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에서 오는 위기보다 더 위험한 것은 바로 남남갈등, 즉 우리 내부의 분열과 갈등" MB께서 하신 말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말이네요. 세계역사상 순수하게 외적의 침입에 의해 나라가 멸망한 예는 거의 없습니다. 멸망의 진정한 원인은 바로 지도층의 부패와 내부분열 이었지요. 우리나라의 예로 봐도 삼국의 멸망과 고려, 조선의 멸망 원인을 보면 바로 지도층의 무능과 부패, 그리고 내부의 분열 이었습니다. 지도층이 모범을 보이고 내부가 단결된 나라가 비록 일시적으로 적에게 점령되더라도 결국은 다시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몽고의 침략에 대한 고려의 예가 바로 그것이었지요. 전세계의 절반 이상을 점령했던 몽고에 대항하여 살아남은 것은 고려가 유일하였습니다. 비록 무신의 난으로 권력을 잡은 무신정권 이었지만 강화도로 천도하고 팔만대장경을 제조하면서 전 국민의 염원과 힘을 하나로 모으고 끊임없이 항쟁한 결과 그토록 강한 몽고에 대항하여 40여년간 항쟁하고 고려의 항복 이후에도 삼별초는 끝까지 몽고에 항쟁 하였지요. 몽고에서도 하는 수 없이 공주를 시집보내서 회유하는 정책을 취했지요. 과연 무신정권 이전의 문약했던 문치주의였다면 가능 했을까요? 싸워보지도 않고 미리 겁먹고 항복하고 고려라는 나라는 몽고의 일부가 되었겠지요.
지금 우리사회의 가장 큰 병폐인 지역갈등을 해소하지 않고는 어느것도 해결할 수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과연 지금의 지역갈등은 누가 조장했을까요? 바로 북한입니다. 우리 사회의 갈등을 조장하여 내부분열을 일으키기 위한 술책으로 김대중에게 지시하여 일으킨 것이 지금의 지역갈등입니다. 하지만 우리 또한 생각없이 그들의 지역갈등 책략에 놀아나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지는 않는가요?
저는 이와같은 지역갈등의 원인이 서로간의 이해부족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는 반가울 때 꼬리를 치켜 올리고 좌우로 흔들지요. 반면, 고양이는 화가 나서 싸우려 들때 꼬리를 치켜 올리지요. 개는 반갑다고 하는데 고양이는 싸우려 드니 서� 친해지기가 어렵지요.
경상도와 전라도 사람들의 뿌리 깊은 갈등은 유명하지요. 바로 성격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입니다.
1. 제가 경험한일 하나. 오래전에 부산에 있을때 시내직행버스를 탔던 적이 있습니다. 구포에서 동래가는 차였는데 만덕 터널길 올라가다가 앞에 가던 택시가 버스기사의 심기를 건드렸던 모양, 갑자기 운전사가 “저쉐이가? 칵 쥐뿔란다.” 하더니 갑자기 버스를 몰고 택시를 쫒아가고, 살살 약올리던 택시는 겁이 났는지 갑자기 만덕동 쪽으로 달아나는 것이었지요. 버스기사는 노선을 무시하고 30여분간을 택시를 쫒아갔지요. 승객들은 덩달아서 “아저씨, 저쪽입니더. 왼쪽으로 갔심더.” “놓치겠심더. 더 빨리 가이소.” 하고 부추기고..... 이렇게 쫒아 다니다가 겁이 난 택시기사가 좁은 골목길로 달아나자 버스운전사는 시뻘개진 얼굴로 씩씩거리며 담배를 피워 무니까 그제서야 승객들도 “아저씨 됬심더. 그만 하이소.” “그놈아 시껍했실낌더.” 하고 위로하니 기사가 멋쩍은듯 씩 웃으며 승객들을 둘러보며 하는말 “그 좀만니 새끼 재수좋았데이.” 껄껄 웃고... 풉! 그 단순 무식함이라니...
2. 제가 경험한일 둘. 계급 낮은 경상도출신 고참과 계급 높은 전라도 출신 후배가 있었지요. 경상도에서도 성질 급하기로 이름난 고성쪽 이든가 어디 섬이든가? 근무 부서는 서로 다르고... 어느날 사소한 일로 서로간에 다툼이 있었지요. 아주아주 사소한.... 그러다 계급높은 전라도 후배 왈 “그거야 당신이 먼저...” 경상도 고참, 대뜸 얼굴이 시뻘개 지며 “뭐? 당신? 내가 니한테 당신이야? 당신? 당신? 니 죽어볼래?” 곧바로 멱살 잡고 드잽이, 치고받고 열전이 벌어졌지요. 겨우 뜯어말려 보내놓으니 전라도 후배 푸르뎅뎅한 눈자위를 비비며 “그자식 미친것 아냐? 내가 무슨 실수했냐?” 너무도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그야 잘못 했지요. 나중에 미안하다고 사과하세요.” 도저히 납득하지 못한다는 반응이었다. “경상도에서는 아랫사람이나 혹은 시비가 붙었을 때 깔보는 말로 하는 말이죠. 잘못하면 칼부림나요.”
뒤늦게 경상도 고참을 찾아가니 그때까지도 분을 못이기고 씩씩거리며 왈“뭐? 당신? 그 섀끼 죽고싶어 환장했나?” “에이, 그건 큰 오해지요. 전라도 에서는 윗사람에게도, 혹은 높여 부를때도 당신이라고 해요. 그런데 대뜸 멱살부터 잡고 드잡이질 쳤으니 큰 실수 한거지요. 나중에 잘못됬다고 사과하세요.” “그런기요? 에이참,...” 나중에 사과하는 모습도 웃기는 것이 경상도 사나이 화끈하게 손을 내밀며 “미안합니더. 내가 실수했심더.” 전라도 사나이 머리를 긁적이며 쑥스러운듯 손을 잡으며 “그야 뭐...나도....” 후훗, 킥, 바로 이게 지역간의 특징이지요.
1. 웃기는 농담하나. 아침에 여관에서 나오는 남녀중 여자쪽의 반응 전라도 처녀(?) : “집이 워디여? 앞장서랑께. 도망갈 생각일랑 허들말어.” 경상도 처녀(?) : “샌님예. 지는예 샌님꺼라예.” (샌님=선생님) 충청도 처녀(?) : “지는 물러유~~ 책임져유~~~” 서 울 처녀(?) : “즐거웠어요. 없던 일로 해주세요.”
이제는 이런 지역간 차이를 이해 할 때도 되지 않았나요? 저는 절대로 고향모임이나 지역모임에 나가지 않습니다. 절대로... 출신도를 물어보면 그냥 “한반도” 라고 대답하지요. 저는 이곳에서 전라도 사람들 성토하는 글을 읽으면서 동감 보다는 서글프다는 생각부터 합니다. 이런 글을 올리는 분들이 진정 나라를 생각하고 걱정하는 분들인지... 과연 이런것이 현실을 타개하는데 무슨 도움이 될까요? 우리가 앞장서서 골이 깊은 지역감정을 더 깊이 파고 있는건 아닐까요? 냉정하게 생각해 보세요. 과연 자신의 한다리 건너에 전라도 사람이 한사람도 없는지. 사돈, 처가, 친한 친구중 한사람도 없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1. 제가 생각하는 전라도 사람들 피해의식 하나. 왕건의 훈요십조 8 항. 과연 태조 왕건의 의도가 맞을까요? 고려태조 왕건은 지역화합과 지방호족들의 힘을 얻어 통일을 하기 위해 각지에서 부인을 29명 얻었지요. 갈증을 느끼는 왕건에게 버들잎을 따서 띄워 주었다는 오씨를 비롯한 많은 부인들이 전라도 여인이었고 이런 현명한 부인이었기에 가장 사랑받았고 아들이 다음 황제인 혜종이 되었지요. 많은 호남출신 개국공신과 특히 王師였던 도선대사의 조언으로 만든 훈요십조인데 도선대사가 자신의 고향사람들을 조정에 들이지 말라고 했을까요? 말도 안되는 소리지요. 이를 믿는 사람이 바보지요. 궁예의 근거였던 청주 홍성등지의 충청도와 철원출신들이 극심한 반란을 일으켜 이를 경계한 말이고 이마저도 이쪽의 부인을 몇 명 얻으며 화합을 하고 흐지부지 한것 보면 신라계에서 태조의 사후 조작 했다는 설이 맞을 듯한데 아직도 믿고있는 바보들이 많은것 같네요.
2. 제가 생각하는 전라도 사람들 피해의식 둘. 조선시대 벼슬에 들이지 말라고 한 유훈 가장 풍요롭고 살기좋은 곳이 바로 전라도 이지요. 끝이 안 보이는 평야와 천석꾼 만석꾼이 즐비했던 것이 전라도이고 이런 부자들 중에 한국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진정으로 실천한 부자들이 가장 많았던 곳도 전라도 이지요.
그렇다면 왜 이런 오해가 나왔을까요? 전라도와 경상도는 대표적인 귀양지였습니다. 아예 구제불능이라 생각한 사람들은 산수갑산이나 함경도 등지로 보내버리고 약간이나마 미련이 있는 사람들은 이곳으로 보냈지요. 가서 조용히 반성하며 기다리라는 뜻으로... 당쟁이 심한 시대였으니 섞어서 보내면 거기서도 싸울테니 파벌별로 나누어서 보내었겠지요. 그거야 상식. 충청도는 이들이 지나는 길목이었으니 어느 쪽도 편들지 못하고 이쪽도 좋다, 저쪽도 좋다. 해야만 나중에 만수무강에 지장 없을테니 속내 깊이 감추고... 그게 지역 특징으로 나타나고... 경상도로 귀양간 양반. 사방을 둘러봐도 첩첩산중, 먹을거라곤 보리밥과 감자정도였으니 그 반응은 불분가지. 어떻게 해서든 한양으로 다시 올라가야 했으니 열심히 제자들 키우고(그렇게 키운 제자가 보리文童이=절대 문둥이가 아님) 나랏님 계신 한양쪽을 보며 아침저녁으로 지극정성 절하며 문안인사. 이런 행동이 임금의 귀에 들어갈 것은 불문가지. 임금의 반응이 어땠을까요? “허허허, 그래 그놈 그래도 기특하단 말야.”
전라도로 귀양간 양반. 살얼음 같은 정치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외줄타기 하다 와보니 여기가 천국이라. 세상에 먹을것 천지요. 음식재료 풍부하니 음식맛도 기가막혀. 부잣집 동네에서 여유롭게 자란 처자들이 가무, 회화등 예술성도 뛰어난 색향의 고향이니 한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어요? 시읊고 글씨쓰고, 그림도 그리고, 노래와 춤에, 때때로 배타고 고요한 바다에 나가 바다낛시 하며 지국총 지국총 어사화(윤선도)... 밤이면 아릿따운 처자들 품에 안겨 무릉도원 산책하니... 반성하라고 귀양 보냈는데 그 모양이니 꼭지 안돌겠어요? 거기에 경상도로 귀양갔던 반대파가 뻠프질하니 안그래도 열받는데 머리꼭대기에 뿔이 세 개쯤 돋아나고 귓구멍에서 연기를 풀풀 품으며 홧김에 한마디 “그 개XX들 다시는 불러 들이지마.” 이렇게 된 것 아닌가요? 그 소식 들은 전라도 양반 왈 “에라 이참에 잘됬다. 아예 벼슬 버리고 영원히 빠이빠이다.”...... 중앙의 눈치 안보니 자연히 反骨이라고 누명쓰는건 불문가지. 그러건 말건 즐길것 즐기고 취미생활에만 열중하니 그쪽의 예술성이 뛰어난 것도 당연하죠. 서편제, 동편제, 남화, 탱화, 뻥화등등 말도 못하게 많은 예술의 고향이죠. 사실 그쪽지방 인심 좋고 살기 좋은건 인정 해야지요. 아주 옛날 거기 지나다가 보성인가 하는데서 점심 먹은 기억이 있는데 차려진 상을보니 반찬이 30가지도 넘고... 어휴, 주머니 걱정 많이 했는데 요금 나온것 보니 의외로 너무 싸서 두 번이나 물어봤지요. 지금도 가장 가보고 싶은곳이 그쪽 동네인데 마음이 아프네요.
3. 제가 생각하는 전라도 사람들 피해의식 셋. 전라도에는 변변한 공장하나 없었다. 한마디로 자승자박이죠. 공장이 들어서서 좋을게 뭐가 있어요? 대기오염에 수질오염, 교통지옥, 인심 나빠져. 듣도 보도 못한 새까만 놈들이 몰려와 순진한 처녀들 다 자빠뜨리고 에휴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 지형적으로도 공업지역과는 거리가 멀죠. 다도해를 낀 서남해안이라서 항구로는 최악, 동쪽에는 물이 깊고 태평양과 맞닿아 있으니 좀 오염 되더라도 금방 섞여 버리니 피해도 덜하고, 머니머니 해도 울나라 제일의 항구는 부산인데 거리도 머니 운반비도 많이 들고... 하여간 최악이죠. 지역간 균형을 고려해서 박대통령 때도 전대통령 때도, 그 후에도 여천이다, 대불이다. 새만금이다. 군장이다 해서 많이 개발 했는데 그 결과가 뭔가요? 강과 바다는 온통 썪어 나가고 후회될 짓만 한거죠. 제 생각엔 지역 특성에 맞게 문화 관광자원으로 집중적으로 육성 했어야 해요. 미래의 가장 유망한 사업의 하나가 관광사업인데 아쉽네요. 밑천도 안들고 짭짤한 장사가 그건데, 유럽에 모짤트나 베토벤, 혹은 범인들이 기억도 못하는 사람들이 태어나거나 살았던 허름한 집한채 가지고도 먹고사는 동네 얼마나 많아요? 외국 사람들이 돈 싸가지고 와서 그냥 부어주죠. 그동네에 비하면 전라도 쪽의 관광자원은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풍부하죠. 과장한다면 사람 하나하나가 전부 관광자원이라 할 수 있는데 전라도 사람들 지역감정 때문에 잃은게 너무 많죠. 가장 큰 피해자들이 그쪽의 선량한 국민들이라 할 수 있죠.
지지율 90%가 넘는건 뭐냐구요? 그들이 모두 빨갱이라 할 건가요?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 애향심이 무척 강한 국민이죠. 거기에 발벗고 나서 지독하게 피해의식을 심어준 북괴와 김대중으로 인해 잘못된 피해의식이 극대화 된거죠. 경상도는 왜 안 그러냐구요? 그야 상대적으로 가진 사람들의 여유죠. 박대통령을 비롯해 몇 명의 경상도 출신 대통령도 배출했고 제일먼저 공업화된, 즉 현대화된 지역으로서의 자부심도 있었고... 김대중이 대통령 된것이 전라도 사람들만의 지지 때문에 그렇게 된 거라고 생각하세요? 천만에요. 충청도의 민심이 그렇게 만든거죠. 충청도출신의 이인제, 이회창 두 후보가 난립하고 지역감정 떠들어 대니 충청도 사람들이 “에라 이쪽저쪽 서로 잘났다고 떠들어 대는데 두놈(죄송)이 난립하여 당선 가능성도 없으니 이왕이면 한번도 안해본 저쪽놈(김대중) 한번 시켜보자.” 이렇게 된거죠.
얼마전에 전라도 사람들이 “전라도의 진정한 원흉 살인마 김대중을 때려죽이자.”고 일어섰지요. 진정한 용기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지금 침묵하고 있는 대다수의 국민들 대부분이 진정한 대한민국의 국민임에 변함없음을 믿듯이 대다수의 침묵하는 전라도 사람들도 더불어 살아갈 진정한 우리 국민 이란걸 잊지 마세요. 이렇게 끊임없이 욕하고 성토하다가 마지막엔 어떻게 하실건가요? 모두 때려 죽일겁니까? 김정일과 뭐가 다르지요? 그럴수록 더 따뜻이 감싸안아 주어야 김정일의 책동에 넘어가지 않는 길이란 걸 명심하세요. 길을 잘 못들어 헤매는 양이라 생각하고 비난보다는 더욱 따뜻하게 대하는 것이 그들을 진정한 대한민국국민으로 같이 더불어 살아갈 길이란 걸 잊지 마세요.
이제 제발 그만들 좀 하세요. 더 이상 그들을 싸잡아 욕하고 증오하지 말고 진정으로 감싸안고 용서하고 화합하는 진정한 화해의 공간이 되도록 모두 노력해 주실것을 간절히 부탁 드립니다.
[내가 태어난 곳은 한반도이고, 내가 지금 살아가는 곳은 아시아이며, 돈벌이는 주로 미국쪽에서 하고, 유럽 애들은 친구로 사귈만 하고... 내일은 러시아쪽 친구들도 한번 만나볼까? 이래야 될 분들이 왜 이러시나요? ]
이왕 욕먹을것 지박사님께도 쓴소리 한마디 해야겠네요.
載營魄抱一, 能無離乎. 專氣致柔, 能 兒乎. 滌除玄覽, 能無疵乎, 愛民治國, 재영백포일, 능무리호. 전기치유, 능영아호. 척제현람, 능무자호, 애민치국, 온 나라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하여 그것이 흩어지지 않게 할 수 있겠는가? 백성의 기운을 오로지 부드럽게 어루만져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만들 수 있겠는가? 백성의 섬돌을 손수 닦아주고 그 어두운 곳을 살펴, 백성의 아픈 곳을 없이 해줄 수 있겠는가?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림에 지(知)에 의존치 않고 진실한 사랑의 마음으로 할 수 있겠는가?
이런 진실한 마음이 없다면 전라도 사람들을 오히려 더 경직되고 멀어지게 만드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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