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쇼쇼 (Show Show Show , 2002)
감독: 김정호
출연: 유준상 , 박선영 , 이선균 , 안재환 , 김세아 , 최보은
개봉: 2003/02/28
등급: 15세 이상
시간: 105 분
장르: 드라마
제공: 무명씨 님
줄거리
단지 배우들의 칵테일 쇼가 신기할 뿐.
대한민국 최초의 바텐더, 나가신다!!!
1977년 서울 변두리. 반항적이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산해, 좌충우돌형 연탄집 아들 상철, 군인을 아버지로 두었지만 소심한 성격의 동룡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절친한 짝패들. 비전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던 이들에게 어느날 천금같은 기회가 찾아온다. 바로 같은 동네
양아치들과 벌인 노름판에서 술집가게 문서를 얻게 된 것.
그러나 그 술집은 거미줄만 가득 찬 낡고 허름한 미친 여자가 사는 곳이였다.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는 일. 동룡의 제안으로 이들은 허름한
선술집을 대한민국 최초의 칵테일 바(bar)로 변모시키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칵테일 바는 당시 최고의 유행을 자랑하던 고고장에 밀려 파리만 들끊고, 손님이라곤 막걸리만 찾는 동네 아저씨들뿐이다.
대책 없던 삼인방은 고심 끝에 고적대 리더이자 곤봉 돌리기의 명수
윤희을 영입하고 제2의 도약을 꿈꾼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제대로 된
바텐더의 모습을 갖춰 가는 삼인방... 그리고 텅 비었던 가게는 점점
손님들로 가득 차고 산해와 윤희는 사랑의 감정를 꽃피운다.
그러나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법. 가게 문서를 빼았긴 동식 일행은 윤희 아버지의 사주를 받고 윤희와 산해 사이를 떼어놓으려고
한다. 결국 가게는 쑥대밭이 되고 회생불가의 길에 접어든 산해, 상철, 동룡은 마지막 방법으로 당시 최고의 인기프로그램이자 명 MC 허참이 진행하는 '쇼쇼쇼'라는 TV 프로에 참가하려고 한다.
허구한날 칵테일 병을 들고 다니며 허참 앞에서 갖은 묘기를 부리는
산해일행들... 과연 이들의 도전은 성공 할 수 있을까?
작품해설
1964년부터 80년까지 TV앞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았던 쇼쇼쇼는 옛
TBC(동양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이였다. 후라이보이 곽규석을 시작으로 이한필, 허참 등 뛰어난 입담을 자랑했던 MC. 손에 땀을 쥐게 하고, 가슴 졸이게 하던 마술쇼, 그리고 지금도 40, 50대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최희준, 남일해, 이미자, 박재란, 김상희, 한명숙, 현미등이 전속가수로 나와 이봉조가 이끄는 악단의 음악에 맞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 국내 최초의 버라이어티 쇼였다. 이렇게 버라이어티한 재미을
담고 있던 쇼쇼쇼를 소재로 한 영화 <쇼쇼쇼> 역시 쇼만큼 다양한 즐거움을 담고 있다. 그 가운데 유준상, 박선영, 이선균, 안재환 등이 펼칠 칵테일쇼는 전문 바텐더들 조차 박수를 칠 정도로 화려하고 완벽한 플레이를 구사하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소독차 소리가 나면 여기저기서 뛰어나와 쫓아다니고, 나무총으로 전쟁놀이를 하는 동네 아이들, 당시 사회상을 반영하는 야간통행금지령, 가장 파격적인 변화라 할 수 있는 젊은 여자들의 미니스커트, 그리고 최고의 인기를 날리던 유행가와 춤이 있던 고고장, 긴
머리를 뒤로 넘기며 느끼한(?) 멘트를 날리던 다방 DJ의 모습까지....<쇼쇼쇼>는 그 당시에만 볼 수 있었던 아련한 추억과 정감있는 모습들을 보여 줄 것이다.
<쇼쇼쇼>에서 칵테일 쇼는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볼거리. 이에
세 주인공들은 전문 바텐더 못지 않은 정확한 칵테일 플레이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지난 6월부터 약 3개월 동안 T.G.I.Fridays의 바텐더 아카데미에서 세계 바텐더 대회 우승자인 빌리와 스카이에게 정식으로 칵테일 플레이 교육을 받았다. 크랭크인을 앞두고 시작한 플레이 연습으로 유준상, 박선영, 이선균,안재환은 온몸이 다치는
수난의 날들을 보냈다. 손톱이 깨지는 것은 물론이고, 팔과 다리에는
수시로 멍이 들고 온몸이 성할 날이 없었다. 특히 박선영은 칵테일 플레이 연습과 고적대 리더로서 돌려야 할 지휘봉 연습에 잠잘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영화를 위한 연습에 몰두하며 캐릭터 만들기에
열중했다.
이렇게 칵테일 플레이를 갈고 닦던 이들은 8월 29일, 경기도 일산의
T.G.I.Fridays에 열린 '2002 코리아 바텐더 챔피언쉽' 대회에서 우리
나라 최고의 바텐더들과 이들을 취재하기 위해 모인 신문방송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유준상, 박선영, 이선균은 명예 바텐더 자격증을 받았다. 명예 바텐더 자격증을 받은 감사의 의미로 직접 칵테일 쇼 시범에 나선 세 배우는 똑같은 동작으로 병을 돌리고, 고난위도 플레이를
선보이며 대회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고, 특히 유준상은 스승인
스카이와 함께 더블 플레이로 정확하고 능숙한 실력을 선보여 관계자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