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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장로교회 사회봉사단이 문모씨의 집 지붕을 수리하고 있다. |
“교회가 이제 조직적으로 지역사회를 향해 본격적인 봉사의 시작을 알리는 날입니다.”
몇일간 내리던 비가 그치며 유난히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던 지난달 27일 태안읍 상옥리 한 농가에서 만난 태안장로교회(담임목사 조영준) 사회봉사단 이만규 단장을 비롯한 20여명의 단원들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면서 불이난 문모씨의 집을 수리하는데 정신이 없었다.
태안장로교회가 올초 당회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교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봉사하는 교회로 거듭나기 위해 기존의 봉사에서 좀 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봉사를 결의하고 봉사단 조직을 결정하고 전 교인들을 대상으로 봉사단원 모집에 들어가 40명을 선발했다.
조직된 사회봉사단은 이만규 장로를 단장으로 선출하고 첫 봉사의 대상지로 수년전에 가옥에 불이 나 진화 과정에서 반 정도만 남은 채 방치되고 있는 태안읍 상옥리 문모씨의 집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만규 단장은 “처음 이 집을 와 보니 지역의 여러 단체들이 고쳐주러 왔다가 엄두도 못내고 돌아갈 수 밖에 없을 정도였다”며 “불이난 집에 비가 새고 혼자 살며 당뇨병 등으로 거동이 어려운 문모씨는 개와 살고 있을 정도로 처참한 상황이라 하루빨리 도움의 손길이 필요해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봉사단은 비가 새는 지붕을 수리하고 수년동안 집안 곳곳에 방치된 화재의 잔해물 청소, 방안 도배와 씽크대 교체, 이불 등 침구세트 교체에 이어 텃밭의 마늘과, 양파 등의 수확을 30여명의 단원들이 도와 새로운 집을 재탄생시켰다.
한편 태안장로교회 사회봉사단은 지역사회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교회 사무실(041-675-3927 이정희 전도사)로 연락을 주면 봉사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