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의 일상은 너무 빡빡합니다.
대부분 새벽 일찍 일어나 아침식사를 대충하고,
덜 풀린 몸에 가방 메고 등교하여 온 종일 학교 수업에 매달리고,
저녁식사 후 이어지는 학원수업이나 야간자율학습으로 늦게 귀가하여 자정이 넘어서야 잠자리에 듭니다.
저는 지난 20여 년간 에덴셀요법을 적용하기 위해 뇌세포와 영양소의 상관관계를 임상 연구하였습니다.
약 1조개 정도의 뇌세포들과 뇌신경세포들은 각 세포들마다 한정된 미토콘드리아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토콘드리아에서 화학에너지 ATP(adenosine triphosphate)를 실시간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24시간동안 생산되는 ATP총량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람의 몸은 에너지 총생산량의 약 70%-기초대사, 약 30%-활동대사에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기초대사량은 특별한 정신노동과 육체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세포들의 생명현상유지를 위해 필요한 기초적 에너지대사량이며, 세포가 생산하는 전체에너지의 약 70%정도를 사용합니다.
남는 약 30%정도의 에너지를 활동대사(공부, 운동 등 일상생활)로 사용하여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정상적인 인체의 생리이며, 영양과 세포과학의 교과서적인 지식입니다.
공부할 때 얻는 여러가지 지식과 생활속의 경험적 지식은 뇌신경세포들이 단백질을 합성하고 인산화함으로써 기억단백질로 전환됩니다. 이 또한 신경과학에서 밝혀진 사실들이며, 뇌세포 에너지 생산량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이 단백질들의 인산화가 불충분하게 됩니다.
미토콘드리아에서 생산된 화학에너지인 아데노신3인산(adenosine triphosphate;ATP)이 사용‧분해되면 아데노신2인산(adenosine diphosphate;ADT)과 인산 한 분자가 떨어져 나오는 데, 이 때 나오는 인산이 단백질의 인산화에 사용됩니다. 기억회로에 있는 신경세포들은 이런 방식으로 단백질을 인산화함으로써 기억 단백질의 회로를 만들고 강화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ATP생산량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공부만 줄기차게 오래 한다고 해서 학업 성과가 오르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학습한 내용들의 기억을 장기화할 필요가 있는데, 신경과학에서 기억의 장기화과정에 대한 기초원리가 밝혀져 있습니다. 주로 뇌의 해부학적 구조인 해마 부위에서 기억의 장기화가 이루어지는데, 학습한 내용의 기억단백질들은 야간에 충분한 양질의 비REM 수면을 취하면서 기억이 장기화된다는 것입니다.
(REM수면과 비REM수면 : REM수면은 수면의 주기 중 꿈을 꿀 때 눈동자의 움직임이 빨라지는(Rapid Eye Movement) 수면.
대개 수면은 평균 90분 주기로 수면 도입부, 얕게 자는 잠, 깊은 잠, 꿈꾸는 잠 등 그 주기를 나누는데 꿈꾸는 수 십초의 수면을 제외한 수면주기가 비REM수면임)
또한 인간에게는 뇌의 시상핵이라는 해부학적 부위에서 인체시계에 해당하는 약 2000여개의 시계세포들이 발견되었는데, 이 단백질들이 진동하여 인체의 밤과 낮의 주기와 일과 수면의 주기를 조절하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즉, 인간의 뇌는 주변의 밝기와 동조하여 인체 리듬 곧 낮‧밤의 주기, 일과 수면의 주기를 조절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야간의 밝은 빛은 이 시계의 주기조절기능을 저하시키게 됩니다.
인간의 뇌는 생산된 에너지의 양, 낮‧밤의 수면주기와 일주기의 리듬, 단백질의 합성과 인산화 등의 정교한 대사 기능을 거쳐 학습 내용의 기억들을 장기화하여 각자의 뇌를 발달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뇌를 발달시킨다는 말을 신경과학에서는 뇌신경 시냅스의 강화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정책 입안자들이나 학교, 교사, 학부모. 그리고 청소년들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뇌세포가 일하는 양은 생물학적으로 한정되어 있는데,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은 채로 그저 많은 시간동안 많은 양의 지식을 주입하는 데만 치중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그릇의 용량은 적거나 심지어 그릇이 새거나 깨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많이 담기 위해서 여러가지 내용물을 마구잡이로 집어넣는 행위와 똑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옆집 아이도 과외를 하고 여러 학원에 다니는데 우리 아이만 안 하면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경쟁심리가 부모들의 마음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녀를 공부도 잘하고 능력있는 사람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시간을 보장해 주어야만 합니다. 그 다음 (뇌세포의 에너지 생산량이 충분할 수 있도록) 뇌세포가 다른 세포들보다 더 많이 요구하는 영양소들로 균형을 맞춘 식단으로 식사량이 적더라도 세 끼 식사를 꾸준히 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균형잡힌 식단을 꾸준히 유지하는 상태에서, 자녀의 학습량이 많거나 피곤해하면 영양학적 검사를 통해 필요한 영양소 분자를 찾아 보충 투여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때, 영양소의 결핍이나 과잉이 있다면 에덴셀에 상담하여 필요한 영양소를 처방받도록 해야 합니다.
어떤 영양소의 결핍이 있을 때 해당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철분 결핍인 경우 철분을 투여하는 것이 맞는 방법처럼 보이지만,
실제 우리 몸의 세포가 일하는 방식은 그리 단순하지 않고 좀 더 체계적인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철분이 장속을 지나갈 때 장점막에서 흡수하기 위해서 마치 출입증과 같은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 필요합니다.
이 단백질은 췌장이나 장속에서 만들어져 분비되는 일종의 운반 단백질로서 리간드(ligand)라고 하며, 리간드가 충분히 제때에 만들어짐과 동시에 철분제를 투여해야 맞는 방법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철분 결핍 원인은 철분이 부족한 식단을 장기간 유지하였거나, 철분이 적게 함유되어 있는 음식만을 골라 먹어서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철분이 충분히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섭취한다고 할지라도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가공식품을 자주 섭취하거나, 철분을 장점막 세포내로 흡수하여 이동시키는 운반단백질의 합성이 충분하지 못하여도 철분 결핍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철분 결핍이 있다면 철분과 함께 그 흡수를 위한 운반단백질의 합성과 관련 있는 단백질합성시스템이 요구하는 영양소를 균형있게 처방해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 몸의 세포가 일하는 방식에 맞추어 처방하는 것이 에덴셀요법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와 원칙이며,
진정한 과학적 자연치유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