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5시경 텃밭에 갔습니다. 오늘 할 일은 텃밭상태 살피고, 잡초있으면 뽑고, 천연살충제 제충국 뿌리고, 천연액비 쑥쑥 아미노산 2호를 요즘 한참 열매를 맺고 있는 고추, 감자, 가지에 엽면 시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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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무기엔 제충국 살충액이 들어있고, 페트병엔 쑥쑥아미노산 2호가 들어 있습니다.
겨자채는 꽃대가 올라와 노란꽃이 활짝~ 폈습니다. 이제 끝물이 가까왔다는 신호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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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도 줄기가 솟구쳐 올랐습니다. 주말마다 상추잎을 따는데... 양이 많아서 매일 저녁마다 먹어도 처치 곤란입니다.
내년에는 상추는 대폭 줄이고 대신 치커리와 같은 청경채 종류를 늘려 다품종 소량재배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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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가 좋아하는 콩밭열모배추입니다. 씨앗을 흩뿌려 파종했더니 다닥다닥 밀집해서 자라기에 지난 주에 대폭 솎아줬습니다. 워낙 밀집해서 자랐던 넘들이라 솎아주고 남은 넘들도 상태가 썩 좋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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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넘들은 어떻게 먹어야할지 먹는 방법을 모르겠는데, 오늘 저녁에 아내가 시험삼아 요리를 해서 시식을 해봤습니다.
요릿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콩밭열모배추 잎사귀를 물에 데친다.
2. 된장을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3. 들기름에 볶는다.
4 물을 조금 넣고 자박자박 끓이다가 (잘게 썰은) 청양고추를 넣는다.
5. 들깨가루를 약간 섞는다.
마치 생긴 것은 국 같은데 맛을 보니 고소하고 먹을만하더군요. ^^
고추입니다. 고추가 제법 달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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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입니다. 이틀 전에 아내가 텃밭에 갔을 때, 텃밭 바로 옆 음식점에서 일하시는 할머니 한분이 나오시더니 이렇게 해줘야 가지가 실하게 맺힌다고 가지치기 방법을 가르쳐주고 시범을 보이셨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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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지기를 과감하게 하신 것 같습니다. 이발을 한 듯 시원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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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입니다. 여기도 할머니께서 가지치기를 과감하게 하셨습니다. 젊은 시절 농촌에서 농사를 지어보신 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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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꽃이 핀 줄기 윗부분을 죄 잘랐습니다. 짐작컨데 꽃이 계속 피어 있으면 영양분이 꽃으로 가기 때문에 감자 알이 자잘해지는데, 이렇게 꽃대를 잘라내면 영양분이 땅속의 감자로 가게 되어 감자알이 굵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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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잎사귀에서 발견한 벌레입니다. 감자에 꽃이 피고부터 벌레가 꾀기 시작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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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흐려서 올리지 않았습니다만, 24점백이 무당벌레도 감자잎을 좋아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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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토마토입니다. 지난 주에 곁가지를 몇 개 제거해 주긴 했는데... 줄기와 잎사귀가 마치 가시 덤불처럼 헝클어지고 있습니다. 이리되면 방울토마토 열매가 잘아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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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린 방울토마토가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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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입니다. 재배과정에서 특별한 문제는 없었는데... 3주 전이나 지금이나 키가 비슷합니다. 다 자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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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땅콩대신 강남콩이나 완두콩을 심을 생각입니다. 6월에 수확하여 밥상에 즉시 올릴 수 있어 텃밭농에 재미를 더할 것 같습니다.
옥수수입니다. 뿌리쪽이 허약해서 쓰러진 넘이 있네요. 물을 흠뻑 주고 흙을 북돋아 줄기가 쓰러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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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쑥쑥 자라기 시작한 원예용 해바라기입니다. 너무 왕성하게 자라서 같은 날 심었던 일반 식용 해바라기가 왜소하게 보입니다. 마치 우산 속에 들어앉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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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에 일반 식용 해바라기 모종을 옥수수 밭으로 옮겨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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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텃밭을 정리한 다음, 제충국과 쑥쑥 아미노산2호를 뿌려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