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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第六行의 主風神
가, 主風神衆의 得法
復次無碍光明主風神은 得普入佛法과 及一切世間解脫門하고 普現勇業主風神은 得無量國土佛出現에 咸廣大供養解脫門하고 飄擊雲幢主風神은 得以香風으로 普滅一切衆生病解脫門하고 淨光莊嚴主風神은 得普生一切衆生善根하야 令摧滅重障山解脫門하고 力能竭水主風神은 得能破無邊惡魔衆解脫門하고 大聲遍吼主風神은 得永滅一切衆生怖解脫門하고 樹杪垂髻主風神은 得入一切諸法實相辯才海解脫門하고 普行無碍主風神은 得調伏一切衆生方便藏解脫門하고 種種宮殿主風神은 得入寂靜禪定門하야 滅極重愚癡闇解脫門하고 大光普照主風神은 得隨順一切衆生行無碍力解脫門하시니라
또한 무애광명주풍신(無碍光明主風神)은 부처님의 법과 모든 세간에 두루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현용업(普現勇業)주풍신은 한량없는 국토에 부처님이 출현(出現)함에 광대한 공양을 다 드리는 해탈문을 얻었고, 표격운당(飄擊雲幢)주풍신은 향기로운 바람으로 모든 중생의 병을 소멸해주는 해탈문을 얻었고, 정광장엄(淨光莊嚴)주풍신은 모든 중생에게 선근(善根)을 내어서 무거운 번뇌의 산을 꺾어 소멸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역능갈수(力能竭水)주풍신은 끝없는 악마의 무리를 깨뜨리는 해탈문을 얻었고, 대성변후(大聲遍吼)주풍신은 모든 중생의 공포를 영원히 소멸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수초수계(樹秒垂髻)주풍신은 모든 법의 실상에 들어가는 변재바다의 해탈문을 얻었고,
보행무애(普行無碍)주풍신은 모든 중생을 조복하는 방편창고의 해탈문을 얻었고,종종궁전(種種宮殿)주풍신은 고요한 선정(禪定)의 문에 들어가서 극심하게 어리석은 어두움을 소멸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대광보조(大光普照)주풍신은 온갖 중생의 행을 따라서 걸림없는 힘의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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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행을 표한 주풍신이 찬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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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풍신과 그 대중들이 얻은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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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차무애광명주풍신(復次無碍光明主風神)1은 :또다시 무애광명주풍신은
득보입불법(得普入佛法)과 : 불법과
급일체세간해탈문(及一切世間解脫門)하고 : 일체세간에 두루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다.
우리가 본 왕복서에서 청량스님은 부처님이 가득했을 때의 경지를 ‘십신이 가득했다[十身初滿)]’라고 표현했다. 청량스님만이 할 수 있는 표현이다. 십신의 처음에는 중생신이 나오고 국토신 업보신, 성문 연각 보살은 말할 것도 없고 마지막엔 허공신까지 나온다. 세상과 불법을 둘로 보면 안 된다. 불법에만 들어가면 안 되고 일체 세간에도 들어가야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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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용업주풍신(普現勇業主風神)2은
득무량국토불출현(得無量國土佛出現)에 : 한량없는 국토에서 부처님이 출현함에
함광대공양해탈문(咸廣大供養解脫門)하고 : 널리 다 함께 크게 공양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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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격운당주풍신(飄擊雲幢主風神)은3 : 주풍신이나 주공신이나 그들의 법을 얻은 것을 우리가 가만히 시간을 가지고 맞춰보면 상당히 유사한 데가 있다.
이름도 보면 표격운당은 막 나부껴서 몰아치는 것이다. 그런 주풍신은
득이향풍(得以香風)으로 : 향기로운 바람으로써
보멸일체중생병해탈문(普滅一切衆生病解脫門)하고 : 일체중생의 병을 널리 소멸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좋은 뜻이다.
요즘 침향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절에서는 좋은 향을 많이 피운다. 옛날에는 향의 질이 나빠서 피우면 골치가 아팠는데 요즘은 잘 만든 향은 피우면 머리가 개운하고 정신이 맑아지고 생기가 난다. 좋은 향일수록 더 그렇다.
여기는 물론 주풍신하고도 관계가 되지만, 향풍으로써 일체 중생들의 병을 널리 소멸해 주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런 기술이 있으면 힘 안들이고 향만 피우면 일체 중생의 병이 싹 나아버리니 제일 쉽고 좋을 것이다.
향으로 병을 치료하는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 이야기도 있는데 이런 것을 근거로 설명하면 아주 효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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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장엄주풍신(淨光莊嚴主風神)4은
득보생일체중생선근(得普生一切衆生善根)하야 : 일체중생의 선근을 널리 출생해서
영최멸중장산해탈문(令摧滅重障山解脫門)하고 : 무거운 장애의 산을 꺾어서 소멸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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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능갈수주풍신(力能竭水主風神)5은 : 힘으로써 능히 물을 다 날려버리는 주풍신은. 우리나라는 바람이 세게 오면 물이 막 넘쳐 나는데, 또 그 바람이 물을 날려버릴 수도 있다.
득능파무변악마중해탈문(得能破無邊惡魔衆解脫門)하고 : 끝없는 악마의 대중들을 능히 파괴해 버리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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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변후주풍신(大聲遍吼主風神)6은 : 큰 소리로 두루 부르짖는 주풍신은, 태풍 올 때 얼마나 소리가 세게 나는가를 생각하면 이것도 주풍신과 상관이 있다.
득영멸일체중생포해탈문(得永滅一切衆生怖解脫門)하고 : 일체중생들의 두려움을 영원히 소멸해 버리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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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수계주풍신(樹杪垂髻主風神)7은 : 수(樹)는 보통나무이고, 초(杪)는 나뭇가지다.
득입일체제법실상변재해해탈문(得入一切諸法實相辯才海解脫門)하고 : 일체 제법실상을 아주 잘 설명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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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무애주풍신(普行無碍主風神)8은
득조복일체중생방편장해탈문(得調伏一切衆生方便藏解脫門)하고 :일체 중생들을 조복하는 방편장 해탈문을 얻었다. 방편장은 방편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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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궁전주풍신(種種宮殿主風神)9은
득입적정선정문(得入寂靜禪定門)하야 : 적정선정문에 들어가서
멸극중우치암해탈문(滅極重愚癡闇解脫門)하고:지극하게 무거운 어리석음과 어둠을 소멸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천수경에 ‘치암중죄금일참회(癡闇衆罪今日懺悔)’하듯이 어두울 암자는 어리석을 치자에 항상 따라오는 비유다. 어리석음은 캄캄한 어둠과 같기 때문이다.
어둠속에서 일을 한다든지 길을 갈 때 얼마나 힘들고 위험이 많은가, 아무것도 아니어도 캄캄하면 두렵게만 느껴진다.
내가 어릴 때 어쩌다 부산 서면에서 버스를 타고 팔송에 내렸는데 해가 질 때도 있었다. 그러면 범어사까지 걸어오는데 얼마나 겁이 났는지 모른다. 날이 밝으면 하나도 겁이 안나는데 어두우니까 겁이 난 것이다.
어둠속에서는 비석이 도둑인 줄 알고 도망가다가 자빠지고 깨지고 다친다. 새끼줄을 뱀인 줄로 안다. 경전에서 그런 분석을 참 잘해 놨다. 그것이 모두 치암이다.
어리석음은 정신적인 문제인데 세상것으로써 비유하자니 어둠밖에 없다. 그것을 소멸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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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보조주풍신(大光普照主風神)10은 :큰 광명을 널리 비추는 주풍신은
득수순일체중생(得隨順一切衆生) :일체 중생행을 수순하는
행무애력해탈문(行無碍力解脫門)하시니라. :무애력의 해탈문을 얻었다. 이것도 참 좋은 말이다. 모든 중생의 행동을 수순해 주려면 걸림이 없어야 한다.
자기의 틀, 기준, 선을 딱 정해 놓으면 수순해질 수가 없다. 어디에도 걸림이 없어야 모든 중생을 다 수순해 줄 수가 있다.
나, 偈頌讚歎
爾時에 無碍光明主風神이 承佛威力하사 普觀一切主風神衆하고 而說頌言하사대
一切諸佛法甚深에 無碍方便普能入하사
所有世間常出現하사대 無相無形無影像이로다
汝觀如來於往昔에 一念供養無邊佛하라
如是勇猛菩提行이여 此普現神能悟了로다
如來救世不思議여 所有方便無空過하사
悉使衆生離諸苦케하시니 此雲幢神之解脫이로다
衆生無福受衆苦하야 重蓋密障常迷覆어늘
一切皆令得解脫케하시니 此淨光神所了知로다
如來廣大神通力으로 克殄一切魔軍衆하시니
所有調伏諸方便이여 勇健威力能觀察이로다
佛於毛孔演妙音하사대 其音普遍於世間하사
一切苦畏皆令息하시니 此遍吼神之所了로다
佛於一切衆刹海에 不思議劫常演說하시니
此如來地妙辯才라 樹杪髻神能悟解로다
佛於一切方便門에 智入其中悉無礙하사
境界無邊無與等하시니 此普行神之解脫이로다
如來境界無有邊하사 處處方便皆令見하사대
而身寂靜無諸相하시니 種種宮神解脫門이로다
如來劫海修諸行이여 一切諸力皆成滿하사
能隨世法應衆生하시니 此普照神之所見이로다
그때 무애광명주풍신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주풍신 대중들을 널리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모든 부처님의 법 매우 깊은데
걸림없는 방편으로 널리 들어가사
여러 세간에 항상 출현하시나
모양 없고 형체 없고 영상도 없네
그대는 여래의 옛적 일을 보아라
한 생각에 그지없는 부처님께 공양하였네
이와 같이 용맹한 보리행이여
보현주풍신이 잘 깨달았네
여래가 세상을 구제함이 부사의함이여
모든 방편 헛되지 않고
중생들을 고통에서 떠나게 하시니
이것은 운당주풍신의 해탈이로다
중생들이 복이 없어 온갖 고통 다 받아서
무거운 번뇌와 빽빽한 업장이 항상 덮여있거늘
그런 이들 모두 다 해탈케 하니
이것은 정광주풍신이 다 알았네
여래의 넓고 큰 신통력으로
모든 마군들을 무찌르나니
그렇게 조복하는 모든 방편은
용건위력주풍신이 관찰하였네
부처님의 털구멍에서 연설하는 미묘한 소리
그소리 세간에 널리 퍼지사
일체 고통 두려움을 쉬게 하시니
이것은 변후주풍신이 안 것일세
부처님이 모든 세계바다 속에서
부사의한 겁 동안 항상 연설하시니
이러한 여래지(如來地)의 묘한 변재는
수초계주풍신이 능히 깨달았네
부처님이 모든 방편문에
지혜로 들어가서 걸림 없으사
그 경계 그지 없고 같을 이 없어
이것은 보행주풍신의 해탈이로다
여래의 경계는 끝이 없으사
곳곳에서 방편으로 다 보게 하시나
그 몸은 고요하여 형상 없으니
종종궁(種種宮)주풍신의 해탈이로다
여래께서 오랜 세월 수행함이여
모든 힘을 다 이루사
세상 법을 따라서 중생에게 응하시니
이것은 보조(普照)주풍신이 본 것이로다
*
주풍신의 찬탄
*
이시에 무애광명주풍신(無碍光明主風神)이 승불위력하사 보관일체주풍신중(普觀一切主風神衆)하고 이설송언하사대
* 1
일체제불법심심( 一切諸佛法甚深)에 : 일체 제불 법이 매우 깊은데
무애방편보능입(無碍方便普能入)하사 : 걸림없는 방편으로 널리 그 속에 들어가
소유세간상출현(所有世間常出現)하사대 : 그 어느 세상이든지 있는 바 세상에 항상 출현한다. 부처님은 그런 분이라.
무상무형무영상(無相無形無影像)이로다 : 상도 없고, 형도 없고, 영상도 없더라.
금강경에서 내가 좋아하는 구절은 ‘일체법(一切法)이 개시불법(皆是佛法)’이라는 구절이다. 우리가 불교를 막 공부하면 이것은 불법이고 아니고 하는 데 얼마나 조마조마하고 초초해 하는가. 그런데 금강경에서 ‘일체법이 개시불법이다’ 하는 것은, 그 깊은 뜻은 모르지만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면 너무 편한 것이다.
뭐든지 다 불법이라는데 얼마나 편안한가?
초판일이 11월 1일로 되어있는데, 오늘 특별한 날이어서 선물로 준비한 ‘新 금강경강의’에서도 보면 ‘일체법이 개시불법’이라고 하는 이 대목이 나오면 내가 ‘너무 좋다. 기가 막히다 말이야. 마음 탁 놓고 살자. 너무 그렇게 갈등하고 조마조마해 할 것 없다. 마음 놓고 살자.’ 이렇게 막 열을 낸다.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 못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 대목을 읽으면 너무나 편안하다.
여기 화엄경에도 일체제불법이 심심한데 무애방편으로 다 능히 들어간다고 나와 있다. 그 불법은 모든 세간에 다 나타난다. 그러므로 일체불법이 개시불법인 것이다. 그러면서 그 법은 무상무형무영상이다. 형도 없고 상도 없고 그림자도 없다.
불법은 원리이고, 참이치이기 때문에 모양이 없다. 형상이 아니다. 형상이 없으니 그림자도 없다. 그러면서 모든 세간에 다 있다.
*2
여관여래어왕석(汝觀如來於往昔)에 : 그대는 여래가 지난 옛날에
일념공양무변불(一念供養無邊佛)하라 : 한순간에 가없는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을 잘 관찰하라. 일념할 때의 념(念)자는 ‘한 순간’ 이라고 하는 시간적인 표현이다. 한 순간에 끝없는 부처님께 공양함을 관찰하라.
여시용맹보리행(如是勇猛菩提行)이여 : 이와 같은 용맹스러운 보리의 행이여
차보현신능오료(此普現神能悟了)로다 : 이것은 다 보현주풍신[普現勇業主風神]이 능히 깨달았다.
*3
여래구세부사의(如來救世不思議)여 : 부처님이 이 세상을 구제하는데 불가사의함이여. 이 구절에 나와 있듯이, 부처님을 구세주라고 해도 상관이 없다.
소유방편무공과(所有方便無空過)하사 : 있는 바 방편은 헛된 것이 없다. 말세의 우리가 지금 이 시대에 우리에게 편리한 방편을 만들어 내도 헛것이 없다.
그래서 금세기에 와서 곳곳마다 부처님도 모르는 방편을 얼마나 많이 만들어 내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 역시 무공과다. 헛 것이 없다.
그런데 그것은 한순간의 방편으로 끝나야 한다.
내가 이런 기회에 한 마디를 해야겠다.
“천하의 법보종찰 해인사는 한국의 대표사찰 아니요. 한국의 대표사찰이면 이 세계 대표사찰입니다. 그런데 누가 죽지도 않았는데 49재를 수백 번씩 그렇게 붙여가지고 무슨 뭐 이천 뭐 천이백몇 십? 하여간에. 그걸 용납하는 그 분위기, 그건 아니지. 아무리 방편 방편 하더라도 그건 아니다.”
내가 작년 실상사 야단법석에서도 공개적으로 TV나 언론에 대고 막 성토를 하고해도 한 마디 항의전화도 없다. 아주 대근기들인지, 항의라도 해 주면 좋으련만, 항의 전화도 안하고 눈도 하나 까딱 안한다.
아무리 우리가 방편 방편 하더라도 법보사찰인 해인사는 우리 모든 불교인들의 최후의 보루다. 법보사찰인 해인사에는 법이 진짜 정법이 살아있어야 될 곳이다. 이 법회가 요즘 불교방송에도 나가니까 이 대목에서 볼륨을 크게 높여 놓아야 한다.
나도 해인사 강원출신이고 해인사에서 발심을 했고, 마음의 고향이 해인사이지만, 그러므로 더 애착이 가고, 애착이 가므로 바른 소리를 더 하고 싶고 것이다.
소유방편무공과라고 했다. 있는 바 방편은 헛된 것이 없다. 헛된 것이 없다고 너무 지나친다. (웃음) 아이고 참.
실사중생이제고( 悉使衆生離諸苦)케 하시니 : 하시니라 라고 라자를 붙이면 또 파리똥 학인이 된다. 다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고통을 떠나게 하시니
차운당신지해탈(此雲幢神之解脫)이로다. : 이것은 운당주풍신[飄擊雲幢主風神]이 얻은 해탈이더라.
*4
중생무복수중고(衆生無福受衆苦)하야 : 중생이 복이 없어서 온갖 고통을 받는다. 이것도 우리가 냉정하게 법대로 이야기 할 자리는 해야 된다. 고통 받으면 당신이 복이 없어서 그렇다.
사실 자리를 봐가면서 해야지 너무 그런 촉바른 소리를 하면 신도들이 다 떨어진다. ‘아 그거 화엄경에 있는 소리라고 내 소리인줄 아느냐고’ 봐가면서 해야한다. 그래도 세밀하게 깊이 따져보면 중생들이 복이 없는 것은 어리석어서 그렇다.
중개밀장상미부(重蓋密障常迷覆)어늘 : 중개밀장(重蓋密障) 이라고 했다.
그 어리석음은 무겁게 시멘트를 몇 미터 바르고 큰 돌이나 바위를 갖다가 짓누른 것과 같다. 같은 번뇌인데도 덮을 개(蓋)자를 썼다. 밀밀한 아주 깊은 구석구석까지 다 그런 장애가 들어가 있다. 그것이 항상 미혹으로 덮여 있어서 어느 한 날도 지혜로운 날이 없다.
일체개령득해탈(一切皆令得解脫)케하시니 : 그런 중생들을 그 모든 것을 다 해탈을 얻도록 해주는 것이 부처님의 마음이다. 불교다.
사실 참 맞는 말이다. 우리가 항상 복을 찾지만, 요는 지혜가 없기 때문에 복이 없는 것이다. 지혜를 우선으로 해야 그 다음에 복은 절로 따라온다.
차정광신소요지(此淨光神所了知)로다 : 이것은 정광주풍신[淨光莊嚴主風神]이 요지한 바더라.
*5
여래광대신통력(如來廣大神通力)으로 : 여래의 광대한 신통력으로
극진일체마군중(克殄一切魔軍衆)하시니 : 일체 마군의 대중들을 능히 다 하시니, 이겨서 다 한다.
이길 극(克)자로 해석해서 다 이기시니라고 해도 좋다.
소유조복제방편(所有調伏諸方便)이여 : 있는 바 조복하는 모든 방편들이여
용건위력능관찰(勇健威力能觀察)이로다 : 용건위력 주풍신[力能竭水主風神]이 능히 관찰했더라.
*6
불어모공연묘음(佛於毛孔演妙音)하사대: 부처님이 모공으로 아름다운 소리를 연설하시대
기음보변어세간(其音普遍於世間)하사 :그 소리가 온 세간에 두루두루 함이라.
부처님은 사실 가진 것이 없다. 불교는 설법이다.
뭐니뭐니 해도 불교는 장점이 말[言]이지 다른 것이 없다. 부처님이 그렇게 사셨고, 모든 조사스님들이 그렇게 사셨다. 그것이 재산이고 그것으로써 중생들의 어리석음을 일깨우는 것이다.
‘부처님이 모공에서’ 라고 했지만, 어느 구석 어떤 분야 에든지 낱낱이 다 거기에 맞는 법을 설했다는 뜻이다.
일체고외개영식(一切苦畏皆令息)하시니 : 일체 고통을 다 쉬도록 해주시니
차변후신지소요(此遍吼神之所了)로다 : 이것은 변후주풍신[大聲遍吼主風神]이 깨달은 바더라.
*7
불어일체중찰해(佛於一切衆刹海)에 : 부처님이 모든 여러 가지 세계에
부사의겁상연설(不思議劫常演說)하시니 : 부사의겁동안 항상 연설하시니.
중찰해는 공간이고 부사의겁은 시간이다. 모든 세계, 불가사의한 겁에 항상 연설하셨으니
차여래지묘변재(此如來地妙辯才)라 : 이것은 여래의 경지에 오른 분으로서의 미묘한 변재더라.
수초계신능오해(樹杪髻神能悟解)로다. : 수초계주풍신[樹杪垂髻主風神]이 능히 깨달아 알았더라.
*8
불어일체방편문(佛於一切方便門)에 : 부처님은 모든 방편문에서
지입기중실무애(智入其中悉無礙)하사 : 지혜가 그 가운데 들어감에 있어서 다 걸림이 없으사.
이것은 무슨 뜻인고 하면 모든 방편은 지혜가 선도한다는 뜻이다. 지혜가 앞장선다. 지혜가 없는 방편은 삿되다. 이것을 꼭 알아야 한다. 지혜 없이 우리가 함부로 방편을 쓰면 그것은 사도, 사법이 되어버린다.
자비도 그렇다. 지혜가 준비되지 아니한 자비는 정에 떨어진다. 아전인수가 되어버리고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이 되어버린다. 그렇게 되면 불교의 자비는 아닌 것이다. 정이고 업이고 인연일 뿐이다. 결코 불교의 냉정한 자비는 아니다.
그러므로 진짜 자비는 참 어렵다. 보통 사람에겐 어렵지만, 지혜가 먼저 있은 뒤에 자비가 행해져야 방편이고 자비이다. 지혜가 선도될 때 생명력을 발휘하여 진짜 자비가 되고 진짜 방편이 되는 것이다.
경계무변무여등(境界無邊無與等)하시니
차보행신지해탈(此普行神之解脫)이로다
*9
여래경계무유변(如來境界無有邊)하사 : 여래의 경계는 가이 없으사
처처방편개영견(處處方便皆令見)하사대 : 곳곳에서 다 방편으로 보게 하사대.
그렇다. 중생들에게 별별 요구 별별 소망 별별 조건이 다 있다. 그래서 중생들에게 무엇 무엇을 해라, 하다못해 부적이라도 쓰게 하면서 처처 방편이 다 펼쳐진다.
‘사주쟁이가 수명이 짧다고 하는데 어떻할까요.‘’칠성단에다 실을 올려라’ 그런데 이 역시 좋은 방편이다. 이 방편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 훌륭한 불자가 되고 또 그 절의 대시주가 된다.
말이 나온 김에 내가 또 국민선사 이야기를 짚고 나간다면, 칠성단 산신각을 없애는 운동을 한참 했었는데 그런 것은 자기 사는 절에서 할 것이지 공개적으로 할 건 아니다. 칠성단이나 산신각이나 중생들에게는 좋은 방편이기 때문이다. 화엄경을 안 읽었을 리도 없느니, 그 역시 정법을 세우고자 하는 하나의 방편이었을 것이다.
여래의 경계가 변재가 없어서 모든 방편을 통해서 부처님을 다 친견할 수 있지만
이신적정무제상(而身寂靜無諸相)하시니 : 그 불신은 고요하고 여러 가지 어떤 형상도 없다.
불교 안에서 보면 곳곳에 천불을 만들고 만불을 만들어서 천불전 삼천불전 만불전 곳곳에 부처님, 나한상 보살상을 모신다. 상이 제일 많은 것이 또 불교이다. 그런데 실재로 모시는 우리들은 그 상에 걸리지 않는다.
필요에 따라서 천불 만불을 모셔놓았어도 필요가 없으면 두드려 부셔서 땅에 묻는 일도 아무렇지 않게 한다. 불교는 무상의 도리를 잘 알기 때문이다. 그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밖에서 우상숭배니 뭐니 하고 상에 걸린다.
종종궁신해탈문(種種宮神解脫門)이로다:종종궁주풍신[種種宮殿主風神]의 해탈문이더라.
*10
여래겁해수제행(如來劫海修諸行)이여 : 여래가 겁의 바다에서 온갖 수행을 닦음이여.
일체제력개성만(一切諸力皆成滿)하사 : 일체 모든 힘을 다 성취해서 가득하게 했다.
앞서 왕복문에서는 ‘고아세존(故我世尊)이 십신초만(十身初滿)에’ 이라고 표현하면서 세존이 수행하여 얻은 것을 십신이라고 표현 했는데 여기서는 ‘모든 력(力)을 성만했다’고 표현했다.
능수세법응중생(能隨世法應衆生)하시니 : 능히 세상법을 따라서 중생에게 맞추어 준다. 응(應)은 맞추어 준다는 뜻이다. 사실은 세상법을 따라야 된다. 세상법을 안 따르고 깊은 산중에서 자기만이 고고한 척 한다면 불교가 아니다. 능히 세상법을 따라서 중생에게 맞춰주는 것.
차보조신지소견(此普照神之所見)이로다 : 이것은 보조신[大光普照主風神]이 본 바더라.
여래는 하나의 존재원리이고, 또 하나의 실상이다. 그 원리가 석가로도 나타나고, 달마로도 나타나고, 이렇게 우리들의 모습으로도 나타난다. 꽃으로도 나무로도 저 하늘로도 바람으로도 나타나고 모든 존재로써 나타난다. 그런 모습을 주풍신이니 주공신이니 또 무슨 신이니 해서 세상에 있는 모든 존재들을 신이라 이름 붙여서 부처님의 경지로 표현하고 있다. 사실 현재 이 모습 이대로 다 있다. 그것을 그렇게 신격화한 것이다.
우리가 자꾸 읽고 음미해 봄으로써 거기에 맛을 들여야 한다. 화엄경은 구절구절이 명언명구도 참 많다. 교리적으로 어떤 조직이 되어 있는 것을 공부하기 보다는 이러한 구절구절에 우리가 맛을 들이고 느끼는 데서 화엄경 공부의 묘미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본다. 잠시 쉬었다 하겠다.
2부 생신잔치
사회자 :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는 대전의 연화사에 있는 종실입니다. 먼저 큰스님 생신축하를 열기 전에 대중스님께 양해를 구할 것이 있습니다. 제가 기쁜 마음으로 화엄경산림에 수희동참 했을 뿐이고 이 법석의 분위기 또 대중스님들의 분위기를 한 10%도 파악하지 못했는데 오전에 총무스님 전화를 받고 사회를 봐달라고 하셨는데 이 지역의 많은 분도 계시는데 총무스님이 얘기를 해서 외람되게 제가 사회를 보게 되어서 대중 스님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많이 서툽니다. 종실입니다.
대중 :(박수)
사회자 : 큰스님의 68회 생신은 실제는 9월 7일(음) 이라고 합니다. 이 대중이 먼 곳에서 같이 참석하기가 어려워서 아마 이 귀한 시간을 쪼개서 자리를 마련한 것 같습니다. 온 국토가 온 산야가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이 때 물론 우리의 문수법석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큰스님의 법향이 우리를 모든 일을 제치고 이리 오게끔 만들고 있습니다.
일 년 열 두 달 큰스님의 법향으로 인연해서 우리들이 오늘 이 자리에 모였는데 정말 더 많은 부처님의 말씀을 앞으로도 들려주시고 기쁜 인연을 지속하게 해서, 우리 같이 오늘 건강하시게끔 서로 기쁜 마음으로 생신축하 박수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큰스님 앞으로 나오시죠. 우리 큰스님께 큰 박수로 모시겠습니다.
대중 : (박수)
(스님들이 한 분 두 분 일어서시기 시작했다. 선원에 스님들이 빽빽하게 위호하는 가운데 큰스님께서 법상보다 가까운 자리로 등장하신다. 감격스러운 광경이다.)
사회자 : 대중스님들이 전부 일어서셨네요. 그럼 일어서신 자리에서 그대로 앞부분을 진행하겠습니다. 먼저 큰스님께 오늘 생신 축하하는 선물을 증정하겠습니다.
선물 증정할 때 큰 박수로 우리의 마음을 전달하겠습니다.
대중 : (박수)
사회자 : 선물의 내용은 아이폰인데 실제 물건은 도착하지 않고 가이드북만 전해드렸거든요? 한 7, 8일 후면 아이폰이 도착 한다고 합니다. 큰스님 그렇게 아시고 가이드 북 먼저 습득하십시오.
대중 : (웃으며 박수)
(지난 겨울 아이폰이 나올 때부터 큰스님 관심이 대단하셨다. mp3에 여러 스님들의 오래 전 경전강의와 미대통령 후보의 연설까지 녹음해서 들으시며 산책하셨던 큰스님은 아이폰 어플 속에 경전을 넣어가지고 다니는 것, 언제 어디서든 다음 까페 염화실과 접속할 수 있는 것에 관심있어 하셨다. 법회 전에 큰스님 앞에서 스님들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아이폰 대신 가이드북 만드느라 애쓴 이야기를 하시면서 웃으셨다. 아이폰엔 원래 가이드북이 없다.)
대중 : 그 다음은 지유스님이 큰스님께 꽃다발을 증정하겠습니다. 큰스님 법체 청안하시기를 빌면서 박수를, 촛불을 켜놓고 해야되지 않을까요? 다음은 축가순서인데 첫 번째로 축가 노래를 같이 부르고요 두 번째로 스승의 은혜를 같이 부르겠습니다. 가사를 혹시 모르실까봐 제가 먼저 가사는 선창해드리겠습니다.
먼저 힘차게 생신축하 노래를 같이 부르겠습니다. 반주도 없고 하니까 같이 시작하시죠.
대중 : (박수)
(박수치며) 생신 축하합니다.
생신 축하합니다.
존경하는 (사랑하는) 큰스님
생신축하합니다.
(큰스님께 올리는 생신축가에 가사가 두 가지로 갈리는 부분이 있었다. ‘사랑하는 큰스님’과 ‘존경하는 큰스님’ 합쳐보면 ‘경애하는 큰스님!’ 우리 모두의 마음이었다.)
대중 : (합장하고)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의 은혜는 어버이시라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사회자 : 스님 감사합니다. 이어서 큰스님 서신 김에 앞에 나가셔서 케잌절단을 하겠습니다.
케잌 절단할 때 불법승 삼보하면 크게 박수칩니다.
촛불 먼저 꺼주시죠 큰스님.
대중 : (박수)
사회자 : 같이 불법승을 외쳐주시죠.
대중 : 불! 법! 승!
(박수)
사회자 : 대중께서는 자리에 앉으시고요. 큰스님 앉으시기 전에 대중께 덕담 한말씀만 해주시고 앉으시지요.
대중 : 앉아서 하시지요.
사회자: 앉아서 하실까요?
(큰스님 일어서서 말씀하신다.)
큰스님 : 이렇게 많은 스님들로부터 생신축하를 받으니까 정말 감격이 벅차오릅니다. 사실입니다. 내가 지금부터 8년 전에 그야말로 우연득병해서 누일신음을 해가며 그래도 끈질긴 노력 끝에 아직도 많이 불편하지만은 그래도 이만치라도 생명부지하고 또 평소에 갈고 닦은 경전강의는 여러분들 아시는 대로 이렇게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정말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 그 때 내 나름대로 참 큰 소득이 있었어요. 인생에 대한 가치라든지 불법의 고마움이라든지 또 어떻게 살아야 되겠다는 것, 이것이 내가 아프기 이전하고 아픈 이후하고는 정말 천양지차로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내 마음을 나름대로 한껏 열고 열심히 부처님 법을 정말 소중한 부처님 법을 널리 전하려고 이렇게 노력해 오던 중에 이번에 화엄경 공부를 우리가 시작하면서 많은 스님들이 이렇게 호응을 해 주셔서 너무너무 아주 고맙게 생각하고, 저는 한달내내 그야말로 거의 한달 이 화엄법회를 어떻게 하면 잘 할까 또 이번 강의는 그 본문과 연관된 사이사이에 어떻게 하면 좋은 말을 많이 동원해서 들려드릴 수 있을까 이것만 고심하며 세월을 보냅니다. 모두가 스님들 덕택에 정말 화엄경 공부, 저가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더하여 정말 내 평생 이런 큰 생일잔치를 받게 되다니 이건 정말 꿈만 같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대중 : (박수)
큰스님 :그리고 모인 김에 생일잔치를 했습니다만은 진짜 생일은 열흘 후 14일날이까 모두 다 오셔도 좋습니다, 그건 이제 범어사 내 방에서 할 거니까 (웃음) 시간이 나시고 또 이쪽으로 가까이 계신 분들은 오셔도 고맙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살아온 보람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대중 : (박수)
사회자 : 감사합니다. 큰스님의 법체 청안하시기를 기원하는 건배 제의를 정오스님이 하시겠습니다. 전부 잔을 들어주시죠.
스님 : 건배제의를 하라고 합니다. 이것도 해봐야 아는데 안 해 봐서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큰스님께서 당신의 몸도 불편하신데 그 아프신 몸을 잊어버리고 부처님 법을 여러 스님들에게 나눠주시기 위해서 이런 법석을 차려서 꾸준히 세월을 쌓아나가는 이 모습자체가 정말 수행이다 라는 생각을 해보고 스님의 은혜를 갚을 길이 없다 라는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큰스님께서 이미 몸은 좀 안 좋으시지만 이 상태로 강령하시고 더더욱 법석을 많이 펼쳐주십사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건배를 제의하도록 하겠습니다.
큰스님 건강하십시오.
대중 :(잔을 들고)건강하십시오.
사회자 :대중께서는 같이 차담 드시면서 준비가 됐는지 모르겠는데요. 큰스님 생신축하로 성안스님이 축가를 하나 부를 준비가 됐나요? 앞으로 나와주세요.
대중 :(박수)
스님 : 큰스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너무 영광입니다.
동녘 저편에 먼동이 트면 철새처럼 떠나리라
세상 어딘가 성불할 것을 집시되어 찾으리라
생은 무엇인가요. 삶은 무엇인가요.
부질없는 욕심으로 살아야만 하나.
서산 저 넘어 해가 기울면 접으리라 날개를
내가 숨쉬고 내가 있는 곳 불법으로 밝히리라
생은 무엇인가요. 삶은 무엇인가요.
부질없는 욕심으로 살아야만 하나.
이제는 아무 것도 그리워 말자. 생각을 하지 말자.
세월이 오가는 길목에 서서 중생제도 하리라.
감사합니다. 큰스님 생신축하드립니다.
대중 : (박수) 가수가 있었네?
사회자 : 다음은 오늘 비구니 스님이 이렇게 용감하게 했는데 비구 스님 가만히 계시면 안 되겠죠? 정오스님 한 번 일어나셔서 무언가 좀 해주시기 바랍니다.
스님 : 오늘 제 생일이 아닙니다. (웃음) 제 이름 많이 부르네요? 제가 가진 재주가 하나 있습니다. 다른 것은 다 메주인데 제가 범패를 좀 공부해서 범패를 하는데 관세음보살을 찬탄하는 쇄수게를 보면 <관세음보살님은 대의왕이시고 감로병에 법수향이 가득하셔서 그 법수향으로 중생의 혼침 이런 것들을 쇄탁을 해서 청량함을 얻는다>라는 게송구입니다.
큰스님께서 우리에게 화엄을 내려주시는 것도 청량함을 얻는 것과 똑같아서 쇄수게를 한 번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쇄수게(灑水偈)
관음보살대의왕 (觀音菩薩大醫王)
감로병중법수향 (甘露甁中法水香)
쇄탁마운생서기 (灑濯魔雲生瑞氣)
소제열뇌획청량 (消除熱惱獲淸凉)
관음보살 대의왕이여
감로병 중에 가득한 법수의 향기로
마의 구름을 세탁하여 서기를 일으키고
열과 번뇌를 소재하여 청량을 얻게 하네
감사합니다. 큰스님 평안하십시오.
대중 : (박수)
사회자 : 지금 혹시 이렇게 두 분을 정해서 청해들었는데 너무 기뻐서 큰스님께 음성공양하시고 싶은 분이 계시면 한 번 나오셔도 무방합니다. 안 계신가요? 그러면 공지사항 말씀드리고. 아까 받은 금강경 씨디 그리고 지금 앞에 있는 보이차는 범어사 원주스님이 공양을 시키셨답니다. 그리고 경전연구회 재정경과보고는 다음 달에 하시겠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 경전연구회 입승을 맡아보셨던 정일 스님께서 건강상의 사유로 못 나오시고 오늘 범패를 하신 정오스님께서 입승을 맡아보시도록 공론이 된 것 같습니다. 스님 박수로 통과를 하겠습니다.
스님 : 어찌됐든 오늘은 상종가를 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웃음)제가 말 주변이 없어요. 그래서 여러분에게 많은 말씀을 못 드려도, 제가 지난 달에 빠지고 오늘 오니까 소임을 보는 스님네들께서 저를 지목해서 입승자리를 주신 것 같고 큰스님께서 동의하신 것 같아서. 제가 여기 처음에 공부를 올 때 큰스님 찾아뵙고 저는 공부를 오는 것 보다는 큰스님께 법석을 여시는 동안은 시간이 허락하는 한 늘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라는 인사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그 마음으로 큰스님을 시봉하고 여러 대중들 뜻을 받들어서 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 차담 드시면서 제가 이 경전 연구회 나오면서 느낀 점을 이 자리에서 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마 제 마음과 대중스님과의 마음이 같으리라 생각을 하면서 이 자리를 빌어서 같이 박수를 쳐주고 싶어서 그렇거든요. 제가 늘상 오고 싶었지만 못 왔었어요. 그런데 불광출판사에서 큰스님의 법화경 강의를 보내주셨어요. 읽는 순간부터 너무너무 소설같이 재밌고 명쾌하게 쓰셨더라고요. 그래서 다음 강의를 꼭 좀 가고 싶다 이래서 기다렸는데 신문에 화엄경 산림을 한다고나왔어요. 그래서 이렇게 달력을 보니까 일년이면 일고 여덟 번은 아무리 주지라도 올 수 있겠더라고요. 정말 설레임 반, 기쁨 반으로 이렇게 왔는데 제가 큰스님 위신력에 놀란 것이 강의도 정말 너무 너무 좋지만 여기 외호해 주는 대중 너무 놀랐어요. 팀웍이 얼마나 신속정확하고 원만한지 <염화실>을 받아보면 우리 강의실을 연상케 하고 지대방을 연상케 하고 우리를 너무너무 결속시키는 생생한 생동감이 넘치는 거예요. 큰스님 말씀 한 자도 안 빠뜨리고 전해주는 그 식구들 만능 탤런트 같은 자원봉사자들 한 번 우리 크게 감사 박수 좀 보내주죠.
그리고 그냥 늘 왔다가 서로 가기 바빠서 주차 때문에, 정말 여기 오니까 훌륭하신 선배스님들 도반들 후배스님들 만나는데 그 큰 인연에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여기 앉아있는 시간이 그렇게 행복할 수 없어요.
또 갈 때는 웬 선물이 그렇게 많은지요. 갈 때 선물이 너무너무 많은 것 같아요. 풍부하게.
앞으로 큰스님 법체 청안하셔서 이 대중에게 감로의 법을 끊임없이 베풀어 주십사 하고 다시 한 번 박수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중 : (박수)
총무스님 : 안녕하십니까 저희들이 경전 공부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우리 부산에 계시는 젊은 몇 몇 스님들이 강원 졸업한지도 오래 되었고 서울에는 너무나들 열심히 하고들 있더라고요. 부산 식구들은 좀 저런 기회가 없는가 하고 많이 물색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대성암의 도반 스님께 제가 그런 제의를 했습니다. 우리도 서울과 같이 경전공부를 다시 한 번 하고 싶은데 큰스님과 장소 이런 것이 굉장히 참 어렵습니다 하고 청을 드렸더니 도반 스님이 큰스님께 여쭤보고 쾌히 승낙을 하셨어요. 그러고도 우리 스님들이 선뜻 마음을 내지 못하고 근 일년이라는 시간을 끌면서 이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일 년이 지난 후에 큰스님께서 저희를 부르셨어요. 이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니까 너무 좋다 하시면서 쾌히 허락을 해주신 결과가 오늘의 이런 성황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범어사 계시는 원주스님 정오스님 오셨습니다. 지난 달에도 많은 공양을 베풀어주셨고 오늘도 스님들께 좋은 보이차라든가 기타 많은 공양 올려주셨는데 우리가 스님 오신 김에 감사한 마음으로 박수를 쳐드리겠습니다.
스님 너무나 감사합니다.
사회자 스님 왜 들어가셨어요? 끝 안났는데요. 앞으로 나와주세요.
사회자 :꾸지람을 듣는 거 아니예요? 어 그러면 저 큰스님 대중스님들이요, 큰스님 노래를 듣고 싶다 이러는데
대중 : (웃으며 박수)
사회자 :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게 결례가 되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큰스님 제가 먼저 한 곡 할까요?
대중 : (웃으며 박수) 네
큰스님 : 저는 앞서 한 시간 반이나 노래 불렀습니다. 제가 부를 수 있는 노래는 그것뿐입니다. 그리고 오늘 보물을 하나 발견했는데, 이 자리에 가까이 이렇게 사실은 공부만 했지 사실은 무슨 재주가 얼마나 있는지 무슨 실력이 얼마나 있는지 정말 잘 모르는데 오늘도 한 보물을 발견했는데 바로 종실스님입니다.
그렇지요? (네) 어떻게 저렇게 똑떨어진 사회를 잘 보는지. 산사음악회 할 때는 불러다가 사회를 시켜도 아주 훌륭히 잘 할 것 같애요. 저는 아까 한 시간 반이나 불러서 목도 다 쉬었고, 불러봐야 역시 그 노래입니다. 죄송합니다.
사회자 : 큰스님 꾸지람 안하시고 그렇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기쁜 마음으로 노래, 큰스님께 올리겠습니다.
부처님 부처님
자비하신 부처님
저 이제 발원하니
이 원을 들으소서
나무아미타불
중생의 이 원을 들어주소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대중 : (박수)
사회자 :감사합니다. 대중이 원하면 할 수 없죠, 일광스님이 누구십니까. 대중의 청이 들어왔습니다.
대중 : (박수)
스님 : 제가 감기가 좀 들었습니다. 저희 사형님 무비큰스님을 모시고 저희들이 문수경전연구회를 만들어서 지금까지 여러 스님들이 원근각지에서 많이 오셔서 이러한 법회를 성황리에 하는데 대해서 무한한 감동과 희열을 느낍니다.
큰스님께서 전에 법화경 강의를 하면서 육근진동이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안이비설신의 육근이 부처님과 스님으로부터 법문을 들을 때 환희심이 나서 어쩔 줄 몰라 하는 환희용약과 같은 그런 말씀에 굉장히 진한 감동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또 여러 여기 대중스님들께서 멀리 강원도에서 오시고 또 경기도에서 오시고 서울에서 오시고 또 광주에서 오시고 제방각지에서 참 큰스님의 고귀한 법음을 듣기 위해서 그 법향을 느끼기 위해서 이렇게 오시는데 대해서 제가 지난달에도 경기도 하고 강원도 가는 스님을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제가 한 번 모셔다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럴 때 참 무한한 고마움과 감사를 느꼈습니다.
아무튼 큰스님께서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저희들에게 법음과 법향과 우리들에게 그런 많은 아름다움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큰스님 오래오래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대중 : (박수) 노래하세요. 노래 하시라고 나오시라니까 (웃음)
스님 :아...노래는요.
대중 : 토 달지 마세요. (웃음)
스님 : 제가 원래 노래방 기계가 있으면 잘하거든요. 노래방 기계는 없으면 잘 못하는데요.아, 예 알겠습니다.
대중 : (웃음)
스님 :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대중스님들 도와주시려는 듯 박수로써 박자 맞추시고 잔잔히 노래를 따라부르신다.)
대중 : (박수)
사회자 : 같이 남은 차담 드시고 그렇게 하고 큰스님 생신잔치는 아쉽지만 또 다음으로 미루어서 그때는 더더욱 법향이 그득한 그런 법석에서 마련하기를 기약하면서 차담 나누시면서 끝마치겠습니다.
모두 큰 박수소리.
시월의 어느 멋진 날
투명한 컵에 새빨갛게 우린 오미자차는 한여름 내내 눈을 즐겁게 했다. 찰랑이는 오미자차가 높이 들어올려져 스승님의 건강을 기원하는 감로수가 되었다.
화엄경 안에 우주가 다 들었다고 하신 오늘, 정성다해 불러주신 생신축하 노래들을 마음의 반주로 두 손 모아 들어보는 것, 아름답고 아름답다.
“오늘은 공부를 조금밖에 안했으니까, 오늘 생일잔치 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옮겨써 봐” 하고 웃으신 큰스님! 아 정말 기쁘셨구나. 마음이 환하다.
지난 해 무상사 뒤편의 산길에서, 심청전의 예를 들어서 안목에 대해 ‘눈을 뜬다’는 것에 대해 큰스님과 이야기 나눈 적이 있었다. 잔치에 참석하지 않았던 전국의 맹인들 심봉사와 함께 여기저기 눈뜨는 소리대목에 대해서 “그렇지 그게 바로 불교마음이지”라고 큰스님께서 웃으셨었다.
오늘 공식적으로 큰스님 생신잔치 초대장이 모두에게 발송되었다.
모두가 배불리 먹고, 모두가 선물을 담뿍 안고, 모두가 기쁨으로 돌아가는 잔치날을 고대하시는 게다.
그 마음을 공양 받고 우리들, 눈이 환하고 배가 부르다.
그곳에 있거나 그곳에 있지 않거나! 모두께서는 황금빛 가을들판처럼 아름답다.
당신은 부처님! 화엄의 우주로 발송된
지극한 초대장!
첫댓글 내일이면 68회를 맞이하시는 어른스님의 생신을 진심으로드립니다. 오래오래 법체 강령하시옵소서._()()()_
아 멋진 날의 초대 고맙습니다. _()()()_
내일 부산 내려갑니다^^ 다른 때보다 더 설레여요^^...._()()()_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부~러~워~용^^_()()()_
저는 시간이 안나서 못가지만 잘~~~~ 다녀오세요. 부럽습니다. _()()()_
경애하는 큰스님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법체 강령하시옵소서..._()()()_
큰스님, 생신을 진심으로드립니다. 오래도록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_()()()_
一切諸佛法甚深에 無碍方便普能入하사 所有世間常出現하사대 無相無形無影像이로다...일체 제불 법이 매우 깊은데 걸림없는 방편으로 널리 그 속에 들어가 그 어느 세상이든지 있는 바 세상에 항상 출현하사대 상도 없고, 형도 없고, 영상도 없더라...혜명화 님! 수고하셨습니다.._()()()_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_()()()_ 고맙습니다.
_()()()_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여래경계무유변(如來境界無有邊)하사 : 여래의 경계는 가이 없으사 ,처처방편개영견(處處方便皆令見)하사대 : 곳곳에서 다 방편으로 보게 하사대...혜명화님,고맙습니다_()()()_
혜명화님 그자리에 함께하셔서 너무 좋으셨겠어요. 감사합니다. 큰스님 생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_()()()_
스님 법체 강령하시옵소서.생신 축하드립니다...혜명화님 잘 다녀오세요._()()()_
큰스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법체 강령하시어 오래도록 저희들 곁에 머물러 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_()()()_
...()()()... 큰 스님 생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부처님 가피 속에서 오래오래,건강히 지내시길 발원합니다.()()()
큰 스님 생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혜명화님 법우님들 잘 다녀오세요. _()()()_
큰스님 생신을 진심으로드립니다. 법체 강령하시옵소서. _()()()_
지혜가 앞장선다. 지혜가 없는 방편은 삿되다. 이것을 꼭 알아야 한다. 지혜 없이 우리가 함부로 방편을 쓰면 그것은 사도, 사법이 되어버린다.
자비도 그렇다. 지혜가 준비되지 아니한 자비는 정에 떨어진다.
_()()()_
衆生無福受衆苦하야 重蓋密障常迷부어늘 一切皆令得解脫케하시니...혜명화님 고맙습니다_()()()_
큰스님 생신 다시 한번 더 축하 드립니다. 오래 오래 우리들 곁에 머무시면서 감로의 법우를 내여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_()()()_
환희와 행복과 기원과 바램의 시간...큰스님,고맙습니다._()()()_
큰스님 법체 강령하시옵소서..고맙습니다.. _()()()_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_()()()_
大方廣佛華嚴經 - 8-2. 世主妙嚴品 第1의3. 大衆의 得法과 讚佛(十回向位衆 第6行, 生辰잔치)