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
지난 토요일(8/16일)에 우리 시조사랑 8월 모임으로 문학기행을 다녀왔습니다.
경북 청송에 있는 주산지및 그 주변을 둘러보고 우리 시조사랑 회장 손증호 선생님의 고향 마을도 보았습니다.
가랑비 내리는 주산지도 좋았고 빗속의 휴양림 산책도 한결 멋스러웠습니다.
모든 회원님이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도 컸고요.
그날 참가한 우리 회원들의 감동을 엮은 <주산지로 지은 삼행시>를 올려 보려 합니다.
<이옥진님>
주 :주렴 드리워진 왕버들 고샅길로
산 : 산그림자 느린 걸음 계절을 건너가고
지 : 지순한 사랑 하나가 물빛 옷을 입는다.
<정혜송님>
주 : 주왕산 새벽 안개는 사과 나무에 걸리고
산 : 산들산들 바람은 왕버들 숲에 머무는데
지 : 지금은 풍류에 빠진 우리 신선과도 같구나.
<최필남>
주 : 주름진 마음 자락 살포시 풀어내면
산 : 산따라 일렁이는 물결이 안아들고
지 : 지긋이 물 속에 뿌리 둔 왕버들도 웃는다.
<옥유림>
주-주름진 마음자락 물결에 실어두고
산-산자락 펼쳐안은 왕버들 넓은 품에
지-지순한 사랑하나 새긴다. 영원히 변치 않을
방외지사
최정옥
주인 없는 바람따라 녹색의 평원따라
산천을 들며나며 방외로 살다보니
지금도 어디가 길인지 아련한 꿈이로다
길을 묻다
이옥진
삼 ; 삼림 터널 속을 구름되어 흐르다가
자 : 자미화 그늘 아래서 길을 묻습니다.
현 : 현자는 마음의 뒷쪽을 말없이 가리킵니다.
첫댓글 주산지 가신후에 삼행시를 올리시니 산으로 둘러쳐진 황혼에 본 큰 명경 지금도 소문들으니 달려안겨 보고픈 곳!
멋지다. 황박사가 운치를 아는 시인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