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수술 후, 3일째 (14.♡.31.202) 작성자 박정선 공무원
작성일 2011-12-31 17:46 수술법 라섹
수술일 2011.12.28 수술전 시력 좌 (-0.4) 우(-0.5)
수술후 시력 좌 (?) 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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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
시력교정수술을 결심하고, 올해 1월 다른 지역에서 처음으로 수술 전 검사를 받았었다. 각막이 너무 얇아 라식은 할 수 없고 라섹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른 일정에 의해 계속 미뤄왔던 수술을 이번 겨울에 받기로 했다. 직장이 있는 타 지역에서 수술을 받으려고 했으나 방학동안 대구에 와 있으면서 수술을 받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검색창에 '대구 라섹'이라고 쓰자 제일 먼저 뜨는 사이트가 바로 여기 메트로 아이센터였다. 그래서 들어온 홈페이지에 이벤트가 진행중이었고 주저없이 상담을 신청, 바로 검사 예약을 하게 되었다. 내가 원래 하려했던 지역보다 싼 가격이 처음 병원을 선택한 계기가 된 것이다. 하지만 수술 검사를 하고 수술을 하게 되면서 이 병원을 우연히 알게 돼 선택하게 된 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른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본 터라 비교가 가능했는데 검사 단계부터 더 정밀한 검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수술을 위해 내원하는 것을 보면서 시력교정수술이라는 게 이제는 정말 흔한 수술이 됐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어찌됐든 검사 결과 역시 라식은 어렵다는 결론이었다. 각막이 아주 얇은 편에 속해 조금만 더 얇았으면 라섹도 못했을 거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지도.. 하지만 추가교정조차 할 수 없다고 하여 약간 걱정은 됐지만 이번엔 꼭 수술을 해야겠다는 결심 아래 바로 수술 날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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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수술 당일
수술을 위해 다시 찾은 병원, 수요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들이 유독 많은 것 같았다. 걱정하며 찾은 병원에서 오랜 기다림으로 하품이 나올만큼 긴장감도 사라져갈 무렵 드디어 수술 차례가 다가왔다. 수술을 위해 소독을 하며 대기를 하는데 회복실에서도 그랬지만 조용히 흘러나오는 라디오 소리가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간호사의 손을 잡고 들어간 수술실, 수술대에는 이미 다른 환자가 수술을 거의 마쳐가고 있었다. 수술실 외벽에 다 투명 유리라 안이 들여다 보이는 게 참 신기했다. 잠시 앉아서 대기 후 드디어 내 차례.. 수술대위에 내 발로 올라가 누우려니 그제서야 급 찾아온 긴장감~ 온 몸이 굳어 있었던 것 같다. 이상희 원장님의 목소리가 들리고 초록색 불빛만 잘 보면 금방 끝난다는 얘기에 집중! 집중! 마음 속으로 계속 되뇌었다. 오른쪽 눈부터 테잎으로 눈 위아래를 벌린 후, 눈을 고정시키고 수술이 시작됐다. 노터치라섹이라는 수술 방법을 선택했는데 이건 각막 상피를 벗기는 것도 레이저로 하기 떄문에 레이저 조사 시간이 조금 더 길다고 했다. 그래도 40초 정도라고 했고, 20초 남았습니다. 이제 10초.. 이렇게 말해주시는 탓에 그리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후기를 보면 사람들이 눈을 씻을 때 눈이 시리다고 했는데 그게 무슨 느낌인지 확실히 알겠더라. 아~ 이게 눈이 시린거구나 하고.. 그렇게 한쪽 눈이 끝나고 반대 쪽 눈 수술이 시작됐다. 눈을 가리고는 있지만 양안을 다 뜨고 하는 수술이고 왠지 왼쪽 눈을 할 때는 조금 더 불편한 느낌에 집중이 다소 떨어졌던 것 같다. 그래도 잘하고 있다는 의사 선생님의 격려 아래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 수술이 끝나자마자 간호사의 손에 이끌려 회복실로 옮기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마취가 풀린 탓일까 눈이 따끔거리고 눈물도 조금 나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괜찮아졌던 것 같다. 회복실에서 쉬다가 퇴원을 위해 의사 선생님을 잠깐 보고 병원 로비로 다시 나오는 순간, 이제 정말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대를 차고 나온 탓에 시야가 가려 썩 편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곧 잘 보일거란 생각에 기분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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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회복 단계
수술 다음 날 인공누액을 조금 떨어뜨려 힘들게 눈을 뜬 후 벽에 걸린 시계를 보고 지금의 시간을 확인하며 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전날 수술에 들어가면서 동생에게 안경을 가지고 가 렌즈를 자외선 차단용 렌즈로 바꿔오라고 했었다. 내가 평소에 끼던 안경 테에 렌즈만 바꿔 온 것이었는데 렌즈가 얇아진 탓인지 정말 가볍게 느껴지더라는.. 암튼 이 안경과 모자를 쓰고 오후에 경과를 보기 위해 잠시 병원에 들렀고, 원래 수술 후 다음 날보다 2,3일째가 많이 불편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상피세포가 가운데 부분에서 자랄 떼가 가장 불편하다는 이야기였다. 많이 아플까, 안 아프다는 사람도 있다는데 나도 그랬음 좋겠다고 생각하며 둘째 날을 맞았고 오전엔 정말 괜찮았다. 그런데 수술을 오후 늦게 한 탓일까 수술 후 딱 48시간 지나는 시점부터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다. 오른 쪽 눈은 괜찮았는데 나중에 한 왼쪽 눈만 조금씩 따끔거리는 정도이긴 했지만.. 그리고 그 통증은 조금씩 잦아들었다가 다시 찾아 왔다가를 반복하다가 셋째 날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은 이제 좀 괜찮아진 것 같다. 좀 흐리게 보이긴 하지만 후기도 내 손으로 직접 올리고 있는 걸 보면 꾀 괜찮지 않은가 싶다.
아직 시력이 어느 정도 나오고 있고, 앞으로 어디까지 나올 진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의 경과를 봐오면서도 난 이미 수술에 참 만족하고 있는 상태다. 라섹은 원래 회복이 조금 더디다고 했으니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다 보면 훨씬 밝은 세상에 눈 뜰 수 있으리라 희망을 가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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