Battle Of Los Angeles]는 발매 첫 주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로 핫샷 데뷔했다. 리더인 톰 모렐로(Tom Morrello)의 기기묘묘한 기타 연주와 부른다기보다 내뱉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 잭 델라로차(Zack De La Rocha)의 샤우트 래핑, 뛰어난 쵸핑 테크닉을 구사하는 티미 C.(Timmy Commerford;매 앨범마다 다른 이름을 사용. 2집에서는 Tim Bob, 3집에서는 Y Tim K)의 베이스와 브래드 윌크(Brad Wilk)의 드럼 루핑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송곳처럼 날카롭게 비판정신을 표출하는 이들의 음악은 이번 신보를 통해 한단계 진보됐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정형성으로 굳어가던 잭 델라로차가 보다 변화무쌍한 랩핑을 펼치고 있다는 점과 90년대 가장 주목할 만한 기타리스트로 꼽히는 톰 모렐로의 신기에 가까운 테크닉이다. 덧붙여 티미 커머포드와 브래드 윌크의 연주도 좀더 응집력있게 발전해 앨범 전체에 걸쳐 물결치는 그루브감을 형성시켰다. 이들이 첫 싱글로 내놓은 곡은 두 번째 트랙의 'Guerrilla Radio'. 각종 사회운동에 팔 걷어부치고 나서기로 유명한 RATM이 현재 최고의 이슈로 삼고 있는 머미아 아부 자말(Mumia Abu-Jamal)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부 자말은 81년에 필라델피아 경관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고 투옥중인 인물이다. RATM은 그의 재판에 인종차별이 개입됐다고 주장하는 것. 한편 이에 맞서 최근 경찰조합인 FOP( Fraternal Order of Police)는 RATM이 공공연하게 경찰을 비판하고 머미아 아부 자말의 석방지지 발언을 한 쇼프로그램을 NBC가 내보내자 공식적으로 NBC를 보이코트하겠다고 밝히는 등 RATM의 3집은 '로스앤젤레스의 전투'에서 '경찰과의 전투'로 비화될 조짐이다.
전작들이 질주감 넘치는 파워와 에너지로 앞만 보고 달려나갔다면 3집은 밴드 고유의 강력한 파워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순간순간 강약의 호흡을 조절하면서 한결 능수능란하고 유연한 사운드메이킹을 실현시키고 있다. 또한 직설적이던 델라로차의 노랫말도 보다 다듬어져서 호소력이 배가됐다.
펑키(Funky)하고 파괴적인 'Guerrilla Radio' 뿐만 아니라 마이너 키로 진행되며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을 가진 'Mic Check', 전형적인 RATM 스타일이자 총체적인 사회비판 의식을 엿볼 수 있는 'Calm Like A Bomb', 내성적인 가사와 극단적으로 교차하는 강약이 인상적인 'Born Of Broken Man', 착취당하는 공장 노동자의 실상을 3인칭 시점으로 전개시키는 'Maria'등 12개의 트랙 중 어느 하나 우열을 가리기 힘든 완성도를 보여준다. 1번부터 12번 트랙까지 모두 추천곡으로 꼽은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자신의 테크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톰 모렐로의 기타 사운드는 언제 들어도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The Battle Of Los Angeles]에서 펼친 그의 실험적인 플레이는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에 비견해도 손색이 없다. 신디사이저 소리로 착각할 만한 'Calm Like A Bomb', 'Born As Ghosts'에서 들리는 드릴같은 소리와 뭉뚝한 기계음들, 부저소리처럼 신경을 자극하는 묘한 음향과 장중한 플레이가 스릴감 넘치는 'Maria나 'Voice Of The Voiceless'의 키보드같은 기타음 등 모든 곡에서 뭐라 형언하기 힘든 음향들이 마구잡이로 쏟아져나온다. 'Ashes In The Fall'의 실험적인 우주사운드는 지미 헨드릭스의 연주와도 맞닿아 있다. 1, 2집으로 이미 충분히 탄성을 내지르게 만들었지만 이번 앨범에서야말로 톰 모렐로는 기타 사운드의 한계를 찾아 나서고 있는 듯하다(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RATM은 신디사이저, 키보드, 샘플링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밴드 최고의 앨범'이라는 멤버들의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시속 2백킬로로 질주하는 자동차같던 RATM은 새앨범을 제작하며 브레이크도 필요함을 깨달은 것 같다. 데뷔 앨범의 파괴력이 너무나 굉장해서 RATM의 밑천은 1집에서 다 드러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번 신보를 기점으로 이들은 더 이상 디딜 데가 없을 것 같던 도약의 계단을 밟았다는 생각이다.
* Linkin Park (린킨 파크)
Joseph Hahn - mixing & scraching
Brad Delson - guitar
Chester Bennington - vocal
Mike Shinoda - vocal & keyboard
Rob Bourdon - drum
Phoenix - bass
린킨 파크(Linkin Park)의 기타리스트인 브레드 델슨(Brad Delson)과 MC/보컬리스트인 마이크 시노다(Mike Shinoda)는 고등학교를 같이 다닌 동창으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매우 커서 함께 밴드를 할 것을 결심하였다. 이들은 재빨리 밴드의 라인업을 갖추기 원했고, 델슨은 평소 자주 만나던 랍 버든(Rob Bourdon)을 린킨 파크의 드러머로 영입하였다. 한편, 시노다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패서디나(Pasadena) 아트센터에서 미술을 공부하던 DJ 조셉 한(Joseph Hahn)에게 밴드에 합류할 것을 권유하였다. 마지막으로, 음반녹음을 위해 16세 때 아리조나(Arizona)에서 이주한 체스터 베닝턴(Chester Bennington)이 보컬리스트로 들어오면서 린킨 파크는 5인조의 라인업을 갖출 수 있었다.
이들은 베이시스트가 따로 없는 대신, 랩을 주로 맡는 시노다와 노래를 주로 맡고 있는 베닝턴을 앞세워 트윈보컬의 화려함을 추구하기로 합의한다.
공격적인 하드록과 힙합 보컬스타일, 일렉트로닉의 요소가 잘 결합된 음악을 기반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디를 살려내자는 취지를 가진 이들은 LA에서 있은 첫 번째 공연에서 큰 호응을 얻어내며 주목받는다. 몇 번의 공연이 성공리에 치러지고, 드디어 이들은 세계적인 메이저 음반사인 워너브라더스와 음반계약을 체결한다. 데뷔작의 레코딩을 위해 능력 있는 프로듀서를 찾던 이들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봤지만, 자신들의 재능을 더욱 빛나게 해줄만한 인물로는 돈 길모어(Don Gilmore) 밖에 없다고 생각하였다. 돈 길모어는 이브 식스(Eve 6), 리트(Lit), 펄 잼(Pearl Jam)의 음반을 제작한 프로듀서로 린킨 파크의 젊은 기운을 담아내는 데에는 한 치의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이렇게 든든한 후광을 업고 발매한 이들의 데뷔작 [Hybrid Theory]는 부드러운 멜로디와 대비되는 강렬한 가사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으며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이 앨범에 담긴 음악을 들어보면, 신인그룹에 대해 상당히 인색한 반응을 보이는 미국시장에서, 왜 이들이 등장하자마자 거대한 열풍을 몰고 다니는지 자연스럽게 이해가 갈 것이다.
* Slipknot (슬립낫)
Meet 0, 1, 2, 3, 4, 5, 6, 7, 8 이숫자들의 나열이 뭐냐고? 바로 슬립낫(Slipknot)이란 괴물같은 밴드 멤버들의 명칭이다. 물론 이 숫자들이 본명은 아니지만 이 9명의 멤버의 이름을 모조리 외울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겠나(?). 이들은 보컬리스트 코리 테일러(Corey Taylor, #8), 기타에 믹 톰슨(Mick Thomson, #7)과 제임스 루트(James Root, #4), 턴테이블을 맡은 디제이 시드 윌슨(DJ Sid Wilson, #0), 퍼커셔니스트들인 숀 크레이언(Shawn Crahan, #6)과 크리스 펜(Chris Fehn, #3), 베이시스트 폴 그레이(Paul Gray, #2), 드럼에 조에 조디슨(Joe Jordison, #1), 샘플러를 맡고 있는 크레이그 존스(Craig Jones, #5)로 이루어진 9명이나 되는 대군단이다. 하지만 이들을 무슨 힙합 패밀리로 생각해서는 안될 일이다. 이들은 LA 네오 메틀, 데쓰 메틀, 힙합, 낮게 튜닝된 쇳소리들로 가득찬 음악으로 최근 하드코어계에서 단연 으뜸으로 꼽히고 있는 신진밴드들 중 하나이다. 최근 커랭!(Kerrang)지에서는 그들을 '94년 콘의 등장 이래 가장 사악하고 충격적인 괴상한 밴드이다'라는 단언적인 글을 썼는데, 감히 '정말 그렇다'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콘이 처음 'Blind'를 외쳐댔을 때 가슴을 때리는 충격을 받았던 사람들이라면 틀림없이 이들에게서도 그러한 느낌을 받게될 것이다. 이들에게는 '울트라 메가 헤비니스'라는 조합어가 딱 어울린다. 이 0, 1, 2, 3... 9명의 멤버가 모두 사운드에 기여하면서도 정갈하고 정확한 사운드를 구사하고 있다는 점은 가면을 쓰고 소방복 같은 것을 입은 괴상한 외모만큼이나 이들이 특이한 인간들임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 밴드는 정말 '패밀리'와 같은 지금의 멤버들을 갖추기 위해 95년 후반동안 라인업을 바꿔왔다. 이들의 본고장은 아이오와로 아직까지 특출난 아티스트들을 배출하지 못한 조용한 지역으로 이들은 이곳에서 자신들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한다. 이들은 96년 자신들 스스로 처음 [Mate, Feed, Kill, Repeat]라는 공포스런 타이틀의 앨범을 내고 많은 레이블들의 주목을 끌어내었고 콘, 머신 헤드, 소울플라이로 정평이 난 프로듀서 로스 로빈슨(Ross Robinson)의 레이블 아이엠 레코드(I Am Records)를 통해 로드러너와 계약을 맺게되었다. 그리고 발표된 [Slipknot]은 로스 로빈슨의 역량이 드러나는 작품으로 슬립낫의 독특한 비전이 이 작품에서 성공적으로 표현되었다 평가받고 있다.
"우리는 지난 3년간 최상의 연습 스케줄을 계속 실천하였다. 9명 모두는 정시에 참여하였으며 하나가 되어 연습했다. 우리의 사운드는 서로에게 아주 의존적이다. 한사람이라도, 설사 그것이 DJ일지라도 없다면, 곡을 연주하지 못할 것이다. 한사람이라도 빠지면 정말 치명적인 것이다. 가장 미세한 것들이 곡을 신비스럽게 하는 것이다"라는 멤버의 말처럼 슬립낫은 9명이 모여 만들어낼 수 있는 최상의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낮게 튜닝된 기타사운드와 곡안에서 다시 어레인지된 미묘한 베이스, 높은 톤으로 숨가쁘게 질주하는 드러밍, 보컬리스트 #8의 사악하고 리드미컬한 보이스, 곡안에 스며드는 절묘한 스크레칭과 샘플링…. 이들은 모두 선명한 느낌을 선사하며 절대 산만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마치 데쓰메틀을 연상시킬 만큼 숨막히게 질주하는 리듬섹션에 공격적인 보컬이 'You can't kill me 'cos I'm already insides you'라고 울부짖고 있는 '(sic)'과 절묘한 스크레칭과 연타하는 고음의 드럼밍 속에서 랩핑을 하던 보컬이 'You can't see Califonia without Marlon Brandos's eyes'라고 샤우팅하고 있는 'Eyeless', 스크래칭이 강조된 곡으로 더블 베이스 드럼과 조나단 데이비스 풍으로 'fuck it all, fuck this world, fuck everything that you stand for'를 외치는 보컬이 있는 'Sufacing', 불안하게 만드는 불길한 샘플링들로 차있고 이펙팅 처리된 보컬이 마치 지옥에서 울리는 듯한 'Tattered & Torn' 등 보컬, 기타, 드럼, 스크레칭, 샘플링, 퍼커션 등 모든 섹션이 절묘하고 괴상한 모습으로 엉켜있다.
그들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음악만큼이나 충격적인 외모이다. 이들은 비쥬얼적인 요소가 음악보다 우선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하였지만(그건 확실한 것 같다) 이 괴상한 가면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개성이다. 그들은 가면을 쓰는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그것은 익명성을 보장해주고 누구의 간섭도 받을 필요 없게 해준다. 우리는 이름과 얼굴이 아니다. 우리는 음악을 한다. 그리고 이러한 비쥬얼적인 면은 시간이 지나면 점점 바뀔 것이다. 음악이 그러는 것처럼. 슬립낫은 항상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은 나이가 듬에 따라 변화하기 마련이니까."
첫댓글 첫글인데 집컴은 고장나구 회사에서 눈치보며 작업하려니 썩 맘에들지 않네여~~~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나날이 배움의 장터가되는 즐거움이란...^^
구~~~~~~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