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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석 조각과 폐품을 활용해 지은 굴뚝. | 폐품과 함석조각을 이용한 굴뚝, 나뭇가 지를 이어 만든 울타리, 각 동선이 이어 지는 곳마다 놓여 있는 통나무 토막, 장 독대, 야외 식탁, 야외 목욕탕과 우물 등 집주인의 세세한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집 몸체만 달랑 지어놓고 잔디를 깐 다 음 나무 몇 그루 심는 일반 전원주택과 그 차원이 다른 집이 '개떡 미술관'인 셈이다.
통나무 토막은 계단 구실을 하기도 하고 옆으로 이어져 있는 돌 축대를 따라 높 낮이를 만들어 터를 잡게 해 재미를 느 끼게 하는 대목이다.
옛 농가에서 나온 물건들을 그대로 이용 하고 나무와 흙을 써서 지은 점도 끊임 없이 눈길이 가게 한다.
아마도 자연 속에서만 살아온 자연인의 심성이 집을 그렇게 짓지 않고 못 배기 게 하는지도 모른다.
애써 꾸민 흔적이 없을만큼 자연스럽고 새로 지은 집이라고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농가의 자태를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
"집을 새로 지었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겁니다. 집을 새롭게 정돈하고 보니 집주인인 제 마음도 흡족 할 지경이었어요. 자재들도 되도록 주변에서 구하고 부득이한 것만 최소한 경비를 들여 짓다보니 공 사기간이 오래 걸렸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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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에 독립적으로 지은 재래식 화장실 모습. | 새로 지은 집이라지만 언뜻 보면 오래된 집과 다르지 않다. 황토벽의 색감과 옛 농가에서 나온 슬레이트, 기존의 골조, 툇마루와 구릉 진 마당, 그리고 오래전에 살던 사람 의 체취까지 그대로 남아 누가 어느 때 지어졌는지 구별이 가지 않는다.
"집이 어느 정도 다 지어졌구나 느낀 것은 온수 때문이에요. 별채에는 뜨거운 물을 쓸 수 있도록 보일러 시설을 했는데 제일 기뻤어요. 거울에는 무척 춥거든요.
아침에 일어나 물을 데우는 일부터 해 야되는 데 그게 무척 힘들어요. 요즈음은 농가에서도 장작 때는 집이 거의 없어요."
이씨의 아내는 화전민 마을 출신인 남편이 농가만을 고집해 사는 바람에 고생이 무척 많았다. 그러면 서도 나름대로 전원을 즐기는 법을 터득하게 된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