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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현황> 2005년 현재 지구상에는 약 65억의 인구가 대략 3,000 -6,000개 정도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문자 역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현재 가장 넓은 지역에서 많은 인구가 사용하고 있는 문자는 로마 문자이다. 이 문자는 서부와 북부 유럽 지역, 남북 아메리카 지역 그리고 서구 유럽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지역 그리고 호주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고, 근래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터어키 등지에서도 옛 문자를 버리고 이 문자를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사용하고 있는 문자를 키릴 문자라고 하는데 이 문자는 러시아를 비롯한 옛 소련지역에서 사용하고 있다. 로마 문자와 끼릴 문자의 기원이 되는 문자가 그리스 문자인데 이 문자는 현재 그리스에서 사용되고 있다.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인도 문자 내지는 이 문자와 유사한 문자를 사용하고 있다. 종족에 따라 다양한 문자가 사용되고 있지만 이 문자의 기원은 인도의 브라프미 문자에 기원한다.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도 국가와 민족에 따라 다양한 서체를 사용하고, 또 부분적으로 모양이 다르기는 하지만 동일한 문자 아라비아 문자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고대 문명 발생 당시에 사용했던 문자를 수정, 보완, 확장하여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한자와 한자에서 변개한 문자를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중국에서 빌어온 한자와 스스로 창제한 한글을 같이 사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자가 그 세력을 쇠퇴해 가고 스스로 만든 한글의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이외에 몽고 문자, 그루지아 문자, 아르메니아 문자, 이디오피아 문자 등이 사용되고 있다. 대체적인 현황은 다음과 같다. | |||||||||||||||||||||||
<문자의 계통> 문자는 문명의 발생과 관련하여 혹은 민족의 흥망과 관련하여 부단히 발명되고 소멸되었는데 현재 사용되고 있는 문자의 계통은 비교적 단순하다. 로마 문자와 끼릴 문자는 그리스 문자로 소급되고, 그리스 문자는 셈 문자로 소급된다. 인도에서 사용되는 문자 그리고 몽고 문자 그루지아 문자 등도 모두 옛날의 인도 문자 혹은 인도 문자 이전의 셈 문자로 소급된다. 이러한 셈 문자는 고대 이집트 문자로 소급된다. 다시 말해 현재 사용되고 있는 문자의 대부분은 고대 이집트 문명이 발생하여 발명한 문자에 기원하는 것이다. 동양에서 사용되고 있는 일본문자는 그 기원을 한자에 두고 있다. 한자는 고대 중국 문명이 발달하면서 만들기 시작하여, 그 후대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달시켜 온 문자이다. 일본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일본 문자는 중국의 문자를 변개한 것이고, 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한글은 15세기 후반 당시 조선에서 독창적으로 만든 문자이다. 그러므로 현재 지구상의 문명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문자의 게통은 세 가지라고 할 수 있는데 대강의 계통도는 다음과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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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용되고 있는 문자 외에 고대 문명의 발상지에서는 예외없이 문자를 만들었고, 또한 새로이 문화를 일으킨 종족도 예외없이 문자를 개발하여 사용하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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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고 일상 생활을 하고, 인간이 제 부모의 고마움을 모르고 일상 생활을 하지만, 공기 없이 인간이 생존할 수 없고 부모의 보살핌이나 도움과 사랑 없이 인간이 제대도 성장할 수 없듯이,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언어>와 <글자>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편하게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언어와 문자가 없는 인간의 생활이란 그 존재 자체를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다. 우리 생활 속의 언어란 인간이 정신적인 존재로 생활할 수 있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필수품이고, 문자는 민족 문화의 형성이나 공동체의 정신 문화 활동에 가장 근간이 되는 필수품이기 때문이다. 한 인간은 다른 인간과 어울려 살아가면서, 자기의 사상이나 감정 혹은 자기의 존재 자체를 확인하거나 표출하기 위하여, 어떤 행동이나 몸짓을 취하기도 하고, 혹은 언어나 문자를 사용하기도 한다. | |||||||||||||||||||||||
[언어는 선천적] 인간이 다른 생물체와 구분되는 가장 특징적인 것은 언어의 사용이라고 할 수있다. 인간이 언어를 배워 사용하는 것은 인간의 천부적인 능력으로서, 뇌세포 등이 선천적으로 특별한 장애를 받지 않은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그리고 인간 사회에서 격리되어 따로 성장하지 않고 인간사회에서 성장하기만 하면, 누구나 배워서 사용할 수 있는 타고난 능력인 것이다. 인간의 모습이나 관습이 종족이나 민족에 따라 다르듯이 인간의 언어 역시 종족이나 민족에 따라 제각기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인간이 사용하는 모든 언어는 인간의 지능과 신체(특히 조음기관)의 유사성으로 인해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모든 언어는 주어와 서술어의 구조를 가지고 있고, 여기에 수식하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은 단어로 구성되고 단어는 다시 음소로 분석된다. 그리고 음소는 언어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공통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약간의 차이만 있을 따름이다. | |||||||||||||||||||||||
[문자는 후천적] 언어 능력 내지는 언어습득 능력이 천부적이거나 생득적인 성격을 상대적으로 많이 가지고 있는 반면에, 문자의 습득이나 사용은 후천적이거나 인위적인 성격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인간이 문자를 사용하는 것은 언어와 달리 천부적인 능력에 의한 것이 아니고, 인간의 노력의 산물이기 때문에 종족에 따라 천차만별의 양상을 띄는 것이다. 문자를 가지고 있는 종족이 있는가 하면 가지지 못한 종족이 있고, 스스로 만든 문자를 사용하는 종족이 있는가 하면 남의 것을 빌어 쓰는 종족이 있다. 남의 것을 빌어 쓸 경우에도 그대로 베끼듯이 빌어 쓰는 종족이 있는가 하면, 자기의 실정이 맞게 변형하여 사용하는 종족이 있다. 이것은 종족의 노력과 창조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문자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고 그 종족의 노력과 능력에 따라 천차만별의 문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 |||||||||||||||||||||||
[문자는 문명 생활의 근간] 인간이 문명 생활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것은 오로지 문자가 있기 때문이다. 문자에 의해 인간의 경험과 지식이 다른 인간에게 전달되어 지식이 공유되면서 지식이 확대되고, 이것이 다음 세대에 전달되면서, 인간이 지식이 누적되어 지금과 같은 문명 생활 내지는 문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인간의 창조 행위 중 가장 위대한 것은 바로 문자의 발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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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지구상에 지금과 유사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은 지금부터 대략 300만년에서 350만년전인 것으로 추정한다. 최초의 인류로 간주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수가 아프리카에서 생활하던 시기가 대략 이 정도의 시기가 되는 것이다. 이후 인류는 진화를 거듭하면서 문명을 발달시키게 되는데, 초기에는 도구를 만들기 위해 석기를 사용하다가 청동기를 사용하면서 획기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큰 강 유역의 비옥한 토지에 정착한 부족은 치수와 관개를 위해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게 되고, 또한 관개와 도구의 발달로 인해 생산력이 높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대내적으로는 권력과 부의 격차가 생겨 나게 되고, 대외적으로는 수레나 배 등의 교통 수단이 발달하면서 교역이 활발해지게 된다. 이러한 결과로 신전이나 권력자에게 바치는 공납의 양이나 교역 관계를 기록하기 위한 수단이 필요하게 되어 문자를 만들게 된다. 문자를 만들어 사용하게 되면서 선사 시대를 벗어나 역사 시대에 접어들게 되고, 인간은 문명의 단계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인류 문명의 발생은 크게 4군데에서 이루어지게 되는데,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강 유역에서, 중국 문명은 황하 강 유역에서, 이집트 문명은 나일 강 유역에서 그리고 인도 문명은 인더스 강 유역에서 발생하게 된다. 각각의 문명에서는 독자적인 문자를 발명하게 되는데,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발명된 문자를 설형문자 (쐐기 문자)라 하고, 이집트 문명에서 발명한 문자를 이집트 문자, 인도 문명에서 발명한 문자를 인도 문자 혹은 인장 문자라 한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갑골문자를 만드는데 이것이 한자의 기원이 되는 것이다. 이외에 지중해 연안에서도 찬란한 고대 문명을 꽃피우게 되고, 아메리카 대륙의 중부에서도 문명을 발달시킨다. 이러한 지역에서도 어김없이 독자적인 새로운 문자를 개발하게 된다. | |||||||||||||||||||||||
이렇게 발생한 문자는 민족의 부흥과 더불어 문화의 전파자로서 인근의 지역에 파급되고 새로운 문자로 탈바꿈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담게 되면 그 세력이 확장된다. 반면에 끊임없이 새로운 문화를 담지 못해 정체되어 있으면 퇴보하여 소멸의 길을 걷게 된다. 이렇듯 문자의 역사는 인류의 문명사 내지는 사회의 변화사와 직겯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문자의 기원과 관련된 문자사의 이야기는 약 2만 년에 걸친 인류의 역사를 밝히는 추리 소설과 같은 것이며, 인류의 모든 면을 밝히는 인간사와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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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언어가 가지고 있는 시간적인 제약이나 공간적인 제약을 극복하기 인간의 노력은 문자를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지는데, 문자를 발전시켜 가는 과정은 그림을 간략화하고 추상화시켜 단어 문자를 만들고, 단어 문자의 (다른 민족에게 전파되어 이 민족에 의해) 의미 부분은 빠지고 발음 부분만 남아 음절 문자로 되고, 이것이 다시 다른 민족에게 전파되면서 음소 문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문자를 만드는 또 하나의 과정은 독자적으로 창제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 대해서는 앞으로 구체적으로 논의하겠지만, 세계 문자의 발생 과정과 유형은 간략하게 다음과 같이 표기할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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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언어공동체가 공동으로 인식할 정도의 일관된 형식으로, 특정한 존재나 개념을 표상하게 될 때, 그 그림은 문자의 성격을 가지게 된다고 할 수 있고, 그것의 모양은 사물을 그린 것이므로 회화문자(그림문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회화문자는 예외없이 특정한 대상의 모양을 본따서 만었으므로, 제자의 성격으로 보면 상형문자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림이 그림문자로 전환하게 되는 것은, 의사·감정 등을 포함하는 정보의 생성이나 전달을 음성언어에 의존하던 단계를 벗어나, 그림(혹은 그림문자가) 음성언어와 병행하여 혹은 독립적으로 정보의 생성이나 전달에 자립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되어, 정보를 생성·전달하는 수단의 분화가 일어나는 시기가 마련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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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그림 문자의 특성 그림 문자의 특성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약간의 부연 설명은 아래 참고) 1. 구체적인 개념뿐만이 아니라 추상적인 개념도 나타낸다. 2. 사건이나 진술의 내용만을 전달한다. 3. 개개 그림은 어느 정도 추상화되면서 고정된 모양을 가진다. 4. 전체적인 그림과 내용이 사회적인 약속으로 굳어진 것이 아니다. 5. 여러 개념이 복잡하게 하나의 그림속에 있으나, 연속적인 그림으로써 전체적인 하나의 이야기를 표현하기도 한다. | ||||||||||
2.1.2. 그림문자의 예 | ||||||||||
2.2.1. | ||||||||||
다음은 그림 문자의 예로 교환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 ||||||||||
이 그림의 뜻은 “사냥에서 얻은 30마리의 해리와 들소, 수탈, 암양을 교환하자”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그림을 위에서 언급한 그림 문자의 특성과 관련시키면 다음과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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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캐나다 그림문자의 예 | ||||||||||
다음은 캐나다의 스페리아 호 부근의 벼랑에 그려진 그림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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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에스키모 그림 문자의 예 | ||||||||||
다음은 에스키모 족의 사냥을 나타낸 그림문자로 순차적인 그림으로써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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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 ||||||||||
다음은 그림 문자의 추상적인 개념화가 확대된 예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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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인디언은 약 이만여년 전에 베링해협을 거쳐 남하한 몽골계 이민의 후손이라는 것이 대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유럽 문명이 전파되기 이전에 유카탄 반도의 마야 문명, 멕시코의 아스텍 문명, 페루의 잉카 문명 등 세 지역에서 문명이 발달하였고, 이 지역에서는 그림 문자와 단어 문자가 겹치는 성격을 지닌 문자를 개발시키기도 하였고, 혹은 문자 이전의 모습을 보여 주는 기억 보조 장치를 개발하기도 하였다. | ||||||||||
2.2.1. 마야 문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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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아메리카의 유카탄 반도에서 일어났던 마야 문명은 대체로 기원전 3세기 무렵에 일어나서 기원후 10세기 경까지 지속되었다. 이들도 독자적인 문자를 만들었는데, 이 문자는 그림문자적인 성격과 단어 문자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직 완전히 해독되지 않은 상태이다. | ||||||||||
2.2.2. 아즈텍 문자 | ||||||||||
지금의 멕시코 지역에서 일어났던 아즈텍 문명은 13세기 경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서 사용했던 문자 역시 마야 문자와 마찬가지로 그림문자와 단어 문자의 성격을 띄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자의 기능과 의미는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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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페루의 매듭 문자(퀴푸) | ||||||||||
1532년 피사로에 의해 유럽에 알려진 잉카제국은 안데스 지방 즉 북쪽은 에콰도르에서 남쪽은 칠레에까지 걸쳐 있었다. 이 지역에서는 정보의 저장과 전달을 위해 문자 이전의 것으로 새끼 줄을 묶어 사용하였다. 이들은 이를 퀴푸(quipu)라 하였는데, 결승 문자 혹은 매듭문자라고 한다. 새끼의 색깔과 묶는 방법에 따라 숫자를 달리 하여 인구 조사와 납세 등의 수량 표기를 하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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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문자는 의미 전달의 편이성으로 인해 현대에도 사용되고 있다. 다음은 현대의 그림문자의 예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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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그림문자라고 할 수 있는 증거를 위에서 언급한 그림문자의 특징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한 예를 들어 ‘해’가 있는 그림은 ‘해’ 혹은 ‘맑다’라는 개념은 표현하지만, ‘해’나 ‘맑다’라는 음상은 가지지 못한다. ‘전화기’라는 개념은 표현하지만 이것이 ‘전화기’라는 음상은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그림문자의 단계에 속하게 되고, 단어문자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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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문자의 개념] 그림문자들의 그림이 형식화하게 되고, 하나하나의 그림이 언어 단위의 한 요소 즉 단어의 개념을 표기하고, 단어가 가지고 있는 발음을 가지게 되면서 단어문자로 발전하게 된다. 그림문자와 단어문자의 차이는 기호와 그것이 나타내는 존재물과의 관계에서 나타난다. ‘그림’ 자체가 개념을 표현할 때, 그 그림을 그림문자라 하게 되지만, 어떤 부호나 기호가 ‘그림’에서 일탈하여 더욱 추상적으로 형식화하게 될 뿐만 아니라, 언어 단위인 단어를 지칭하거나 표현하게 되어 음성과 의미를 지니고 될 때 그 기호를 단어문자라고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집트의 신성문자(hieroglyphics)인 는 ‘집’을 뜻하고, 중국의 문자 川은 ‘내’를 뜻하는데, 전자는 집의 평면도에 파생된 것이고 후자는 두 둑 사이에 물이 흐르고 있음을 상형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의 ‘그림문자’들이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집’과 ‘내’를 그대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그것의 과도한 특성화 내지는 추상화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이후 이러한 그림문자에서 형식화한 기호가 ‘물’이나 ‘내’라는 단어를 의미하는 기호로 사용될 때 이들 기호를 단어문자라고 하는 것이다. | |||||||||||||||||||||||||||||||||||||||||||||||||||||||||||||||||||||||||||||||||||||||||||||||||||||||||||||||||||||||||||||||||||||||||||||||||||||||||||||||||||||||||||||||||||||||||||||||||||||||||||||||||||||||||||||||||||||||||||||||||||||||||||||||||||||||||||||||
[단어 문자의 종류와 예] 인류가 사용한 단어 문자 중 그 기록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은 이집트문자, 슈메르 문자, 고대 중국문자, 크리트 문자, 아메리카 대륙의 마야 문자, 아즈텍크 문자 등 6종류라고 한다. 단어문자의 좋은 예는 고대 슈메르 인이 사용하던 것으로, 흔히 ‘인류 최초의 문자’ 혹은 ‘가장 오래된 문자’로 지칭되고 있다. 지금부터 5,000년 내지 6,000년 전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사용된 기호가 ‘쐐기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기호의 모양을 본따서 흔히 ‘설형(cuneiform)문자’라고 부른다. 그러한 기호의 형식이 어디서 출발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으나, 기호의 형식과 그 기호에서 지칭되는 대상과의 관계가 임의적이어서 ‘단어문자’의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단어문자나 이집트의 단어 문자 등은 그림문자적인 성격과 단어문자적인 성격이 섞여 있으나, 현재까지 알려진 문자 중에서 가장 오래된 문자인 슈메르 문자가 전형적인 단어 문자의 성격을 띠고 있으므로 세계의 문자사에서 슈메르 시대에 단어에 입각한 문자체계가 성립되었다고 하고 있는 것이다. | |||||||||||||||||||||||||||||||||||||||||||||||||||||||||||||||||||||||||||||||||||||||||||||||||||||||||||||||||||||||||||||||||||||||||||||||||||||||||||||||||||||||||||||||||||||||||||||||||||||||||||||||||||||||||||||||||||||||||||||||||||||||||||||||||||||||||||||||
[단어 문자를 만드는 방법] 단어문자(중국의 경우)를 만드는 방법은 상형, 지사, 회의, 형성, 전주, 가차 등의 6가지가 흔히 논의되고 있고, 이중 몇 가지는 이집트 문자나 수메르 문자의 제자 방식과 일치한다고 한다.(구체적인 사항은 중국의 문자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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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의 발생과 특징] 이집트 문자는 기원전 3000년 말 경 즉 지금으로부터 약 5,000년 전쯤에 나타난다. 이 시기는 상 이집트와 하 이집트의 통일에 의한 ‘왕조시대’ 이집트의 역사가 시작하는 것과 대체로 일치한다. 이집트 문자를 ‘히에로글리프’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그리스어 ‘히에로스’(성스러운)와 ‘글리페인’(조각하다)에서 유래한 말이다. 그래서 이를 성각(聖刻) 문자라 번역하기도 한다. 이 문자는 신전, 분묘, 비석 등에 부분적으로 새겨져 있어 해독이 어려웠는데, 나폴레옹이 이집트에 원정했을 때인 1799년 로제타 지방의 돌에 히에로글리프를 포함하여 3종의 문자가 새겨져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이 3종의 문자는 서로 같은 내용을 번역한 것으로 추축되며, 1822년에 완전히 해독되어 히에로글리프의 전반적인 면모가 밝혀지게 된 것이다. 이집트 문자는 표의 문자와 표음 문자 그리고 한정 기호가 어우러진 상당히 복잡하면서도 체계적이고 세련된 문자라고 할 수 있다. 첫째, 이집트 문자는 표의 문자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표의 문자적인 요소는 사물의 형상이나 행위의 특징을 상형한 것이다. 둘째, 이집트 문자는 표음 문자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표음문자적인 요소는 두 종류로 나타난다. 하나는 두개의 자음을 표상하는 표음 문자이고 다른 하나는 한 개의 자음을 표상하는 표음 문자이다. 두 개의 자음을 표상하는 표음 문자는 두 개의 자음을 포함하는 특정한 개념(혹은 단어)을 표상하기 위해 사용된 문자가 동일한 두 개의 자음을 가지고 있는 다른 개념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됨으로써 발전한 것이다. 한국어로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국어의 ‘가루’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문자를 만들었다고 하자. 이 문자는 ‘가루’를 지칭하기 위해 사용될 뿐만 아니라, 제1음절 위치에 ‘ㄱ’ 그리고 제2음절 위치에 ‘ㄹ’을 가지고 있는 다른 단어를 예를 들어 ‘가로, 고루, 고리’ 등의 단어를 표현하기 위해 두루 사용되는 것이다. 이집트 어는 자음 중심의 문자이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이 가능했을 것인데, 이렇게 두 개의 자음을 표현하는 문자는 약 80개 정도가 된다고 한다. 한두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그리고 하나의 자음을 표기하기 위한 부호를 24개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문자의 개발은 자음 중심의 음절 문자로 사용될 수 있었을 것인데, 실질적인 활용도는 그다지 높지 않았던 듯하다. 문자의 예는 다음과 같다. 셋째, 두 개의 자음을 표기하는 문자를 사용할 경우나 하나의 자음을 표기하는 문자를 사용할 경우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의미 지칭의 애매함을 없애기 위해 의미를 구체적으로 명시해 주는 한정 기호(determenative)를 사용하였다. 한두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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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형 문자 외에 이집트 인은 신관 문자와 민용 문자를 사용하였는데, 모두 상형 문자의 후예들이다. 신관 문자는 주로 종교적 서적에 사용되었고, 민용 문자는 세속적인 목적을 위해 사용되었다. | |||||||||||||||||||||||||||||||||||||||||||||||||||||||||||||||||||||||||||||||||||||||||||||||||||||||||||||||||||||||||||||||||||||||||||||||||||||||||||||||||||||||||||||||||||||||||||||||||||||||||||||||||||||||||||||||||||||||||||||||||||||||||||||||||||||||||||||||
[문자의 발달과 전파] 이집트 문자인 히에로클리프는 이집트에서 히에라티크로 발전하고, 이것은 다시 데모티크로 발전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발전은 문자사에서 커다란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문자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이집트 문자가 이집트와 아라비아의 중간에 있는 시나이 반도에 있던 가나안 인에게 전해져 시나이 문자가 창안되는 사실이다. 시나이 문자는 이집트 문자를 전용하여 자음만을 표기하기는 하지만, 세계 최초의 부분적인 알파벳 문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시나이 반도에서 시나이 문자를 창안한 가나안 인들은 가나안 땅으로 이주한 후에는 다시 가나안 문자를 창안하고, 이것이 페니키아 인에게 전해져 페니키아 문자로 발전하고, 이것이 그리스 인에게 전해져 그리스 문자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리스 문자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방 세계에 전파된다. 한편 페니키아 문자는 아람 인에게 전파되어 아람 문자로 발달하게 되고 이것은 동방으로 전해져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사용되는 문자의 원조가 된다. 지금 지구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문자는 이집트 문자에 기원을 두고 있는 셈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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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의 발생과 특징] 티그리스, 유프라테스의 두 강 사이에서 고대 문명의 하나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일으켰던 수메르 인은 쐐기 문자 혹은 설형 문자를 고안해 낸다. 이 문자는 애초에 약 2,000개 정도의 문자기호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것이 기원전 약 3,000년 즉 지금으로부터 약 5,000년 전에 800개 정도로 정리된다. 이후 기원전 약 2,800년이나 2,600년 경에 이 지역에서 지배권을 확보하는 셈계 아카드인(바빌로니아 인, 아시리아 인)이 약 570개 정도로 줄이고, 이중 약 200-300개 정도가 일상적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설형문자의 형태는 이집트 문자와 완전히 다르지만, 기본적인 내적 구성은 이집트 문자와 동일하다. 즉 상형 문자적인 성격과 표음 문자적인 성격을 가지고, 표음 문자적인 성격을 보완하기 위해 의미 식별 부호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문자의 예는 다음과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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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의 전파와 발달] 교착어를 사용하는 비셈어계인 수메르인의 설형 문자는 이 지역의 지배권을 획득하는 셈어계인 아카드인(바빌로니아인, 아시리아인)에게 전파되어 문자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혁명을 하게 된다. 즉 본래의 문자가 가지고 있던 표의 문자적인 기능을 상실하게 되고, 음절문자처럼 사용되게 된다. 즉 아카드 인은 수메르 인의 문자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그 언어까지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문자 부호만 받아 들이게 된다.(한국어의 상황에 비유해서 말하면 한국에서 중국의 상형 문자 ‘古’을 받아 들이면서 이 문자에 해당되는 중국어의 어휘는 받아들이지 않고, 한국어의 고유어인 연결어미나 의문첨사인 ‘고’를 표기하기 위해 이 문자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아카드 인의 설형 문자가 표의성을 버리고, 표음적인 성격만 가지게 되는 상황이 되어 그 문자를 음절 문자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을 것인데, 현실은 그러지 못했다. 단어 문자를 음절 문자처럼 사용하면서 야기되는 대단히 복잡한 문제들을 이들은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여, 대단히 복잡한 문자체계를 바빌로니아 인들은 사용하게 된다. 이러한 결점에도 불구하고 메소포타미아 문명 지역에서 발전한 단어 문자로서의 설형 문자는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등에 의해 새로운 문자로 탄생하고, 또 이들에 의해 인근의 여러 종족에게 전파되어 다양한 모양의 설형 문자로 발전하게 된다. 즉 히타이트, 페르시아 등을 위시하여 다수의 종족들이 이 문자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문자들은 표음적인 기능은 가지고 있었지만 대단히 복잡한 문자체계였기 때문에, 음절 문자 혹은 자음 중심 문자로 발전해 가는 이집트 문자의 후예들에게 그 자리를 넘기고 소멸하게 된다. 이 지역에서 문명을 일으켰던 수메르 인들도 아카드 인에게 밀려 남부 메소포타미아로 이주한 후 기원전 4세기 중반 경에 그 지역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확보하여 그들의 문자를 계속 사용하였지만, 기원전 330년에 알렉산더 왕의 원정과 더불어 전래된 아람 문자에게 그 위치를 넘겨주기 시작하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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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2,800년과 1,600년 사이에 존재했던 인더스 문명 지역에서도 독자적인 문자가 만들어져 사용되었다. 이들이 사용하던 문자는, 인더스 문명이 일어났던 지역 중 모헨조다로와 하랍파 등에서 700개 정도의 문자가 새겨진 돌 도장이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이들의 문자가 돌도장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이 문자를 인장(印章)문자라 하기도 한다. 이 문자는 단어 문자보다 그림 문자에 더 가까운 면모를 가지고 있는데, 인도 문명의 소멸과 함께 사라졌다. 그리고 이 문자들에 대한 해독은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문자의 예는 다음과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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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자의 발생과 특징] 인류 4대 문명의 발상지 중의 하나였던 중국에서도 단어 문자가 발생하였다. 그런데 중국 문자는 다른 지역과 다른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고대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한 문자가 대략 4,000년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한자 즉 중국 문자가 유일할 것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중국 문자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는 시대와 언어를 넘어서 독서가 가능하고 문자로써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둘은 글자의 수와 서체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계속 발달해 갔다는 점이다. 초기 문명 발생지에 만들어진 문자들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그 획이나 문자 모양이 점점 간소화해지고 그 문자의 숫자도 줄어들게 되는데 유독 한자만은 기존의 문자를 조합하여 새로운 문자를 만들어 왔기 때문에 문자의 모양도 복잡해지고, 그 숫자 역시 계속 늘어났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문자는 오랜 세월 동안 문자를 만드는 방법도 다양하게 발달시켜 왔다. | |||||||||||||||||||||||||||||||||||||||||||||||||||||||||||||||||||||||||||||||||||||||||||||||||||||||||||||||||||||||||||||||||||||||||||||||||||||||||||||||||||||||||||||||||||||||||||||||||||||||||||||||||||||||||||||||||||||||||||||||||||||||||||||||||||||||||||||||
[중국 문자의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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