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부 장관, 콘크리트 타설 시연
(아부다비=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한전 컨소시엄이 아랍에미리트(UAE) 서부 바라카 지역에 건설 중인 원자력발전소 2호기 본공사가 28일(현지시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UAE 원자력공사(ENEC)는 이날 오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바라카(Barakah) 현장에서 이를 기념하는 착공식을 열었다.
착공식에 참석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조환익 한전 사장, 모하메드 알 하마디 ENEC 사장 등과 함께 2호기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시연했다.
ENEC 측은 콘크리트 타설 시연에 앞서 윤 장관을 비롯한 양국 참석자들에게 원전 건설 현황을 브리핑했다.
하마디 사장은 이 자리에서 "작년 7월 원전 1호기의 조기 착공에 이어 2호기도 애초 일정보다 앞서 본격적으로 착공하게 돼 기쁘다"면서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건설로 양국 관계가 100년에 걸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이뤄진 2호기의 첫 콘크리트 타설은 애초 계획보다 반년 정도 앞당겨 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라카 현장의 이승택 한전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이날 현재 원전 1·2호기의 공정률은 21.87%로 애초 계획(20.55%)보다 다소 빠르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이 주도하고 한수원,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이 참여한 한전 컨소시엄은 2009년 사업을 수주한 뒤 서부 바라카 현장의 기반 조성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7월 원전 1호기를 착공했다.
UAE연방원자력규제청(FANR)은 18개월의 검토 끝에 지난해 7월 원전 1·2호기 등 한국형 원전 두 기의 건설 사업 계획을 허가한 바 있다.
여의도 면적의 1.6배에 이르는 1천만㎡ 면적의 바라카 원전 공사 현장에는 현재 한국 인력 1천여명과 외국인 근로자 6천여명 등 7천500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다.
한전 컨소시엄은 2017년 5월 140만㎾급 UAE 원전 1호기를 준공하고 이후 매년 1기씩 추가 준공해 2020년 5월까지 모두 4기의 원전을 완공할 계획이다.
UAE 원전 건설 사업의 애초 수주 금액은 186억 달러(약 21조원)였으나 물가상승 분 등이 반영되면 200억 달러(약 23조원)가 넘을 전망이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오후 UAE 국영석유사인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의 압둘라 나세르 알 수와이디 사장,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 장관 등과 면담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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