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김부겸 대구시장예비후보의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 공약에 유감을 표한다!
어제 3월 24일 김부겸 대구시장예비후보는 “대구에 박정희 컨벤션센터를 건립하여 광주의 김대중 컨벤션센터와 교류를 통해 낙후한 두 지역의 발전과 통일시대를 여는 선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김부겸 대구시장예비후보의 영호남 교류를 통한 화해의 진정성을 이해 못하는바 아니지만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다가오는 4월 9일은 세칭 ‘인혁당재건위사건’을 조작하여, 박정희가 8명의 소중한 목숨을 사법 살해한 지 39년이 되는 날이다. 아직 그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된 것도 아니며, 변변한 기념물조차 이곳 대구에는 없다. 이것이 대구의 현실이다. 김부겸 예비후보의 역사인식을 폄하하지 않더라도, 이 같은 발언은 성급해도 너무 지나친 성급함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박정희 유신독재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와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다. 이런 연후에 화해와 상생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박정희 컨벤션센터가 선거마케팅의 일환이라면 더욱 위험하다.
김부겸 예비후보는 최근 일각에서 유행하는 박정희 마케팅을 흉내 내는 것인가? 구미시를 박정희시로 변경하고 김천역을 박정희역으로 변경하자는 새누리당 후보들의 시대착오적 발상을 어줍잖게 따라하는가? 다가오는 6.4지방선거에서 박정희컨벤션센터를 이슈로 삼아 단숨에 색깔논쟁을 벗어나고 보수세력에게 표를 얻겠다는 순진한 발상이라면 지금이라도 그만두는 것이 맞다. 대구지역의 보수세력이 그렇게 만만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대구지역의 개혁적 진보적인 시민은 모두가 김부겸을 지지하는 집토끼가 아니다. 진심어린 반성을 기본으로 한 역사적 소통을 대구시민들은 바라고 있다. 소모적인 이념논쟁을 피하자는 생각이라면, 지금이라도 전시행정의 대명사인 박정희 컨벤션센터의 건설 주장을 중단해야 한다. 오히려 ‘인권과 민주주의 전당’건설을 우선 주장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김부겸 예비후보의 역사적 인식과 언행들을 눈여겨 볼 것이며, 향후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역사적 성찰에 기초한 사려 깊은 대안을 기대한다.
2013년 3월 25일
사)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 / 사)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 5.18대구경북동지회
대구경북진보연대 / 대구경북열사희생자추모연대 /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첫댓글 한심한 김부겸
유신의 망령을 끌어안고 시장을 하겠다고 ?
그런 생각으로 대구시장후보 나갈거면 다시는 후보로도 나오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