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우리 학회에서 월례회 때 회원 다수의 고전 복습 희망에 따라 고문진보 후집을 읽
고 있습니다
고문진보(古文眞寶)는 주나라에서 송나라에 이르는 동안의 한시(漢詩)와 문장들을 수집하여 분류한 책이다. 편자 및 성립에 대해서는 제대로 밝혀져 있지 않으나, 송나라 말 혹은 원나라 초 쯤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전집(前集)은 시, 후집(後集)은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시대의 다양한 문체로 쓰인 시와 명문을 모아 놓은 다이제스트로써 한문학에 입문하는 자들의 문장학습서로 널리 보급되었다. 14세기무렵 이미 조선에도 전래되었으며 중국과 일본의 판본과 비교해 편차와 분량에서 차이가 있다. 18~19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상설고문진보언해》가 조선시대의 번역서로서 전해지고 있다..
고문진보에 실린 글의 문체를 분류하면,
전집
전집은 운문으로
권학문(勸學文)을 비롯하여
오언고풍단편(五言古風短篇)
오언고풍장편(五言古風長篇)
칠언고풍단편(七言古風短篇)
칠언고풍장편(七言古風長篇)
장단구(長短句)
가류(歌類): 대풍가.음중팔선가.취시가. 모옥위추풍신파가. 장한가
행류(行類): 빈교행 . 취가행 .병거행. 비파행. 도원행
음류(吟類): 고장성음. 양보음.
인류(引類): 단청음
곡류(曲類): 명비곡1. 명비곡2. 명비곡화왕개보.
사(辭)
후집은 주로 산문이며 317개의 문장을 17개의 문체로 분류하며 장뢰가 지은 “약계”의 경우 잠류에 분류하기도 한다. 문체의 분류는 서사증이 127가지로 분류한 것을 비롯하여 유협은 문심조룡에서 35가지의 문체로 분류하였다. 근래에는 비문류를 제하면 記 序 跋이 대부분이지만 아직도 문장의 격식에 따라 고문진보의 17개 문체를 기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하겠다.
사류(辭類): 추풍사. 어부사. 귀거래사.
부류(賦類): 추성부.조굴원부. 아방궁부. 적벽부.후적벽부. 증창승부
설류(說類): 사설 .잡설. 명이자설. 포사자설.가설. 애연설
해류(解類): 획린해. 진학해
서류(序類):춘야도이원서.집창려문서.송맹동야서.송이원귀반곡서.송설존 의서.등왕각서.
기류(記類): 난정기.독락원기.취옹정기,주금당기. 희우정기.악양루기. 엄선 생사당기.황주죽루기. 대루원기. 간원제명기.원주주학기.양죽기. 사정기.
잠류(箴類): 대보잠. 시잠.청잠.언잡.동잠. 약계
명류(銘類): 누실명.극기명.고현명
문류(文類): 북산이문. 조고전장문.
송류(頌類): 대당중흥송. 주덕송
전류(傳類): 오류선생전. 종수곽탁타전
비류(碑類): 조주한문공묘비
변류(辯類): 동엽봉제변. 휘변
표류(表類): 출사표 ,진정표
원류(原類): 원도 원훼.원인
논류(論類): 낙지론, 붕당론
서류(書類): 상진황축객서 .답 위중립서. 여한형주서. 답장적서
위의 후집 목차는 일본 판본의 것으로, 각문장의 형식별로 나누고 있으나, 한국 판본에서는 저자별로 순서를 나눈다
고문진보는 추풍사를 비롯 몇 편의 글을 제외하고는 당대와 송대의 글이 대부분이다. 당,송시대는 중국의 산문 창작이 전면적으로 결실을 맺었던 시대이다.(陣必祥) 이 시기에 변문과 고문이 서로 경쟁하였고 경쟁의 결과 고문이 변문을 패배시키고 지배적 위치를 점유 하였다.
고문 창작의 성과는 唐宋八大家로 대표되며 특히 한유 유종원 구양수 소식 이 뛰어났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