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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국제전자제품박람회 International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기간: 2013년 1월 8일 -11일
장소: 미국 라스베이거스
International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미국 가전제품제조업자협회(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로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된 "CES 2013"은 45년 역사상 가장 큰 전시장 규모에 참가 업체 규모도 역대 최대를 기록하였다. 축구장 37개를 합쳐놓은 192만㎡ 크기의 넓은 전시공간에서 총 3250여 개의 업체가 참가하여 2만여 개의 신제품을 선보였고,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은 170개국, 15만 명이 넘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제품군은 TV로, 소니의 ‘고해상도 TV’와 삼성과 LG의 ‘휘어지는 TV’, ‘초대형 TV’의 각축전이었다. 가전 제품 전시회라는 성격에 맞게 PC나 스마트폰의 신제품 공개는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제품 간 연계를 중요시하는 스마트 가전과 `무인 및 자동 주행` 시스템과 같은 차세대 스마트카 기술이 화제가 되었다. 2013년 CES의 주요 이슈와 제품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다.
ULTRA HD TV : 고해상도 TV, 휘어지는 TV, 초대형 TV
이번 CES 2013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TV를 둘러싼 경쟁이었다. 소니가 개막식 전날 기존 OLED TV의 화질을 4배 정도 뛰어넘는 56인치 4K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공개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다음날 삼성과 LG는 개막과 동시에 휘어진 형태의 55인치 곡면 OLED TV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다시 집중시켰다. 곡면 패널이 적용된 TV는 독특한 디자인 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시야를 확보해 평면 패널 적용 TV에 비해 높은 화면 몰입감과 입체감을 제공하며, 어느 위치에서나 사람과 TV 화면 간 거리가 일정해 눈의 피로감을 덜고, 편안한 영상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LG와 삼성은 UHD(초고선명 디스플레이) TV를 두고도 경쟁했다. 삼성전자는 110인치 대형 울트라HD TV 필두로 디자인을 곁들인 85인치 울트라HD TV 등을 선보였고, LG전자는 기존 84인치 제품에 65, 55인치 TV등 확정된 라인업을 제시하였다. 양사의 혁신적인 제품들은 CES 최고 혁신상과 Cnet의 "Best of CES" 어워드 등 주요 어워드 석권 각종 상 수상하면서 관람객과 기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젤 형태의 85인치 울트라HD TV가 화제가 되었던 삼성전자 전시관 ©2013 International CES.
모바일 제품: 스마트폰, 태블릿 PC
스마트폰의 경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노키아, HTC 등이 불참하였고,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신제품 공개도 없어 임팩트는 없었지만 중국 업체의 선전은 눈에 띄었다. 중국의 화웨이(Huawei)와 ZTE사는 6인치급 초대형 스마트폰 ‘어센드 메이트(Ascend Mate)’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는데, 성능과 기능면에서 삼성이나 애플 등의 제품보다는 떨어지지만 가격 경쟁력의 우위로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세계 시장에서 한발 밀린 소니는 야심차게 준비한 ‘엑스페리아Z’를 공개하였으나 방수 설계와 초고화질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이미 시장에 나온 휴대폰과 비슷한 수준의 사양이라 큰 주목을 이끌어내진 못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완제품은 선보이지 않았지만 기조연설에서 휘는 디스플레이 ‘윰(YOUM)’을 소개해 화제가 되었다. 삼성의 플렉시블 OLED ‘윰’은 기존의 유리 기판 대신 매우 얇은 플라스틱을 적용해 휘어질 뿐만 아니라 깨지지 않는 디스플레이 솔루션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CES에서는 전체 PC 시장이 태블릿 PC화 되고 있는 경향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태블릿 PC라고 함은 일체형 PC와 달리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중심으로 운영되며 사진과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등 여러 콘텐츠를 한 화면에서 구동하는 것이 가능한 PC를 말한다.
넷북 ("Internet"과 "Notebook"의 합성어로 웹사이트의 콘텐츠 열람이나 전자 우편•채팅 정도의 기본적인 인터넷 위주의 작업을 이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싸고 가벼운 노트북: 위키백과) 시장 세계 1위인 대만 에이서가 올해부터 넷북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울트라북 (얇은 두께와 초경량 등 인텔이 제시한 제원에 맞추어 휴대성을 극대화한 노트북 컴퓨터: 위키백과) 들은 윈도8 출시 이후 터치스크린을 탑재하는 등 태블릿 PC화되고 있었다. 또한, 파나소닉의 20인치(50.8㎝) 태블릿 PC와 레노버의 27인치(68.58㎝) 태블릿 PC "아이디어센터 호라이즌" 등 대형 제품의 등장은 태블릿PC가 노트북 시장 외에도 데스크톱PC와 같은 사무용 PC까지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Smart Home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LG전자 전시관 ©2013 International CES.
스마트 기술 적용한 생활가전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어렵고 복잡한 기능이 아닌, 소비자들이 실생활에 편하게 접목할 수 있는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이 주를 이루었다. 와이파이(WiFi)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TV, 스마트폰, 스마트 냉장고와 컨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 셰어(Smart Share)"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냉장고와 세탁기를 스마트 TV와 연계하여 TV를 시청하는 중에 "세탁완료" 혹은 "냉장고 문 열림"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고, LG전자는 스마트폰에 다운 받은 "스마트 컨트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냉장고, 세탁기, 오븐, 청소기 등 4가지 제품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차세대 스마트카 기술
마지막으로 올해 CES는 가전 전시회라는 CES의 성격을 재규정해야 할 만큼 자동차 업체의 활약이 빛났다. 기존의 성능 중심에서 경쟁 패러다임에서 스마트 기술로 전환되고 있는 경향이 두드러졌으며, 음성서비스(Voice Control), 스마트카 앱(App)과 관련 콘텐츠 개발 등의 기술이 점점 중요해졌다. 특히, 차세대 스마트카 기술로 가장 시선을 끈 것은 `무인 및 자동 주행` 시스템으로 각종 센서와 GPS 등을 이용한 렉서스의 자율주행차량안전기술(AASRV) 기술과 원격 조종으로 자동 주차가 가능한 아우디의 무인 주차기술이 큰 관심을 받았다.
2년 만에 CES에 독립 부스를 마련한 현대자동차도 향후 1~2년 내 상용화될 차량 IT를 대거 공개하였는데, 특히 차량에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블루링크 클라우드 기능"을 콘셉트 자동차인 블루스퀘어(HND-6)에 탑재하여 화제가 되었다. 포드는 내비게이션과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는 9가지 새로운 앱(App)을 소개했으며, 가민케이2(Garmin K2)는 스마트폰과 연계한 디지털화된 운전석을 선보였다. 주요 기능은 네비게이션과 교통정보, 음악, 스케줄관리 등으로 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한 음성 서비스와 자외선 버튼 등이 호평을 받았다. 더욱이 포드는 스마트카를 위한 소프트웨어(SW) 플랫폼에 이어 하드웨어(HW)도 개방하여 주목을 받았다. 오픈소스 HW플랫폼 ‘아두이노(Arduino)’와 안드로이드 SW플랫폼을 결합하여 주행속도, 가속, 브레이크같은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다룰 수 차량용 인터페이스 모듈의 개발로 개발자들이 차량 데이터를 다룰 수 있게 되면 새로운 앱과 HW모듈이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 폴 마스카레나스 포드 최고기술책임자(CTO)의 설명이다.
(출처: 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30111093830&type=xml)
Lexus의 무인주행기술을 발표하는 기자회견 ©2013 International CES.
Best of Innovations: CES 2013 분야별 최고의 혁신 제품들
CES 디자인 & 엔지니어링 혁신상(Innovations Design and Engineering Awards Showcase)은 1976년부터 시행되어 내려온 권위 있는 상으로, 미국산업디자이너학회(IDSA)와 가전제품제조업자협회(CEA)가 공동으로 심사해서 선정한다. 총 29개 부문에서 가장 탁월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기술을 선보인 제품을 선정하며, 수상작 중에서도 가장 탁월한 혁신을 이룬 제품을 각 분야 별로 한 제품만을 선정하여 ‘최고혁신상 (Best of Innovation)’을 수여한다.
이번 2013 CES에서도 주요부문에서 국내 업체들이 대거 수상하는 쾌거를 보여주었다. 삼성전자는 2개 부문 최고혁신상 (85인치 UHD TV와 동작/얼굴 인식 기능의 스마트 TV용 카메라 ‘STC3000’)을 포함해 갤럭시 S3, 갤럭시노트 10.1, 모니터, 카메라등 27개의 제품이 혁신상을 수상하였며, LG전자는 최고혁신상 1개(84인치 UHD TV)를 포함해 OLED TV, 옵티머스G, 홈시어터 등 10개의 혁신상을 수상하였다.
국내 중소 기업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특히 모뉴엘과 자회사 잘만테크는 이번 CES에서 중소 업으로는 처음으로 부분별 최고 제품에만 수여하는 최고 혁신상 2개(식당이나 카페에서 고객들이 테이블을 통해 주문과 계산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고안된 `터치테이블PC` 와 주변 상황이나 소리 등의 정보를 진동과 화면으로 알려 주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케어 시스템`) 부문을 포함해 7개 혁신상 부문에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LG Electronics’ UHD CINEMA 3D Smart TV (Video Displays), Moneual’s Touch Table PC (Computer Hardware & Components), Samsung Electronics’ VG-STC3000 (Home Audio-Video Accessories), Moneual’s SCS(Smart Care System) for Hearing-impaired Person (Accessibility & Universal Design), Samsung Electronics’ Timeless UHD 85" with Ultimate Picture and Sound Quality (Video Displays) ©2013 International CES.
홈오디오 부문에서는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의 ‘베오플레이(BeoPlay) A9’과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스마트 기능을 극대화한 하만카돈(Harman/Kardon) ‘BDS 577’ 이 선정되었다. 두 제품 모두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가 가능하며, 와이파이, 블루투스, 애플 에어플레이를 통해 주변 기기와의 무선 연결도 가능하다.
최고의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해 온 독일 음향 전문업체 젠하이저(Sennheiser)사의 새로운 플래그십 이어폰인 ‘IE 800’은 기존의 하이앤드 헤드폰에서나 가능하던 기술들을 작은 이어폰에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헤드폰 부문의 최고혁신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Bang & Olufsen‘s BeoPlay A9 (High Performance Home Audio), Harman/Kardon BDS 577 (Home Audio - Video Components), Sennheiser Electronic’s IE800 (Headphones) ©2013 International CES.
PC 주변기기와 액서서리 부문의 최고 혁신상 수상작은 최대 8개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 디바이스에 무선으로 컨텐트를 스트리밍할 수 있는 무선 하드 드라이브, "씨게이트 와이어리스 플러스(Seagate Wireless Plus)’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에 뱅&울룹슨과 공동으로 개발한 소닉마스터 기술을 탑재한 에이수스(ASUS) 의 27인치 모니터 ‘MX279H’, 트랜스포머같은 마우스로 유명한 매드캣츠(MadCatz)사의 분리 및 조립이 가능한 모듈 방식의 ‘S.T.R.I.K.E. 7’ 키보드 세트가 수상하였다.
소니의 세계 최초 풀프레임 디지털 콤팩트 카메라 ‘Cyber-shot RX1’, 리퀴드이미지(Liquid Image)의 눈에 보이는 영상을 풀 HD로 촬영해 와이파이로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 있는 스노우고글 ‘APEX HD+’ 과 뷰직스(Vuzix)사의 영상•텍스트•음성통화의 기능을 가진 안경형태의 핸즈프리 시스템 ‘Smart Glasses’도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대표적인 제품들이다
ASUSTek’s ASUS MX279H(Computer Peripherals), Sony Electronics’ Cyber-shot RX1(Digital Imaging ), Seagate Technology’s Wireless Plus streaming media storage (Computer Accessories), Liquid Image’s Apex HD+(Personal Electronics), Mad Catz’s S.T.R.I.K.E.7 Professional Gaming Keyboard (Gaming Hardware & Accessories), Vuzix’s Smart Glasses (Wireless Handset Accessories) ©2013 International CES.
건강과 관련된 제품으로는 ‘스카나듀(Scanadu)"사의 체온과 혈류 등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작은 휴대형기기 ‘SCOUT’ 과 아이폰과 연동되는 실내용 자전거 트레이너 ‘KICKR Power Trainer’가 선정되었으며, 유니버셜 디자인으로는 Panasonic의 HD TV, 더 좋은 세상을 위한 기술이라는 부문에는 엑스펄 파워 (XPAL Power)의 AA 건전지 1개로 15년 사용하는 비상용 모바일폰 "SpareOne"이 최고 혁신상으로 선정되었다.
홈시스템과 지속가능한 친환경 디자인 부문에서는 각 전구에 인터넷 IP 주소를 부여하여 스마트폰이나 PC로 제어 가능한 그린웨이브 리얼리티(GreenWave Reality)의 ‘스마트 조명(Smart Lighting)’과 백열등을 대체할 수 있는 스위칭라이팅(SWITCH Lighting)의 `SWITCH 3-Way` LED 조명이 최고혁신상을 수상하였다.
Scanadu’s SCOUT (Personal Electronics), Wahoo Fitness’ KICKR Power Trainer (Health and Wellness), XPAL Power’s SpareOne (Technology for a Better World), Panasonic’s VIERA TC-L50E60 (Accessibility & Universal Design), GreenWave Reality’s Connected Lighting Solution (Integrated Home Systems & Multi-Room Audio-Video), SWITCH Lighting’s SWITCH 3-Way (Eco-Design and Sustainable Technologies) ©2013 International CES.
스마트폰의 확대와 함께 관련 제품들이 대거 최고혁신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는데, 곡면 디스플레이를 위한 터치 센서인 아트멜(Atmel)사의 ‘XSense’와 2개의 심카드를 지원하는 미니 어댑터인 Gopod 사의 ‘GSpot’, 아이폰 케이스를 주문, 제작, 커스트마이징할 수 있는 스컬프티오(Sculpteo)사의 3D프린팅 어플리케이션등이 그 좋은 예이다. 이 외에도 벨킨(Belkin)의 베이비모니터 `위모베이비(WeMo Baby)`, 피닉스골드(Pheonix Gold)의 차량 AV(오디오비디오)기기, 소니의 미러링크 헤드유닛 ‘XAV-701HD’ 등도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Gopod’s GSpot(Wireless Handsets), Sony’s XAV-701HD Smartphone Connected AV Receiver (In-Vehicle Accessories), Sculpteo’s 3DPCase (Software & Mobile Apps), Atmel’s XSense (Embedded Technologies), Belkin’s WeMo Baby (Home Appliances), Pheonix Gold’s ACX600.5 (In-Vehicle Audio Video) ©2013 International CES.
하단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CES 디자인 & 엔지니어링 혁신상 (Innovations Design and Engineering Awards Showcase)의 전 제품에 대한 정보와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www.cesweb.org/Awards/CES-Innovations-Awards/2013.as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