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손인 지은이가 2월 13일 초등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이제 열 세살이 된 그 아이를 통하여 나는 할 얘기가 많습니다.
지은이는 1996년 9월 17일 대구동산의료원에서 태어났으며
그 아이를 대하는 순간 내가 할아버지가 되었다는 기쁨도 잠시일 뿐
더 큰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지은이가 첫 돌을 지나면서 몇년간 그 가정에 어려움이 닥쳤습니다.
그의 아빠가 회계사 시험 준비를 위해서 누구나 부러워하던
직장을 사직했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수입이 끊어진 가정이 가계를 어떻게 꾸려갈지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두 달에 한 번꼴로 아들 내외를 격려하고 지은이를
보기 위해 상경하였습니다.
그때마다 지은이를 만나는 기쁨과 안타까움, 헤어지는 아쉬움이
몇년간 반복되었습니다.
다행히 손녀 지은이는 밝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습니다.
신림동에 있는 어린이집 겸 유치원인 하늘유치원을 삼년인가 다녔습니다.
마침내 그의 아빠는 2001년 36회 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
고난의 터널 밖으로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측은해 보이던 그의 가족들이 행복한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지은이는 서울신성초등학교에 입학해서 구미상모초등학교에 전학하여 2년간
다녔고 6학년 2학기에 서울구암초등학교로 다시 전학해서 금년에 졸업했습니다.
장손인 지은이가 항상 귀엽고 대견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화 통화 끝에는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란 인사를 빠뜨리지 않습는다.
나는 매일 그의 가족과 지은이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꼭 필요한 곳에 쓰임받는 귀한 일꾼으로 길러 주시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를 꼭 들어 주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Schumann / 어린이 정경 중에서 트로메라이 '꿈'
http://cafe.daum.net/kds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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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트로메라이' 어제 어디서 들어도 아름다운 곡입니다. 어린이들의 꿈이 서려 있다고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