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의 려강(丽江)시내모습
◆ 지금까지 려강(丽江)을 출발하여 상거릴라현(香格里拉县)의 호도협진(虎跳峡镇)과 삼패향(三坝乡)일부를
트레킹여행으로 돌아보고 나머지는 모두 려강시(丽江市)의 고성구(古城区)와 옥룡납서족자치현(玉龙纳西
族自治县)만 둘러본 셈이다. 그러면 여기서 려강시(丽江市)의 고성구(古城区)와 옥룡납서족자치현(玉龙纳
西族自治县)을 살펴보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려 한다.
▲ 려강(丽江)의 고성구(古城区)와 옥룡납서족자치현(玉龙纳西族自治县)의 행정도
▲ 려강(丽江)고성(古城)안의 밀집된 고옥(古屋)들
● 려강(丽江)의 고성구(古城区)는 99°23′~101°31′E,25°59′~27°56′N사이에 위치하며, 넓이는 약 1127㎢이고,
인구는 2008년말현재 약 17만명이다. 행정구획은 도시지역은 대연가도(大研街道)、상화가도(祥和街道)、
서안가도(西安街道)、속하가도(束河街道) 등 4개의 가도(街道)로 되어있고, 외곽지역은 금안향(金安乡)、
칠하향(七河乡)、대동향(大东乡)、금산백족향(金山白族乡)、금강백족향(金江白族乡)으로 되어있다.
▲ 려강(丽江)을 벗어나면서 시내를 보고 찍은 사진
▲ 려강(丽江)시내 골목길의 집앞에 놓여져 있는 화분
본래 2002년 12월 26일 려강납서족자치현(丽江纳西族自治县)에서 고성구(古城区)와 옥룡납서족자치현(玉
龙纳西族自治县)으로 분할될 때, 고성구(古城区)는 대연진(大研乡)과 5개향(乡)으로 되어있었으나, 2003년
10월 9일 대연진(大研乡)을 대연가도(大研街道)、상화가도(祥和街道)、서안가도(西安街道)、속하가도(束
河街道)로 분리하였다. 그리고 2004년 7월 20일 룡산향(龙山乡)을 금안향(金安乡)으로 이름을 바꿨다.
▲ 려강(丽江)시내를 벗어나 얼마 안 되는 농촌지역의 풍경
▲ 려강(丽江)시내를 벗어나 문화촌(文化村) 가기 전의 들녘에서 배추를 가꾸는 납서족(纳西族)여인들사진.
납서족 여인은 가슴에 흰색 X자 천을 두른다. 사진처럼 꼬아서 X가 되면 기혼, 꼬지 않으면 미혼녀이다.
● 한편 옥룡납서족자치현(玉龙纳西族自治县)은 려강시(丽江市)와 바로 남쪽에 그냥 시내처럼 연결되어 있는
현소재지(县城)인 황산진(黄山镇)을 비롯하여 석고진(石鼓镇)、거전진(巨甸镇)의 3개진(镇)과 백사향(白
沙乡)、랍시향(拉市乡)、태안향(太安乡)、룡반향(龙蟠乡)、로전향(鲁甸乡)、탑성향(塔城乡)、대구향(大
具乡)、보산향(宝山乡)、봉과향(奉科乡)、명음향(鸣音乡)、석두백족향(石头白族乡)、려명이수족향(黎明
傈僳族乡)、구하백족향(九河白族乡)의 13개향(乡)으로 이루어져 있다. 려강납서족자치현(丽江纳西族自治
县)에서 2002년 고성구(古城区)와 분할될 때는 18개 향진(乡镇)이었으나, 2005년 인화이수족향(仁和傈僳族
乡)이 석고진(石鼓镇)에 합해지고, 2006년 금장향(金庄乡)이 려명이수족향(黎明傈僳族乡)에 병합되어 현재
는 16개 향진(乡镇)인데, 그 중 3개의 민족향(民族乡)이 있다.
▲ 려강(丽江)시내를 벗어난 지역의 납서족(纳西族) 집 안뜰 모습
▲ 려녕선(丽宁线)의 십팔만(十八弯)고갯길 - 野古山과 东江村 사이
지난밤에 너무 늦게까지 고성(古城) 구경을 하느라 아침활동이 조금 늦게 시작되었다. 호텔에서 아침밥을 먹고
09:30 에 이번 여행의 최종목적지인 루구호(泸沽湖 ←瀘沽湖、로고호)를 가기 위해 버스가 출발하였다. 중국의
정밀지도를 보면 도로표시를 G214 또는 S308 그리고 환동선(还东线)、려녕선(丽宁线)등으로 표시되어있다. 잘
알겠지만, G214는 중국의 국가도로(국도)로 작은 지도에는 보통 붉은 선으로 표시해 두었다. 그리고 S308은 성
(省)의 공로(公路)인 성도(省道)를 말하며, 작은 지도에서는 파란 선으로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 려녕선(丽宁线)의 십팔만(十八弯)고갯길 - 산 사이로 멀리 금사강(金沙江)이 보인다.
▲ 십팔만(十八弯)고개의 산마루 휴게실에 서있는 필자
필자는 려강(丽江)의 시가지를 벗어나 S308성도(省道)를 따라가다 문지촌(文智村)을 지나 소단산(小団山) 아
래에서 S308성도(省道)는 갈라져서 금안향(金安乡)을 거쳐 영승현(永胜县)으로 가고, 우리는 녕랑현(宁蒗县)
으로 가는 려녕선(丽宁线)을 따라갔다. 단산저수지(団山水库)를 지나 대동향(大东乡)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는
문화촌(文化村)을 지나서 조금더 가니 야고산(野古山)언덕에 차가 정차하였다. 여기는 높은 지역인데, 남남동
으로 흐르던 금사강(金沙江)이 석고진(石鼓镇)에서 북북동으로 방향을 바꾼후 다시 사천성(四川省) 아아납서
족향(凉山彝族自治州木里藏族自治县俄亚纳西族乡)의 접경지인 삼강구(三江口)에서 사천성(四川省) 목리 티
베트족자치현(木里藏族自治县)에서 흘러들어오는 수락하(水洛河)를 받아 들이고는 안쪽으로는 봉과향(奉科
乡)을 돌아서 급격히 U자형으로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흐른다.
▲ 려녕선(丽宁线)의 십팔만(十八弯)표시교통안내판 - 시속30km 이하로 운행.
▲ 려녕선(丽宁线)의 십팔만(十八弯)고갯길 -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크레용을 칠해 놓은 것 같다.
이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흐르는 금사강(金沙江)을 현지에서는 동강(东江)이라고 부르고 있다. 여기 야고산
(野古山) 고개에서 동강(东江)으로 내려가는 길은 급격한 경사를 오르내리기 위하여 굽이굽이 돌아서 길이 만
들어져 있는데, 그 굽이가 열여덟 개나 된다는 뜻으로 '굽을-만(彎)'자를 써서<십팔만(十八彎)>고개라고 하며,
교통안내판에 려녕십팔만(丽宁十八弯) 최고속도 30km/H 라고 표시되어 있다. 굽이굽이 내려간 길 아래엔 동
강촌(东江村)이라는 마을이 그림처럼 보이고, 다리를 건너는 지역엔 수저촌(树底村)이라는 상당히 큰 마을이
멋을 풍기면서 자리잡고 있다.
▲ 이족(彛族)할머니가 손자를 안고 자랑하고 있다.
▲ 금사강(金沙江)이 계속 북쪽으로 흘러 사천성(四川省)경계까지 갔다가 다시 남쪽으로 내려온다.
우리가 쉬어간 고개의 쉼터에는 옥수수 삶은 것과 만두 같은 간식꺼리도 팔고 있었고, 한번 사용하는데 50전
(5角)인 화장실도 있었다. 그리고 그 집에는 손자를 안고 있는 이족(彛族)할머니도 있었다. 우리는 여기서 쉬
면서 고개 아래의 마을과 강도 내려다보고 동강(东江)건너편의 산세도 조망하면서 그 풍광이 너무 멋있어 사
진으로 담기도 했다. 그리고 동강(东江)의 서쪽지역도 첩첩산중 산비탈에 좁은 경지가 있고, 조그만 마을이 이
쪽저쪽 띄엄띄엄 형성되어 있다.
▲ 감자와 옥수수 삶은 것을 파는 휴게소가 고갯마루에 있다 - 부부가 중국을 같이 여행하는데 남편은 퇴직
교사, 부인은 현직영어교사인데 영어를 잘 해 자유여행을 왔지만 중국에서는 영어로는 대화불능인 상태
▲ 금사강(金沙江)을 건너기 전 서쪽지역에도 높은 산위에 비탈진 경작지를 일구어 생활하고 있다.
우리는 십팔만(十八弯)고개를 내려와 동강(东江)을 건넜다. 동강(东江)을 건너고 나서도 길은 험악한 산 중턱
으로 달리고 까마득한 절벽아래에는 동강(东江)이라는 이름의 금사강(金沙江)이 그냥 산속으로 흐르고 있다.
길은 이 동강(东江)이 흐르는 역방향으로 한참동안 북진하다가 암두촌(岩头村)이라는 곳에서 동강(东江)과 서
서히 멀어지면서 동북방향으로 고갯길을 올라가더니 이면자(里勉子)라는 고개를 넘어서고부터는 완전히 동쪽
으로 간다. 이제는 녕랑이족자치현(宁蒗彝族自治县) 속으로 완전히 빨려 들어가고 있다.
▲ 아래쪽 동강(东江)가에 보이는 마을이 동강촌(东江村)이고 건너쪽 마을이 수저촌(树底村)이다.
▲ 동강(东江)가의 비탈진 경작지를 일구어 농사를 짓고 마을이 형성된다.
고개를 넘어서 동쪽으로 한참을 가니 죽산삼림농장(竹山林场)이 있는 산속의 꼬불꼬불한 길이다. 산속 고개를
넘어도 그냥 산길의 연속이면서 그만그만한 들녘이 형성되어 있고, 그 경지를 중심으로 조그만 마을들이 중간
중간에 나타난다. 서천향(西川乡) 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해지는 사력촌(沙力村)이라는 마을을 지나고 또 산
을 몇 번이나 넘는다. 금면향(金棉乡)에서 동쪽으로 들어오는 길과 합해지는 옥록촌(玉鹿村)부터는 제법 넓은
들판이 형성되더니 영승현(永胜县)에서 북쪽으로 올라오는 성도(省道) S220호와 만나는 랍도하(拉都河) 마을
은 상당히 크고 들판도 넓었다.
▲ 건너편 산 높은 곳에서도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짓는 가옥이 대여섯채 보인다.
▲ 금사강(金沙江)은 옥룡설산(玉龙雪山)을 넘지 못해 그 먼곳을 돌아와도 그냥 계곡을 이루며 흐른다.
랍도하(拉都河)마을에서 S220호 길을 따라 얼마 가지 않아 13시반경 드디어 녕랑이족자치현(宁蒗彝族自治县)
의 현소재지(县城)인 대흥진(大兴镇)에 도착했다. 이곳 녕랑현(宁蒗县←寧蒗縣、닝랑-시엔)은 려강시(丽江市)
의 4개현(县) 중 하나로 속칭 소량산(小凉山)이라고도 하며, 1개의 진(镇)과 15개의 향(乡)으로 나누어져 있다.
려강지급시(丽江地级市) 동북부의 사천성(四天省)과 접경지역(川滇交界)으로 그 면적은 6025㎢이며, 현소재지
(县城)인 대흥진(大兴镇)은 해발 2240m의 높이이다. 2008년말 현재의 총인구는 24만명을 넘어 섰으며, 경내에
서 가장 높은 곳은 백암자(白岩子)산의 주봉으로 4513.3m이고, 가장 낮은 곳이 금사강(金沙江) 변의 하구로 해
발 1350m이다. 현소재지(县城)인 대흥진(大兴镇)에서 성도(省都)인 곤명(昆明)까지는 568km이고, 려강(丽江)
은 139km이며, 경내에 철도는 없고 평균기온은 12.7℃이다. 경내에 있는 최고의 관광지로는 사천성(四川省)과
접하고 있는 루구호(泸沽湖)이다.
▲ 강 가까운 곳으로 도로를 낼 수 없어 산의 높은 곳으로 도로가 나 있다.
▲ 도로를 닦아내느라 길상태는 엉망이고 비포장에 흙먼지는 말도 못할 정도이다.
이 녕랑이족자치현(宁蒗彝族自治县)은 1950년 1월에 신중국에 병합되어 1956년에 이족자치현(彝族自治县)이
되었는데, 중국에서 최고 가난한 현(县) 272개중의 하나이고, 운남성(云南省)의 8대소수민족빈곤산지지구(八
大少数民族贫困山区) 중의 하나이다. 현내(县內)에는 12개 민족이 살고 있는데, 그 중 한족(汉族)을 제외한
11개소수민족의 총인구에 대한 점유율은 80%나 되며, 특히 이족(彝族)이 61%를 점유한다.
▲ 이곳은 전형적인 산속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사람들이 높은 지대로도 물건을 잘 옮기고 살아간다.
▲ 고개를 넘고넘어 영승현(永胜县)에서 오는 성도(省道) S220호가 나있는 지역에는 넓은 들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